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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요주의 생물종: 1460
작가:PW_Simulation,
POI_Damgi
저작권 정보:
-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Crossing_Woopo_Wetlands.jpg
-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Burmese_girl_with_bombax_flowers.jpg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nsan_Swamp_Reed_Park_30.JPG
- https://www.kogl.or.kr/recommend/recommendDivView.do?recommendIdx=74764&division=img (공공누리 제1유형)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National_park_stone_tools.jpg
-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22labours_of_birth%22_Summer_2016.jpg
- https://commons.m.wikimedia.org/wiki/File:Korea-Gyeongju-Overview_of_a_rural_village-Hanok-02.jpg
| 식별자: SoI-1460 | 개체수: |
| 학명: H. s. haewonensis | 220명 |
꽃님마을로 들어가는 길.
상호작용 방침: Nx-146 ("해원읍")에 거주하는 SoI-1460은 격리하지 않는다. 이것은 제146넥서스 상호작용 규약 제1항, "해원읍에 장막 정책을 적용하지 아니한다."에 근거한다. SoI-1460의 해원읍 외부 활동은 장막을 위협하므로 통제한다.
해원읍에서 SoI-1460의 주권을 존중하고 개척민과의 충돌을 예방하기 위해 동쪽 외곽에 꽃님마을을 설치했다. SoI-1460만 거주하는 꽃님마을은 해원읍의 일원으로서 지역의 다른 공동체와 소통하는 자격을 가진다. 치안과 외교의 권리는 제한됐으며 해원분소장(읍장)의 공고를 따른다.
마을의 행정은 꽃님마을회관이 담당한다. 재단은 규약이 위반되거나 마을 측 요청이 있지 않는 한 내부 사정에 관여하지 않는다. 재단은 꽃님마을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한다. 현재 마을의 이장은 SoI-1460-1이다.
꽃을 손질하는 어린 SoI-1460.
생태: SoI-1460은 인간(H. sapiens)의 변칙적 아종이다. 외모로는 한국계와 구별하기 어렵다. SoI-1460은 청소년기까지 인간과 비슷한 발달 과정, 성장 속도를 거치지만 10대 중후반~20대 초반 사이에 신체 성장이 멈춘다. 성장을 멈춘 SoI-1460은 그 상태로 보통 50대까지 생존한다. 겉보기에 노화가 전무함에도 면역, 신경계의 약화로 죽음이 주목할만하다.
신체 구조는 인간과 동일하다. 하지만 체구가 유전적인 요인으로 한국계에 비해 작으며 체내 근육량을 늘기가 훨씬 어렵다. 지적 능력에서는 현생 인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체로 기억력과 공간지각능력이 월등하고 수리능력이 열등했지만 교육 환경의 차이로 파악된다.
언어 능력은 다른 인간종과 차이가 막대하다. SoI-1460은 음성 언어를 사용할 수 없어 시각 정보를 활용하는 고유의 언어를 갖고 있다. 시각 정보는 보통 꽃이며, 그 위치와 색, 종류에 따라 의미를 달리한다. 이것은 꽃말(Floriography)과 닮았다. 특이한 언어에 말미암아 모든 SoI-1460은 선천적인 기적 능력자다. 자세한 내용은 언어 단락 참조.
SoI-1460은 인간과 관계하여 생식 가능한 후손을 낳을 수 있다. SoI-1460의 형질은 보통 열성이어서 그렇게 태어난 2세대는 평범한 인간이 된다. 드물게 격세유전하여 인간 사이에서 SoI-1460의 형질을 갖는 아이가 태어날 수 있는데, 해원읍 개척민의 일부는 조상 중 SoI-1460이 있어 이러한 사례가 유의미하게 발생한다.
SoI-1460이 번성했던 곳, 해원3리.
역사: SoI-1460은 해원읍의 원주민이다. Nx-146의 기원이 불분명한 만큼 SoI-1460의 유래도 불명확하지만 늦어도 1860년대에는 존재했으리라 추측된다. SoI-1460은 문자를 사용하지 않아 스스로 남긴 기록이 없고, 개척민도 Nx-146의 측량과 식민화를 꾀하던 집단이 아니었으므로 극초기 역사에 대한 자료는 사실상 없다.
