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 카논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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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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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만 카논 허브
  저자: Kate McTiriss et al.
  원작: http://www.scpwiki.com/the-gulf
  역자: Salamander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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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불쾌한 금속맛 바다의 압박

＋ 서장 읽기

나 는 그때까지만 해도 꽤나 즐겁게 콧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약간의 잭 앤 코크, 새 친구들 몇 명, 시끄럽게 연주하는 밴드. 이 달 들어서 처음 맞는 비번 토요일 전날 불금의 밤이었고, 나는 그순간을 가치있게 만들 작정이었다.

새로 사귄 친구들은 읍내에 있는 지루해 빠진 무슨 컨설팅 회사에 다닌다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비밀조직의 지역 특무부대의 에이스 현장 요원 짐 호튼”…이 아니고 “자택경비원 짐 호튼”이었다. 그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었는데, 전자인 것이 아무래도 아다를 떼기에는 더 좋지 않겠느냔 말이다.

친구를 두 명 더 사귀어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인고 하니 술값의 3분의 2를 때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밤 새도록 도수 낮은 밀맥주를 마셨는데, 염병 병신짓이 아니랄 수 없다. 밖으로 나와서 상쾌한 아침 공기에 담배를 퍼뜨릴 때까지만 해도 난 멀쩡했고 좀 많이 비틀거렸다.

재빨리 주머니를 뒤적거려 보니 물건 하나가 없어졌음이 드러났다. “아무래도 안에 내 폰을 놔두고 온 거 같은데.” 나는 뒤의 문을 가리켰다. 평소 몸짓보다 다소 맹렬한 기세였다. 애들 중 한 명, 키가 큰 쪽이 안에 들어가서 폰을 집었다.

미스터 키 큰 쪽(이름이 크레이그라고? 조까, 내가 이름을 잘 못 외운다는 걸 알지도 못하면서 날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고 정색)이 내 폰을 들고 나왔다. “여봐, 택시를 불러줄까? 운전하면 안 되잖아. 만약 하면 우리가 신고할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위스키가 땡겼다. 충분히 먹지 못했던 걸까? 그가 자기 폰이 터지지 않는다는 둥 하는 소리를 했고, 그래서 나는 내 폰의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건네주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운전에 대한 기억은 다소 흐릿하다. 맹세하건대 내가 파티를 제대로 즐겨본 지 너무 오래 되어서 그런 거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술을 꼴랑 네다섯 잔 마시고 꽐라가 된 건 좀 아니었다. 기억나는 거라고는 키커가 읍을 나가야 한다며 내 폰을 두어 번 빌려갔다는 것 뿐이다. 빙빙 도는 세상을 붙잡느라 정신이 없었던 나는 그에게 폰을 넘겨주고 비밀번호를 말해주었다.

택시가 날 떨구고 가 버린 뒤, 늘어진 키큰애가 내 폰을 돌려주고 좋은 일 있으라고 덕담을 해 줬다. 난 택시비를 낼 필요도 없었다. 나는 비틀거리며 계단을 올라가서 베개에 머리를 처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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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같은 빛기둥이 창문을 통해 쏟아져 들어왔다. 죽음이라는 것이 마감시간을 넘기고도 계속 돌아가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핫도그 롤러같은 것이라면, 나는 순간 죽음을 느꼈다. 나는 몸을 굴려 폰을 집어서, 그리운 케이트에게서 문자가 20통은 왔는지, 내가 트리쉬에게 병신같은 문자를 보내지는 않았는지 확인했다. 아무 것도 없었다.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쓰던 바탕화면이 없어져 있고 기본값 거품만 보글거렸다.

폰을 더 살펴보니, 완전히 텅 비어 있었다. 숙취의 짙은 안개가 머릿속에 끼어있긴 했지만, 뒤통수를 무언가 후리고 지나간 것이 느껴졌다. 나는 폰을 뒤집어 보았다. 사과 모양의 커다란 로고가 없었다. 이건 내 폰이 아니었다.

키큰놈. 니미. 쉬는 날 치고는 너무 가혹했다. 나는 후드티와 청바지 몇 벌을 집어던져버린 뒤 냉장고에서 물을 한 병 꺼내고 본부로 길을 잡았다. 이것은 전체적으로 영 좋지 못한 소식이었고, 케이트가 빡칠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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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는 빡쳐 있었다. 사실 빡친 건 둘째치고, 감정없는 눈과 생기없는 목소리를 보건대 불안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 씨발놈아 어디서 좆뺑이치다 온거야? 전화를 스무 번이나 했는데, 우린 이제 두 손 두 발 다 들게 생겼어. 존나 총체적 씨팔 위기에 빠졌다고.”

“폰을 잃어버렸어, 그러니까 도둑맞은 거 같 — 위기라고?”

“그래, 이 씹새야. 위기.” 케이트는 방을 여기저기 서성거렸다. 그녀가 자신의 모니터를 가리켰다. 멕시코만 연안의 지도가 붉게 빛나고 있었다. “우리 지역 하나만 쳐도 5건의 파기 사태가 벌어졌어. 누가 잠입해서 2172의 정지 신호를 꺼뜨려 버렸고, 우린 한밤중에 포트월튼에서 심각한 현실 씹질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ESPN 방송에선 카나스토타가 메이저리그로 올라간다는 소식을 트윗했고, 탈라하시에서는 사람 세 명이 072와 일치하는 족부 열상을 입고 병원신세를 지고 있어. 세인트피트의 괴상한 짐승똥덩어리는 콤팩트 분갑을 퍼프로 두들기고 있고.”

“미친 맙소사. 이건 사전 협조된 계획적 공격이야.” 나는 술이 완전히 깼다.

