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
주색朱 빈소殯
원작: scpko.wikidot.com/shu-hin
저자: ©︎hallwayman
역자: Salamander724
Pear_QU 주최 제3회 배꽃괴담문학상・제2회 니리의담문학상에 참가합니다.
Tsukajun 주최 고인 경연에 참가합니다.

열람금지자료: 안도安藤 (他) 2022/09/23
주석:이것들은 대부분 복수의 자료의 집합이며, 아직 정리, 검토, 분석이 불충분하므로, 정보원 및 그 신뢰성, 어떠한 연관성에 주의하여 열람하기 바랍니다.
『에히메현의 무서운 이야기』에서 발췌 「마루 밑 수납고」(床下収納)
이것은 20년 전, I싸가 아직 중학생이었던 때의 일이다.
한여름의 어느 날, 그녀는 딱 하루만 에히메현 마츠야마시에 있는 친척 집에 머물렀다. 어디에나 있는 주택지의 조금 높은 한 구석에 있는, 그럭저럭 볼 만한 집이었다.
그 집에 사는 친척, 즉 숙부 숙모 부부는 괴짜였던 것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한밤중에 둘이서 울고 있다거나, 요리에 불을 쓰지 않고 사온 것만 먹었다고 한다.
그 집의, 별로 사람 손이 닿지 않았을 부엌 아래에는 마루 밑 수납고, 라기보다 커다란 지하실이 있었다고 한다. 친척 사람의 이야기로, 이 집을 처음 지었던 사람이 만들었다……던가 어쨌다던가 하는 식으로 I씨는 들었다고 한다.
그 집에 묵은 날 마지막 밤, 잠을 이루지 못하던 I씨는 용변도 보고 물도 마시기 위해, 일단 화장실, 그리고 나서 부엌에 가려고 했다. 화장실에서 용변을 마치고 거실로 향하는데, 그 때 무언가 문이 열리는 듯한 소리와 함께, 그 집의 친척, I씨에게는 숙부 숙모 되는 사람들이, 손에 무언가 하얀 것을 들고 거실에서 침실로 돌아가는 것이 보였다.
그것을 보니, 평소에 식사용으로 쓰는 식기와 별개로, 부엌에 웬 흰 비닐봉지가 있고, 거기 접시와 그릇, 컵이 들어 있던 기억이 났다.
무엇을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고, 보려고 부엌이 있는 거실 입구에 발을 디디려 하는 순간, 갑자기 어디선가 지축인지 지반인지 흔들리는 땅울림 같은 소리가 들리고, 무언가 무거운 물건을 조금씩 당기거나 미는 듯한 진동이 지면을 통해 발에 닿아왔다.
친척들이 어째서인지 밤에 목이 마르면 자기들을 부르라고 했던 것도 기억나서, I씨는 그 소리와 진동이 어디서 나는 것인지 확인하려고 거실을 통해 부엌으로 향했다.
그러자 문득, 그 소리와 울림이 멈추었다. 부엌에 들어가기를 멈춘 I씨가 놀라고 있을 때, 이제는 마룻바닥을 두드리는 소리가 방 안에 울려퍼졌지만, 그것도 불과 몇 초만에 가라앉았다.
갑작스러운 일에 놀라는 사이, I씨는 문득 부엌 안쪽에서 시선이 느껴져서, 현관에 놓여 있는 손전등을 꺼내자마자 부엌으로 돌아와 그 방향으로 돌렸다.
I씨의 말로는, 주방의 마룻바닥 판자가 떨어져 나갔고, 남자의 얼굴이 튀어나와 있었다고 한다.
살과 피부가 완전히 썩은 듯 회색이었고, 코 아래가 반 이상 벗겨져 갈색 이빨과 광대뼈가 드러나 있었다. 그리고 머리카락과 두피는 거의 없었고, 눈썹 위로는 홍차색이 감도는 두개골이 노출되어 있었다. 무슨 옷이라도 입고 있었는지 나체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서서히 그 얼굴 전체가 커졌다고 I씨는 느꼈다.
목부터 위로 나와서, 마룻바닥을 무시하고 자기 쪽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고, 서 있는 자신의 눈과 마주보는 것처럼 상대의 눈이, 얼굴이 같은 높이에서 불과 몇 걸음 거리까지 다가왔다고 이해한 것은 그 다음이었다.
I씨가 눈을 뜬 것은, 이미 해가 뜨고 친척 사람들이 일어났을 무렵이었다고 한다. I씨 자신에게는 아무 일도 없었지만, 자신이 쓰러져 있는 발밑까지 비즈 같은 무언가와 금속조각이 섞인 진흙이 이어져 있었고, 그 흔적이 부엌의 열려 있는 수납고 문 쪽에서 시작된 것을 보고, 잠이 덜 깬 것이 아님을 알았다.
망연한 I씨 곁에서, 마침 일어난 숙부모가 「괜찮아?」라며 의아하다는 듯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I씨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입 밖으로 꺼내려 하자, 친척들은 진흙 자국을 한번 슥 보고, 아아 저거, 그런 식의 말투로
「뭐, 계속 닫아만 둘 수는 없으니까. 열어놓지만 않으면 별 차이도 없거든. 조금만 기다려, 금방 갔다 와서 아침밥 차려 줄게」
그렇게 말한 숙부모는 부엌의 수납고 문을 열고, 그 안으로 사라졌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흐름에 I양이 곤혹스러워하는데, 조금 지난 뒤 숙부모가 나왔다. 나온 것이야 좋은데, 무언가 손에 들고 낑낑대는 것이었다.
읏차, 숙부모가 들고 있던 봉투를 무겁게 마룻바닥에 올려놓았다.
하얀 비닐 너머로 희미하게 비쳐 보이는 그것은, 도기 접시와 컵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몹시 더러웠다. 비닐 너머로도 표면이 갈색을 넘어 검은색으로 변색되고, 그 안에 대량의 하얀 알갱이가 굼실거리는 모습이 보였고, 뿐만 아니라 상한 고기 냄새를 강하게 한 것 같은 악취가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냄새가 어젯밤 맡았던 냄새와 같다는 것을 떠올리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편, 숙부모는 그것을 평범한 음식물쓰레기처럼 끌고 부엌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서 그 뒤를 따라가 보니, 용수로 앞에서 식기를 비닐째 땅에 동댕이쳐서 산산조각내고, 그대로 봉지를 뜯지 않고 흘러가는 물 속에 내던졌다고 한다.
I씨는 그 일련의 동작을 보면서, 좀 전의 담담한 어조에, 무언가 사소한 일처럼 대하는 모습에, 이것이 일상적인 행위처럼 보이는 그 끔찍한 느낌을 떨쳐낼 수 없었다.
결국, 그 날은 점심 때가 되기 전에 집을 나섰기 때문에, I씨는 더 자세히 듣지 못했다고 한다.
