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규약 964-1이 준비되었습니다.
모습을 바꾼 채로 문을 통해 방을 빠져나오려는 SCP-964-JP. 이 모습 직전에는 옛날이야기가 담긴 그림책 속에서 살육 행위 중이었다고 추정된다.
일련번호: SCP-964-JP
등급: 케테르
특수 격리 절차: 철로 된 재갈1과 격리실 내 모퉁이에 매어둔 쇠사슬로 SCP-964-JP의 사지와 입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구속한다. 격리실 벽, 천장, 바닥은 최대한 단색의 요철이 없는 흰색을 유지해야만 한다.2 격리실 내에 감시 카메라는 사용할 수 없으며3 실내 점검이나 보수를 진행하는 요원은 특수 방호복을 착용해야만 한다. 방호복은 주름이 잘 지지 않는 소재로 제작되어 전신을 덮어야 하고, 무반사 전용 고글과 음성 차단 기구4를 장착하여 실내 점검이나 보수는 무음 상황에서 시행해야만 한다.
격리 파기 발생 시에는, 다목적 인공위성 '시쿠로四黒호'에 탑재된 기능 중 하나인 특수조사・격리프로그램 '흑사자黒獅子' 사용이 허가된다.
설명: SCP-964-JP는 인간의 언어로 말하는 수컷 사자 한 마리다.
사자의 영상이나 사진 (희화나 비슷하게 보이는 형상까지 포함), 혹은 사자에 대해 쓴 문서를 SCP-964-JP가 인식한 경우, 그 물체와 SCP-964-JP 사이에 장애물이 없다는 전제 하에 SCP-964-JP는 해당 물체에 '전이'할 수 있다. 이때 SCP-964-JP의 실체는 사라지며, 전이한 물체가 영상이나 그림이라면 2차원의 면을 자유자재로 이동 가능하다. 문서로 이동했다면 그 문서를 포함한 본문을 조작할 수 있다. 전이 후에 이동 가능한 '2차원'의 범위는 평탄할 필요가 없다. 가령 SCP-964-JP가 펼쳐진 책 위에 전이하면, 테이블로 나와 테이블의 다리를 거쳐 바닥으로 내려온 뒤 벽을 지나 문틈을 빠져나오면서 밖으로 탈출 가능하다.
전이 후의 SCP-964-JP는 2차원상에서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SCP-964-JP가 실체로 돌아오려면 사자의 모습이어야 한다 (사자의 모습이라고 설명되어야 한다)는 조건, 그리고 원래 몸 부피와 비교했을 때 충분한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한 듯하다. SCP-964-JP는 아무리 부상을 입어도 한번 전이하면 건강한 육체인 채 실체로 돌아오므로, 이 전이 능력은 회복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SCP-964-JP는 아래와 같은 사람에게 살의를 보인다.
- 픽션 작품의 작가. 주로 유명한 인물을 노리지만, 창작 활동 중인 아마추어를 발견한 경우 등에도 살해하기도 한다. SCP-964-JP는 전이 후에 최대한 크기를 줄여, 벽이나 길을 따라 이동해 살해 대상을 추적한다. 살해 대상이 무방비한 상태가 되면 실체화하여 살해한다.
- 픽션 작품의 등장인물. 전이 후의 SCP-964-JP는 드라마 (영화)나 애니메이션, 만화나 소설 페이지 등으로 들어가 본편에 개입할 수 있다. 픽션에 개입한 SCP-964-JP는 작중의 어떤 인물보다도 우월한 공격 능력을 갖춘 괴물 등등의 모습으로 변하여 모든 내용을 등장인물의 살육 장면으로 뒤바꿔 버린다. 살육을 끝낸 SCP-964-JP가 픽션 매체를 나오면, 그 픽션의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인물의 시체를 그린 모습으로 바뀐 채 남는다.
- SCP-964-JP와 마찬가지로 픽션에 개입하거나, 픽션을 조작 또는 변칙적 수단으로 창조하는 개체. 가상공간을 만들어내는 개체에게도 적의를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SCP-964-JP 때문에 격리 가치가 있는 수많은 개체가 파괴되었다고 추정된다.
SCP-964-JP의 목표는 인류 문화의 심각한 파괴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SCP-964-JP는 적극적으로 격리 파기를 일으킨다. 각주에 기술하였듯, 전이 능력의 뛰어난 응응력은 재단에 격리된 이후에 격리 파기를 성공하려고 습득한 것이라고 추측된다. 격리 파기에 대처하기 까다롭다는 점, 유명한 작가가 연속으로 살해될 경우 정보 은폐가 어렵고 비용이 많이 소모된다는 점 때문에 SCP-964-JP는 케테르 등급으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창작에 관여하지 않는 재단 인원에게는 그다지 적대적이지 않으므로, SCP-964-JP는 재단 자체를 위협하는 존재로는 간주되지 않아 살해 혹은 살해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사지 절단 등) 실험 및 처치는 허가되지 않는다. 다수의 격리 파기 사례를 감안하여 인공위성 '시쿠로'에 조사・격리프로그램 '흑사자'를 도입했고, 현재는 격리 파기 시 수색의 어려움이 약간 완화되었다고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