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격리 절차: SCP-763-KO는 13K기지 해양 생물 격리구역 4번 격리실 내부 수조에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격리한다. 매주 수조에 연결된 자동 급여기와 정화 장치를 점검하고, 격리실 내부에 진입할 시 안전을 위해 반드시 보호복을 착용해야 한다. 만약, 수조 내부의 정화 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 정화 장치의 기능이 복구되기 전까지 격리실은 폐쇄된다.
SCP-763-KO와 같은 변칙성을 가진 개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연기를 내뱉는 거북이'와 관련된 목격담에 대한 정보를 계속 수집하며, 주기적으로 바다거북의 주 서식지를 중심으로 주변 해역의 대기 구성 및 해양 산성화 정도를 체크한다.
설명: SCP-763-KO는 갑장 92cm, 갑폭 82cm, 몸무게 74kg의 암컷 붉은바다거북(학명: Caretta caretta)이다. SCP-763-KO은 통상의 붉은바다거북과 다르게 하등 무척추동물을 먹이로 삼지 않으며, 그 대신 쓰레기를 섭취함으로써 생존에 필요한 영양분을 얻는다. SCP-763-KO가 쓰레기를 섭취하고 소화에 이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통상의 바다거북에 비해 매우 짧으며, 일반적인 배설 활동 대신 입을 통하여 여러 기체와 소화되지 못한 쓰레기 잔여물을 배출한다.
SCP-763-KO가 쓰레기를 소화한 이후 입에서 배출된 기체를 분석한 결과, 일반적으로 쓰레기를 소각할 시 발생하는 기체인 일산화탄소, 다이옥신, 퓨란 등의 성분이 다수 검출되었다. 또한, 배출된 기체량은 해당 개체가 섭취한 쓰레기의 총량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기체량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으며, 이로 인해 SCP-763-KO가 존재하는 해역에서는 해수의 급격한 산성화와 오염이 관측되었다.
SCP-763-KO는 2018/██/██, 대한민국 제주도 서해안 ███부근에서 발견되었다. '거북이가 바다에서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다'는 목격담이 계속 잇따르자 재단에서 해당 목격담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하였고 조사 중 해안에서 떠돌던 SCP-763-KO를 발견, 확보하였다.
확보된 SCP-763-KO를 조사해본 결과, 과거 엔트로피를 넘어서(BE)의 RC-5 연구소 습격 작전에서 입수된 자료에 등장하는 연구 개체와의 유사성을 발견하였다. (자세한 사항은 부록 SCP-763-KO.1 참고)
현재 재단이 확보한 SCP-763-KO는 RC-5 연구소 습격 작전으로 인해 연구실에 갇혀 있던 붉은바다거북 개체가 외부로 유출되어 자연스레 다른 바다거북 종과 번식해서 생긴 자손으로 추정된다. SCP-763-KO가 최초 발견된 곳은 전 RC-5 연구소로부터 █km 떨어진 곳으로, 해당 지역은 불법적인 쓰레기 처리 활동으로 인하여 심하게 오염된 곳이었다. 그 덕에 SCP-763-KO는 제주도가 아닌 다른 해역으로 장소를 바꾸지 않고, 그 장소에서 5년동안 머물면서 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SCP-763-KO가 선호하는 환경의 특성으로 인해 SCP-763-KO가 다른 바다거북 종과의 짝짓기를 통해 생성된 자손을 만들었을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SCP-763-KO를 낳은 연구 개체의 행방이 묘연하기에 확인되지 않은 자손이 존재할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부록 SCP-763-KO.1: 2013/██/██, 엔트로피를 넘어서(BE)의 RC-5 연구소 파괴 및 정보 탈취 작전이 수행되었고 작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해당 작전에서 입수한 자료 중, SCP-763-KO로 의심되는 개체에 대한 BE의 연구 평가서가 존재했다. 하단의 파일은 SCP-763-KO로 추정되는 개체가 언급된 연구평가 통지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