친척 두 사람은 이미 타계하였고, 집 자체도 I씨의 체험 5년 후 친척들이 이사해서 더 이상 그 집을 찾지 않았고, 그것이 무엇이었는지는 끝내 알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게요, 벌써 한 시 반이 되었군요. 수업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보지 말라 금기(見るなの禁)」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이 「보지 말라 금기」라는 것은 다양한 이야기에서 나타나는데,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우스, 판도라의 상자, 구약성서의 소돔과 고모라, 일본에서는 두루미의 보은, 우라시마 타로, 이자나미와 이자나기가 대표적입니다.
아, 서브컬처에서는 「돌아보면 안 되는 골목길」, 「쿠네쿠네」 같은 것이 해당한다고 말하는 편이 더 친숙할까요?
이런 것들처럼, 「보지 말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고 보게 되어서 이별을 강요받거나 재앙이 닥치거나 하는 유형의 이야기는 굉장히 많습니다.
여기서는 일본의 「보지 말라 금기」가 묘사되는 이자나미와 이자나기, 토요타마 히메를 예로 들어 진행하겠습니다.
그리고 고고학 전공자분들이 이 수업을 꽤 많이 들어주시는 것 같아서, 이자나미와 황천국은 고분과의 관계를 결합해서 소개하겠습니다.
『고사기』와 『일본서기』의 서술에 따르면, 이자나기는 황천국으로 간 죽은 아내 이자나미를 데리고 돌아오기 위해 황천비량판(黄泉比良坂)을 지나 네노국(根の国)으로 가는데, 「황천국의 신과 상담하는 사이 절대 자신을 보아서는 아니된다」는 이자나미와의 약속을 어기고, 이자나기는 몸이 다 썩어가는 이자나미를 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자나미는 격노했고, 이지나기는 도주하여, 이 세상과 저 세상의 경계인 「잠긴 문(とざし戸)」이 닫혀서 인간은 죽으면 다시 돌아올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신화를 굴식돌방〔横穴式石室〕무덤과 관련짓는 시각은 오래 전부터 있어왔습니다. 「잠긴 문」을 널방〔玄室〕, 황천비량판을 굴식돌방의 널길〔羨道〕, 위세품〔威信財〕・복숭아 씨앗・짐승 뼈・조개껍데기〔貝殻〕 등 동식물유존체 및 토기 등 유물의 존재, 즉 피매장자에 대한 공헌의례(供献儀礼)와 「황천호끽(黄泉戸喫よもつへぐい)」 즉 죽은 자의 나라의 음식을 먹으면 두 번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서술과 겹치는 것입니다.
더하여, 대부분의 경우 돌방의 내부공간은 닫혀 있는 관(棺)이 아니라, 추가매장〔追葬〕이나 의례를 수행하기 위한 열린 공간으로서, 매장시설을 입구에서부터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의례나 매장 때를 제외하면 필요할 때 이외에는 입구를 판돌〔板石〕 등으로 닫아놓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구의 구조가, 황천국의 동굴과 같은 표현, 「잠긴 문」이나 이자나기가 이자나미의 썩어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는 묘사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자나미가 썩어가는 모습이 빈소〔殯〕에서 시신이 다 썩기를 기다리던 것과 겹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토요타마 히메, 이른바 「야마사치히코와 우미사치히코」는 어떨까요.
호오리, 즉 야마사치히코는 바다에 잃어버린 낚싯바늘을 찾으려고 해저로 내려갔다가, 토요타마 히메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결합합니다. 3년 후, 토요타마 히메가 나타나 아이가 태어날 것 같다고 고하자, 야마사치히코는 산실(産屋)을 만들게 했는데, 토요타마 히메는 도중에 산기가 있어 산실에 들어갑니다. 이 때, 토요타마 히메는 야마사치히코에게 아이를 낳을 때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므로 절대 들여다보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하지만 야마사치히코는 몰래 들여다보았고, 거대한 상어〔鰐〕가 되어 있는 것을 들킨 아내는 놀라 도망쳐 버립니다. 토요타마 히메는 진짜 모습을 들키자 부끄러움에 태어난 아들을 두고 어디론가로 사라져 버립니다.
이 두 에피소드에서 공통되는 것은 빈소와 산실이라는 닫힌 공간에 침입한다는 것이지요.
언뜻 보면 죽음에 얽힌 장소와 삶에 얽힌 장소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사기』에서 이자나미가 출산하다 죽거나, 「잠긴 문」을 을 사이에 두고 이자나미가 하루에 천 명을 죽이겠다고, 이자나기는 하루에 오백 개의 산실을 만들겠다고 말싸움을 하는 묘사가 대표적인데, 이렇게 삶과 죽음이 연속적 상태인 구조를 볼 수가 있습니다.
더불어, 진화제(鎮火祭)의 축사에서는 「일곱 밤〔夜七夜〕, 일곱 낮〔晝七日〕, 나를 보지 마시오, 나는 나세노 미코토(奈妋の命)」라고 하는 것처럼, 이자나미의 출산 자체가 「보지 말라 금기」인 것처럼 묘사되기도 합니다.
이상과 같이, 「보지 말라」는 것은 빈소, 산실, 직조실 등이 모종의 이계이며, 「본다는 행위」는 이쪽 장소와 이계를 연결해서 월경하고, 이계가 이승을 침범토록 할 수 있는, 금지되어야 하는 것으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에히메현경찰/사건사고속보에서 발췌
■ 주택가에서의 교통사고 (8월 10일 마츠야마시 남부서)
올해 8월 10일 저녁, 마츠야마시내 주택가에서 구조를 하던 구급차가 사고를 일으켜, 구급대원 A남, 기관원 B녀, 대학생 C남, 해체공 D남, 무직 E남, 중학생 F남, 고등학생 G녀, 경찰관 H남 합계 8명이 사망한 것.
오오타 유우太田 祐씨와의 인터뷰
네, 그 사고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이 이 동네에서 일어나다니, 지금도 믿을 수 없지요. 기억이 잘 난다기보다도 제발 좀 잊어버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자신, 일단 당사자라고 해도 될까요? 중도부터밖에 보지 못했는데 괜찮을까요?
아, 그렇습니까. 그럼 이야기히겠습니다.
그 때, 저는 도쿄의 대학에서 돌아온 귀향길에, 그 부근을 돌아다니면서 고등학교 시절 은사님을 찾아뵙거나, 옛 친구들을 만나 놀러 다녔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녁을 먹으러 귀가하려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데, 갑자기 남자 비명 소리가 커다랗게 바로 근처 어디서 들린 겁니다.
무슨 일인가 했는데, 어떤 여자가 나한테 달려와서, 「바로 저기 집 현관에 남자가 쓰러져 있다, 바로 같이 보라 가 주었으면 한다」고, 아주 대경실색을 해서 달려와서.
