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월 연구원은 격리실 책상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서 있었다. SCP-1360이 콘월을 되쳐다봤다. 1360의 흰색 플라스틱 눈은 아무 감정없이 콘월의 움직임을 따라갔다. 4명의 경비요원들이 근처에 서 있었고, 각각의 요원들은 옴짝달싹 못하는 로봇이 탈출을 할까봐 로봇을 예의주시 하고 있었다. 콘월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옆에 있던 수술대 위에 올려진 녹음기 버튼을 누르고 녹음을 하기 시작했다.
"2013년 7월 8일, 제이컵 콘월. 정기적인 SCP-1360-1 샘플 제거 작업. 샘플들은 SCP-1360의 몸체 하부, 왼쪽 팔뚝, 오른쪽 넓쩍다리 부분에서 제거되어야 한다. 대상은 방금 전까지 1360-1 제거에 대하여 협조적인 의사를 밝혔다. 격리 절차에 따른 보안 팀이 배치되있으며 현 위치에서 대기 중이다."
그리고나서 콘월은 메스를 잡은 뒤 드로이드한테 다가갔다. 메스가 그의 손에서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콘월은 얼굴을 돌려버리고만 싶었다. 이 부분이 그가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었다. 콘월은 날카로운 숨을 내쉬었다. 그는 샘플을 채취하기 시작했지만, 경비요원 중 한 명이 그의 어깨에 손을 올리자 샘플 채취를 멈추었다.
"왼쪽 중지 손가락에 뭔가가 빠져나와 있습니다." 요원이 콘웰의 귀에 속삭였다.
콘월은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아니나 다를까, 1360의 손가락 끝부분 뚜껑의 밑으로 작은 제비 쪽지가 빠져나와 있었다. 콘월은 경비요원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조심스럽게 메스를 탁자 위에 올려다 놓았다.
"저지할 준비 하세요." 콘월이 속삭였다. 그리고나서 그는 천천히 드로이드 쪽으로 손을 뻗어 드로이드의 중지 손가락을 잡았다. 그러자 갑자기 SCP-1360이 몸부림을 치면서 저항을 하기 시작했다. 맥스월, 포레스트, 헤리슨, 그리고 리는 신속하게 드로이드를 저지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이는 1360이 자유를 위해 몸부림치는 것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었다.
"됐다!" 콘월이 소리쳤다. 그는 드로이드의 손가락에서 여러 번 접힌 종이 뭉치들을 끄집어냈다. 드로이드가 구속을 풀어해치기 위해 온 힘을 다 쓰기 시작했고, 후에는 격렬한 몸부림으로 번져나갔다. 1360은 콘월이 잽싸게 녹음기를 잡고 문으로 달아날 때까지 그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1360이 진정할 때까지 저지하고 있으세요! 그리고 방을 나가기 전에 펜과 공책을 몰수하는 것을 잊지마세요!"
4명의 경비요원들은 콘월의 명령에 끙 앓는 소리를 냈다. 그들은 자신들의 집중력을 드로이드의 탈주를 막는데 쏟아부었다. 콘월은 복도에 들어서자마자 뒤를 돌아봤다. 격리실 문이 닫힌 후에야 1360은 콘월을 쳐다보는 것을 멈췄다.
콘월은 책상 위에 있는 수많은 종이 뭉치들을 보면서 무거운 한숨을 쉬었다. 종이 뭉치들은 여러번 접었다 폈다 해서 그런지 전부 닳고 구겨진 상태였다. SCP-1360은 콘월이 종이 뭉치를 가져가지 못하게 하려고 엄청나게 몸부림을 쳤는데, 그 야단법석이 다 뭐 때문이었는지 이제는 콘월이 알아볼 수 있었고, 그는 현재 맥이 탁 풀린 상태였다. 종이 뭉치에는 무언가가 그러져 있었다.