다만 전통적인 SoI-1460 공동체가 1980년대까지 존속했기에 원시 사회의 모습을 유추할 수 있다. Nx-146의 초기 역사(1950년대 이전)에서 SoI-1460은 생태계의 유일한 지적, 사회적 생물체로 번성했다. 전성기에는 8,000여 명 이상의 인구를 자랑했다.
그러나 기술과 사회의 수준은 변변찮았다. 직물을 다루는 기술, 습지 환경에서 흔한 물질을 가공하는 기술에 있어서는 우수했지만 철기를 사용하지 못했다. 또한 작물이 없어 생산성이 낮은 수렵·채집사회를 오랫동안 유지했다.1 사회의 경우 8,000여 명의 인구가 좁은 공간에 밀집되어 살아가 모든 인구가 느슨하게 연결됐으나 도시는 뒤늦게 출현했다.
원시적인 SoI-1460 사회는 100명~200명의 혈연을 기반으로 하는 무리 50여 개가 상호작용하는 형태였다. 그 무리의 '지도자'를 주례(主禮)라고 일컫는다. 주례는 무리의 자원 분배, 분쟁 조정을 담당하고 외교의 대표가 됐다. 외부 위협 요소가 드물어 공동체를 보호할 남성의 힘이 크게 중시되지 않아 성에 따른 분업 의식이 희박했다.
무리들은 여름과 겨울에 모여 각각 포도제, 사과제라는 축제를 개최했다. 축제는 대주례(大主禮)가 주관했다. 대주례는 축제 동안의 일시적인 지위였으나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특정 혈통이 정치·종교 지도자로서 항시 권위를 행사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개척자의 전통 마을 모습, 오늘날 해원2리 위치.
1950년 Nx-146에 500여 명의 한국계 주민들, 개척민이 유입됐다. 개척민은 전북 산간의 주민들로 Nx-146에 정착한 최초의 외래 집단이다. 이들은 한국전쟁 도중 피난하다가 우연히 Nx-146에 진입했다. 개척민은 지역 변두리에 자그마한 마을들을 세워 주로 민물 어업에 종사했다. 일부 인구는 산에서 밭을 일궜다.
당연하게도 개척민은 SoI-1460과 마주할 수밖에 없었다. 서로가 원활히 소통하지 못해 굉장히 이질적인 존재로 인식했음은 자명하며, 특히 개척민이 SoI-1460을 회피했던 듯 싶다. 사정을 알 수 없지만 개척민은 SoI-1460 사회를 과대평가한 것 같다. 개척민은 단일한 사회가 아니라 5개의 경쟁적인 무리로 쪼개져 살았고, 그렇기에 SoI-1460과의 충돌을 피하거나 교류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왜 이렇게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경쟁 관계를 구축했는지는 불명이다. 개척자의 사회는 1990년대에 한 번 와해됐고, 제145K기지 넥서스 연구소가 설립된 2010년대에는 이것을 알만한 인구가 모두 죽어 그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현재는 파벌 갈등 따위의 감정적 문제에서 기인했으리라 추정할 뿐이다.
SoI-1460과 개척자는 몇 년 동안 불안정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그리고 특정할 수 없는 날에,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모든 개척자의 무리가 SoI-1460 공동체를 공격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개척자는 장기간의 관찰로 SoI-1460에 대한 평가를 낮췄을 테지만 이 공격이 사전에 계획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SoI-1460은 기존의 거주지에서 축출되다시피 했으며 개척자들은 불화를 종식했다.
Nx-146을 해원분소가 관리하게 되면서 SoI-1460이 인간과 법적으로 동일하게 된 때까지, 많은 SoI-1460은 병사, 아사하거나 개척자에게 살해됐다. 몇몇 SoI-1460은 개척자에 합류해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지만2 대다수는 그렇지 못했으며, 전성기 8,000명에 달하던 인구는 한때 160명까지 줄어들었다. 2025년 경에는 220명의 인구까지 회복했다.
I기 문화 석기 유물군.
문화: SoI-1460의 전통적인 생활 양식은 시대에 따라 두 가지 나타나는데, 그중 앞선 것이 I기 문화다. I기 문화는 1940년대까지 번성했으며 인류 보편의 원시 문화와 다르지 않다. 이 시기의 SoI-1460 공동체는 역사 단락에 서술한 원시 사회로 살았다. 당시 Nx-146의 생물 자원 밀도가 압도적으로 높아 농사를 짓지 않음에도 촌락을 형성했다.