해서, 거의 끌려가듯이 그 집 앞에 진을 친 구경꾼들을 밀치고, 그 집 현관에 도착했습니다.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남자가 신발장 선반에 등을 기대고 있었고. 의식은 있는 것 같았지만 숨이 가쁘고 금방이라도 정신을 놓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도대체 무슨 일이?」 라고 물었더니, 그 여자도 모른다면서,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서 와 보았더니 이렇게 되어 있었다고, 막 떠들기만 하고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치만 아무래도 집 안쪽에서 현관까지 도망쳐 왔다, 집 안에서 무언가에게 습격당한 것 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급히 구급차를 부르려 했는데, 다른 사람이 이미 부른 것 같아서, 그럼 이제 됐네 하면서 저희 집으로 돌아가려고 현장에서 멀어졌습니다. 그 여자가 좀 더 있는 편이 좋지 않겠냐 그랬는데, 구급차 온다니까 저는 됐지 않냐 싶어서. 그리고 그런 구경하는 거 원래부터 별로였고요.
그래서 귀갓길로 다시 돌아오니까 갑자기 급브레이크 소리 같은, 아니 급브레이크 소리가 맞죠. 그리고 동시에 사람들 몇 명이 비명을 지르고, 뭔가 촉촉한 것들이 으깨지는 소리, 그리고 충돌음이 들리고.
서둘러 무슨 일인지 확인하러 되돌아갔죠.
아주 끔찍했다, 라고 해야 하나 할 말이 없을 지경이었어요, 그게.
문담(門塀)이라고 하나요 그걸? 그 집 입구에 벽 있는 거. 거기에 경찰관이 달라붙어 있더라구요.
아뇨, 넘어지려는 게 아니고. 뭔가 프레스된 것처럼, 그 왜 해외 요리 동영상에서 소고기 패티를 눌러서 공기를 빼는 거 있잖아요.
그거처럼 몸통이 허리 위로 목하고 오른팔을 빼면 납작해졌고, 거기에 목은 담하고 겹쳐서 앞으로 튀어나왔고, 조금만 더 있으면 목이 완전히 찢어져서 떨어질 것 같은.
그리고 눈 앞에 있는 게 구경꾼 중 한 명이었던, 아마 근방의 중학교 학생이라는 것을 겨우 알아보았고요.
머리하고 배를 치인 것인지, 딱 중간이 갈기갈기 토막났고, 얼굴도 함몰되어서 사라져 버렸고요. 그 내용물이 중학교 교복 사이로 흘러나와서 그나마 사람이었다는 걸 알아봤죠.
거기로부터 시산을 돌리려고, 반대쪽 도로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그쪽에는 사람 세 명이 또 신음소리를 내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미 도움을 줄 수 없어 보였는 게, 머리에서 회색 덩어리가 삐져나오고, 얼굴이 날아가서 없고, 팔다리 이외는 옷째로 엉망진창이고. 어떻게 해야 그렇게 되는 걸까요?
그래서 구급차를, 아니 경찰을 불러야 하나 막 패닉상태가 되어 버리고, 그런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여러 가지 정보라기보다도 여러가지가 이제 머리에 들어와서 그런가 반대로 냉정하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까 온다던 구급차는 어디 갔지? 아마 구급대원이 그 안에 있을 테니까 도와 줘야겠다, 이런 식으로 생각이.
그러자마자 조금 떨어진 데서 또 엄청난 충돌음이, 그 때는 가드레일이나 벽에 구급차가 부딪혔구나 싶어서 급하게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달려간 거예요.
아주 그냥 맹스피드였지요. 차를 못 피한 아줌마나 남자가 얼굴인지 가슴인지 함몰된 채로 누워 있었지만, 제가 어쩔 수 있는 게 없었어요.
그런 모습들이 곁눈으로 지나가면서, 구급차의 후면이 이제 보이는데, 거기는 무슨 막다른 골목처럼 되어 있었는데, 뭔가 이상한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갔죠.
구급차는 부상자나 환자를 태우기 위해 뒤에 뚜껑이 위로 열리잖아요. 그게 끝까지 열려 있었어요. 그 안에도 사람이 축 늘어져서 움직이지 않고.
그런데, 차 앞쪽이 상태가 더 심하더라고요.
막다른 골목이라고 했던가요. 그 정면 벽에 그대로 충돌해서 운전석이 납작해졌고, 차유리 있던 곳에서 붉은 즙이 흐르고, 구급대원의 팔이 튀어나와 있고. 구급차 바깥쪽 전체적으로 피가 끈적거리고, 심지어 핏자국이 손바닥 모양을 하고 있어서, 어쩌면 짜부된 뒤에도 잠시 살아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데 그게 왜 반대쪽에도 묻어 있었을까요.
…그 뒤로 며칠이나 지났지만, 정신과에는 아직 못 가겠어요. 공황장애라는 거죠. 생각이 멈추지 않거나, 손이 떨리거나, 말이 잘 안 나오거나, 코 같은 것도 예전같지 않고 그렇더라고요.
아, 이제 괜찮습니다. 안 그래도 다른 사람한테 털어놓고 싶었으니까, 그렇게 신경쓰지 마세요. 감사합니다.
2022/09/19 마츠야마시내 부동산회사와의 인터뷰 첫머리
에, 저 그 요즘 소문의 그 집 말하는 거지요? 마츠야마시내 주택가의? 물론 알지요 알지요.
최근 업계 주변에서 비슷한 소문이 자꾸 들려서, 아 유행하는 소문이구나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냥 소문, 픽션 같은 겁니다. 그런 무서운 이야기가 그렇게 빈번하게 있을 리가 없고, 제가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자주 들어본 이야기일 것 같은데요? 그렇게 신경쓰일 만한 일일까 싶네요.
……아ー, 뭐 일단 관계가 있을까? 싶은 느낌의 물건은 들은 적이 있습니다만, 그 당시에는 제가 담당이 아니었고, 뭐 그런 건 경찰이나 다른 사람들의 전문분야니 잘은 모르겠습니다마는.
불과 몇 개월 전까지 취급하고 있던 물건인데, 남자분이 돌아가셨다고 해야 하나 수상하게 죽은 물건입니다.
이상한 냄새가 나서, 이웃사람들이 수상하다 싶어서 집에 찾아갔다가 발견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뿐이라면 요즘 문제가 되는 그 사회문제, 그 정도 느낌이겠지요?
이상한 것은, 그 사람이 거기 살지 않는 생판 남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 당시의 방 안의 상태였거든요.
그 뭐라고 하나, 흙부대라고 하나요? 그게 방 곳곳에 쌓여 있더라고요. 유리창이나 문이 안 보일 정도로 빽빽하게.
게다가 흙부대에 들어 있는 것도 흙이 아니고, 어딘가 천변에서 주워온 것인지, 강돌멩이가 가득 찬 부대가 사방팔방에 쌓여 있었어요.
그리고, 왜인지 방 입구에 커튼이 처져 있었는데…, 이거는 별로 무섭지는 않지요.
아무튼 간에 의미불명이었다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한 것이 시체가 발견된 장소인데.
