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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SCP-8066: 공포공포증: 오직 두려운 것은Phobophobia: The Only Thing to Fear
저자:
MontagueETC
역자:quilt
원작: https://scp-wiki.wikidot.com/scp-8066
⚠️ 콘텐츠 경고: 비현실성, 가스라이팅, 고립, 주거침입, 바늘, 스토킹, 폭력, 바디호러, 고어, 식인.
SCP 앤솔로지 2024 » SCP-2006

격리 상태의 SCP-2006.
일련번호: SCP-2006
등급: 케테르 무효
특수 격리 절차: 이 파일은 그 진실성을 보장하기 위해 5/8066 인가를 지닌 인원만이 편집할 수 있다.
SCP-2006은 표준 인간형 격리실에 격리한다. 대상은 심리적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5/8066등급 인원만이 상호작용 가능하며, 이에 더해 여러 오락 매체를 제공받는다. SCP-2006은 최근 호러 장르에 대한 불호를 표한 것을 제외하면 특정 매체를 선호하지는 않는다.
설명 (보존됨): SCP-2006은 변칙적 구형 개체로, 자신의 형태, 크기, 구성 요소를 바꿀 수 있다. 이 능력의 한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대상의 궁극적인 목적은 가능한 한 많은 인간이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상이 가진 공포에 대한 관념이 고전 공포 영화 및 공상 과학 영화에 크게 영향받았기 때문에, 상기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욕구의 범위는 크게 제한받고 있다. 이러한 관념을 유지하는 것은 격리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된다.
설명: SCP-2006은 30대 중후반의 여성의 형태를 한 인간형 개체다. 사건 8066.2 이후 대상은 더이상 변칙성을 보이지 않는다.
사건 8066.2
2024년 9월 3일 오전 2시 1분, 제118기지에서 개별적인 변칙 현상이 여러 건 발생했다. 이때 SCP-2006의 격리실에 다음 사건이 발생했다.
위치: 감마 동 - 506호 격리실
[02:00] SCP-2006이 1954년 개봉한 『검은 늪지대의 생명체』에 등장하는 "길 맨"의 형태를 한 채 의자에 앉아 1959년 개봉한 공포 영화 『팅글러』를 여섯 번째로 반복해서 시청하고 있다. 대상이 혼잣말로 부드럽게 웅얼거린다.
[02:01] SCP-2006의 격리실이 살짝 흔들리고 조명이 잠시 어두워진다. 멀리서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SCP-2006이 위를 보더니 카메라 화면이 끊긴다.

[02:03], 프레임 2
[02:03] 제118기지 보안 시스템이 영상 프레임 둘을 연이어 수신했다.
프레임 1: SCP-2006의 격리실은 어둡고, 조명은 텔레비전의 정지한 화면밖에 없다. 의자가 부서졌다. 흐릿한 모습의 인간형이 방 구석에 웅크리고 있다. 화면 위쪽에 다른 인간형이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모습이 보인다.
프레임 2: SCP-2006의 격리실이 더 어두워졌다. 이 프레임은 첨부된 이미지에 나타난 부분을 제외하면 완전히 검다.
[02:05] 격리실의 카메라 화면이 복구된다. 인간의 모습을 한 SCP-2006이 온전한 의자에 앉은 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영화를 보고 있다.
[02:21] 『팅글러』가 끝난다. SCP-2006이 자신의 새로운 형태를 알아챈다. 대상은 자신의 모습을 바꿀 수 없으며, 이로 인해 혼란과 분노를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02:29] SCP-2006이 훌쩍이기 시작한다.
피면담자: SCP-2006
면담자: 렌달 오윙스 박사
[SCP-2006은 의자에 걸터앉은 채 허공을 응시하고 있다. 텔레비전은 1947년 개봉한 『스케어드 투 데스』를 상영하던 중 일시정지된 상태다. 대상은 오윙스 박사가 격리실로 들어오자 무감각한 상태로 고개를 휙 돌린다.]
SCP-2006: 조 여사, 드디어 돌아왔— 조 여사가 아니네.
오윙스 박사: 저는 오윙스 박사입니다. 오늘은 로위 씨가 아프셔서, 제가 대신 면담하겠습니다.
SCP-2006: 아, 당신이 랜디 씨구나! 조 여사가 말해 줬어.
오윙스 박사: 오윙스 박사라고 불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CP-2006: 알았어. [침묵.] 조 여사는 아픈 거야? 이렇게 늦게 온 적이 없었는데.
오윙스 박사: 로위 연구원은 괜찮습니다. 그녀… 다들 괜찮습니다.
[SCP-2006이 느리게 고개를 끄덕인다.]
SCP-2006: 내가 아픈 걸지도 모르겠네.
오윙스 박사: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SCP-2006: 며칠 동안이나 내 모습을 바꿀 수가 없었거든. 어떤 여자 모습에서 바뀌질 않아서 — 심지어 드라큘라의 딸이나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같은 괴물 여자도 아니야! 너무 싫어.
오윙스 박사: 그래서 절 겁주려고 하지 않는 건가요? 솔직히 여기 들어올 때부터 조마조마했거든요. 뭔가 진짜 오싹한 짓을 할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러니까, 어…
SCP-2006: 뒤쪽에서 다가와서 "워" 하는 거처럼?
[오윙스 박사가 공포에 떠는 척한다.]
오윙스 박사: 예, 그런 식으로요.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네요.
[SCP-2006이 으쓱한다.]
SCP-2006: 더이상 거기에 흥미가 가지 않는 것 같아.
오윙스 박사: 아프셨던 동안 다른 문제는 없으셨나요? 기분이 이상하지는 않으셨고요?
SCP-2006: 음. 몸이 떨리고, 덥고, 춥고, 침대 아래 숨고 싶어지는 것처럼?
오윙스 박사: 공포를 느끼신 것 같은데요. SCP-2006, 무서우신가요?
SCP-2006: 어… 맞아. 무서워.
오윙스 박사: 왜 그러신 건가요?
[침묵.]
SCP-2006: 나에게 일어난 일이 무서워. 그리고 이건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게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