두 가지 결말, 두 가지 관점
평가: +11+x

X의 경우

어떠한 혼란속에서도 사람들은 제자리를 찾아간다.

세계가 멸망되는 와중에도 제 할 일을 하던 사람들은 늘 있었으니깐.

빈 자리는 다시 채워지기 마련이니, 그동안 해왔던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무너지더라도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인류를 구원한다는 명목하에 이뤄진 모든 비윤리적인 짓들도 오늘을 끝으로 더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격리해 왔던 모든 것들도 오늘 이후로 자유를 되찾을 것이다. 더이상 숨길 필요도, 숨겨야 할 이유도 없으니깐.

재단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해도, 늘 그랬듯이 다시 평범한 세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동안 해왔던 모든 것들을 반성하며, 단말기를 시행한다.

"이렇게… 다 끝나는 거야"

최후 조치 시행됨


Y의 경우

운명은 변주를 좋아한다. 그러나 결말은 늘 똑같다. 에블린, 당신은 늘 아름다웠어. 당신은 나에게 늘 도움이 되었지. 심지어 내 손으로 살해당하는 순간 까지도.

그 질문들은 날 결코 놓아주지 않는다. 때문에 나는 늘 내 손으로 죽인 그녀가 다시 살아나 내게 첫인사를 건내는 것을 다시 듣게 된다.

운명은 변주를 좋아한다. 그러나 그녀는 늘 아름답다. 나는 그녀를 늘 사랑했다.

이제 다시 한 번 운명이 판을 꾸리기 시작한다.


🈲: SCP 재단의 모든 컨텐츠는 15세 미만의 어린이 혹은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부적절합니다.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