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790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790은 항상 감시하에 놓여있어야 하며, 완전히 밀폐된 격리실 내에 있어야 하고, 대상의 격리실 출입문에는 에어록이 부착되어 있다. SCP-790이 주변 물건들에 호기심을 보이기 때문에, 격리실 내부의 가구는 액체를 흡수할 수 없는 재질이어야 한다. 매트리스는 해당 원칙에서 제외되며, 한 주에 한 번씩 교체되고, 격리 실패를 막기 위해 교체 후 원래의 매트리스는 최대한 빨리 소각한다.
SCP-790를 다루는 인원은 장갑을 착용하지 않았다면 숙주나 숙주가 방출하는 피와 신체적으로 접촉해선 안 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방호복을 착용해야 한다.
SCP-790은 790-01의 뼈나 조직들을 흡수해 영양분을 얻는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SCP-790의 먹이는 한 달에 한 번만 제공되어도 된다. 오랜 기간 동안 대상을 담당했던 인원의 말에 따르면, 대상이 충분한 영양분을 얻기 위해선 생고기 200kg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대상은 소고기를 가장 좋아한다). 그러나, 대상은 먹이를 먹을 때 [데이터 말소]로 시작하며, SCP-790-01의 입이 [데이터 말소]할 때까지 [데이터 말소]하고, 결국 [데이터 말소]하기 때문에, 주변 인원들은 SCP-790이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격리실을 빠져나와야 한다.
대상에게서 공격성이 나타날 때, SCP-790을 억제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공기 조절 시스템을 통해 격리실 내부에 37.0°C의 열을 방출하는 것이다.
설명: SCP-790은 ████ ████████ 씨로 확인된 사람(이후 SCP-790-01로 지칭)의 살아있는 혈액이다. 대상은 SCP-790-01의 땀샘, 눈물샘, 침샘 등에서 뿜어져 나오며, 해당 인원의 신체의 최소 70% 이상이 심각한 상처와 흉터로 뒤덮여있다. 이러한 상처들은 SCP-790에 의해 수 개월에 걸쳐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SCP-790-01의 신체에 대해 조사한 결과, SCP-790은 SCP-790-01의 조직 세포와 골격계를 공격해 그것들을 새로운 혈구 세포로 변환시키며, 이로 인해 해당 인원의 상처에선 피가 멈추지 않는다. 숙주의 몸 대부분의 뼈와 순환계, 소화계가 이미 혈구로 변화한 것으로 보아, 해당 인원은 이미 감염 말기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분명히 평범한 사람의 피임에도 불구하고, SCP-790의 행동을 보아 대상은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공기 중에 노출되어도 굳거나 마르지 않는다.
또한, 대상에 관한 몇 차례의 관찰에서, 숙주의 발 아래에 있던 피 웅덩이에서 아주 적은 덩굴손 형태가 뻗어나와 주변 연구원을 "만지고", "알아내려는 듯한" 행동을 했던 것으로 보아, 대상에게는 약간의 지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SCP-790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에는 별다른 흥미를 두고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적어도 지금은). 하지만, 대상이 부주의하게 다뤄지거나 어떤 충격을 받게 될 경우, 대상은 극심한 공격성을 보이며 숙주를 공격한다.
한편, 790-01은 자신의 고통을 신의 섭리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는 자신이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선택받았고, 자신이 죽을 때까지 SCP-790(그는 대상을 "성도"라고 지칭한다)을 돌봐야한다고 주장한다. SCP-790-01이 보이는 이러한 행동이 해당 인원의 심리적 쇠약으로 인한 분열 증상 때문인지, 아니면 대상과 SCP-790-01 사이에 어떤 의사소통이 오간 것인지는 정확히 규명하지 못했다.
부록 1: ███████ 박사는 SCP-790이 현재 숙주를 완전히 섭취한 이후에, 다른 직원들 중 한 명을 숙주로 삼을 수 있음을 주장했다. SCP-790은 아직 연구할 거리가 남아있으므로, 현재 숙주가 죽게 될 경우 새로운 숙주 역할을 할 D계급 인원을 대상 주변에 배치하도록 해야한다. – 스펠터 박사
부록 2: (09/██/██) 오늘 아침, SCP-790-01의 왼쪽 안구가 떨어졌다. 안구가 떨어진 곳을 잠시 동안 관찰해 본 결과, 대상의 시신경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으며, 안구의 내부는 피로 가득 차있었다. 우리는 표본을 채취하려했으나, 그 망할 눈깔이 너무 빨라서, 우리가 막기도 전에 실험실을 탈출해 SCP-790의 몸에 다시 결합했다. 내가 보건대, 790-01의 살 날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지금 그를 하나로 유지하고 있는 것은 그의 피고, 그의 피가 그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대상이 그를 먹기 위해서니까. – 스펠터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