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847-KO
평가: +11+x

일련번호: SCP-847-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847-KO의 격리는 일반 Spotify 사용자들의 검색 및 추천 알고리즘에서 대상을 제외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SCP-847-KO에 게시되는 콘텐츠는 기동특무부대 오미크론-91 ("청취자들")이 전담하여 확인한다. 대체현실 9E2-66V-7HG5의 조사를 위하여, 오미크론-91 요원들은 SCP-847-KO-1과의 댓글을 통한 소통이 권장된다.

설명: SCP-847-KO는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Spotify의 팟캐스트 채널이다. SCP-847-KO의 채널명은 'Last_one'이며, 특정 대체현실(현재 9E2-66V-7HG5로 명명)에서 녹음된 팟캐스트를 기준현실의 Spotify에 업로드하고 있다. 이러한 차원 층위를 돌파하는 변칙적 정보 이동이 가능하게 된 원인은 불명이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SCP-847-KO의 채널 관리자이자 출연하는 유일한 팟캐스터는 알렉스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신원미상의 남성(이하 SCP-847-KO-1)이다. SCP-847-KO-1은 미국식 영어를 구사하며, 9E2-66V-7HG5상의 미 플로리다주 글라데스 카운티 무어 해븐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SCP-847-KO-1이 SCP-847-KO를 운영하는 이유는 순전한 오락적 동기인 것으로 보인다.

SCP-847-KO-1의 주장에 따르면, 9E2-66V-7HG5는 지구에서 전체 인류가 동시에 소멸한 대체현실이다. 해당 사건은 대략 20██년 5월 7일경 발생하였으며, 원인은 SCP-847-KO-1 역시 인지하고 있지 않다. 현재 9E2-66V-7HG5에는 인간 이외의 자연물과 인공물이 온전히 남아있으며, 특이사항으로 관련 시설에 인력이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와 수도가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인류의 소멸을 제외한 기준 현실과 9E2-66V-7HG5 간 차이는 매우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류의 부재 시 발생할 수 있는 특정 SCP의 광범위한 변칙성 발현과 이에 따른 K급 시나리오의 전개 징후는 9E2-66V-7HG5에서 관찰되고 있지 않다. 9E2-66V-7HG5 상의 재단 및 SCP의 존재 여부가 확인 중에 있다.

부록 847-KO


개요: SCP-847-KO에 게시된 팟캐스트 기록본. 내용상 유의미한 발화 중심으로 편집되었다. 각 편 하단의 댓글은 오미크론-92 요원들에 의해 작성된 것이다.

#1


SCP-847-KO-1: 녹음되고 있나요?

SCP-847-KO-1: 안녕하세요 여러분!

SCP-847-KO-1: 어… 사람들이 전부 사라졌어요!

[웅성이는 효과음]

SCP-847-KO-1: 네 뭐, 저도 알고 있어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엔 이런 컨셉의 영상들이 이미 한 무더기씩 굴러다니고 있죠.

SCP-847-KO-1: 하지만 제가 다른 점은, 이건 진짜라는 거예요.

SCP-847-KO-1: 궁금하실 수도 있겠네요. '이 녀석은 무슨 팟캐스트로 이딴 컨셉을 잡았지?' 그치만 빌어먹을, 제대로 작동하는 건 이것밖에 없었다고요.

SCP-847-KO-1: 아무래도 이 고독을 나누기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먼저 이야기해야 할 것 같군요.

SCP-847-KO-1: 전 알렉스예요. 여기 이 아름다운 플로리다 무어 해븐(Moore Haven)에서 이것저것 즐기며 즐겁게 살고 있었죠.

SCP-847-KO-1: 그러다 한 사흘쯤 전에, 다시 한번 말하는 거지만, 모든 사람들이 사라졌어요! 한순간에, 조용히, 어떤 흔적도 없이.

SCP-847-KO-1: 정확히 뭐가 일어난 건진 저도 잘 모르겠네요. 미친 보라색 외계인이 손가락이라도 튕긴 걸까요?

SCP-847-KO-1: 어쩌면, 미쳐버린 건 저일지도 모르죠.

[으스스한 효과음]

SCP-847-KO-1: 하하, 농담이에요. 진부한 표현이지만, 제 상상력은 이런 세계를 만들어낼 정도로 풍부하지 못하거든요.

