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 탄생하시고 천구백 하고도 칠십삼 년이 지나, 세계는 우주를 차근차근 개척해 나갔습니다. 아폴로 계획으로 달에 도달한 인류는 곧이어 미네르바 계획을 통해 달에 처음으로 식민지를 건설했습니다. 협력적인 분위기 속 이루어진 노력은 절대 이뤄질 리 없다 생각된 연합을 일궈냈습니다. 바르샤바 조약기구와 나토, 거기에 중국까지 모두 힘을 합쳤고, 인류는 잠시나마 우주 탐사의 황금기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모든 좋은 일들엔 끝이 있기 마련이죠.
재단 우주 함대의 중추, 최첨단 루시퍼급 중순양함.
7월 13일 한밤중에, 그들이 알던 세계는 사라졌습니다. 감히 이해하지도 못할 만큼 강대한 힘이 세상을 저편으로 밀어버렸죠. 달 식민기지, 재단의 기밀 궤도 시설들, 소련의 영혼함대, 또 중국의 우주 실험장, 그 모두는 덩그러니 남겨졌습니다. SCP-2047의 작동으로 지구는 고향을 영원히 잃어버린 궤도 위의 생존자들 몇몇만 남겨두곤 차가운, 죽어버린 세상으로 바뀌었지요. 그러나, 이 사람들의 개척적 탐험정신은 아직은 죽지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고생 끝에, 급조된 함대와 잔존 인류 정부들의 불편한 동맹이 이끄는 그 목적이 전환된 식민기지들은 다같이 어떤 역경을 마주하더라도 고향을 찾기로 결의했지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지만, 웬 무리가 그들을 흥미진진하게 주시하고 있습니다. 쇼맨, 이 삶을 향한 투쟁을 사랑하는 변칙적인 외계종족들은, 이 일이 남은 인간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데 부드러운 격려를 받을 만큼 재미있는 존재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지구 연합 함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즐겁게 머무시길 빕니다, 솔직히 그거 말곤 선택지도 없지만요. 다음 목적지는 좌측에 보이는 두 번째 별이고, 우리는 다시 해가 뜰 때까지 직진할 겁니다.
이야기들:
- 최초의 55인 - 이탈 사건 참전용사 더글라스 팡구어Douglas Pangwar와의 인터뷰.
- 내내 죽- 긴장이 고조되어가던 7월 13일의 기록.
- 망루- 첫 번째 전투.
- 정상회담- 마지막 O5가 만남을 요청하고, 쇼맨이 열변을 토하다.
- 서류일체 - FSF 배달- 고위험 저임금. 깃발을 올려라.
- 미네르바 떠오르다- 악셀 폰 에르바흐Axel von Erbach 이사관이 달갑지 않은 명령을 받다.
- 문레이커스- 노암토스크Noamtosk가 기적언론의 위험성을 깨닫다.
- 하미봄바드 블루스 제1부- 뱀의 손이 핵무장하다
- five-years- Pushing through the market square, so many mothers sighing. News had just come over, we had five years left to cry in.
관련 물품:
『아침까지 직진』 카논의 줄거리는 이탈 사건 이후, SCP-2047로 인해 발생한 행성 전환 사태 직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재단이 남겨진 행성은 2047에 서술된 바와는 다른, 푸른,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피콜이 아니라, 생명체가 거주 불가능한 완전히 다른 행성입니다.
막대한 우주 경쟁 끝에, 태양계는 크게 네 세력으로 사분되었습니다.
재단 최초의 핵 추진 함선인 호우르마즈드급의 시험설계안.
재단: 초광속 항행 능력의 부재를 메꾸기 위해, 재단은 SCP-1822를 이용해 태양계 내부를 오갔습니다. 소위 쇼맨들의 이동용 명판 특유의 제약으로 인해, 재단의 함선은 육중하고 중무장하였으며, 한 번에 최대한 많은 짐을 나를 수 있도록 개발되었습니다. 1822의 이용으로 재단의 손길은 태양계 곳곳에 뻗쳐져 있습니다. 주요 행성마다 배치된 재단 궤도상 연구복합체Foundation Orbital Research Compounds(흔히 "포크forks"라 불리는)는 19개에 달하고, 태양계 가장자리의 춥고 어두운 오르트 구름 속에도 프로젝트 헤임달 연구원들의 거주지이자 명목상 외계 침입을 대비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방어선인 제20궤도상 연구복합체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GOC: GOC는 재래식 로켓과 기적학적 기술을 이용한 레이라인 기반 초광속 이동을 개발해 우주 경쟁에서 상당한 이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탈 사건 이후, 레이라인의 중심지이자 정박지로 사용되던 지구는 사라져 버렸고, 재래적 추진수단이 없던 GOC 함선들은 우주에서 발만 동동 구르는 신세로 전락했죠. 미네르바 계획에서 만들어진 식민지 지도자들과의 굳건한 연줄 덕분에, GOC는 민간인 관리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점점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GRU: 엄밀히 따지자면 가장 오래된 우주 진출자인 GRU는 초기형에서 얻어진 지식을 바탕으로 우주선들을 만들었습니다. 오래전 죽은 러시아 우주론자들의 영체를 이용한, 러시아 귀신들의 신통력이 선원이자 동력원 역할을 대신하는 함선들은 지구의 실종으로 대부분 비활성화되거나 불안정해졌습니다. GRU 우주선들은 지구의 신호를 무시하며 태양계 밖으로 멀리멀리 퍼져 가는 중입니다. 이들의 발전된, 그리고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기술과 예측 불가함은 재단에 있어 크나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GRU-P의 "검보"급 영혼함에 대한 정보는 현재 수집중이다.