“토요일 아침에 온 걸 환영해, 호튼. 네가 이렇게 합류해서 존나게 기쁘네 그래!” 케이트가 자기 서류가방을 잠갔다. “이게 다 뭔가 큰 건을 처리하기 위한 거야. 그리고 내 생각엔 그게 뭔지 알 거 같애.”

그녀가 날 밖으로 데리고 나갔고, 우린 그녀의 컨티넨탈에 탔다. “뭔데?”

“베이미네트 시의 제88기지가 완전히 침묵 상태야. 아침마다 이루어져야 하는 점검 신호도 없고, 직원들도 응답이 없어. 그래서 이제 SCP 항공 W-E A-R-E BONED 항공편으로 그리로 날아갈 거야. 그리고 축하해. 오늘 아침의 네 작은 모험은 네가 나하고 같이 가야한다는 걸 의미하지.”

우리는 재단의 프롭기와 조종사가 기다리고 있는 게인즈빌로 질주했다.

멕시코만이 불타고 있다. 이로써 우리의 작은 특무부대는 한계로 내몰린 것이다.

『멕시코만: 업화』The Gulf: Aflame

제1부 — 이건 설정이야, 이건 설정이야, 이건 설정이야

• "최악의 토요일" by Kate McTiriss
• "나무에서 자라는 꿈" by InsipidParoxysm
• "충분하다 돼지야, 충분해." by Dr Cimmerian
• "마이너 리그에서 메이저 아르카나로" by Zolgamax

제2부 — 우리 모두 여기 휘말린 거라고

• "???" by Kate McTiriss
• "???" by InsipidParoxysm
• "???" by Dr Cimmerian
• "???" by Zolgamax

제3부 — 해 뜨기 직전의 어둠이 가장 어둡다고 카더라

• "???" by Kate McTiriss
• "???" by InsipidParoxysm
• "???" by Dr Cimmerian
• "???" by Zolgamax

뒷말

• "???" by Kate McTiriss
• "???" by InsipidParoxysm
• "???" by Dr Cimmerian
• "???" by Zolgamax

『멕시코만』과 관련된 이야기

• 『딕시랜드 나이트메어 매직』 by Kate McTiriss
  1. 단층선 - They intend to fuck causality right in the ass.
  2. 링컨 컨티넨탈을 타고 지옥으로 직행 - 어떤 사람들은 핀볼과도 같다.
  3. 통조림 공장 작전: 문서 2013§451A3 - 우리가 버리고 온 것들.
  4. I Double E - 처음 한 입은 공짜 시식.
  5. 『히아신스 송가』 - 영 좋지 않은 종교의 단파방송.
  6. 맥켄지 리크루크의 삶에서 추려낸 소품 일곱 가지 - 장소를 가리지 않는 나이트메어 매직.
  7. 통조림 공장 작전: 재단의 지역 인쇄매체 보관소에서 발췌
• 『타고난 원예가』 by InsipidParoxysm
  1. 아침식사로 조개를
  2. 바나나 스무디
  3. 나처럼 해봐요
  4. 카놀라유 공황사태
• 『래머 재머 옐로 해머』 by Dr Cimmerian
  1. 루이스 로빈슨 목사의 일천 번의 죽음: 반복적으로 익사하는 침례교도의 윤리학
  2. 섹스, 성공, 타깃 광고
  3. 멕시코만 일대의 변칙개체 대처 기술
  4. 북극점
  5. 충분하다 돼지야, 충분해.
• 단편
  • 352 지역의 음유시 by Zolgamax
  • 그래 바로 그 정신이지! by Zolgamax
  • 닭장 속 비둘기 by UraniumEmpire

『멕시코만』에 등장하는 SCP

• SCP-2072 / SCP-2172 / SCP-2272 / SCP-2558 / SCCP-2930 / SCP-2972 / SCP-2472 by Kate McTiriss
• SCP-2065 / SCP-2131 / SCP-2713 / SCP-2913 / SCP-2987 by Dr Cimmerian
• SCP-2091 / SCP-3015 / SCP-3130 by Decibelles
• SCP-2986 by Doctor Cimmerian and Faminepulse
• SCP-1692 by AndarielHalo
• SCP-2139 by psul
• SCP-3403 by Zolgamax
• SCP-888-EX by stormbreath
• SCP-5952 / SCP-3718 by UraniumEmp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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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카논에 투고하기 위해선

『멕시코만』은 케이트 맥티리스, 인시피드 파록시즘, 시메리안 박사 세 명이 만든 열린 카논입니다. 『멕시코만』에 등장하는 모든 SCP들과 이야기들은 다음의 특징들을 공유합니다.

• 미국 남부, 특히 멕시코만 연안을 무대로 삼는다.
• 재단 직원들과 다른 요주의 단체 구성원들의 개인적, 비업무적 삶에 대해 조명한다.
• 종교 또는 종교적 상징이나 종교적인 등장인물과 중요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 SCP 재단 프로젝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멀티미디어(그림, 동영상, 음성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 재단은 다른 요주의 단체들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으며, MC&D, UIU를 비롯하여 미국 남부에서 활동하는 단체들과 공동 작업 조약을 맺고 있다.

『멕시코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재단도 사람이 만든 것이며,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지역 기동특무부대 기관원들은 각자의 아파트에서 삽니다. 그들은 업무와 관계없는 사람들과 낭만적인 유흥을 즐기기도 합니다. 그들은 전세계에서 모였으며, 인종, 성정체성, 성지향성, 종교 모두 매우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주로 게으른 집단을 이끄며, 뛰고 총쏘는 일들 사이사이에 많은 휴식시간을 갖습니다.

『멕시코만』의 재단 직원들은 휴식도 취하고 좀 여유를 부릴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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