[웃음 효과음]

SCP-847-KO-1: 아무튼, 그 일이 일어났을 때가 생생해요. 전 짭짤한 바닷바람을 벗 삼아 아침을 먹고 있었죠. 이즈음의 플로리다에선 창문을 열어놓지 않고는 못 배기거든요.

SCP-847-KO-1: 그러다 문득 창 너머 거리를 바라보니, 이상할 정도로 한산하더군요.

SCP-847-KO-1: 귀에 들리는 건, 스미스 씨네 강아지가 짖는 소리와 새가 지저귀는 소리뿐이었죠.

SCP-847-KO-1: 저는 거리로 나와 미친 듯이 뛰어다녔어요. 차를 몰고 잭슨빌까지 가보기도 했죠.

SCP-847-KO-1: 하지만 어느 곳을 둘러봐도, 사람이라곤 한 명도 없었어요.

SCP-847-KO-1: 더욱 이상한 점은, 전기랑 수도는 멀쩡하게 나온다는 거예요. 발전소나 하수처리장엔 아무도 없는데요!

SCP-847-KO-1: 혼자 남겨진 절 위해 신이 남긴 선물일까요? 하지만 별로 고맙진 않네요. 사람들이 죄다 사라졌으니 전 아마 굶어 죽을 거에요.

SCP-847-KO-1: 그 전에 질병에 걸려 죽거나, 어쩌면 배고픈 야생동물한테 잡아먹힐 수도 있죠. 의사도 경찰관도 이젠 없으니까요.

SCP-847-KO-1: 기묘한 건 하나 더 있어요. 바로, 한 3년 전쯤 폰에 깔아놓고 까먹고 있던 이 앱이죠.

SCP-847-KO-1: 사실, 저도 틱톡커나 유튜버를 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말로만 떠들어봤자 세상에 저 혼자 남았다는 걸 어떻게 증명하겠어요.

SCP-847-KO-1: 하지만 멀쩡한 게 없더라고요. 유튜브나 틱톡, 인스타그램 따위는 접속할 수 있긴 하지만, 어떤 영상이나, 글이나, 댓글 따위도 갱신되지 않았죠.

SCP-847-KO-1: 그런데 왜인지 이 스포티파이만은, 이유는 모르겠는데, 정상적으로 갱신이 되더라고요? 신곡도 올라오고, 새로 업로드된 팟캐스트도 들을 수 있고.

SCP-847-KO-1: 스포티파이 이용자들만 따로 이 세상에 남아있을 리는 없으니, 이 노래들은 아마 다른 세상에서 올라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SCP-847-KO-1: 아무도 사라지지 않은, 정상적인 세계에서요.

SCP-847-KO-1: 그리고 이 앱은 그쪽의 세상과 연결된 유일한 통로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겠죠.

['환호성' 효과음]

SCP-847-KO-1: 뭐, 그런 거예요. 그러니까, 제 말을 믿을지 말지는 전적으로 그쪽 세상의 여러분께 맡길게요.

SCP-847-KO-1: 앞으로도 가끔 팟캐스트를 녹음해서 올릴 생각이에요. 기왕이면 시작한 김에 팔로워가 좀 늘었으면 좋겠네요.

SCP-847-KO-1: 그럼, 다음에 봅시다!

[댓글]


TTHSJ: 보존식량을 최대한 모아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신선식품은 진공포장해서 냉동 보관해야 산패를 막을 수 있어요.
Last_one: 조언 감사합니다! :-)


ComicFesta: 재미있어요
Last_one: 그렇다면 팔로우를 잊지 마세요!


Operations: 당신의 말이 사실인지 알고 싶습니다. 26° 50' 31.6" N, 81° 05' 50.9" W에 곧 방문해 주십시오. 그곳에 위치한 물품 보관함에 생존에 도움이 될 만한 물품을 넣어놓겠습니다. 보관함의 번호는 15번입니다.1
Last_one: 가볼게요!


#2


SCP-847-KO-1: 안녕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고독한 녀석, 알렉스가 돌아왔어요!

SCP-847-KO-1: 오늘은 여러분들께 알려드릴 두 가지 소식이 있어요.

SCP-847-KO-1: 하나는 좋은 소식이고, 다른 하나는 더 좋은 소식이죠!

