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748-KO
평가: +12+x

일련번호: SCP-748-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748-KO는 현 위치에서 이동시키기 불가능하기에 격리는 민간인이 SCP-748-KO에 접근하지 않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SCP-748-KO로 통하는 길은 낙석 및 낭떠러지를 이유로 민간인 출입을 차단하고, 5m 반경은 사유지로 하여 출입을 통제한다.

SCP-748-KO의 불빛에 대한 목격담은 도깨비불이나 조난 당시의 심리상태로 인한 환각, 대피소의 불빛이라는 역정보를 활용하도록 한다.

SCP-748-KO-1은 C급 요주의 인물로서, 생활 반경에 감시 인원을 비치해 두는 것으로 격리 절차를 시행한다.

설명: SCP-748-KO는 속리산 해발고도 900m에 위치한 바위와 융합되어 있는 인간의 안구이다. 크기는 일반적인 인간과는 달리 직경 약 20cm로 큰 편이다. 눈꺼풀이나 눈썹 등이 존재하지 않기에, 이물질 제거나 수분 보충을 위해 주기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SCP-748-KO는 해가 완전히 진 이후에 빛을 발하는 변칙성이 있다. 이는 38도선 이남의 모든 산 내부에서 관측 가능하다. 산이 아닌 지형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하며, 낮 시간이나 빛 공해가 존재하는 산기슭 부근에서도 관측되지 않는다. 다른 산에서 보이는 SCP-748-KO의 불빛은 SCP-748-KO가 존재하는 방향으로부터 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SCP-748-KO와 현 위치 사이에 산과 같은 장애물이 있어도 마찬가지이다.

SCP-748-KO는 매일 50ml 이상의 눈물을 흘린다. 이 눈물은 그대로 흘러 내려가 한강 지류에 합류한다. 이 눈물을 그치게 만드는 방식은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SCP-748-KO-1은 SCP-748-KO의 전 관리인이다. 70대 남성으로 속리산 인근에서 야인생활을 하는 중이다. SCP-748-KO의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으며, 초상 사회에서도 박식한 모습을 보인다. 현재 21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SCP-748-KO를 관리하는 일을 이어받아 오고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재단과의 접촉 이후 재단에게 모든 관리를 일임하였다. SCP-748-KO는 현재 초상사회에 지나치게 관여해 있기 때문에 요주의 인물로서 감시 중에 있다.

SCP-748-KO는 이전까지 목격담이 존재하기는 했으나, 그 변칙성이 불빛이라는 모호한 수단에 있어 이제까지 재단에게 포착되지 않았다. 그러나 21세기 초기에 한강에 흘러드는 새로운 지류가 발견되어 이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다. 재단은 이후 SCP-748-KO를 관리하는 SCP-748-KO-1을 포착하여 그와 면담을 진행하였고, 그에게서 관리 방식 등을 이어받아 현재 재단이 격리 중이다.

부록: SCP-748-KO-1 면담기록

면담자: 방가혜 요원

피면담자: SCP-748-KO-1

<기록 시작>

방가혜 요원: 안녕하세요 어르신, 군청에서 나왔습니다. 잠깐 얘기 가능하세요?

SCP-748-KO-1: 군청에서? 무슨 일 때문에 나를 찾아왔는가?

방가혜 요원: 다름이 아니라, 며칠 전에 조사해 보니까 산에 물길이 하나 생겼더라고요. 여기 산지에서 사시니까 혹시 뭐 아시는 거 있으신가 해서요.

SCP-748-KO-1: 그 물길을 봤다고?

방가혜 요원: 네. 혹시 아시는 거 있으세요?

SCP-748-KO-1: 재단에서 왔는가?

방가혜 요원: 네. 잠깐, 뭐라고요?

SCP-748-KO-1: 70년 살면서 굴러먹던 게 눈치밖에 없어서, 내가 그런 쪽으론 사람을 잘 봐. 굳이 나한테까지 신분을 숨기면서 올 필요는 없는디 말여.

방가혜 요원: 당신, 정체가 뭡니까?

SCP-748-KO-1: 별거 아녀. 그냥 세상의 뒷면에 살고 있는 늙은이일 뿐이지. 아무래도 산속에 저런 걸 숨기고 있다 보면 알기 싫어도 알게 되는 것들이 많거든.

방가혜 요원: 설마 혼자 조사했다가 여기까지 도달했다는 건…

SCP-748-KO-1: 아, 그건 아녀. 이제까지 뱀의 손으로부터 지원을 받았거든. 산속에 홀로 살면서 자급자족하기는 어렵잖어. 그쪽 귀동냥으로 이것저것 듣고 아는 건 있어서. 뭐 이제 자네들도 알았다면 더 이상 지원을 바라는 것은 무리겠군. 나도 나만의 삶을 살긴 해야겠어.

방가혜 요원: (침묵) 정식으로 인사 드리죠. 재단에서 나온 방가혜 요원이라고 합니다. 속리산에 박혀있는 눈알에 대해 조사하다가 당신이 그 눈알에 뭔갈 하는 걸 목격해서 그에 관련해서 면담을 하러 왔습니다.