첫 번째 스케치에는 1360이 달리고 있는 모습이 놀라울 정도로 상세하게 그려져 있었다 . 심지어 1360의 검정색 직물의 그물망 구조까지 알아볼 수 있었을 정도였다. 1360의 어깨에는 꽃 무늬가 그려진 여름 드레스를 입은 어린 소녀가 그려져 있었다. 1360이 달리면서 어린 소녀의 긴 머리카락은 그녀의 뒤를 따라 펄럭이고 있었고, 하늘을 향해 팔을 쭉 뻗고 있었다. 하지만 어린 소녀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눈, 코, 입도 없었다. 그냥 백지상태였다.
두 번째 스케치에는 1360이 정장 차림의 한 사내와 악수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사내는 짧은 머리를 가지고 있었고, 1360보다 0.5피트 더 커보였다. 사내가 입은 정장에 정교하게 묘사된 옷주름이 눈에 띄었지만, 역시나 마찬가지로 사내의 얼굴은 백지상태였다.
세 번째 스케치는 1360이 어린 소녀와 함께 놀이공원으로 보이는 장소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콘월은 이 스케치를 보고 다시 한번 놀랐는데, 스케치 배경에 그려진 나무들이 거의 실물과 비슷할 정도로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린 소녀는 1360의 손을 잡은 채 깡충깡충 뛰고 있었다. 두 명 모두 행사용 모자를 쓰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소녀의 얼굴은 백지상태였다.
마지막 스케치에는 1360이 권총을 쥐고 있고 그 옆에는 넥타이와 와이셔츠, 그리고 방탄조끼를 입은 두 남자가 그려져 있었다. 한 명이 기관총을 옮기고 있는 동안 나머지 한 명은 샷건을 휘두르고 있었다. 그들의 옷차림, 그들이 옮긴 기관총의 구성 요소들, 그리고 그들의 자세의 풍부한 세부 묘사는 두 명의 얼굴이 명백히 백지상태라는 것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콘월은 의자를 돌려 자신의 책상을 벗어나면서 머리를 손 안에 넣었다. 그는 몇 분동안 조용히 침묵을 유지했다. 그러다 누군가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열려 있어요." 콘월이 손님을 환영하기 위해 자신의 책상으로 슬며시 돌아오면서 소리쳤다. 콘월을 찾아온 손님은 다름아닌 그렉 콜린스 박사였다. 콘월은 작은 미소를 띄었다.
"지금은 좀 어때요?" 콜린스가 물었다. 콜린스는 얼빠진 웃음을 지으면서 책상 반대편 쪽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이윽고 콜린스가 드문드문 가구가 비치된 그의 사무실을 둘러보자 콘월은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집에 있는 기분이 들게끔 만들어 놓으셨네요."
"존슨 박사님 것과 비교할 만한 사무실을 가지려면 몇 년은 걸리겠지만, 저 나름대로 최선은 다 하고 있습니다." 콘월이 대답했다. "저를 찾아오신 이유가 뭔가요?"
"재커리 박사님한테 당신이 잘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때때로 이곳을 찾아오겠다고 약속했어요." 콜린스가 농담을 쳤다.
"그리고 제가 듣기론 오늘 1360이 당신이 조금 흥분하게끔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그 말이 맞다면, 녀석이 그런 짓을 한 것이 이번에 처음이 되겠네요."
"그렇죠." 콘월은 책상 너머에 있는 스케치들을 향해 다가갔다. 콜린스는 책상 위에 놓여진 스케치들을 자세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1360이 이 스케치들을 손가락들 중 하나에 숨겨놓고 있었어요. 스케치들을 회수하려고 하자 녀석이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죠."
콘월이 맥없이 의자에 주저앉았다. 콜린스는 스케치에서 눈을 뗀 뒤 고개를 치켜들어 휘파름을 불고 자신의 머리를 긁적였다.
"이거 꽤나 멋지네요. 전 소유자인가요?" 콜린스가 물었다.
