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

가을에 제19기지 주변을 돌다가 낡고 녹슨 울타리를 보게 된다면, 그 반대편에 무엇이 있는지 보고 싶어질 것이다. 그곳에서 잔디 위를 걸으면 낙엽들이 발 밑에서 바스락거릴 것이다. 그곳은 땅의 다른 부위와 동일하게 보일 것이다. 하지만 땅을 보라. 저 돌덩어리들은 많은 스러진 남녀가 누워있는 무덤들이다. D계급, 연구원, 요원… 그들 모두 여기서 동등하다. 그러니 제19기지 묘지에 한번 찾아가보도록. 비석을 한번 읽어보라. 어쩌면 오랜 친구를 만날 수도 있을테니.

마가렛은 톱으로 근육의 힘줄 마지막 한 점을 갈랐다. 그녀는 어떤 놈이 진짜 다리와 바꿔치기 한 가짜 다리를 절단하면서 작은 한 점의 만족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지금 말하는 진짜 다리는 앞의 책상에 놓여 있었으며, 흑단과도 같은 완벽함으로 번들거리고 있었다. 피부는 한 점 흠도 없었으며, 발목은 마치 생생하고 칼슘으로 가득 찬 것처럼 보였다. 가짜 다리는 피부암이 좀먹고 있었으며, 괴상한 기태와 주름진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다리를 엉덩이에 재부착했을때, 그녀는 길고 발 아픈 악몽이 이제 끝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마가렛 다니엘즈. 그녀는 항상 발이 그녀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뱅 박사는 키 카드를 손에 들고 엘레베이터 문 옆에서 짜증을 내며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 진행해야 할 중요한 실험들이 있었는데다 제때 문을 열지 못하는 삐걱대는 낡은 장비로 인해 지체될 생각은 전혀 없었다. 계절이 몇개는 지난 것처럼 느껴졌을 때, 문이 열렸다. 하지만 엘레베이터는 어디있지? 뱅은 왜 이것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지에 대해 투덜대며, 문제가 어디 있는지 둘러보기 위해 통로에 머리를 집어넣었다.

차량이 오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엘레베이터 통로로 올려다보았다. 내려오고 있었다.

보이드 요원은 시계를 체크해보았다. 15분이 지났는데도 아직 변칙적 기상 조건은 보이지도 않았다. 사령관은 오늘밤에 있는 실험의 결과를 알고 싶어할 것이다. 그걸 재단에서 잡아 끌어낸다면 가능하겠지만. 상위 등급 실험 시설에서 일하는 동안 반란에게 연락하려 발버둥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악어가 잡힌 후 반란원들과 함께 탈출할 때가 오면 그 노력에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었다.

배신자의 머리가 악어에게 먹히다. 몸은 나중에 찾을 수 있겠지.

폴은 찌르는 듯한 통증이 다리를 타고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이 빌어먹을 "발꿈치"들은 극심한 고통을 주었다. 피부와 근육이 잘려나가지만 않았더라면 최소한 참을 만은 했을 텐데, 마셜 씨는 "실험"을 하기로 결정했었다. 신이시여, 뼈가 굽고 있었다. 앉아야만 했다. 앉아. 발목의 고통은 그를 부수기 시작했다 금이 가고 아프고 아파서 빠지직. 폴은 부러져 더 이상 쓸모없는 다리로 앞으로 굴렀다.

여기 폴이 잠들다. 키가 커다란 그는 넘어졌을 뿐이었다. 그것이 전부였다.

드미트리는 콧구멍 끄트머리에 끔찍한 추위를 느꼈다. 등산은 고됐지만, 곧 그는 에베레스트를 홀로 정복한 최연소 남성이 될 것이었다. 부와 명성의 생각은 기다릴 수 있었다. 그전에 실제로 정상에 다다라야만 했다. 픽을 바위에 내리꽂자 무슨 소리가 들렸다. 그게 누구였지?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온 거지…

그의 발은 미끄러졌었으며 떨어졌었다.
도와줘! 그가 외쳤다.
그리고 그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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