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962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대상은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SCP-962는 발견한 계곡에 그대로 둔다. 대상을 중심으로 반경 █km의 경계를 지정한다. 해당 경계를 넘으려는 민간인에게는 핵 폐기물 격리 시설이 있다는 이유로 돌려보낸다. 재단과 관계없는 인물이 경계선 내에서 발견된 경우, 심문 후 A급 기억소거제를 투여한다. 비행 금지 구역도 같은 범위로 설정한다. SCP-962의 범위가 커지는 걸 막기 위해, 4마리의 살아있는 황소와 목재 2톤을 일주일에 한 번 꼴로 SCP-962 근처에 투하하도록 한다.
SCP-962이 날려보낸 풍선은 격추하도록 하며, 글귀 또한 회수해야 한다. 만일 풍선을 격추하지 못하고 민간인들에게 발견되었을 경우, A급 기억소거제를 투여한 후, 풍선과 글귀를 압수하도록 한다. 모든 글귀들은 최소한의 보안이 된 금고에 보관하며, “장광설”은 별도의 금고에 보관한다. SCP-962에서 나온 글귀를 열람하고자 하는 2등급 이상의 인원은 프로젝트 책임자에게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설명: SCP-962는 [편집됨]에 위치한 ██████ 산 계곡에 있는 거대한 금속 탑이다. 다른 물질들도 섞여 있으나, 대부분은 강철로 이루어져 있다. 높이는 281미터이며, 하단부의 넓이는 2575제곱미터이다. 밑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뒤틀리고 가늘어진다. 위에서 3분의 1 지점까지는 비어 있으며, 밑부분의 안쪽 벽은 상을 흐리게 한다. SCP-962는 구멍을 표면 어느 곳에든지 낼 수 있다.
SCP-962는 약 13,500개의 “시종”을 만들고 조종하는데, 이를 SCP-962-1로 지정한다. SCP-962-1은 인공 두뇌학적으로 개조된 동물들이다. 이 개조는 주로 동물이 직립 보행하게 만들며, 대체적으로 시종을 더 인간처럼 보이게 만들기 위해서 코를 자르는 등 조잡한 성형을 동반한다. SCP-962-1의 신경계는 삽입된 전극에 종속되어있는데, 이로 인해 탑 자체로 추정되는 중앙부의 통제를 받게 된다.
이 시종들은 여러 임무를 맡는다. 대부분은 계곡 밑으로 파인 장대한 광산 속에서 탑이 제련할 금속을 채굴한다. 몇몇 시종들은 탑이나 다른 시종들의 피해를 복구한다. 소수의 시종들은 SCP-962-1이 쉽게 이동하도록 길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나머지 시종들은 계곡에 있는 모든 인간이 아닌 생물을 사냥하고 파괴한다. 아직까지 SCP-962-1이 인간이나 기계를 공격했던 전례는 없다. 심지어 자기 방어의 상황에서도 공격하지 않았다. 사냥당한 동물들은 대부분 SCP-962로 들어가 SCP-962-1로 개조당한다. 식물들 또한 수집되어 연료로 쓰인다. 개조로 인한 손상에도 불구하고 시종들은 자기 역할을 효과적으로 이행하였는데, 시종의 역할에 따라 특별하게 개조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략 하루에 60번씩, SCP-962는 정상 근처에 있는 비어있는 구역의 구멍에서 수소 풍선을 방출한다. 이 풍선들은 여러 동물들의 신체 조직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이는 SCP-962-1에게 사냥당한 동물의 조직이라 추정된다. 각각의 풍선마다 종이나 피지에 영어로 적힌 글귀가 붙어 있다. 글귀의 길이, 내용, 문체는 글귀마다 차이가 크다. 글귀의 형식은 시, 소설, 에세이 모음 등 다양하다. 이 글귀들이 변칙적 특성을 나타내지는 않으나, 대부분 글솜씨가 뛰어나기 때문에 SCP-962에게 지성이 있다는 것을 강력하게 보여준다. 특기할만한 점은, 인간이 아닌 존재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으며, 보통 긍정적인 어조로 적혀있다는 점이다.
아주 가끔씩, SCP-962는 평소와 다른 글귀가 있는 풍선을 방출한다. 이 글귀는 일관성이 없고, 장황하고, 기이한 “장광설”이며, 정확한 의미는 불확실하다. 해당 글귀에서 SCP-962는 인간을 공개적으로 찬양하며, 지속적으로 인류를 “위대한 자”라고 지칭하면서 비위를 맞추려 한다. 예시를 원한다면 문서 962-382를 참조.
SCP-962의 기원은 불확실하나, 채광 정도로 추정한 결과, 길어도 20년 전부터 존재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문서 962-382: 해당 문서는 SCP-962의 장광설에서 발췌하였다. 문법, 구두법, 그리고 강조 표시 모두 그대로 두었으나, 글자 색깔은 구현하지 않았다.
위대한 자를 위해 세상을 정화하라 위대한 존재를 위해 세상을 정화하라
당신보다 위대한 이는 없으리니 저의 황제시여 당신의 숭고한 본성이시여 위대한 자여 제가 옳은 일을 하고 있습니까?
살과 나무를 당신에게 바쳐져 당신이 사랑하는 강철이 되었으니 당신도 나를 사랑하나이까 난 당신이 사랑하는 이나이다. 위대한 자여 내 하는 일을 내 의무와 내 열정으로 보소서
속도가 느린 것은 용서해 주소서 강철은 시간이 걸리나이다. 종들은 맘에 드시나이까 그들은 당신만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서 당신의 형상으로 최고로 정화했으니 당신은 세상을 당신의 영광으로 정화하는 걸 알고 있으매 감사해하시리라 제발 제발 이 정화를 곧 끝낼 테니 그리하여 날 불의 방주에 태우시게 되어 난 당신을 사랑하게 되고 당신도 날 사랑하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