네네, 아무래도 그 사람이 방에서 발견된 게 아니었나봐요.
이상하게도 욕실 안이었습니다. 물론 목욕하다 넘어져 뇌진탕으로 죽었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던 것 같고요.
욕조 안에서요. 꽤 긴 욕조가 있었다는데, 거기에 누워 있었다는 것 같습니다.
사망원인은 심장마비에 죽은지 며칠 지났다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몸 자체는 흐물흐물 썩어가는데 왜인지 구더기 같은 것이 끓지 않았다는 것 같네요.
아, 죄송합니다. 이거는 딱히 이야기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였네요. 실례했습니다.
제가 하는 비슷한 이야기는 대충 이 정도입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주석 위 사진은 준교수가 제출한 것으로, 우측의 호텔에 머물렀다는 설명이 있어 게재하였다.
메모: 2022/02/23 메이지대학 준교수와의 대화 녹취록에서 발췌
오랜만입니다.
저번 심포지엄 이후로 처음이지요.
그 일이 아마 작년 가을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날은 에히메대학에서 강연회가 있어서, 제가 몇 가지 소규모 연구를 소개하고 포스터가이드를 담당했는데, 그 강연회가 끝나고 도고온천(道後温泉)의 이자카야에서 강연회에 참여한 다른 연구자들과 한 잔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요, 그러고 보니 선생도 고로베에다니(五郎兵衛谷)고분 1호분에서 출토된 세고리자루철검〔三累環頭鉄剣〕의 화학분석 포스터를 출품하셨지요? 그거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고분시대 후기의 해빈형(海浜型) 전방후원분과 묘제(墓制)를 연구하고 계신 분 중에 쿠미(久味)씨라는 사람이 있는데,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지금 현재 발굴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고분군이 있어서, 그 조사원을 대학과 교육위원회 쪽에서 모집하려고 하는데, 선생님은 흥미가 있으십니까?」 이런 식으로.
나는 곧 그 제안에 답했고, 더 상세한 사정을 두 가지 듣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그 고분 가운데 몇 기는 매장문화재센터에서 발굴조사를 했던 것 같은데 도중에 어느 시기를 경계로 멈추어 버린 것, 교육위원회 매장문화재과가 있는데 발굴조사와 사적정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 그렇게 상세한 사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2차, 3차가 지나갔고, 정신을 차려 보니 해뜰녘이라, 서둘러 호텔로 돌아가려고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해뜰녘인데, 주위에 저처럼 아침까지 술을 마셨거나, 밤새 일을 하고 귀가하는 듯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인파 가운데서 묘한 인영(人影)을 본 것입니다.
처음에는 뭔가 눈에 띄는 차림새의 사람이 있구나 하고 신경쓰지 않았습니다만, 호텔 방향으로 향할수록 점점 심한 위화감에 사로잡혔습니다.
그 인영은 아주 새빨갰습니다.
빨간 옷을 입고 있던 게 아닙니다. 복장은 기억나지 않는다 라기보다 옷을 입었는지조차도 알 수 없었는데, 그거는 새빨갛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주위에 드문드문 사람들이 있는데, 아무도 관심이 없다기보다도 보이지 않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굴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요. 경계 없이 주목을 계속했기 때문일까요. 갑자기 빨간 그것이 고개를 들어 이쪽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실감이 들었습니다.
저쪽도 이쪽하고 눈이 마주쳤다. 들켰다, 라고.
그리고 그 자리에서 도망치려 했습니다. 이미 술으 깨어 버렸고, 곧바로 달아나려 했던 것만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바로 호텔에 뛰어들어 프런트로 향했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이 나이에 오래달리기 같은 급격한 체력을 요하는 작업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숨이 넘어갈 듯 막혀오는데 겨우 제 방 앞에 도착했습니다.
숨을 조금 쉴 수 있게 되어서, 아무것도 없는지 확인했는데, 팔에 끈적한 붉은 것이 묻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피 같은 번들거리는 감촉이 아니었고, 화장실 세면대에서도 좀처럼 씻겨나가지 않았습니다. 무언가 도료였을까요.
어떻게 해야 이 도료를 제거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일단 방을 나서려 했습니다. 그런데 주위를 살피는 것을 게을리하고 말았지요.
다른 복도에서 나오던 사람하고 부딪혀 넘어져 버렸습니다.
게다가 손등이 까져서 통증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데, 비스듬히 옆에서 손을 내밀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감사의 뜻을 밝히고, 손을 붙잡았는데, 순간 이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이 이상한지도 금방 알아차렸지요.
사람이 없는 복도에서, 부딪힌 본인은 바로 앞에서 걸어왔을 텐데, 딱 좋은 타이밍에 손을 내밀 수 있었던 것.
그 사람은 아무 말도, 아니 인간 같은 기척도 내지 않았는데, 저는 아무 생각 없이 손을 잡아 버린 것.
어째선지 그 손이 제 방에서 나왔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밀어진 팔이 잘 익은 감처럼 눈이 아플 정도로 새빨갛다는 것.
불시에 시선을 가로로 올렸습니다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 보니 시내의 병원 침대 위였습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 보니, 새벽에 갑자기 무언가 도망가는 것처럼 고함소리가 들렸고, 목소리가 들린 쪽을 보니 제가 호텔에서 뛰쳐나와 반광란 상태로 시내를 빙빙 돌며 도망치듯 뛰어다녔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외의 모습, 빨간 사람에 관해서는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혈액검사 결과를 본 의사양반이 갑자기 최근에 공업지대나 화학약품과 관련된 장소에 간 적이 있냐고 물은 것은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지만, 결국 약물반응도 일절 찾아내지 못했고, 술이 심하게 취했던 제가 화각을 보았다는 것으로 처리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유황을 닮은 냄새와, 제 팔에 끈적거리던 정체 모를 피 같은 그 색은, 아직도 제 팔에도, 눈꺼풀풀에도 끈적하 느낌이 들어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에히메 뉴우스
50대 남성이 의문사 마츠야마
에히메현 마츠야마시의 주택에서 8월 하순, 50세 남성의 시체가 발견된 것이 29일 에히메신문의 취재로 밝혀졌다. 마츠야마경찰서 등에 의하면, 사후 며칠이 경과했고, 집의 시건장치와 창문이 부서져 있었던 점, 시체의 상황 등을 미루어 보아 모종의 사건에 휘말린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남성을 방문한 동료가 이변을 감지하고 실내에 들어가 시신을 발견했다고.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남성은 이웃과의 교류에 적극적이었고, 지역 행사나 모임, 자원봉사에 빈번히 얼굴을 내밀었다.
사사키 키젠佐々木 喜善 1924년 「좌부동자 이야기」에서 발췌
(79) 이요국(伊豫國) 니이군(新居郡) 코베촌(神戶村)의 M씨라는 광산기사의 집에 아카샤구마(赤シヤグマ)라는 것이 출몰하여, 부엌에 차려놓은 딸의 도시락에서 수유 열매(茱) 따위를 밤사이에 훔쳐먹곤 했다. 때때로 다다미방에서 사람이 잠들 무렵 떠드는 소리를 내서 가 보면 아무 것도 없다. 그것은 머리 털이 빨간 어린애 같은 모양의 것이다 운운.