SCP-847-KO-1: 먼저 좋은 소식은, 그쪽의 세계- 그러니까 아직 사람들이 모두 남아있는 세계의 저와 DM을 나눴다는 거예요.

SCP-847-KO-1: 사실 주말 동안 Spotify를 이것저것 만져봤거든요. 음악 앱에 다이렉트 메시지 기능을 집어넣겠단 아이디어는 대체 어떤 녀석의 머리에서 나왔을까요?

SCP-847-KO-1: 뭐, 덕분에 전 또 다른 나와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지만요.

SCP-847-KO-1: 그쪽 세계의 저는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지금 당장 제가 처한 상황엔 별 도움이 안 되는 소식이지만, 그래도 기분이 꽤 좋아졌어요.

SCP-847-KO-1: 그리고 두번째는… 직접 보시는 게 낫겠네요.

Prada_Tower_(inside_002).jpg

SCP-847-KO-1: 이미지 첨부!

SCP-847-KO-1: 멋지죠? 사진은 제가 묵고 있는 호텔이에요. 이것도 주말에 발견한 기능인데, 드디어 팟캐스트에 멋진 사진들을 넣을 수 있겠네요.

SCP-847-KO-1: 좀 더 보여드릴까요?

Disney’s_Contemporary_Liminal_Hallway.jpg

그런데 정말

Liminal_Space_(53387738992).jpg

아무도

Forgotten_Memories_of_Exploring_a_Liminal_Space.jpg

없네요

SCP-847-KO-1: 이것으로 오늘의 뉴스를 마치겠습니다. 뒤에 나쁜 기사가 한 서른 꼭지쯤 더 있긴 하지만, 그거야 뭐 제가 알아서 처리할 일이죠.

SCP-847-KO-1: 여러분이 알아서 좋은 건 여기까지예요.

SCP-847-KO-1: 본론으로 이야기를 돌리자면, 오늘은 마이애미에 좀 다녀올 거예요.

SCP-847-KO-1: 닉네임 Operations 님, 제 3명뿐인 팔로워 중 한 분이시죠. 아주 흥미로운 댓글을 남겨주셨거든요.

SCP-847-KO-1: 어… 26° 50' 31.6" N, 81° 05' 50.9" W에 곧 방문해 주십시오. 그곳에 위치한 물품 보관함에 생존에 도움이 될 만한 물품을 넣어놓겠습니다.

SCP-847-KO-1: 흠, 구미가 당기는걸요. 어떤 깜짝선물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SCP-847-KO-1: 뭔가 특별한 물건이면 좋겠네요. 가릴 입장은 아니지만, 사실 지금이라면 어지간한 건 그냥 마트에서 슬쩍해오면 그만이거든요.

SCP-847-KO-1: 어쨌든 계산원도, 경찰도 없으니까요.

SCP-847-KO-1: 뭐가 됐든, 가보지 않으면 모르겠죠. 출발합시다!

[운전 중의 잡담 중략]

SCP-847-KO-1: 좌표가 정확하다면 여기예요. 꽤 외곽진 곳이군요.

SCP-847-KO-1: 왠지 으스스한 분위기지만, 모두가 사라진 세계라면 아무래도 어디든 으스스하게 되는 법이니까요. 들어가 보죠.

SCP-847-KO-1: 15번… 15번이… 찾았어요. 여기네요.2

Kazakhstan,_Qostanay,_Arkalik_-_Arkalyk_Airport_WMID5351684.jpg

SCP-847-KO-1: 그리고 참 실망스럽지만, 아무것도 없어요.

SCP-847-KO-1: 혹시 몰라서 크로우바로 다른 칸들도 전부 뜯어봤는데, 시계나 지갑 같은 것만 있고 별달리 특별한 건 없네요. 어떤 미친 마약 중독자가 자기 손가락 잘라서 넣어놓은 거 빼고요.

SCP-847-KO-1: 이것도 깜짝선물이라면 깜짝선물일까요?

SCP-847-KO-1: 뭐, Operations님이 거짓말을 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도 큰 기대는 안 했거든요.

SCP-847-KO-1: 아무래도 '그쪽 세계'에서 무슨 일을 하든, 제 세계에는 어떤 영향도 없는 모양이니까요. 이 앱을 제외하면요.