SoI-1460은 수렵·채집을 통해 그날의 식량을 확보했다. Nx-146에 자생하는 다양한 나물, 칡, 머루, 다래, 오디, 으름과 꿩, 산토끼, 참개구리, 금개구리, 잉어, 피라미, 버들치 등을 주식 삼았다. 식용 생물 외에도 모시풀, 쪽, 잇꽃, 조개, 산누에 따위가 많아 직물과 염료를 다루는 기술이 발달했다.
I기 문화가 종결될 때까지 Nx-146의 면적은 600km2~1,000km2 사이를 유지했다. 지금은 없는 갯벌, 해안, 산지의 다양한 생태계가 집약되어 소금이나 해산물 등을 채집하는 것도 가능했다. 또한 Nx-146에 자생하는 생물 중 SoI-1460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는 맹수가 없었다. 풍부한 생물 자원 덕에 SoI-1460 공동체의 다툼은 드물었고 그마저도 평화적으로 해결되어 장기간 전문적 전사 계급이 없었다.
I기 문화는 Nx-146의 면적이 축소되자 위기를 맞이한다. I기 문화 말기에는 갯벌을 포함한 염수 생태계 면적이 축소되거나 황폐화되어 수렵·채집으로 안정적인 인구를 부양할 수 없었다. 이렇듯 수렵·채집 경제가 몰락하자 집약적인 식량 생산과 보다 강화되고 집중된 정치 체제가 발달했다.
II기 문화에서 발달한 SoI-1460의 전통 공예.
이후 출현한 II기 문화는 수렵·채집 비중이 줄고 인구가 밀집된 형태였다. 이 시기에 화원(花原)이라 불리는 도시가 출현했다. 화원은 SoI-1460 사회의 수도로 많은 거주민이 있었으며 경제·문화의 장이 되었다. 또한 기존의 주례가 혈통으로 계승되는 계급으로 변모했다. 세습되는 대주례는 으뜸 정치·종교 지도자가 되었다.
수렵·채집이 쇠퇴하자 농업에 비견할 1차 산업이 발전했다. SoI-1460은 서로 소통할 때 일정량의 꽃, 과일, 잎과 같은 식물을 만들어내는데, 많은 수의 SoI-1460이 서로 소통하면서 식용 목적의 식물을 생산했다. 이렇게 생산한 식량을 분배하고 종교 의식을 갖기 위해 정기적으로 큰 모임이 있었는데, 이가 곧 하지의 사과제와 새해의 포도제로 발전한다.
대규모 행사 외에도 소규모 의식들이 있었다. 보통 관혼상제에 해당하는 가족의 경조사였다. 성인식과 결혼식은 대표적인 경사였다. SoI-1460은 15세가 되면 성인으로 인식되어 식을 치루었다. 보통 간소하게 성인이 된 자가 웃어른에게 받은 덕담으로 화관을 만들어 쓰는 것이었다. 결혼식은 신랑, 신부가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그 꽃잎으로 반지나 화관을 만들어 쓰고는 했다.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모두 주례였다.
장례식, 매장 등 조사는 이질적이다. 장례식은 절차가 단순했고 소수의 친족만이 참여했는데, 이때 말을 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매장할 때는 가까운 곳에 시신과 부장품을 함께 묻었다. Nx-146의 특성상 묘는 식물과 균류가 빠르게 성장해 뒤덮었는데, 이때 고인의 영혼이 자연 전체에 순환한다고 믿었다. 가족 단위의 공동 매장 문화도 있어 묘지는 주기적으로 관리되었다.
종교의 경우 다수 실전되었다. 알려진 바 SoI-1460의 원시 신앙은 애니미즘, 토테미즘에 기반한 다신론적 세계관이며 투구꽃속(Aconitum)으로 대표되는 인격신이 가장 격이 높다. 해당 신은 여러 반려자가 있었으나 그들이 서로 시기하여 모두 불러낸 자리에서 그들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전승된다. 현재는 개신교에 밀려 고유 신앙이 종교로 기능하지 않는다.