중앙조사부(CID): 중국은 우주경쟁에 후발주자로서 뛰어들었으나, 달 식민지화와 궤도 과학 연구소에 쏟아부은 엄청난 투자는 이탈 사건 이후 빛을 발했죠. 중국 함선들은 최소한의 비용으로도 작동하도록 튼튼하게 지어졌고, 승무원들은 체제 하에 광신적으로 훈련받았습니다. 아마도 모국이 사라진 상태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건 이들일 겁니다. 중앙 정부가 사라지자, 잔존 CID는 불안정한 시국에 마오이즘의 보존을 위해 GRU의 기치 아래에 집결했습니다.
지구 식민지 연합(UEC): 태양계 내 대부분의 민간인들은 미네르바 기지나 여러 외따로 떨어져 있던 우주정거장들에 딸려있던 식민지들 출신입니다. 정확히 4413명의 인간들, 이들은 모두 용감한 개척자들이지만 이탈 사건이 가져다 준 혼돈에 미처 대비하지는 못하였죠. 몇몇 군사과학적 조직들과 대형 기업벤처들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듯 보이지만, 대부분의 UEC는 지도자가 부재한 상태로, 자신들의 보호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몰려듭니다. 불행한 사실이라면, 쇼맨들의 도움에도, 많은 이들은 뒤에 남겨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죠.
쇼맨들은 그 기원이 알려지지 않은 나무에서 사는 포식자 종족이다. 특징으로는 각각 세 앞다리와 세 뒷다리로 이루어진 삼회전 대칭의 해부학적 구조와 흔치 않은 외부 구조의 턱이 있다, 그들은-
오우, 썅, 좋아, 개노잼 과학드립은 개나 주라지, 안 그래? 당사자들이 직접 말해준다는데 말이야. 우리를 이해하려면, 우리에 과거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필요해. 우리는 언어를 만들었고, 그걸 주물럭거리며 단어와 개념을 퍼뜨렸어. 동굴 속 유인원들 사이에 불이 퍼져나가듯이. 어떻게 될지 궁금했거든. 우리는, 너희 식으로 말하자면, 밈적인 재능이 있어. 우리는 아이디어들을 사랑하지, 재미없는 정보나 낡은 수치들 말고, 이야기말이야. 승리! 비극! 교만! 비애! 점강법! 또 '이런, 다음 일이 궁금한데!'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모든 끝내주는 단어들!
핵분열 반응기가 딸린 주석 깡통 속 아홉 사람? 거기에 신의 이름을 붙힌다고? 참 별나기도 하지!
그래서 우리는 은하계 사이로 퍼졌지. 적을 만들고, 친구도 만들고… 모든 게 잘 돌아갔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천천히, 확실하게 바닥나갔어. 전능한 자들이 납득할 만한 드라마를 만드는 건 힘들다고, 알아?
그때 우리는 종 전체에서 벌어지는 죽이는 드라마를 찾았지. 진화. 그냥 행성을 통째로… 지켜보는 거지, 어떻게 될까 하면서. 충분하진 않았지만 말야. 모든 행성들을 지켜볼 수 있는데, 태양계 안 행성 하나에만 죽치고 앉아있을 필요가 있나?
명판들. 천 팔백 이십 이번. 미개한 지성체들에게 '이봐, 좀 진출해 보라고'라며 우주에 딛는 첫 발걸음을 부드럽게 이끄는 손. 그리곤 유행은 들불처럼 퍼져나가지. 책도 좋고, 거기에 계속해서 나오는 새 시즌들, 그래, 너희 말로 하자면 텔레비전 프로그램 말이야. 몇몇 실패도 있었어. 우리가 가지치기해야 했던 몇몇 문명들. 그래도 전체적으론, 끝내준다고.
이탈 사건 말이야? 음, 그래, 우리는 당연히 선한 사마리아인 배역으로 인류를 다시 만나게 해 줄 수 있어, 근데 거기에 무슨 긴장감과 투쟁이 있다는 거지? 별들 사이를 떠도는 짐마차, 고향을 향한 탐험, 거기에 의문의 외계인 조력자들까지… 이 이야기엔 모든 게 다 있다고! 사람들은 몇 누대 동안이나 너희를 계속 돌려보며, 관련 상품들을 사댈 거라니까!
그러니까 웃으라고, 인간 친구들. 쇼맨들이 숨도 못 쉴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너흴 보고 있으니.
포맷과 CSS:
『아침까지 직진』 카논은 70년대 SF분위기를 내기 위해, 폰 핀키어(Von Pincier)가 만든 CSS포맷을 사용합니다. 글 내용은 변하지 않고, 기독성도 멀쩡합니다. 단지 모든 글 관련된 것들이 베이지색이나 갈색으로 바뀐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이 포맷을 적용하려면, 평점 모듈 위에 이 코드를 복사 후 붙혀넣기 하세요.
[[include component:sotmtheme]]
SOTM에 투고하기:
SOTM은 SCP 개체의 작동으로 느닷없이 사람이 살 수 없어져버린 태양계에 떨궈진 후 고향을 찾아 헤매는 1973년의, 수천 명의 생존자들에 대한 공동작업 이야기입니다. 배틀스타 갤럭티카(신판이든 아니든), 로스트 인 스페이스, 스타 트렉: 보이저, 우주대모험 1999, 신기동전기 건담W를 한데 뒤섞어서 재단 우주를 한 움큼 떼어 올려놓은 꼴이죠. 우리는 의도적으로 60년대 후반~70년대 느낌을 내고 있습니다. 괜찮은 방식이죠. 폰 핀키어와 시메리안 박사(Doctor Cimmerian)는 뭔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짜두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어요. 그러니 쓰고 싶은 걸 쓰시죠… 저희는 당신의 도움에 감사할 거에요.
이 사람들을 집에 보내 주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