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undation Story
그는 무덤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비는 이미 날아가 버리고 없다. 억새밭 위에 선 남자는 벌써 도착해 앉아 있는 까마귀를 만났다. 둘은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며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했다. 안타깝다거나 슬프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지만, 미련이 남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
개막: 차출
제1장: Odd in Almighty
그다지 관계 없는 이야기: 어디, 램지가 무슨 사건을 맡았나 한 번 볼까...
막간: 누군가에겐 허락되지 않은 것
제2장: Through Man Show
심심풀이 이야기
묘지와 까마귀와 언제나 죽는 남자
막간: 족쇄
제3장 최종장: Real Window
심심풀이 이야기
웅덩이
아니야, 다시…
안녕, 내 라임 오렌지 나무
폐막: 떠남
까마귀가 하늘을 향해 날아갔다. 그는 까마귀가 사라지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벌린 입으로 웃으며 울었다. 그가 까마귀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붉게 물들었던 새품들이 바람에 휘날리며 흰빛으로 흐드러지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저물어가는 해가 눈부신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는 새하얀 빛 속으로 사라졌다. 무덤 앞에는 이제 눈물 자국밖에 남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것도 곧 보이지 않게 될 것이다.
페이지 내역: 26, 마지막 수정: 10 Dec 2018 0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