레이와 2년도 마츠야마시 매장문화재 조사연보에서 발췌
개요 레이와 2년도의 매장문화재 조사사업은 발굴조사 11건(전년도 계속 1건), 시굴조사 105건, 연보・보고서 간행 2건, 출토물 정리・보존처리를 실시했다.
〔발굴조사〕 발굴조사는 공공사업 4건, 민간사업 2건, 국고보조사업 4건이다. 또한 현지설명회는 코로나비아러스의 영향으로 집행하지 아니하였다.
공공사업(4건): 시타난바(下難波), 오노마치(小野町), 히가시하부마치(東垣生町), 미나미요시다마치(南吉田町)에서 조사를 실시하였다. 시타난바 코시오레(腰折)유적 2차 조사 A구에서는 고분 2기(5호・6호)를 검출하였다. 특히 5호분에서는 돌방 내에서 다량의 수혜기(須恵器)와 철기, 장식품이 출토되었고, 장식달린그릇받침(子持ち器台) 수혜기가 출토되었다. 장식수혜기는 마츠야마시 남부의 고분에 비교적 많이 부장되지만, 호죠(北条)지구에서는 드물게 출토된다. 오노마치 마키야마(牧山)유적 3차 조사에서는 고분 1기가 검출되었고, 전방부가 삭평되어 없지만 돌방 2기(2호・5호)가 확인되었다. 유물은 3호실에서는 도굴로 남은 것이 없었으나, 5호분에서는 TK209형식 수혜기가, 2호실에서는 다섯방울거울〔五鈴鏡〕과 사자세고리자루큰칼〔獅噛三累環頭大刀柄頭〕이 검출된 것으로 보아 6세기 말 축조된 것으로 추측되며, 오노지구에서의 첫 사례가 되었다. 히가시하부 핫탄지(八反地)유적 6차 조사에서는 조사지나 주변지역에 있어서 무로마치시대 이후의 무논 구획이나 규모 등을 해명할 수 있는 무논 양상의 일단이 밝혀졌다. 유물로는 고분시대 후기, 나라시대의 수혜기(坏蓋・坏身・甕), 헤이안시대 중기부터 가마쿠라시대(10-13세기)의 토사기(土師器)와 수혜기, 흑색토기, 기와 외에 시유도기(施釉陶器), 철기, 목기, 동물유존체(동물의 이빨) 등이 출토되었다. 엄체호(掩体壕) 확인조사에서는 엄체호 구축 이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토지이용의 변천과, 엄체호 내부와 외부의 지하구조, 엄체호의 구축방법을 확인하였다.
『에히메현의 무서운 이야기』에서 발췌 「빨간 사람 그 1」
이것은 에히메현에 사는 D씨가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다.
D씨는 교외학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친한 친구와 함께 주택가 길을 걷고 있었다.
도중에편의점에서 산 핫스낵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고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의아해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말을 꺼냈다.
「여기, 왠지 벌레가 유난히 많지 않아?」
그 말에 주위를 둘러보니, 마치 대량의 음식물쓰레기라도 버려진 것처럼, 파리들이 허공에 머물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은 없었다.
오히려 두렁길 중간에 D씨와 친구 이외에 무언가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없었다.
뭐 먹고 있는데, 라며 불쾌해 하면서도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길, 앞쪽 저편에서 사람이 나타났다.
길이 좁아서 두 사람은 길 한쪽으로 붙어서 자리를 양보했는데, 왠지 저쪽도 마찬가지로 같은 방향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상대가 직접 보이는 거리까지 다가갔을 때, 둘 다 할 말을 잃었다.
다가오는 그 모습은, 마치 거기만 물감으로 도배를 한 듯 새빨갰다. 몸 전체가 번들번들했고, 특히 얼굴, 이라기보다 머리통은 형형히 빛나는 눈알만 빼고 뺑끼칠을 한 듯, 주위 풍경으로부터 부유하고 있었다.
그것을 알아차린 두 사람이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데, 그 무언가가 갑자기 이쪽으로 다가왔다.
달려왔다기보다, 그 모습만 줌인된 것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D씨와 친구는 황급히 좀 전에 들렀던 편의점으로 돌아와, 서로의 부모님께 연락해서 마중을 나와달라고 했다.
나중에 같은 길을 지났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한다.
다만 지면에 붉은 도료가 묻어 있었던 것 같았다고 하는데.
D씨 개인에게는 이후로 이상한 일이 없었지만, 그 다음 날 아침부터 학교에 가도 그 친구와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친구는 집안 사정이라는 이유로 전학을 갔고, 이후 행방을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전학을 갔다는 소식을 듣기 전날 밤, 그 친구가 D씨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왜 그제껏 연락이 없었는지, 또 왜 밤늦게 연락을 하는 것인지 의아해하던 D씨는 문자를 열어 보았다.
「지금도 바닥에서 빨간 사람이 튀어올라왔다」
그것 뿐, 그 뒤로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2022년 9월 21일
아래는 상기 날짜에 유튜브에 투고된 2개의 동영상의 내용을 풀어쓴 것이다.
투고자는 에히메현에서 촬영했다고 기재해 두었는데, 상세한 것은 일절 불명이다.
영상의 내용은 2인조 남성이 빈집에 침입한 모습을 촬영한 것인데, 여러 군데서 이변이 발생한다.

첫 번째 동영상 내용
남성 A: 잠만요 오오키 선배, 마음대로 집에 들어가지 마세요! 목장갑 같은 거 준비해서 가야 된다니까요!
남성 B: 아 시끄럽고. 괜찮다고. 현청 매문과에도, 빈집 관리자한테도 허가 다 받았잖아. 그리고 본격적인 조사가 아니고 확인만 하는 거니까.
오늘은 열어서 여기인지 아닌지 확인만 하고 돌아가고, 이번에 매장문화재과 쪽에 본격적으로 실측도나 출토유물을 보여달라고 상담 받자고, 몇 번이나 얘기했구만.
남성 B: 그런데 동영상은 왜 찍고 있어? 폐허탐험이나 심령스폿 가는 게 아니잖아.
…그러고 보니 무슨 사고로 터무니없는 일이 있었다는 얘기는 있던데.
남성 A: 아니, 나중에 말 바꿔서 허가해 준 적 없다고 한다던가, 물건 없어졌다고 우리 탓을 하게 된다거나 그런 게 무섭고…
남성 B: 아ー, 확실히 그거는 무서우니까 찍어두는 편이 낫겠네. 아무튼 전기 들어올 테니까 스위치나 좀 찾아 봐.
남성 A와 B가 현관의 불을 켜기 위해 스위치를 찾고, 남성 A가 점등한다.
