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가 뒤집힌 케이크

"그래서 이건 어때?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관중들 중 한 명을 뛰어넘는 평범한 서커스 공연처럼 준비해 놓는 거지. 나는 관중들 사이에 숨어 있는 거고. 그 사람이 경사로에서 벗어나 공중에 뜨지만, 속도가 부족한 거야. 내게로 쾅! 부딪힐 것 같은 거지! 나도, 관중들도, 모두 비명을 지르는 거야! 그러다가 거의 부딪힐락 말락할 때, 난 입을 크게 벌리고 그를 꿀꺽 삼키는 거지! 다들 어케 생각해?"

수다쟁이Motormouth는 서커스의 모든 광대들에게 주거를 제공하는 광대 골목Clown Alley의 휴게실에 있었다. 당연하게도, 광대 골목은 밖에서 볼 때만 작아 보였다. 광대들이 그 트레일러를 초직사각형 형태로 개조해서 공간을 초차원적으로 늘렸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넉넉한 주거공간이 주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서커스단원은 광대 골목에서 길을 찾는 것을 불가능하다고 여겼으나, 왜인지 수다쟁이는 그곳에서 길을 찾는 데 처음부터 재능이 있었다.

"바니Barney, 다른 사람이 네 입을 벌려 주는 상태에서도 너의 공연은 충분히 위험하잖아. 마지막 순간에 너가 입을 벌리는 건 너무 위험해." 광대 극단의 단장인 이키가 수다쟁이에게 조언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건 위험이잖아!" 수다쟁이가 주장했다. "죽음에 도전하는 공연의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놀라운 광경을 원하잖아!"

"너가 진짜로 죽지 않아야 죽음에 도전하는 공연인 거지." 유진이 그가 지난 몇 분 동안 시간을 쏟아 가며 만든 만화에 나올 것처럼 커다란 샌드위치에 조그만 올리브를 올리며 말했다. "우리가 최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잃었는지를 본다면 나는 허먼이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 딕시Dicksy, 스트레치Stretchy, 그리고 마담 레자르타가 전부 에시 피에게 잡혀갔잖아. 거기다 마스키Masky랑 켄, 그리고… 모르겠다. 걔네의 다른 깡패까지 최근에 무단이탈했다고. 지금 걔네가 어디 있는지 아는 건 신밖에 없겠지."

"거장Virtuoso을 잊지 마." 이키가 그녀의 유리잔을 슬프게 바라보며 엄숙하게 덧붙였다.

"내가 잊을 리가 없지, 이키." 유진은 수다쟁이 옆에 앉아 샌드위치를 테이블에 올려놓으며 공감한다는 말투로 말했다.

"어이, 고마워 친구!" 수다쟁이는 샌드위치를 빠르게 그의 입을 통해 그의 두 번째 위장으로 집어넣으면서 말했다. 유진은 그 괴짜가 웃으면서 "농담이지롱!"하고 말하기 전까지 분노에 찬 차가운 눈빛으로 수다쟁이를 몇 초간 노려봤다.

수다쟁이는 그의 입 안으로 손을 뻗어 완벽하게 멀쩡한 상태의 샌드위치를 꺼냈고, 그것을 다시 접시에 올려 놓았다.

유진은 마음이 별로 풀리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

"너 꼴도 보기 싫다." 유진은 슬프게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나는 광대들이 사탕만 먹는 줄 알았는데."

"샌드위치에 허니머스타드 발랐다고!"

셋은 서커스의 오래된 방송 시스템의 지지직거리는 소음이 공기를 타고 튀기 시작하자 모두 귀를 막았다.

"집중! 허먼 풀러의 불온한 서커스의 모든 직원은 곡마단장의 천막으로 와서 보고하도록! 매우 중요한 안내사항이 있다!" 허먼 풀러의 목소리가 그들 주변에서 쩌렁쩌렁 울렸다. "다시 한 번 말한다! 모든 직원은 곡마단장 천막으로 지금 당장 오도록! 예외는 없다!"

"기분이 좋은 것처럼 들리지는 않는데." 이키가 불안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모두 가자, 늦지 않는 게 좋을 거야. 풀러가 우리에게 불을 붙일지도 모르잖아."