언어: SoI-1460의 언어는 시각 정보, 특히 식물에 대한 상징에 의존한다. 즉 꽃말, 사군자, 하나코토바 등 식물이 어떤 문화에서 내포하는 무언의 의미와 상관관계에 있다. SoI-1460은 서로 대화할 때 손에 다양한 식물을 피워내 그 색, 위치, 피어난 정도, 조합, 기타 등등을 달리한다.
SoI-1460 개체들은 피어난 식물을 빠르게 인식하고 내재된 의미를 인식함으로서 소통할 수 있기에 이는 인간 사회의 시각적 텍스트와 거의 다르지 않다고 간주된다. 사용되는 식물 종은 상당히 다양하며 최소한의 토양과 수분이 있다면 온도나 환경에 무방하게 성장한다.
사용되는 꽃말의 의미는 대체적으로 정상사회에 알려진 것과 비슷하지만 더 세세하고 복잡하여 대화에 용이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양식 꽃말과 일본식 꽃말인 하나코토바(花言葉)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고, 꽃의 색, 꽃잎이나 꽃의 수나 상태, 개화하거나 시든 정도에 따라 의미가 상당히 세분화된다. 또한 여러 종의 꽃이 동시에 개화하는 등 문법의 체계와 문장 형식이 굉장히 난해하고 불규칙적이다. 현재까지도 제대로 된 통역이 불가하다.
간단한 회화의 경우 한 포기 정도의 꽃을 피우거나 제시하는 것으로 실행할 수 있다. 그 예시는 다음과 같다.
| 식물 | 회화 |
|---|---|
| 별꽃 (Stellaria media) | 안녕하세요. |
| 어성초 (Houttuynia cordata) | 안녕히 가세요. |
| 로즈마리 (Salvia rosmarinus) | 안녕히 계세요. |
| 파리풀꽃 (Phryma leptostachy) | 물론입니다 / 승낙합니다. |
| 브리오니아속 (Bryonia) | 어려울 것 같습니다 / 거절합니다. |
| 히아신스 (자주색, Hyacinthus orientalis) | 죄송합니다. |
| 달리아 (백색, Dahlia pinnata) | 감사합니다. |
SoI-1460은 선천적으로 성대는 있으나 구어를 사용할 수 없다. 종족 전체가 일종의 변칙적인 제한이나 금기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이며, 성대가 온전하기 때문에 흥얼거림, 웃음, 비명, 신음 따위는 정상적으로 낼 수 있다. 다만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음성의 경우 발화가 불가능하다.
SoI-1460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본디 비변칙적 인간 공동체와 상호작용하기 무척 어렵다. 유년기부터 인간 수화나 문자를 SoI-1460가 학습하여 사용할 수는 있으므로 현재는 대부분의 SoI-1460이 한국어와 한글을 익히는 방식으로 소통하게 되었다.
꽃님마을.
생활: 현재 SoI-1460은 재단 및 외부 공동체와 상호작용하면서 보다 현대적인 생활 방식을 갖추고 있다. 이는 재단과의 교류 당시 서구식 주택이 건축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거주 구역인 꽃님마을은 현재 대다수의 SoI-1460이 거주하는 공간이다. 넥서스 내부의 태양 유사한 광원을 기준으로 북동부 삼림지대에 맞닿아 있는 꽃님마을은 서쪽으로는 늪지 일대와 닿는다. 개체들이 대부분 이 공간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에 내부에는 어느 정도의 자급자족 시스템 및 편의시설이 자치적으로 구축되어 있다.
SoI-1460이 이주민과의 갈등으로 인해 해원읍에서 점차 수가 감소하고 대부분의 기반을 빼앗기면서 이들 대부분이 꽃님마을 위치로 몰려났다고 볼 수 있다. 마을 내부에는 2005년 당시 재단이 통제 및 우호적 관계를 위해 설립한 일부 현대적 가옥이 다수 존재한다. 마을 입구에는 늪으로 이어지는 개천이 존재하여 공간을 사실상 분리하고 있고, 입구 근처에 현대적인 꽃님자치위원회 건물이 위치해 있다. 또한 마을 내부에는 여러 텃밭, 누에를 치기 위한 양잠용 시설, 창고 등 여러 생산 기반 시설들이 설립되어 있다.