남성 B: 됐다됐다. 그게 아마 마당 쪽이었지. 좋아, 먼저 마당을 보러 가 볼까.
남성 A: 가 보죠.
이후 3분간은 학업에 관한 것 등의 대화를 하였기 때문에 생략

두 번째 동영상 내용
남성 A: 어음, 오오키 선배. 벌써 해가 졌는데요, 돌아갈까요? 뒷마당 돌널〔石棺〕의 치수도 쟀고, 양수식 홑방〔両袖単室〕이라는 것, 돌방의 석재의 단위 확인과 계측도 다 끝났고요.
남성 B: 당연히 아직 못 돌아가지. 좀 더 보고 싶은 게 있어서, 돌방이 하나 더 있을 거야. 아마 마룻바닥 밑에 묻혀 있다던가? 그거만 하고 돌아가자고.
남성 A: 아니, 그런 얘기가 어디 실려 있던가요? 저는 금시초문인데요.
남성 B: 선생님한테 들은 거야. 뒤쪽에 노출되어 있는 돌널하고 별개로, 집 밑에 굴식돌방이 매몰되어 있어서 천장부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던데?
남성 A: 아뇨아뇨, 하지 말죠. 무리라구요. 애초에 지하에 매몰되어 있는 거라면 이 집의 기초에 묻혀 있는 거잖아요? 이제 됐잖아요. 돌방을 지금 파내야 하나요 굳이.
남성 B: 그게, 부엌 마룻바닥의 바닥문으로 안을 들여다볼 수 있대. 아무래도 집을 지을 때 거기가 고분인 줄 모르고 집을 짓고 열어 버렸으니까, 행정 쪽에 연락하기가 내키지 않아서 수납고라고 착각하기로 하고 방치해 버린 것 같아. 허술해서 웃기지.
남성 A: 그럼 더더욱 안 되죠. 정비 같은 게 되어 있을 리 없으니까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면 어떻게 할 거예요? 위험하다고요!
남성 B: 아ー, 진짜. 알았어 알았어. 귀찮게. 그럼 위에서 안으로 들여다보기만 하면 너도 불만 없겠지. (혀를 찬다) 이걸로 졸업논문감을 건질 거 같았는데.
남성 A: 작년에도 비슷한 소리 하지 않았던가요.
두 사람은 부엌으로 이동한다.
남성 A: 어, 여기인가요? 너무 더러운데요.
화면에는 플로어링이 진흙・붉은 도료 등으로 인해 매우 더러워진 모습이 확인된다.
남성 B: 뭐지 이게? 뭔가 끈적끈적한 게, 누가 장난을 쳤나? 자물쇠 걸려 있으니 그럴 리는 없는데.
남성 A: 어째 좀 장난 아닌데요. 영 느낌도 안 좋아요. 뭔가 이상한 냄새도 나고.
남성 B: 유황 같은 냄새. 아니면 석면 같은 걸수도 있고. 마스크는 쓰고 있지만, 더 못 들어갈 것 같으면 슬슬 나갈까?
남성 A: 그래요, 빨리 돌아가죠―
현관 앞으로 돌아오자, 갑자기 남성 A가 당황한다.
남성 A: 잠깐만요, 뭐 안 보여요?
남성 B: 에, 뭐가?
남성 A: 아까 그 장소예요, 돌아가 보죠.
남성 B: 어, 야, 기다려!
남성 A는 달려나가고 영상은 암전, 발소리만 들린다.
남성 B: 야 등신아! 지금 어디 가!
남성 B가 영상기기를 주워 부엌으로 통하는 거실로 돌아간다.
남성 B: 장난치지 마! 그런 장난 안 받아준다고! 너 진짜 오늘 뭐야!
갑자기 부엌 방향에서 오열・울음소리가 들린다
남성 B: 마치다, 너냐? 너 갑자기 왜 울어…

남성 B는 조심조심 바닥문을 연다
남성 A의 정수리가 보인다. 남성 A는 통곡을 하고 있다
남성 B: …뭐하고 있냐?
남성 A: (울음을 그치고) 어, 아뇨, 선배도 무례한 게 되니까 똑바로 하시죠. (다시 울기 시작한다)
남성 B: 뭐, 무례? 그니까 무슨ー
남성 A: 아, 진짜, 이봐요.
갑자기 빨간 팔이 남성 A글 잡아 끌어당긴다.
남성 B의 비명과 함께 영상기기가 떨어지고, 영상이 정지한다
이상이 동영상의 내용이다.
동영상에 찍힌 두 남성의 신원은 카가와대학의 오오키 켄토大木 健斗씨(23세)와 에히메대학의 마치다 카네쿠町田 兼久씨(20세)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마치다씨는 8월에 수색원이 발부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동영상에서 두 사람이 방문했던 가옥에 관해서는, 부동산 및 공적기록에서 해당하는 물건을 아직 확인하지 못하여 아직도 사실확인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에히메의 기억』 데이터베이스에서 발췌
기奇 혈穴 발 견 보 고
본월 10일, 한 농부가 오노의 조금 높은 데에 이르러 우묵한 장소의 낙엽 등을 제거하였더니 수상한 구멍을 발견하였으므로 취조가 이루어진 것입니다만 아주 커다란 구멍이기는 한데 언덕 꼭대기에 이와 같은 구멍을 만드는 것이 불가사의하기 짝이 없는 바 이에 보고드립니다
메이지 스무일곱해 구월 십일
오노小野촌 미야마三 山 토쿠사부로徳三郎
오노경찰서 귀중 매 장 물 발 견 계
一、곱은옥〔曲玉〕 항아리 같은 것 네개
一、태도(太刀)가 썩고 남은 칼자루 같은 것 한자루
一、옥 수십개
一、투구 비슷한 것 한개 다만 이것은 완전히 파손되어 수십 조각으로 흩어져 있었음
一、거울 두장
一、인골 같은 뼈 세벌
오른쪽은 본월 십칠일 양일간 상기 물품을 온센촌 오노정 마키야마牧山에서 매장품 발견하여 별지 이유서 상첨 지체없이 발견계 신고합니다
온센군 오노촌 미야마 토쿠사부로
메이지 스무일곱해 구월 십칠일
에히메현지사 코마키 마사나리小牧昌華 전상서
안도씨가 적어 놓은 메모의 일부
2022년 8월 12일
마츠야마 시내, 특히 오노를 중심으로 원인불명의 실종사건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관련성, 이유는 아직 알 수 없지만, 무언가 연결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 같기도?