SCP-847-KO-1: 그래도 좋은 시도였어요. 만약 물건이 오가는 게 가능했다면, 나중에 이 채널이 바이럴 됐을 때 팔로워들의 집에 제 굿즈를 직접 뿌리러 갈 텐데요.

SCP-847-KO-1: 그런고로, 오늘 팟캐스트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온 김에 아무도 없는 마이애미의 풍경을 보여드리고 싶지만,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다 떨어져서요. 저도 밤새 운전을 해서 좀 지쳤고요.

SCP-847-KO-1: 그럼, 다음에 봅시다!

[댓글]


TTHSJ: 아직 호텔에 거주하고 계시다면, 다른 곳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거주 기능만을 갖춘 장소는 유사시 위험할 수 있습니다.
Last_one: 그런가요? 이사를 생각해봐야겠군요. 다행히 이 동네에 빈집은 많아요!


ComicFesta: 재미있어요
Last_one: 혹시 봇인건 아니죠? ;-)


Operations: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아쉽습니다. 그런데 혹시, 도시에서 뭔가 이상한 건 보지 못하셨습니까? 비현실적인 무언가 말입니다.
Last_one: 사람이 전부 사라진 것 빼곤, 나머진 모두 완벽하게 정상적이었어요!


비고: 첨부된 사진을 바탕으로 한 조사 결과, SCP-847-KO-1이 현재 거주 중인 장소는 윈덤 호텔 앤 리조트사의 무어 해븐 호텔 지점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관심 사항으로, 해당 지점의 개장 이후 투숙객 및 직원에 대한 원인 불명의 실종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온 사실이 확인되었다. 해당 사실과 SCP-847-KO의 연관성 존재 여부가 조사 중에 있다. 이와 별개로, 무어 해븐 호텔의 투숙객 중 알렉스라는 성함 및 SCP-847-KO-1과 동일한 목소리를 보유한 인원은 존재하지 않았다.


#3


SCP-847-KO-1: 안녕! 알렉스가 돌아왔어요!

SCP-847-KO-1: 저를 반겨주는 팔로워는… 네, 여전히 3명이군요.

SCP-847-KO-1: 후.

SCP-847-KO-1: 이쯤 되면 제가 팟캐스트에는 딱히 재능이 없다는 걸 인정해야겠네요.

SCP-847-KO-1: 이대로 가면 저희 채널은 미디어 뉴웨이브에 휩쓸리고, 전 대중에게서 잊혀져 외로움에 사무치다 수면제를 과다복용할지도 몰라요.

SCP-847-KO-1: 그래서, 오늘은 좀 관심을 끌 수 있을만한 소재를 준비했어요!

SCP-847-KO-1: 생각해 보니, 지금까진 여러분들께 이 세상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SCP-847-KO-1: 저희 동네를 소개해 드리죠!

[휘파람 효과음]

SCP-847-KO-1: 예 뭐, 사실 그다지 깊게 생각한 기획은 아니에요. 새삼스럽지만.

SCP-847-KO-1: 무어 해븐에서 유명한 거라 해봤자 크래피가 기가 막히게 잘 낚이는 낚시터 정도죠. 그래도, 사진 첨부도 가능해졌으니 꽤 재미있지 않을까요?

SCP-847-KO-1: 어쨌든 이 동네는 제가 가장 잘 아니까요.

SCP-847-KO-1: 그럼, 발길 닿는 대로 한번 가보죠.

Dülmen,_Heilig-Kreuz-Kirche,_Innenansicht_--_2019_--_3022-6.jpg

SCP-847-KO-1: 여기는 마을의 중심지인 교회에요.

SCP-847-KO-1: 원래라면 오늘 같은 일요일 오전에는 마을 사람들이 전부 모였었죠.

SCP-847-KO-1: 전 여기가 싫어요.

SCP-847-KO-1: 교회 옆에는, 새로 들어온 맥도날드가 있어요.

GER_—_BY_—_Oberbayern_—_München_—_Stäblistraße_16_—_1._OG_(McDonald's)_2021.jpg

SCP-847-KO-1: 여기서 꼭 먹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SCP-847-KO-1: 뭐, 모두가 사라져버리기 전의 이야기지만요.

SCP-847-KO-1: 지금 생각난 건데, 제 채널의 팔로워 애칭을 한번 정해볼까요?