유진은 급하게 '유진 거임 – 건드리면 내 분노를 각오하도록!'이라는 쪽지를 적어 샌드위치에 올려 놓은 뒤 나머지 둘을 따라 밖으로 나갔다.

그들은 곡마단장의 천막 앞에 이미 모인 큰 규모의 군중을 보고 모두들 허먼의 안내방송을 심각하게 여겼음을 발견했다. 작은 무대가 마련되어 있었고, 드리워진 커튼은 분명 반갑지 않은 깜짝 선물을 감추고 있는 듯했다. 몇몇이 몰래 중얼거리는 것이 불길한 침묵을 깨는 유일한 소리일 정도로 다들 불편해 보였다. 수다쟁이는 다른 변종들과 같이 있기 위해 물러난 반면, 이키는 그녀의 자리인 광대들의 앞으로 갔다.

"이게 무슨 일인지 아는 사람 있어?" 이키는 물었다.

"모두를 부를 정도면 뭔가 큰일인가 본데." 피우스Pius가 답했다. "그게 좋은 일인 건 드물잖아."

"그건 절대 좋은 일이 아니야. 그게 좋은 일이었던 경험을 한 가지 말해 봐." 유진이 말했다.

"음… 풀러가 우리를 딕시에게 소개시켜줬을 때가 있었지."

"어떻게 그게 좋은 일이였는데? 딕시는 우리를 물건처럼 대한 꼴통이잖아!"

"그래도 매니가 딕시를 패는 걸 볼 수 있었잖아. 그건 나쁘지 않았어."

얼굴이 거꾸로 뒤집힌 남자가 언급되자, 이키는 그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눈치챘다.

"매니는 어디 있어?" 이키가 물었다.

누군가 답하기도 전에 허먼 풀러가 무대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조그만 소리라도 낼 각오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전봇대처럼 키가 크고 깡마른 남자가 고개를 푹 숙이고 손에 손수건을 꽉 쥔 모습은 평소와 다르게 비통해 보였다.

"벗들이여, 안타깝지만 불행한 소식이 있습니다!" 풀러는 그의 거짓된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말했다. "어젯밤에, 내 프리휠러들Freewheelers – 내 착하고, 순수하고, 연약한 작은 프리휠러들이 – 살해당했습니다!"

군중은 여전히 쥐죽은 듯 조용했다. 모두들 프리휠러들—허먼이 그들을 감시하고 괴롭게 하려고 사용한 세발자전거 탄 동물 인형들—을 증오하긴 했지만, 동시에 이 새로운 반항 때문에 본인들이 어떤 처벌을 받을지 두려워 했다.

"걱정 말기를. 모두를 비난하기 위해 부른 건 아니랍니다. 나는 정확히 누가 범인인지 알고 있어요. 나는 프리휠러들이 더 이상 서커스의 가족같은 모두를 보호하는 데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꽤 오랫동안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그들을 대체할 것들을 개발하기 시작했답니다. 지금이 그들을 소개하기에 딱 좋은 시기라고 생각되는군요. 더 시간 끌 필요 없죠. 페니파딩들Penny Farthings을 소개합니다!"

곡마단장 천막의 커튼이 휙 열렸고 그 밖으로 소름 끼치는 괴물들을 태운 스물네 개의 페니파딩 자전거1가 줄지어 나왔다. 각각의 탑승자는 배배 꼬이고 녹슨 철사로 만든 인간 순환계 모형처럼 생겼고, 그들의 팔은 땅에 닿을 정도로 길었으며 그들의 목은 그들의 머리를 지지하기에는 너무 약했기에 축 늘어졌다.

페니파딩들이 군중 주변을 둥글게 둘러싸며 그들을 가두자 군중은 공포와 충격에 휩싸여 중얼거렸다.

"이제 바깥의 적들과 서커스 안의 적들로부터 우리를 지켜 줄 페니파딩들이 있으니 앞으로는 모두 조금 더 편하게 잘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답니다."

풀러는 그의 뒤에 있는 커튼을 잡아당겨 열었다. 커튼 뒤에 있는 건 양 팔이 포박되고 입에는 재갈이 채워진 상태로 발목이 묶여 거꾸로 매달린 거꾸로 뒤집힌 얼굴의 남자였다.

