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786
등급: 안전(Safe)
특수 격리 절차: SCP-786은 자의가 없으며 그 특이한 성질마저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편이다. 대상은 표준 감시 예방책이 설치된 제19기지의 안전 보관실 안에 보관된다. 그러나 보관실에 어떤 해충 따위가 침입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관실은 곤충, 설치류 같은 작은 동물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 굳게 봉인되며 두 달에 한 번 훈증 소독한다.
설명: SCP-786은 고밀도 █████████ 중합체로 이루어진 거대한 깔때기이다. 개체의 외관은 큰 입구 아랫부분의 겉면에 인쇄된 "8 OZ."라는 기호까지 평범한 부엌의 깔때기와 동일하지만, 넓은 입구는 지름이 1.14 m에 이르고 좁은 입구는 지름이 9.50 cm이다. 내부 부피는 408.8 리터에 이르는데, 이는 쓰여있는 8온스 용량의 1,730 배, 또는 123 배이다.
SCP-786 내부의 간단한 시각적 조사만으로도 개체의 변칙성을 확인할 수 있다. 큰 입구이던 작은 입구이던 깔때기의 어느 끝 부분에서 보더라도, 깔때기의 양 끝이 같은 지름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SCP-786의 내부는 완전한 원기둥처럼 보인다. 깔때기의 입구를 통한 시야는 적절히 맞춰져 확대되거나 축소된다. SCP-786을 통과하는 모든 물체는 통과하는 방향에 따라서 물리적 치수가 열두 배 증가하거나 축소되게 된다. 이 변화는 깔때기를 거꾸로 다시 통과하지 않는 한 영구적이다.
가설에 따르면 이 물건의 목을 따라 공간이 "끼어버려", 통과한 물체들의 실질적인 크기가 변하지 않음에도 크거나 작게 보이게 된다는 설명이 제시되었다. 따라서 SCP-786을 통과한 살아있는 생명체들도 확대되거나 축소된 상태에서도 생명에 지장 없이 생존할 수 있게 된다. 이에는 인간 실험 대상들도 포함되는데, 실험 대상들은 건강에 지장이 없을뿐더러 뇌의 크기가 크게 작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능 또한 온전하다. 개체 자체도 열두 배만큼 크기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방법은 알 수 없다. 깔때기가 스스로를 통과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큰 입구와 작은 입구의 크기 제약 때문에, 지름이 1.14 미터를 초과하는 물체는 축소될 수 없으며 지름이 9.5 cm를 초과하는 물체는 확대될 수 없다. SCP-786을 한번 통과한 물체는 같은 방향으로 한 번 이상 통과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특히 주의가 필요한데, 이전의 결과에서 [검열됨].
SCP-786은 발견 4 개월 전부터 폐점되었던 소매 상가의 닫힌 지하 주차장에서 발견되었다. 당시 장소를 꼼꼼히 수색한 결과 일반 크기의 1/12 배로 축소된 혼다 1989 CB-1 CB400F 오토바이의 부서진 잔해가 발견되었다. 검색결과 오토바이의 주인은 제임스 █████로, 이틀 전에 마지막으로 목격된 이후 발견되지 않았다. █████씨가 어떻게 SCP-786을 손에 넣었으며, 또 왜 SCP-786 너머로 오토바이를 타기로 했으며, 결국 어디로 갔는지는 알 수 없다.
SCP-786은 이전에 [데이터 말소] 바퀴벌레 사고의 원인이었으며 이는 반복되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