SCP-847-KO-1: 음, 마침 맥도날드에 왔으니… 햄버거는 어때요?

SCP-847-KO-1: 햄버거 다들 좋아하잖아요. 그렇죠?

SCP-847-KO-1: 그럼 햄버거 여러분, 다음으로 갈 곳은 테더크릭 공원이에요.

Wabrzezno_Amphitheater_(5).jpg

SCP-847-KO-1: 후, 조깅하기 딱 좋은 날씨네요. 천천히 한 바퀴 돌면서 얘기할까요?

SCP-847-KO-1: 모두가 사라진 세상의 긍정적인 면을 하나 뽑자면, 바로 이 고요함이죠.

SCP-847-KO-1: 테더크릭 공원은 호수를 하나 끼고 있어요. 아까 말한 낚시터가 거기죠.

SCP-847-KO-1: 크래피라는, 담백한 맛이 나는 물고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로 꽤 유명한 모양이에요.

SCP-847-KO-1: 겨울철이 되면 외지인들이 크래피 낚시하러 많이 왔었는데. 맛있었죠.

SCP-847-KO-1: 말하다 보니,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와 가까워졌군요.

SCP-847-KO-1: 여기는 제가 새로운 거점으로 삼은 곳이에요.

SCP-847-KO-1: 원래는 전에 보여드린 호텔에 묵고 있었는데, TTHSJ님이 거긴 위험해질 수도 있다고 하셔서 뛰쳐나왔죠.

SCP-847-KO-1: 제 새집의 이름은 성 토마스 병원이에요.

Liminal_spaces,_hospital_edition_(53477271855).jpg

SCP-847-KO-1: 여긴 이 근처에서 가장 큰 병원이었어요.

SCP-847-KO-1: 여기라면 의약품도 있고, 무엇보다 음식도 좀 남아있을 것 같았으니까요.

SCP-847-KO-1: 다행히, 제법 넉넉히 남아있었어요! 아껴먹으면 몇 개월은 버틸 수 있겠더라고요.

SCP-847-KO-1: 사실, 어제는 하루 종일 식재료들을 진공포장하면서 보냈어요.

이미지_검열됨jpg

맛있겠죠?

SCP-847-KO-1: 가정용 진공 포장기가 30분에 한 번씩 뻗는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SCP-847-KO-1: [하품] 일단 오늘 녹음은 여기서 마치죠. 집에 왔더니 갑자기 피곤해지네요.

SCP-847-KO-1: 그럼 햄버거 여러분, 다음에 봅시다!

[댓글]


TTHSJ: 마지막 사진은 뭐죠?
Last_one: 다릿고기에요. 당신의 조언대로 진공포장 했어요!
ᅟㄴ TTHSJ: 그러니까, 통조림 같은 다른 식량들은 다 사라진 건가요?
ᅟᅟㄴ Last_one: 통조림을 어떻게 먹죠? 다행히 여긴 영안실이 딸린 병원이라서, 아직 썩지 않은 고기가 많이 남아 있어요.
ᅟᅟᅟㄴ TTHSJ: 대체 무슨?


ComicFesta: ?
Last_one: 왜 그러시죠?


Operations: 세상에, 저건 사람 다리잖아요. 당신 정체가 뭐죠?
Last_one: 아무래도 오해가 있는 것 같네요. 곧 설명할게요 :-(


#4


SCP-847-KO-1: 안녕하세요, 햄버거 여러분이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아 급하게 녹음을 켰어요.

SCP-847-KO-1: 사실, 처음부터 알려드리지 않았나요?

SCP-847-KO-1: 말했잖아요. 이 세상에서 사람은 전부 사라졌다고.

SCP-847-KO-1: 혹시 절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면, 오해에요.

SCP-847-KO-1: 그럼 여러분, 다음에 봅시다.


비고: 이후 SCP-847-KO-1은 인육을 섭취하는 내용의 팟캐스트를 업로드했다. 팟캐스트의 첨부 사진에서 일부 드러난 SCP-847-KO-1의 구강 구조는 [데이터 말소].

기준 현실상의 SCP-847-KO-1을 격리하기 위한 작전이 수립 중에 있다.

[[footnoteblock]]


⚠️: SCP 재단의 모든 콘텐츠는 15세 미만의 어린이 혹은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부적절합니다.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