마을 동부 숲 인근에는 위령비가 존재한다. 위령비는 재단 교류 당시 이전에 희생된 여러 SoI-1460를 문화적으로 추도하는 뜻에서 설제된 석제 비석으로 높이 약 1.5m에 달한다. 이 위령비는 SoI-1460 문화적으로 몹시 중요한 구조물이자 상징이 되었으며 대략 20년 동안 복수의 SoI-1460의 지속적인 추도와 위령 행사를 거치면서 다수의 흰색 국화속(Chrysanthemum) 식물이 비석을 뒤덮게 되었다. 이는 SoI-1460의 집단적 의식과 의사가 반영구적으로 생장하는 식물을 형성한 예시이다.
이러한 보다 현대화된 거주 방식에도 불구하고 SoI-1460 문화는 다수 손실되었다. 예컨대 포도제나 사과제 등의 대형 행사는 극히 축소되었으며 다른 축제는 아예 열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꽃님문화축제는 존속하고 있는 드문 해원읍 공동체의 축제 중 하나다. 이 축제의 원류는 상술한 바와 같이 SoI-1460 공동체가 일상적으로 열었던 무수한 관혼상제 행사이다. 그리고 현대의 꽃님문화축제는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극단이 이러한 전통을 자체적으로 보존하고자 피상적으로 유사한 연례 축제로서 개최하는 것으로 탈바꿈했다.
꽃님문화축제는 매년 하지에 개최하여, 해가 뜨는 새벽부터 그날 자정까지 진행된다. 축제가 실존하던 SoI-1460의 행사와 다른 점은 이 축제 진행 주체는 유랑극단을 비롯한 인간 변칙예술가이기 때문에 퍼레이드 따위에 사용되는 꽃은 감정과 언어의 결과물이 아닌 비변칙적 조형으로 만들어지며, 축제에 음악적 비중이 상당해졌다는 것이다. 꽃님문화축제 당일에 여러 외부 예술가들이 해원읍을 방문하므로 유동인구가 평소의 최대 네 배에 육박하는 등 가장 성공적인 읍내 행사로 간주된다.
축제의 가장 주요한 행사는 꽃마차로 해원읍의 큰 길을 행진하는 퍼레이드이다. 퍼레이드 행진은 무수한 유랑극단 음악가들이 보조하여 다양한 음악 공연을 동반하고, SoI-1460 전통 복식을 입은 공연자들이 마차 좌우에서 꽃을 뿌리며 가두행진을 이끈다. 또한 SoI-1460 전통 수공예품이나 변칙예술품, 화훼 전시 등의 여러 상호작용식 축제 요소들이 해원읍 광장을 메운다.
다만 SoI-1460 공동체의 축제에 대한 반응은 대개 제각각인데, 대부분의 개체들이 꽃님문화축제 자체를 자신들의 문화 요소나 행사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점차적으로 인간 자체에 적대적인 인구의 수가 줄며 꽃님문화축제 당일에 한하여 꽃님자치구를 벗어나 다른 인구와 상호작용하는 SoI-1460의 수가 늘고는 있지만, 이들 역시 꽃님문화축제를 "인간의 축제"로 여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재 SoI-1460 아동청소년들은 해원분소 내 해원교육원에서 기초적인 초등 교육을 받는다. 이는 재단과 한국어로 상호작용함을 가르침과 동시에, 재단과 이들 공동체의 상호작용을 촉진한다. 현재 해원분소 내에서는 개척민의 후손인 인간 학생과 SoI-1460 학생이 함께 교육받고 있으며 그 프로젝트는 안정적이다.
제145K기지 SCiPNET
SoI-1460-1
1978년생의 여성. 초대 및 현재의 꽃님마을 이장이다. 2001년에 해원읍 공동체와의 친교를 위해 개최한 행사에서 해원분소 직원들이 하춘(夏春)이라는 한국어 이름을 부여했다. 규모가 급격하게 축소된 SoI-1460 공동체의 지도자가 되던 일가의 후계이므로 마을에서 갖는 전통적인 권위가 매우 드높다. 인간과 재단에 대해서 온건한 태도를 취한다.
