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객이 흑옥의 숲에 발을 들였노라.
그 발걸음이 푸르른 숲을 칠흑으로 물들였노라.
의외(意外)의 눈물을 흘리는 자요, 한없이 고뇌하는 꿈결의 탕아라.
그 손길은 무수한 꿈장이를 검은 꿈으로 인도하였노라.
I Yodel Lokasenna @DaYodeler
이런 씨발 내 탐스러운 형이상학적 육체가 실존주의의 습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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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t Magnificent @awMy
꿈꾸미는 테오도르 제리코와 그림 검은의 꿈을 꾸는가? 혹은 그린 검음의 프란시스코 고야를 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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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Yodel Lokasenna @DaYodeler
닥후. 지금 그 새끼가 내 그림자를 맴돌고 있어. 시발 도자기 얼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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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dGamer @DrugIsBad
도자기의 얼굴은 단일하며 무수내가 그리했듯이, 그대 육의 형상을 벗어날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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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Yodel Lokasenna @DaYodeler
왕과 귀족의 찬송가에 그대가 녹아있음이라. 굶주리는 예술에 그대가 녹아있음이라. 이는 곧 불멸이라.는 게 좋아. 번민은 딱 질색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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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t Magnificent @awMy
둘 다 틀렸어. 오네이삶은 쟁취하는 것이 아닌 강탈하는 것인즉, 내 그대에게 묻노니, 그대 아직 위대한가?꿈을 꾼다. 우리나를 위한 통로가 되리라. 꿈결을 항해하는 선박이 되리라.취소. 테오도르가 곧 프란시스코고뇌는 곧 생명의 미덕이니, 근면하지 말고, 유희하지 말고, 혐오하지도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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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꿈은 참으로 고약하여 나약한 마음에 똬리를 틀었노라.
모든 것을 보았으나 짙은 칠흑만을 노려보았노라.
그 어둠에 꿈장이들은 불청객의 눈물을 흘렸노라.
고뇌하였고 또 비웃었노라.
불청객의 방랑이 곧 그 조소였노라.
그것이 곧 그들의 삶이자 고뇌였나니.
확보된 이들은 지극히 어둡고 기괴한 동류의 작품을 찍어내었으며, 눈, 코, 입, 땀샘을 비롯한 신체의 모든 구멍에서 흑색의 액체를 분비하였다. 해당 현상의 정확한 원인은 불명이나, R&D 부서에서 이 현상을 연구하여 인지재해 혹은 이와 유사한 형태로의 무기화 연구를 진행할 것이 요구된다. 재단과 그 무리와의 총격전에서 심히 유용할 것이 예상된다.
또한, 단순 인원들의 무력화와는 별개로, 이들의 분비물은 SCP-035의 것과 매우 유사하거나 혹은 동일한 성질을 띄기에, 이 역시 무기화가 가능해 보이는 바이다. 이는 SCP-035의 대체재로 작용될 것이 기대된다.
— 혼돈의 반란 문서 SC-17/035-20/462에서 발췌.
검은 꿈이 꿈결에 스며들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추측컨데, 검은 꿈은 최소 3개월 이전, 즉 2020년 7월 즈음에 처음 그 존재를 발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 악독한 흑액의 해일은 눈앞에 닥치는 모든 화신을 게걸스레 집어삼킬 것이며, 그 손아귀에 붙들린 이들은 비참한 악몽의 숙주로 변모할 것이다. 그 형상은 서서히 녹아내려 검은 바다의 일부가 될지니, 검은 꿈은 필히 오네이로이 공동체에게 가해지는 지대한 위험 중 하나라.
검은 꿈의 정확한 기원은 베일에 싸여 있으나, 확실한 것은 어떠한 존재에 의해 의도적으로 말미암아졌다는 것이다. 검은 꿈에 의해 처절히 분해된 망령들은 모두 하나같이 스스로를 테오도르 제리코 혹은 프란시스코 고야라 칭하였으며, 각 화신으로서의 개성은 모두 소멸한 뒤였다. 그저 살아 움직이는 흑액의 시체였음이라.
필자가 직접 꿈결의 수면을 헤쳐 물질세계로 향하였을 때, 병든 정신의 주인들 역시 비슷한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위 자료에서 서술하고 있듯이, 다량의 숙주가 혼돈의 반란에 의해 동시 연행되었으며, 검은 꿈의 액체가 그들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들이 재단과의 투쟁을 위해 고의적으로 검은 꿈을 생산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검은 꿈에서 간신히 탈출한 오네이로이들에 의하면, 그 칠흑 사이에서 홀로 자아를 유지하던 어느 여인을 목격하였다 한다. 특기할 만한 점이라면, 비애에 가득 찬 어느 자기질 가면으로 얼굴을 덮고 있었다고 그들은 전한다.
과연 그녀가 이 모든 현상에 배후일까? 필멸의 존재가 무의식이라는 무한한 잠재력의 공간에서 한없이 강력해지는 것은 그리 희귀한 일이 아니다. 당장 시우파니아의 치 샤오Qi Shao 대제도 이러한 경우이다.
한 가지 결함이 있다면, 필자는 그녀가 필멸의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뇌하는 영혼들은 비통에 차 우짖노라.
불멸의 육신을 얻은 자, 한없이 검은 꿈을 꾸노라.
황천의 추방자, 허나 대업Magnum Opus에서 흑을 멸할 수 없노라.
모든 것은 먼저 썩어 부패해야 하노니,
이는 곧 나의 이름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