관련성이 의심되는 행불자 기록의 발췌를 아래에 기재함
20일 추기: 더 있을지도 모름
번호 | 관할서 | 씨명(연령) | 성별 | 행방불명 연월일 | 인상착의 | 당시의 상황 | 사진 |
---|---|---|---|---|---|---|---|
1 | 마츠야마 동부松山 東서 | 마나베 유우토真鍋 裕翔씨(28세) | 男 | R4.06.02 | 신장 등: 175cm, 롱헤어, 중간살집 복장: 검은색 잠바, 검은색 음악밴드 로고 들어간 셔츠, 긴바지, 흰색 스니커즈 소지품: 륙쌕 | 2021년 5월 28일 오후 2시 30분경 친구 집에서 친구와 함께 있었던 것은 확인되었으나, 그 후 연락이 되지 않아 이상하게 여긴 친구가 방문했더니 사라져 있었다. | |
2 | 니이하마新居浜서 | 타카하시 쟈스루高橋 ジャスール씨(28세) | 男 | R4.06.17 | 신장 등: 180cm, 체중 90kg 복장: 홍차색 코트, 파란색 셔츠, 검은색 바지, 구두 |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며 집을 나가서 그대로 귀가하지 않고 행방불명되었다. | |
3 | 마츠야마 동부서 | 시노하라 미나코篠原美奈子씨(39세) | 女 | R4.07.11 | 신장 등: 150cm, 깡마른 체형 복장: 홍차색 셔츠, 검은색 바지 | “업무와 관련된 용무가 생겼다”며 근무지를 나선 뒤 귀가하지 않고 행방불명되었다. | |
4 | 니이하마서 | 이시카와 아스카石川 明日씨(15세) | 男 | R4.07.27 | 신장 등: 165cm, 체중 64kg 복장: 학교 체육복 상하의 | 체험학습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가족과 합류한다며 공원에서 친구와 헤어진 후 행방불명되었다. 8월 13일 에히메현 마츠야마시 오노의 잡목림에서 지갑, 휴대전화, 륙쌕이 발견되었다. | |
5 | 마츠야마 동부서 | 무라카미 세츠村上 セツ씨(85세) | 女 | R4.07.26 | 신장 등: 140cm, 깡마른 체형 복장:베이지섹 스웨터, 흰색 바지 | 마츠야마시의 딸 내외를 방문한다고 외출했다가 귀가하지 않아 행방불명되었다. | |
6 | 세이요西予서 | 마치다 카네쿠町田 兼久씨(20세) | 男 | R4.08.09 | 신장 등: 176cm, 중간 살집 복장: 흰색 셔츠, 감색 바지 | 친구와 함께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아 소재불명 상태이다. | |
7 | 마츠야마 동부서 | 미네타 아츠시峯田 淳[[/span]]씨(41세) | 男 | R4.08.12 | 신장 등: 160cm 정도, 깡마른 체형 복장: 구급대원 작업복 | 업무 중에 모습을 감추고 행방불명되었다. |
아래는 소재불명이 된 타카하시군과 친구 오오노 압둘라大野 アブドゥラ씨의 LINE 대화 내용을 특별히 열람한 것이다.
جسورو& عبد الله |

Aa
|
추기 상기 LINE에서 삭제된 부분에 대하여 오오노씨에게 질문했는데, 격렬하게 거절하고 패닉에 빠졌기 때문에 급히 중단하였다.
아래 서류는 에히메현 매장문화재센터에서 특별히 열람한 서류 중 하나다. 본 건과 관련이 의심되는 부분을 제외하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삭제하였다.

아래 글은 오노에서 발생한 사고의 생존자인 구급구명사 미야노 리쿠宮野 陸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미야노씨는 현재도 자택요양 중이며, 일종의 섬망상태에 빠져 있다고 친척들에게 미리 이야기를 들었으나, 인터뷰 결과 다른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었다.
엣, 아, 아, 딱히 무리해서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고요.
왜 대학 선생분이 이런 걸 여쭈시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아, 가족분들이…
경찰 수사가 불충분하니까 스스로…
…알겠습니다. 그럼 부디 화내지 말고 들어 주세요.
그 때 저는 선배들과 함께 오노마치의 한 집으로 구급을 가고 있었는데요, 현장에 도착해 보니 어떤 여자가, 아마 전화를 한 사람이었겠지만, 달려와서 막 소리 지르면서, 남자 두 명이 집 안에 쓰러져 있다고.
그래서 현관에 들어서 보니 젊은 남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서, 저하고 이이다飯田는 반응과 외상을 확인하고, 미네다峯田 하고 키시베岸部는 집 안쪽 부엌 쪽으로, 여자분 안내를 받아서 들어갔어요.
저희 둘은 현관 쪽 사람을 들것에 싣고 구급차로 이송했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의식이 각성해서 날뛰기 시작했어요. 해서 진정을 시키려고 했는데, 계속 「보지 않으면 나온다, 이리로 온다, 태어나 버린다」는 말만 반복하고, 우리가 하는 질문에 대답은 하지 못했습니다.
잠시 뒤에 키시베가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혼자 돌아와서 구급차 운전석에 앉았어요.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해서, 「다른 부상자 한 명하고 미네다는 어디 갔어, 왜 안 돌아오냐」고 물었는데,
그랬더니,
「지금 두 사람 다 잘 살고 있으니까 돌아오지 않아」
순간, 저도 이이다도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해서, 다시 한 번 물어보았습니다.
「아니, 구조하러 간 거 아니었어요?」
「아니, 실례되는 짓을 해서는 안 돼, 모처럼 와 주셨는데 그걸 없던 일로 하려 하다니」
「그러니까 실례잖아! 일부러 와 주셨는데, 돌보아드려야 하는데 말이야!!」
그리고 키시베는 악셀을 끝까지 밟았습니다.
저는 운이 좋아서 머리만 조금 부딪혔을 뿐이었지만, 의식을 되찾고 주위를 둘러보니, 이이다와 환자는 둘이 한 덩어리가 되어 움직임이 없었고, 키시베는 운전석째로 벽에 짜부되어 사람의 형태도 찾을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망연자실해 있다가, 시선이 느껴져서 유리창 쪽을 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아까 그 여자가 서서, 나를 보면서.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겹겹이옷 소매에, 달이 서리었다」
…그 이후, 미네다씨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아요.
「하자이케葉佐池고분군 1호분 굴식돌방에서 출토된 세 구의 인골 가운데 하나(B호)에는 썩은 고기에 모여드는 생태를 가진 깜장파리속(Hydrotaea) 번데기 껍질이 다수 부착되어 있었다. 해당 인물은 파리의 번식기인 여름을 전후로 봄부터 가을 사이에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사후 며칠이 경과하여 부식하는 가운데 파리가 사체에 산란한 것으로 여겨진다. 번데기 껍질의 상황으로부터 알이 우화한 것도 확인되었다. 파리는 어둠 속에서 활동하지 않으므로, 이것은 시체가 어느 정도의 광량이 있고 파리가 꾀기 용이한 환경 아래 놓여 있었을 것임을, 즉 어두운 돌방 내부가 아닌 곳에 있었을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로부터 빈소의 기간이 상정된다. 이러한 파리 번데기 껍질은 츠루미산鶴見山 고분에서 출토된 구리거울〔銅鏡〕에도 부착되어 있었던 바, 시체가 부장품과 함께 관에 안치되어 관뚜껑을 연 상태로 빈소 의식이 이루어졌음을 짐작케 한다」
타츠미辰巳 카즈히로和弘 (2012) 『타계로 날아가는 배: ‘황천국’의 고고학』, 신新천泉신천사社에서 발췌
아니, 고분시대에 빈소 풍습이 확실히 있기는 했습니다만, 『고사기』에 나오는 것과 같은 빈소가 실제로 사용되었다거나, 『고사기』의 황천국=굴식돌방무덤일 리는 없어요.