이런 성향 때문에 일부 SoI-1460 개체들과 갈등이 있지만, 마을 주민들 거의 전체가 친분 관계가 있어서 심각한 대립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제145K기지와의 협상에서 소정의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다수의 지지를 받는다. 인간, 특히 재단과의 공존을 주장하며 그에 걸맞게 가장 처음 한국어 성명을 가지게 된 SoI-1460이다. 현재 배우자 사이에 3인의 자녀가 있고 2000년생인 장남이 차기 이장 후보다.
SoI-1460-2
2001년생 여성. 현재 극소수의 외부 활동 중인 개체로,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극단 잎 밴드 일원으로서 기타리스트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외부에서는 백장미(白薔薇)라는 이름을 자칭하여 활동하고 있다. 극단 내부에서 사실상 공동체와 극단의 연결점 역할을 하고 있어, 꽃님문화축제의 유명 인사로 평가받는다.
유랑극단 내부에서는 한국어 문자를 통해 소통하며 이는 외부 환경과 자력으로 상호작용하는 SoI-1460의 드문 예시이다. 공동체 내부에서 해당 인물의 위상과 인지도는 높은 편이다.
SoI-1460-3
2014년생 남성. 인간 가정에서 SoI-1460을 출산한 몹시 드문 사례로서, 추정컨대 격세유전으로 변칙성이 발현되었으리라 추측된다. 부모가 사망하고, SoI-1460에 일부 적개심이 있는 거주민 사회에서 정상적으로 적응하여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재단이 2019년 보호 양육 및 연구 목적으로 회수하였다. 제145K기지 인간형 개체 보육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SoI-1460-3의 보호 관찰은 SoI-1460의 확보된 유년기 개체로서 언어 연구에 중요하였다. 이를 위해 개체의 꽃말 언어 발달 능력과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한국어 문자 및 수화를 성공적으로 교육하여, 개체와 인원의 의사소통은 다른 개체보다 훨씬 용이한 편이다. SoI-1460-3이 성인까지 성장하면 충분한 교육을 거쳐 기지 해원분소 현장 요원으로 고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단 교육시설 청록학교에 입학하여 교육 중이다.
SoI-1460-4
2002년생의 남성. 현재로서는 유일하게 격리된 SoI-1460이다. 인간, 특히 개척자들에 대한 적개심이 상당히 강하다. 재단 또한 타도의 대상으로 적대하며, 마을 주민들에게 인간들을 해원읍에서 몰아내야 한다는 선동을 하고 다녔다. 이 때문에 2016년부터 감시 대상이었다.
2024년에 개최된 제3회 꽃님문화축제에서 홀로 사제 기적 폭발물을 설치, 퍼레이드 진행자 및 주민들을 대량 살해하고자 한 혐의로 사복 현장 요원에게 즉시 구금됐다. 폭발물을 무사히 회수했으나, 일대에 큰 혼란이 있었고 해원분소가 건설된 이래로 처음 발생한 SoI-1460의 테러 행위로 기록됐다. 대상은 직후 제145K기지에 구금됐다.
대상은 끈질기게 반항적인 태도를 드러내며 SoI-1460의 고유 언어 외의 것으로 소통을 시도하려 하는 것에 경멸의 감정을 보인다. 지금은 특별히 개체의 심문을 집중적으로 행할 이유가 없으나, 모방 범죄를 방지하기 위해서 특히 꽃님마을 내의 여론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
SoI-1460-5
2010년생의 여성. 꽃님마을의 청소년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기 때문에 마을의 지원을 받아 재단이 지원하는 장학제도를 통과해 인턴으로 발탁됐다. 현재는 제145K기지 곤충학부에서 1등급 요원으로 근무한다. 넥서스 곤충학 보조로 채유진 연구원 직속에 있다. 한국 이름은 도세화(桃世花)이다.
SoI-1460 개체 중에서 특히 우수한 한국어 청해 능력과 작문 능력을 갖고 있다. 입말로 소통은 불가하고 기지 내에 SoI-1460 고유 언어를 해석할 수 있는 인원이 적기 때문에 항상 화이트보드와 보드마카를 들고 있어 그것을 통해 기지 직원과 소통한다. 통제 강화와 SoI-1460 연구를 위해 주기적으로 넥서스 연구소에 징발되어 신체 검사와 사상 교육을 이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