"이제 매달린 건 누구지?" 풀러는 만족스럽다는 듯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매니에게 물었다.

"매니!" 유메는 공포에 떨며 비명을 질렀고, 그녀의 머리에 자라난 꽃들은 순식간에 시들어 버렸다. "허먼, 그를 놓아 줘요!"

"꼬맹아, 다시 한번 내게 대들면 광대 밥으로 던져 줄 거야!" 허먼이 협박했다. 유메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그녀는 광대들이 입맛을 다시고 있을 거라고 예상하며 그들에게 시선을 돌렸지만, 광대들도 다른 사람들만큼 영문을 모르고 두려워하고 있었다. 허먼은 매니를 향해 돌아서서 미소지었다.

"오랜 친구여.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마침내 너의 얼굴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있는 걸 보니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군. 오, 우리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건 사실이지. 그렇지만 너가 저지른 짓은 매우 용서할 수 없는 짓이라고. 이런 무의미하고 고의적인 범죄에 대한 처벌을 내리지 않고 넘어가면 나를 제대로 된 지도자라고 할 수 없잖아?"

"하지만 매니를 죽일 수는 없잖아요!" 유메는 소리질렀다. 유메의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오, 나의 소중하고 착한 유메. 나는 매니를 죽이지 않을 거야. 너희 모두가 죽일 거지." 풀러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오늘 아침에 취사장에 숨어들어 오트밀에 솜사탕을 조금 섞었단 말이지."

"오 이런.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유메와 다른 사람들 모두가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깨닫자, 유메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렇지. 브레네멘 씨Mr. Brenneman, 위아래가 뒤집힌 케이크 연주 부탁해요!" 풀러가 명령했다.

솜사탕을 판매하는 이동식 매점 옆에서, 외관이 흉하게 망가진 톰 브레네멘이 자동으로 연주되는 칼리오페를 위한 신비로운 음악이 새겨진 종이 다공판을 뿌듯하게 들어 보였다. 그들의 신경계를 휘감은 솜사탕이 '위아래가 뒤집힌 케이크' 음악을 들으면 그들에게 무엇을 하도록 할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허먼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고, 이키는 그것을 알아내고자 하는 의향이 없었다. 그녀는 거의 본능적으로 행동하며 그녀의 마술 카드를 꺼냈다. 54장의 카드들이 전부 빨간 오오라에 감싸여 톰에게 날아갔다. 톰에게는 운 좋게도 이키는 자비로웠고 카드가 그에게 생명이 위험할 정도의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지만, 종이 다공판은 사용되거나 고쳐질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그녀는 즉시 카드들을 다시 불러 모아 그것들을 자신의 주변에 방어벽처럼 둘러세우며 다가올 공격에 대비해 몸을 숙였다.

"이키!" 허먼은 진짜 충격받은 것처럼 소리질렀다. "너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대체 너가 어떻게?"

"풀러, 이 이상 더 나아갈 이유는 없잖아. 매니를 풀어 줘. 당신은 매니가 얼마나 서커스에 필수적인지 알고 있잖아. 매니 없이는 서커스도 없다고."

"그렇다고? 너가 잊어버렸을까 봐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여기는 허먼 풀러의 불온한 서커스라고! 내가 너를 먹여 주고, 너에게 옷을 주고, 주거를 제공해 주고, 에시 피Essie P와 지오 씨Geo Sea와 인서전 씨Insurgent Sea2로부터 지켜 주잖아! 너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 거라고!"

"당신은 거장을 산 채로 불태웠잖아, 이 개자식아!" 이키는 그에게 뱉어내듯 말했다. 허먼은 슬프게 고개를 저었다.

"이키 너처럼 사랑스럽고 재능 있는 단원을 잃는다는 건 정말 부끄러운 일이지만, 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야… 이키의 심장을 제일 먼저 가져오는 광대는 새 광대 극단 단장!"

허먼은 광대들이 이키가 사탕으로 만들어진 것마냥 이키에게 달려들 거라고 예상한 것처럼 보였으나, 그들 중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아무도 없어? 아무도! 내가 지금까지 너희들에게 해 준 게 많은데도!"

"당신은 딕시 그 썅놈이 우리를 동물마냥 교배시키게 뒀잖아!" 팅클스 박사가 소리질렀다.

