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805

일련번호: SCP-805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805는 ██구역의 마구간에서 사육한다. 야간에는 마구간 문을 잠그고, 정문에는 2등급 이상 경비인력 최소 한 명이 상주해야 한다. 낮 동안 적절한 말 조련 기술을 가진 3등급 이상 인원은 SCP-805과의 상호작용이 허용되고, 또한 권장된다. 이때 해당 인원은 몸 전체를 덮는 옷이나 방호복을 착용해야 한다. SCP-805는 평범한 망아지처럼 취급되어야 하며 낮 동안 운동 목적으로 마구간 옆 안뜰에 들어갈 수 있다. 이때 실험 목적으로 SCP-805의 표본을 채취할 수 있다. 이때 인원들은 SCP-805가 부적절한 취급에 평범한 말처럼 반응하며 이는 [데이터 말소] 사건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SCP-805를 부적절하게 취급하는 인원은 구역에서 즉시 퇴출시키고 SCP-805 접근 인가를 박탈한다.

설명: SCP-805는 키 101.6cm의 어린 말의 형태로 엮인 나무가지와 뿌리들의 집합이다. 대상은 내부가 어떤 장기도 없이 비어 있음에도 평범한 망아지의 행동과 습성을 모방하여 움직일 수 있다. SCP-805는 근처의 사람에게 다가가 적극적으로 피부 접촉을 시도하는데, 이때 '아주 친근하게' 행동한다고 보고되었다. 대상은 물이나 음식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20██년 격리된 이래 조금도 성장하지 않았다. 골격에서 채취한 나무조각을 분석한 결과 대상은 Toxicodendron diversilobum, 즉 '독참나무'와 관련된 알려지지 않은 종이었다.

SCP-805와 접촉한 인간의 피부는 독참나무가 유발하는 것과 비슷한 염증이 일어나 붉게 변하고 가려움증과 함께 작고 빨간 혹이 돋아난다. 독참나무 접촉에 처방되는 의약품은 가려움이나 발진을 해소하지 못했다. 발진이 일어난 후 2~3일 후 염증이 더욱 붉어지면서 전신의 피부를 뒤덮는다. 이때 피험자가 몸 내외부에서 극도의 고통을 호소함과 동시에 피부색이 창백한 갈색에서 초록색 사이로 변하기 시작하고, 관절은 뻣뻣해지고 움직이기 힘들어진다. 신체 내부의 압력이 올라감에 따라 혈액이 눈과 손톱을 비롯한 인체의 여러 구멍에서 뿜어져 나온다. 뼈의 너비가 늘어나고, 근육은 확장되는 뼈에 흡수되면서 빠른 속도로 두꺼워진다. 이는 피험자의 신체에 SCP-805 자신과 유사한 [데이터 말소]를 유발한다.

SCP-805에 의한 변형은 3시간에서 8시간에 걸쳐 일어나는데, 피부가 SCP-805에 얼마나 감염되었냐에 따라 [데이터 말소] 결과를 초래했다. X선 검사 결과 이들의 신체는 완전히 비어 있었다. 그러나 이론상 이들에게는 지각 능력과 의식이 남아 있는데, 이는 변형 후 이동 능력과 맥박, 호흡이 관측되지 않음에도 움직이려 시도하는 듯한 신음소리와 삐걱거림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일반적인 자극을 가하는 실험에는 반응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소음은 SCP-805 근처에 다가갔을 때 발생했다.

이러한 시신들은 다른 인간에게 SCP-805와 같은 감염을 일으키지는 않으나 취급시 파편을 막기 위해 두꺼운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변형된 시신은 잠시 관찰한 뒤 소각한다.

부록 865-01: SCP-805는 ██████의 시골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당시 대상에 의해 수 차례의 [데이터 말소]가 발생했고, 이 사실을 당국 측에서 재단에게 알렸다. SCP-805는 포획 및 격리 과정에서 저항하지 않았으나 이 과정에서 재단 인원 █명이 사망했다. 대상의 기원과 연령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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