"제 생각도 그래요. 상사가 1360을 조사해서 그림 속에 그려진 사람들의 정체를 얻을려고 저한테 1360을 조사해보라고 말하더군요. 제가 장담하건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1360은 지금까지 인터뷰를 시도할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절대로 입을 열지 않을려고 할 겁니다." 콘월은 풀이죽은 채 의자를 더 깊숙하게 당겨 앉으면서 한숨을 쉬었다. "만약 1360이 사람이었다면, 저는 클레이튼한테 며칠 안에 1360의 이름을 서류 보관함에 추가시키라고 말할 것이고, 그 후엔 어떻게 될 지 지켜볼 거에요. 이렇게만 하면 끝이죠. 하지만 1360이 로봇이라서 이렇게 해도 별 소용없을 겁니다. 우리는 또 다시 1360의 행동들을 지켜보게 될 것이고, 결국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한 채 평소처럼 1360-1이나 수확하게 될 겁니다."
콘월이 몸서리쳤다. 검정색 직물로 짜여진 1360-1은 케블라 소재보다 가볍고 강했으며, 자가 수리를 할 수 있는 아라미드 섬유이다. 이러한 특성은 재단에게 있어서 모종의 가치가 있었지만, 1360-1을 드로이드한테서 떼어내고 오래 놔두기만 해도 분해되버리는 일은 꽤나 안타까운 일이었다. 때문에 주기적인 샘플 채취는 1360-1을 안정화시키고 합성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실험이 조금이나마 가능하기라도 하도록 만들기 위한 필요조건이기도 했다.
"꽤나 골때리는 일이죠?" 콜린스가 물었다.
"네." 콘월이 답했다. "저는 1360-1 샘플 채취를 싫어합니다. 1360이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제가 2주에 한 번씩 산 채로 1360-1을 채취할 때 가장 도드라지거든요. 만약 그 젠장할 드로이드가 앤더슨이 어디에 있는지, 아니면 적어도 전 소유자가 누군인지를 알려준다면, 우리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1360이 그냥 말을 할려 들지는 않을 겁니다, 적어도 더 이상은 아니죠."
"전에도 당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본 적이 많았습니다." 콜린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마냥 즐겁지는 않죠. 우리가 하는 일도 그래요. 하지만, 1360-1을 합성하는 방법을 알아낸 결과로 찾아올 이점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 빨리 그 방법을 찾아낸다면 우리는 이제 녀석의 샘플을 채취하는 것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젠장, 다시 말하자면, 앤더슨을 빠른 시일 내에 찾아낸다면 우리는 이 짓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콜린스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콘월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아무도 당신에게 이 일을 즐기라고 한 적은 없지만, 당신이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명심하세요." 콜린스가 말을 이었다. "우선 왜 재단이 자신이 해야할 일은 끝까지 해야 하는지를 명심해주셨으면 합니다."
콘월은 자신의 책상을 내려다 보았다. 콘월은 콜린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무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콜린스는 미소를 지은 뒤 사무실 문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려주세요." 콜린스가 사무실을 떠나면서 말했다.
"좋아요, 1360." 콘월이 1360의 책상 맞은 편에 앉으면서 말했다. "높으신 분들하고 얘기를 나눠보니, 오늘 인터뷰를 하는데 협조해주신다면 당신의 공책과 펜, 그리고 그 스케치들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당신이 제가 묻는 질문에 답해줘야만 합니다. 괜찮습니까?"
SCP-1360이 책상을 내려다 보았다. 콘월은 1360한테 작은 메모장과 펜을 주었다. 여느 때와 같이, 4명의 경비요원들이 근처에 서 있었고, 하나같이 1360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격리실 안은 침묵으로 가득 찼다. 몇 분이 흘렀을까, 1360이 펜을 들더니 메모장에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다.
알겠어요.
"좋습니다." 콘월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나서 콘월은 1360이 파괴시킬려고 들더라도 1360의 팔이 닿을 수 없는 곳에 스케치들을 놓았다. "우선 먼저, 당신이 그린 그림들에 대해서 몇 가지 가설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그림들은 모두 당신하고 전 소유자였던 제임스와 그의 딸을 묘사한 것이죠?"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우리가 그 스케치들을 발견했을 때, 왜 그렇게 필사적으로 그 스케치들을 되찾을려고 했던 겁니까? 왜 우리한테 달려들었던 거죠?"
돌려줄 거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해도, 당신한테 펜과 공책을 돌려줘서 다시 그 2명을 그릴 수 있게 해 줄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었던 겁니까?"
그런 시간이 주어질 수 있을 줄은 미처 몰랐네요.