"당신은 엠시 디Emcee D3로부터 도둑질을 시도해서 우리 모두를 위험에 빠트렸잖아!" 수다쟁이가 부르짖었다.

"당신은 나랑 피우스를 흉포한 재미조아Fun-lover와 같이 버려진 허브에서 썩게 뒀잖아!" 유진이 울부짖었다.

"글쎄. 변명하자면, 너희들은 내게 너희들이 그곳에서 어떻게 탈출했는지 끝까지 말하지 않았잖아!" 허먼이 반박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실망스러웠다고."

"우리 모두 당신의 헛소리에 질렸어, 허먼!" 이키는 선언했다. "우리는 당신이 더 이상 당신의 흉물들로 우리를 죽이고, 우리의 정신을 조종하고, 우리를 괴롭히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서커스단 전체가 이키의 편이 되어 응원의 환호를 보냈다.

"기회는 한 번 뿐이야, 풀러! 매니를 놓아 주지 않으면 죽여 버리겠어."

허먼은 이키를 극도로 경멸하는 눈빛으로 노려보았고, 그녀는 이것이 평화롭게 끝나지 않으리란 걸 눈치챘다.

"페니파딩들아, 저들을 공격해라!" 풀러가 명령했다.

각각의 패니파딩들의 가슴 속에서 녹색 불꽃이 타올랐고, 모든 노출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퍼져 나왔다. 그것들은 미치도록 괴로운 고통을 받는 것처럼 울부짖었고, 미친 듯이 난폭하게 군중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광대들은 저것들을 넘어트려! 바퀴살을 고장나게 해!" 이키가 각각의 녹슨 괴물딱지들의 거대한 앞바퀴에 그녀의 카드들을 날리며 외쳤다. "괴짜들은 매니를 풀어 줘! 알피, 재미조아들을 해방해 줘!"

모두가 그녀의 명령에 실패 없이 복종했다. 괴짜들과 서커스 직원들이 매우 자주 다른 세상의 괴물로 여기는 광대들은 페니파딩들과 무고한 사람들 사이에 끼어들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다. 광대들은 많이 공격당했음에도 울부짖거나 피를 흘리지 않았고, 강아지 장난감처럼 삑삑거리는 소리만 냈고, 그건 광대들을 공격하는 패니파딩들을 좌절시키고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광대들은 손에 잡히는 건 무엇이든 집어 들어 페니파딩들의 바퀴살 사이로 집어넣어 넘어지게 했지만 그것들은 멈추지 않았다. 그것들은 여전히 땅을 기어다니며, 벌어지고 망가진 팔다리에 닿는 사람들을 공격했다.

카드가 괴물딱지들에게 거의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자, 이키는 양손 망치를 집어들었다. 이키는 보통 천막을 고정시키는 말뚝을 땅에 박는 데 쓰였던 그것을 넘어진 페니파딩들을 철조각으로 산산조각내는 데 썼고 다른 사람들도 곧 그녀의 행동을 따라하기 시작했다.

수다쟁이는 그의 목구멍으로 손을 뻗어 기관단총을 꺼냈다. 수다쟁이는 풀러에게 총알을 가득 퍼부었지만, 풀러는 총알을 모두 이빨로 잡아내며 마치 인간 개틀링 기관총처럼 총알을 군중에게 다시 뱉어 냈다. 그가 총알을 전부 뱉어 내자, 괴짜들은 그의 사지를 찢어발길 준비를 한 상태로 무대로 달려들었다. 허먼은 휘파람을 불어 페니파딩 하나를 그에게로 불렀고, 그것의 등 위로 뛰어올라 그것을 타고 기형인간 소굴Den of Freaks로 향했다. 그는 몇 초만에 커틀러스4(보통 삼키거나, 던지거나, 인간 바늘꽂이에게 꽂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수많은 칼들 중 하나였다)를 휘두르며 반란분자들을 밀을 수확하듯 썰어 버릴 준비가 된 상태로 나왔다. 몇몇 괴짜들은 그럼에도 풀러를 쫓아갔고, 다른 사람들은 매니를 돕기 위해 달려가 그들이 찾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해 매니의 포박을 풀어 주었다.