SCP-748-KO-1: 본업으로 돌아오니 말투가 딱딱해지는 거 봐라. 그래서 궁금한 게 뭣인가?

방가혜 요원: 거기서 눈에게 대체 뭘 하는 거죠?

SCP-748-KO-1: 물 주지. 마르믄 안 되니까. 그리고 이물질도 털지. 상하믄 안 되니까.

(침묵)

SCP-748-KO-1: 뭐 다시 말해줘?

방가혜 요원: 아뇨, 너무 순순히 얘기해줘서 좀 벙쪄가지고요.

SCP-748-KO-1: 예전 같았으면 집안 기밀이라서 얘기하기가 조금 그랬을 거여. 근데 요즘 마음이 좀 바뀌어가지고.

방가혜 요원: 마음이 왜요?

SCP-748-KO-1: 저기 눈을 관리하는 일은 언젠지도 모를 까마득한 옛날부터 우리 집안에 내려오는 일이었어. 누구든 산길을 편안히 다닐 수 있도록, 산속에서 길을 잃어도 어딘가에 불이 켜져 있는 인가가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우리 조상 중 한 명이 양 눈을 희생하여서 저기에 박아 넣었다는 전설이 있제. 우리 가문 중 한 명은 언제나 이 자리를 이어 맡아서 자리를 지켜왔어. 모든 것을 바쳐서 말이여.

방가혜 요원: 그런데요?

SCP-748-KO-1: 세상이 바뀌고 있지 않나. 요즘엔 아이를 많이 낳지도 않고, 애가 무조건 부모의 직업을 따르지도 않지. 내 아들은 요즘 배구선수가 되고 싶어가지고 훈련 받고 있다고 하네. 배구선수가 못 되어도 산속에서 틀어박혀서 눈을 관리하는 이런 일은 별로 하고 싶지 않겠지. 그런 말을 하고 집을 나갔으니까. 그래서 그거여. 내가 이 눈을 지키는 마지막 사람이겨. 내가 없어지면 뱀의 손이 알아서 관리할 수도 있겄지만… 이왕이면 직접 찾아와주는 확실한 쪽이 좋제.

방가혜 요원: 그 말은 곧…

SCP-748-KO-1: 너희들에게 넘겨줘도 좋겠구나. 대충 그런 얘기여. 뱀의 손도 내 이런 맘은 잘 알 거고. 너희 손에 맡겨도 주술을 터뜨리지는 않을 테니까 안심해 주지 않을까 싶어.

방가혜 요원: 그건, 좀 나중에 제 상사와 얘기해 보도록 하죠.

SCP-748-KO-1: 싫은 겨?

방가혜 요원: 아뇨, 그것보단, 너무 갑작스러운 수확이어서, 제 권한 밖의 일인 것 같습니다. 그것보단 하나 더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요.

SCP-748-KO-1: 뭐여?

방가혜 요원: 눈물은 왜 흘리는 거죠?

SCP-748-KO-1: 몇 년 전부터 흘리기 시작한 겨. 이제 본인도 아는 거지.

방가혜 요원: 안다고요?

SCP-748-KO-1: 내가 처음에 희생한 게 양 눈이라고 했잖어. 한 눈은 북쪽 중앙에 박혀있어. 주술 자체가 한반도의 절반 정도밖에 커버를 못하거든. 전쟁 전까지는 우리 일 중에는 다른 쪽 눈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쪽 동포들은 이상 없는지 소식을 듣고 전달하는 것도 있었지. 하지만 전쟁 이후에는…

방가혜 요원: 아…

SCP-748-KO-1: 소식이 뚝 끊겼지. 그쪽 눈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겨. 솔직히 북쪽에 대해 들려오는 소식들을 보면 제대로 관리되지도 않는 것 같고. 그러면 눈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되겠지. 점점 고사하는 거야.

방가혜 요원: 그럼, 자신의 반대편이 죽었다는 걸 아는 걸까요?

SCP-748-KO-1: 나도 몰라. 가서 볼 수가 없으니까. 하지만 본능적으로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 입이 없어가지고 물어볼 수는 없지만.

(침묵)

방가혜 요원: 저희에게 맡기는 이유도, 비슷한 결인가요?

SCP-748-KO-1: 어느 정도는. 죽었든 살았든 얘기를 전해줄 수 있다면, 현상 유지의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게 낫겠지.

(침묵)

SCP-748-KO-1: 그게 우리의 비극이여. 어째, 이 비극을 어떻게 다룰 건가?

방가혜 요원: 한번 잘 얘기해 보도록 하죠.

<기록 종료>

비고: 이후 재단은 SCP-748-KO-1 및 뱀의 손과의 협상을 통해 SCP-748-KO의 관리 권한을 획득하였다. SCP-748-KO-1은 SCP-748-KO의 관리에서 완전히 손을 떼었으며, 현재 충북 괴산군에 거주 중이다. 뱀의 손은 주기적으로 SCP-748-KO의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가 부실할 시 본인들이 관리 권한을 이어받는 것을 조건으로 재단이 격리하는 것에 동의하였다.

북한에 위치한 SCP-748-KO는 현재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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