"그게 무슨 말이죠?"
SCP-1360은 몇 분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1360은 작은 메모장을 내려다본 뒤, 맞은 편에 있는 스케치들을 여러 번 쳐다봤다. 1360이 다시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다.
앤더슨은 원격으로 저의 클라이언트 메모리를 지울 수 있습니다. 왜 지금까지도 지우지 않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저는 그 스케치들을 돌려받기를 원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을 되새겨 보고 기억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들을 다시 그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질 수 있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음, 알겠습니다." 콘월은 몇 분동안 그 스케치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왜 얼굴이 죄다 백지상태인 겁니까? 당신이 그린 그림은 매우 상세하지만, 왜 사람을 표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인 얼굴을 생략한 거죠?"
앤더슨의 프로그래밍이 제가 무언가를 세밀하게 표현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거든요. 얼굴이 죄다 백지인 것도 프로그래밍이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콘월이 한숨을 내쉬었다. 제임스의 신원을 알아보는 것도, 앤더슨을 찾는데 필요한 새로운 단서도 얻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앤더슨의 선견지명은 다시 한번 승리를 거두었다. 콘월은 의자에서 일어나 스케치들을 1360쪽으로 밀어냈다. 1360은 마치 이것이 함정인듯 마냥 콘월을 쳐다보았다.
"그 정도면 충분해요, 1360. 스케치는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조금 있다가 공책과 펜도 돌려주도록 하죠." 콘월이 자신의 서류 뭉치를 가져다 모으면서 말했다. 콘월은 작은 미소를 지으면서 1360이 스케치들을 조심조심 접은 뒤 왼쪽 중지 손가락에 있는 보관함에 넣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콘월은 4명의 경비요원이 1360을 데리고 격리실을 나가는 것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비록 인터뷰는 막다른 길에 놓이게 되었지만, 적어도 SCP-1360이 다시 말을 하게 되었다.
인터뷰를 한 뒤 몇 주가 지나자, 콘월 연구원은 또 다시 1360-1 샘플 채취를 맡게 되었다. 특수 격리 절차에 따라, 콘월과 4명의 경비요원들은 1360의 격리실에 있는 책상 근처에 배치되었다. 경비요원들은 서둘러 드로이드를 구속 장치에서 격리실 책상 맞은편으로 옮기던 중 드로이드가 작은 메모장을 들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한 통의 메세지가 메모장을 가로질러 깔끔하게 쓰여져 있었다.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콘월은 손을 들어 경비요원들에게 대기하고 있으라고 말했다.
"네." 콘월이 답했다. 그러자 드로이드가 또 다른 메세지를 쓰기 시작했다. 이윽고 드로이드는 자기가 쓴 메세지를 콘월한테 보여주었다.
혹시 이 사람들이 누군지 말해줄 수 있습니까?
콘월은 드로이드를 바라보았다. 드로이드는 스케치들을 들고 있었다.
"1360… 대체…" 콘월이 말했다. 그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정말 이들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입니까?"
드로이드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나서 드로이드는 3분의 1로 나눠진 종이 한 장을 꺼내들었다. 종이에는 무언가가 쓰여져 있었다.
클라이언트 메모리 지워짐.
미안하다, #31. 하지만 너도 알다시피, 고객님들의 사생활 보호는 우리의 우선 사항이야.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결국 이렇게 할 수밖에 없어.
앤더슨
콘월은 종이를 오랫동안 쳐다본 후 드로이드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는 만약 1360이 감정을 표출할 줄 안다면, 드로이드가 당장이라도 어떤 감정을 드러낼 지 궁금해했다.
"죄송합니다, 1360. 제가 이 사람들이 누군지 알고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저도 이 사람들이 누군지 알고 싶습니다."
드로이드는 머리를 숙인 뒤 몇 분동안 꿈적조차 않았다. 콘월 또한 몇 분동안 머리를 숙인 채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자 경비요원 중 한 명이 콘월의 어깨를 두드렸다. 콘월은 경비요원을 향해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4명의 경비요원들은 1360-1 샘플 채취를 위해 드로이드를 격리실 책상 맞은편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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