"매니? 매니, 괜찮아?" 유메가 매니의 입에 물려진 재갈을 풀어 주며 매니에게 물었다.

"만화경을 켜고 암흑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 매니는 일어서면서 대답했다. "풀러는 제일 느리게 죽도록 하자!"

알피는 혼란 속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며 풀러와 페니파딩의 공격과 아군의 공격을 피해 재미의 집Funhouse에 도달했다. 그는 비상탈출구를 열어젖히며 "반란이다! 풀러를 끌어내리자!" 라고 외쳤다.

그는 페니파딩에게 뒤에서 붙잡혔고, 그것의 철로 된 손이 알피의 옷과 피부를 뚫었다. 그 괴물딱지가 알피를 끌어 올려 알피의 가슴에서 심장을 찢어내기 위해 그것의 녹슨 손을 들어올리던 찰나에, 재미의 집에서 익숙한 소리가 들려 왔다.

"우와아! 우와아!" 모티머가 비상탈출구에서 날듯이 튀어오며 고함을 질렀다. 그는 나비넥타이를 한 거대한 분홍색 고릴라로 형태를 바꿔 기수를 자전거에서 뜯어 냈다. 모티머는 그것의 팔 부분을 잡고는 그것을 광적인 폭력의 향연으로 땅에 내리치기 시작했다.

"모티머, 다른 사람을 때리지 않도록 조심해 줘, 알겠지?" 리플리는 베일리와 함께 키 큰 인간형의 형태로 재미의 집에서 나오며 부탁했다. 그녀는 다리를 뻗어 마침 지나가던 페니파딩을 넘어트렸다. "반란이 일어났으니까 해적 모습으로 변하면 되려나?"

"그건 정말 너무 뻔하지 않아?" 베일리가 물었다. 모티머가 끌어내린 페니파딩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베일리를 향해 몸을 던졌고, 베일리는 그것의 머리를 붙잡아 그의 손아귀로 으깨 버렸다. "어서, 모티머. 장난감을 그렇게 부주의하게 다루면 곤란하잖아."

"나 짱이지! 나 짱이지!" 모티머가 또 다른 페니파딩을 산산조각내며 외쳤다.

"음, 모티머가 저 깡패들을 잘 다루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는 뭘 하는 게 좋을까?" 베일리가 물었다.

"나는 크라켄을 해방시키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리플리가 제안했다.

"그건 완전 과하잖아."

"너는 늘 그 소리 하더라."

"왜냐하면 맞는 말이니까! 너는 단지 '크라켄을 해방해라!'라고 외치고 싶어서 크라켄을 풀어 놓고 싶어하는 게 명백하게 보인다고. 크라켄을 풀어 놓는 게 발생시키는 문제보다 해결하는 문제가 더 많은 경우가 진짜 하나라도 있다고 생각해?"

"우리가 그걸 풀어 준 적이 없으니까 모르지. 솔직히, 그게 재앙일 거라는 너의 추측은 거대하고 신비로운 바다 생물들에 대한 편견이야. 우리가 아는 한 크라켄은 갈등 해결에 능숙할지도 모르지…"

그들의 대화는 지나가던 허먼 풀러가 리플리의 목을 날려 버리면서 잠시 끊겼다.

"커틀러스? 결국 해적 테마로 결정한 것 같네." 베일리가 말했다. "리플리 자기, 괜찮아?"

"제법."

모티머는 분노에 차서 주먹으로 바닥을 찢어내며 허먼을 쫓아갔다. 허먼은 혼란 속에서 이키를 찾기 위해 서커스의 축제장을 질주하면서 그의 페니파딩의 속도를 높였다. 그는 만약 그가 이키를 죽인다면 아마도, 진짜 아마도, 이 반란을 진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키와, 매니와, 그리고 그에게 대들 각오를 한 모두를 죽인다면. 그들이 마티네5에 걸리게 된다면, 모두가 허먼 풀러를 배반하는 것의 대가를 알게 될 것이었다. 그것이 살아 있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상태로 영원을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면, 누가 감히 그에게 저항할 것인가?

