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838-KO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838-KO는 제202K기지 저등급 격리실에 격리하고, 개체에게 주 3회 누에나방 유충 5마리와 청포도 사탕 1알을 식사로써 공급한다. SCP-838-KO와 맺은 협약에 따라 담당 연구원은 매일 밤 SCP-838-KO에게 최소 20분 이상 동화책을 읽어 주어야 한다.
설명: SCP-838-KO는 신체 길이 약 120cm의 한국농발거미(Sinopoda koreana)이다. SCP-838-KO는 섭취한 먹이를 기반으로 한 변칙적 기작을 통해 체내에서 폴리에스터와 유사한 성분의 가늘고 얇은 실을 대량 생성할 수 있다. 이러한 변칙성은 대상이 곤충류를 섭식했을 때 극대화되며, 반대로 식물성 음식, 혹은 포유류 등 대형 동물을 섭취할 경우에는 생산되는 실의 양이 현저히 감소한다.
SCP-838-KO는 비변칙적인 한국농발거미가 먹는 모든 먹이를 섭취할 수 있으나 상기한 특성으로 인해 누에나방의 유충을 가장 선호한다. 대상은 체내에서 생성한 실을 자신의 두흉부와 복부를 감싸는 조끼 형태의 의상(이하 SCP-838-KO-1)을 제작하는 데 주로 활용한다.
한 SCP-838-KO-1이 제작되는 데는 평균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SCP-838-KO는 체내에서 자체적으로 다양한 색상의 실을 뽑아내 의상을 장식하며, 스스로 제작이 불가능한 색상이 있을 경우에는 재단 인원에게 해당 색상의 염료를 요구하기도 한다. 대상의 협조를 받아 SCP-838-KO-1 한 벌을 연구한 결과 의상 자체에는 어떠한 변칙적인 요소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SCP-838-KO는 기초적인 한국어 쓰기 능력을 보유하였으며, 양쪽 앞다리를 잉크에 적신 뒤 도화지에 흔적을 남기는 방식으로 재단 인원과 의사소통한다. 아래는 개체와의 면담 내용을 정리한 기록이다.
부록 838-AL: 면담 기록
SCP-838-KO: 주홍색 하늘색 필요 주홍색 많이. 그리고 녹색 단추.
민한율 박사: 알겠습니다. 더 필요한 건 없나요?
(SCP-838-KO가 잠시 두 앞발을 반복적으로 바닥에 튕기며 고민한다.)
SCP-838-KO: 부드럽고 털이 많은 소재. 내 몸과 비슷한. 가지고 있어?
민한율 박사: 울 소재면 되려나… 네, 가지고 있습니다. 내일 후보군을 몇 개 가져올 테니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말씀하세요.
SCP-838-KO: 고마워
민한율 박사: 요즘 생활은 어떤가요? 식사는 괜찮고요?
SCP-838-KO: 좋아 전보다 편해 많이
민한율 박사: 알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가 볼게요.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 부르시고요.
SCP-838-KO: 나중에 동화책 읽으러 와
민한율 박사: 당연하죠.
경고: 이하 파일은 3등급 보안인가를 요함
해당 보안 인가 등급 없이 본 파일에 접근하려는 모든 시도는 기록되며
즉각적인 징계 조치의 대상이 될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