뭐라고 해야 하나,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이거는 고분, 돌방 연구의 1인자인 와다 세이고和田 晴吾 선생님이 주장하시는 것인데, 7세기까지의 관은 고분시대 초기부터 일관되게 「설치하는 관」이었고, 돌방 안으로 「가져가는」 석관은 7세기에 앞트기식돌덧널〔横口式石槨〕이 등장하기 전까지 등장하지 않는다고.
아마 하자이케 쪽도 시신을 운반하는 호판(戸板)일 가능성이 높겠지요.
그러니까, 빈소의 의식을 따로 하는 형식은 7세기 이후의 특색이었고, 그 전까지는 납관과 매장은 이퀄이었던 것입니다. 뭐, 추장 관련 의례도 있으니까 단언은 할 수 없지만.
빈소라는 건, 단순히 망자가 진짜 죽었나 살았나 확인하는 의식 같은 게 아니고, 망자를 위해 애도하고 봉사하는 의례입니다. 즉, 피안의 넋을 불러오는 초혼이 아니고, 넋을 가라앉히는 진혼을 목적으로 했다는 것이 현재 주류의 시각이라구요.
그러니 돌방 그 자체가 빈소로 쓰면서 시체가 썩는 것을 계속 치겨본다니 그런 건 생각할 수 없어요.
그러니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되짚어 보면, 마키야마 유적을 담당했다는 쿠미라는 분의 분석도 마찬가지로 빗나갔어요.
애초에 그 사람이 말한 유구에서 출토된 유물도 고인골에도 그런 빈소의 흔적도, 그 밖의 동물유존체도 검출되지 않았지요? 게다가 벵갈라Bengala나 수은 도포의 복원도 정밀조사를 하지 앟았고, 하자이케 고분과 연결시키기에는, 굴식돌방의 형식도, 조립식 목관의 흔적이 확인되지 않은 것도, 피장자의 성격까지도, 전부 다르잖아요.
여러군데 부지런히 돌아다니기는 했지만, 결론이 너무 과하지 않아요?
아니 이거는 과하다기보다도 고의로 유적 해석 자체를 틀리게 한 거 아닌가요? 예컨대 유물에 손을 댔다던가, 다른 기능을 끼워맞추려고 했다던가.
「빈소로 볼 만한 건물이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사례는 지극히 적다. 역으로 말하자면, 빈소를 분구(墳丘) 위에 운영하는 것이 오히려 예외적인 것이라고 보아야 하는 것이며, 일반적으로는 피장자가 생전에 생활하던 건물의 근처나, 매장되는 고분 근처에 빈소가 지어져서 의식이 이루어졌을 것이다.」
와다 아츠무和田 萃 (1995) 「장송의례와 하니와 군상」, 『일본 고대의 의례와 제사・신앙』 하나와塙서書방房

8/07
현재, 마키야마 유적의 발굴조사에서
A・B 지구의 발굴을 에히메대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는데, 벌써 네 명이나 결석하고 있다
칠칠치 못하다고 쿠미 선생한테 혼날지도 몰라

8/11 오오키군이 죽었다고
마치다군도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는 모양이다8/15 에히메대의 다른 선생한테 자세히 들은 바
6월에도 타카하시라는 음침한 친구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8/20 쿠미 선생에게 왜 이렇게 돌방에 다 사라지고
없냐고, 뭔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마키야마 유적
옆에 마침 전방후원분 돌방이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사진을 받았다
사진은 TK209 형식 병립기의 C・D・E 어느
것과도 달랐다
비슷하기로는 C-1 계통의 키노 고분 등
과 비슷하지만, 천장과 바닥 패턴이 크게
다르다.
또한 벽면에 수은이 칠해져 있는 것 같은데
이 시기의 고분에서는 본 적 없는 특징
8/25 그녀가 좀 수상해서 여러가지를 조사하는 중
지금도 그 폐가에 뭔가 짐을 들고 들어가
작업을 하고 있다.
교대하듯이 뒤따라 들어간다

교대하듯이 뒤따라 들어간다
마루 밑에 누군가가 있다 말을 걸자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뭐야 저거?
부엌에 몇 명이나 빨간 사람이

지금 침실에 들어왔다
나갈 수가 없다지금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너무 이상하다
저게 뭣이냐
사면 가운데 돌이 쌓여 있다
휘장도 처져 있다
쇠장식은 하치만 관음총의 복원된 것과 비슷하다누군가 누워 있다 몇 사람이나 있다
누군가에게서 또 한 사람이 나온다
속속 계속 나온다

그렇군. 여기는 산실인가
이상은 제가 편집한 안도 박사의 수집 자료입니다.
뭐어, 무언가에 흥미를 가지고, “그것”을 들여다보고, 돌아켜본다는 행위는 상호적인 것입니다. 존재를 해석하고 결부짓는 것입니다. 예컨대,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 무언가 있다고 생각해 버리거나. 어떤 대상에게 자기 머릿속의 해석을 생각하여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행동한다거나. 관련이 있는 것이든 없는 것이든 뒤죽박죽 조합해서 아주 다른 “것”이 되어 버리거나. 거기에 머물렀으면 좋았을 텐데 나아가 버리거나.
계속 의식하고 발견함으로써, 이쪽으로 와 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에히메대학 법문학부 인문학부 이수코스/매장문화재조사실 쿠미 이요久味 伊予
그런데 삭제된 사진에 관해서 말입니다만, 타카하시군의 스마트폰을 제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볼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와 주셨으니 꼭 봐 주세요.
낳아 주세요
『신기령(神祇令)』 산재(散斎)조
산재 기간 동안 여러 관리의 사무는 평소와 같다. 초상을 조문하거나, 병을 물어보거나, 고기를 먹어서는 아니된다. 또한, 형살을 재판하지 말 것이며. 죄인을 형벌하지 말 것이다. 음악을 만들지 말 것이며. 더럽고 악한〔穢悪〕 일에 관여치 말 것이다. 치재(致斎)에는 오직 제사만 지낼 수 있다. 그 외의 것은 모조리 끊을 것이다. 치재의 전후를 지재와 아울러 산재로 하라.
凡散斎之内、諸司理事如旧、不得弔喪、問病、食宍、亦不判刑殺、不決罰罪人、不作音楽、不預穢悪之事。致斎、唯為祀事得行、自余悉断。其致斎前後、兼為散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