그 모든 전투 한가운데서, 풀러는 이키를 발견했다. 광대들과 괴짜들에게 둘러싸여, 그들은 그의 최후의 페니파딩을 파괴하고 있었다. 그가 타고 있는 페니파딩을 더 세게 밀면서, 그는 이키에게 달려갔다. 그는 사냥감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옆에서 거꾸로 뒤집힌 얼굴의 남자가 다가와 천막에 박는 말뚝으로 그의 페니파딩의 앞바퀴 바퀴살을 꿰뚫으며 습격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허먼은 칼을 손에 쥔 채로 높게 호를 그리며 공중으로 던져졌고, 그와 땅 사이에 들어오는 자는 누구든지 꿰뚫어 버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유진, 수다쟁이의 입을 크게 벌려!" 이키는 수다쟁이의 오른쪽 볼 안쪽을 붙잡으면서 외쳤다. 유진은 왼쪽을 잡았고, 둘은 수다쟁이의 입을 거의 3미터 정도 잡아당겨 벌렸다.

허먼은 수다쟁이의 목구멍을 타고 그의 두 번째 위장으로 쏙 날아 들어갔다.

"그리고 관중들이 환호합니다!" 수다쟁이가 승리의 기쁨으로 가득 차 팔을 들어올리며 소리쳤다. 실제로 군중은 허먼의 패배를 보자 승리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풀러 잡았어?" 매니는 마지막 페니파딩을 성공적으로 파괴한 뒤, 그들을 만나러 달려가며 물었다.

"매니." 이키는 그를 꼭 껴안았고, 다른 몇몇 사람들도 같이 동참했다.

"축하는 나중에 하자. 아직 안 끝났어." 매니가 말했다.

"그치. 이건 영구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수다쟁이가 동의했다. "내 위장이 충격을 많이 흡수할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풀러가 언제 에일리언처럼 나에게서 튀어나올지 모르잖아6. 불안하다고."

"만화경을 작동시켰어, 매니." 유메가 말했다.

"풀러를 어디로 보내려고?" 이키가 물었다.

"암흑으로."

이키는 미소지으며 동의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넷은 문이 이미 열려 있는 만화경으로 달려갔다. 하얗게 빛나고 연기가 뿜어져 나오며 칼리오페 음악이 들리는 평범한 문과는 다르게, 이 문은 새까만 공허로만 이어져 있었다.

"셋을 세면 뱉어내." 매니가 말했다. "하나, 둘, 셋!"

매니와 이키는 수다쟁이의 입을 벌려 늘렸고, 수다쟁이는 구호에 맞춰 허먼 풀러를 차원 간 암흑으로 뱉어냈다. 풀러가 분노에 찬 고함을 지르며 암흑으로 떨어지자 그의 실크햇top hat이 머리에서 떨어져 바닥에 착지했다.

"속이 다 시원하네." 매니가 엄숙하게 말했다.

"내게서 그 망할 손 때, 이 괴물들아!" 유진과 피우스에 의해 만화경으로 끌려가며 톰이 외쳤다.

"톰은 어떻게 처리하고 싶어, 매니?" 유진이 물었다. 매니는 킬킬 웃으며 톰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톰, 톰, 톰, 톰, 톰. 진짜 지금도 정신머리 못 챙기고 있지? 그래, 풀러랑 같이 던져 버려."

"뭐라고? 안돼, 잠깐만! 매니, 미안해! 제발, 안돼! 안돼!"

힘껏 한 번 던지자, 톰은 암흑 속으로 사라졌다.

이키는 방금 일어난 일의 엄청난 규모에 압도되어 만화경의 계단에 앉아 머리를 두 손으로 감쌌다.

"저기, 우리에게 잠깐 대화할 시간 좀 줘. 괜찮지?" 매니가 물었다.

"당연한 말씀." 수다쟁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다쟁이와 유메, 그리고 두 광대들이 이키와 매니에게 둘만의 시간을 주기 위해 자리를 비키자, 매니는 자세를 낮춰 풀러의 실크햇을 주워들었다.

"고마워." 매니가 이키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 "그때 잠깐 동안, 진짜로 내 괴짜들에게 산 채로 잡아먹히게 될 줄 알았거든."

"풀러가 그러게 둘 수 없었어. 내가 서커스에 너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뿐만이 아니라, 너는 여기서 내 제일 오래된 친구잖아. 너는 내 제일 친한 친구라고. 이제 내게 남은 가족이라고 할 만한 건 너뿐이야. 뭐… 너도 그건 알고 있었겠지."

"나는 내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보는 것들을 늘 이해하지는 못하거든. 어렸을 때 나는 허먼을 아버지처럼 따랐고, 그도 나를 아들처럼 아껴준다고 믿었어. 내가 틀렸던 거지."

"음, 난 널 형제처럼 생각해. 네가 나를 볼 때도 그렇게 봐줬으면 좋겠고."

"당연하지." 매니는 따뜻하게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키는 좌절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이 모든 게 진짜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아. 매니, 어떻게 해야 하지? 서커스를 닫을 수는 없잖아."

"걱정 마, 그러지 않을 거니까. 허먼은 명령을 내리고, 돈을 쓰고, 사람을 죽이는 것밖에 하지 않았어. 나는 허먼 없이도 서커스를 잘 운영할 수 있어. 오히려 더욱 잘 운영할 수 있지."

"그러면 매니 너가 곡마단장이 되겠다는 거야?"

매니는 이키의 제안에 큭큭 웃었다.

"아니, 내 얼굴로 곡마단장을 하는 건 안 어울리잖아. 곡마단장은 좀 더 보기 좋은 사람이어야지. 공연도 잘하고, 리더십도 있는 그런 사람 말이야."

매니는 이키의 머리에 실크햇을 얹어 주었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야?"

"아닐 리가 있겠어? 너는 거의 40년 동안 여기 있었고, 서커스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잖아. 광대들도 너를 좋아하고, 광대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모두가 너를 좋아해. 나도 너를 좋아하고. 이건 광대 극단 단장인 거랑 똑같아. 단지 서커스 전체의 단장이 되는 것 뿐이지."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야? 매니 너는 뭘 하고?"

"나는 지금까지처럼 얼굴이 거꾸로 뒤집힌 남자로 지내는 거지. 세부 사항은 나중에 정하겠지만, 나는 뒤쪽 운영을 맡고, 너는 관객 쪽 일을 맡는 거야. 나머지는 서로 상의해서 결정하면 되지. 서커스의 수익은 반반으로 나누자. 어때, 괜찮아?"

이키는 잠시 고민했다.

"나는 풀러처럼 서커스를 운영하고 싶지 않아. 우리가 이걸 한다면, 제대로 해야 해. 이제부터 여기는 제대로 된, 존중받는 사업체야. 더 이상 억압적 노동도, 체벌도, 살인도 없어. 이곳을 감옥처럼 다루지 않고, 집처럼 다루기 시작할 거야."

"처음부터 이렇게 돌아갔어야 하는데." 매니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거래 성사인 거지?"

"…서커스를 계속 허먼 풀러의 불온한 서커스라고 불러도 괜찮은 걸까?"

"음, 말 그대로 거의 모든 것에 허먼 풀러의 이름이 적혀 있잖아. 풀러가 아무리 끔찍한 사람이었어도, 서커스는 그가 없었다면 존재하지 않았을 거니까. 그가 남긴 업적만큼은 인정해도 괜찮을 것 같아."

"그 정도는 상관없지." 이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어떤 칭호가 더 멋져? 곡마단장, 아니면 여곡마단장?"

"나라면 곡마단장으로 가겠어. 풀러가 그 칭호 뺏기면 얼마나 화낼지 알거든."

"그러면 곡마단장으로 해야겠다." 이키는 미소지으면서 튀어오르듯 일어섰다. "가자, 모두에게 풀러가 영원히 사라졌다고 알리러!"

이키는 천막 밖으로 달려나갔다. 매니가 이키를 따라 나가기 전, 그는 그들이 풀러를 던져 넣은 문 앞에 멈춰 섰다. 그는 암흑에 대해 생각했고, 그가 풀러에 대해 아는 모든 것을 생각했고, 그가 풀러에 대해 알지 못하는 모든 것도 생각했다. 그리고 풀러가 진짜로 영원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도 충분히 긴 시간 동안 사라져 있겠지." 매니는 씩 웃으며 혼잣말했다. 그는 만화경의 작동을 멈춘 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축하하기 위해 천막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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