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
RAISA 공지
현재 편집중인 초안: SCP-####
초안 상태: 미완성
기록정보보안행정처(RAISA)에서 알립니다. 현재 143명의 저자가 이 문서를 편집했습니다. 이들이 남긴 주석이 남아있음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일련번호: SCP-####1
등급: 보류(Pending)2
특수 격리 절차: SCP-####는 제443기지 어딘가의 표준 인간형 격리실에 있다. 격리실에 들어갈 때는 생물재해 보호복을 입어라.
SCP-####가 흘린 눈물은 진공청소기로 치운다. 이때 변칙 개체와 눈을 마주치면 안된다. 물론 대화도 안된다.
매 달마다 SCP-####를 면담하는데, 면담하는 사람이 SCP-####과의 면담을 잊으면 건너뛴다.3
SCP-####이 흘린 눈물을 만지면 안된다. 즉시 변칙성 쓰레기통에 부어라. 그렇지 않으면 너는 분명 SCP-####-1로 변할 위험에 처하며, 거기부턴 알 바 아니다.4
이거면 됐지?
설명: SCP-####은 정말 슬픈 남자다. 그는 통통하고, 파란색이고, 코가 둥글넓적하며, 신발만 신고 있다.5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가 뭐냐면 SCP-####가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슨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겼다.6 그것의 찝찝하고 스펀지 같고 짠물이 밴 피부는 만질 수 없어 보인다. 하지만 가능하다.7
이놈의 주된 변칙성은 관심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SCP-####와 말이나 글로 대화하는건 많은 노력 없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가 이런 식으로 쓰는 건데, 이놈에 대해 진심으로 어떤 감정을 느끼기 힘들어서다.8 우리가 여기에 뭔 표현을 써야 할지도 모르겠고 지금 그걸 찾아볼 생각도 들지 않는다. 너무 지쳤어.91011
SCP-####는 항상 울고 있는데 왜냐하면 슬픈 남자이기 때문이다. 목소리는 악센트를 모르는 배우가 아무렇게나 뱉어낸 것 같다.12그것은 항상 고통과 슬픔에 빠져 있으며 우리가 최대한 정중하게 물어 보아도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한다.13
SCP-####가 계속 우는 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데, 눈물에 변칙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연한 파란색이며, 본체랑 비슷하게 보이고,14 닦아낸 자리에는 반짝이는 얼룩이 남는다. 눈물 유체의 변칙성은 피부와 접촉했을 때 나타난다.15
어떤 부위든 피부에 눈물이 묻은 사람은 SCP-####-1로 불리는 존재로 바뀌기 시작한다. 이 과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SCP-####-1로의 변화를 보기 불편해하고 눈을 돌리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되지 못했다.16 이러한 SCP-####-1들은 SCP-####과 비슷하지만, 형태는 영향받은 사람을 엉성하게 따라한 모습이다.
여럿이 모일 경우 SCP-####-1은 자주 서로를 위로하려 한다.17 이들은 SCP-####처럼 정말 슬픈 상태다. 모든 SCP-####-1은 원래 인간이었지만, 이들도 똑같이 상호작용하기 어렵다.18
SCP-####은 프레드 존슨이라는 남자의 집에서 울음소리가 난다는 보고 후 발견되었다. 그 집에는 아무것도 없었다.19 SCP-####은 발견된 후 제433기지로 이송되었다. 프레드 존슨은 실종되었다.
면담: 사람을 시켜 이야기를 해 보도록 했다.
면담자: D-171120
피면담자: SCP-####
메모: 연구원21이 냅킨에 질문을 적어 D계급에게 읽게 했다. 질문은 모두 4개다.
(기록 시작)
D-1711: 이 슈트 너무 꽉 끼잖아. 아니 이딴 걸 입고 어떻게 메모를 읽으란 거야?
연구원이 한숨을 쉰다.
연구원: 격리실에 들어가 주십시오. 불평 받아줄 시간은 없습니다.
D-1711: 아니, 하라는 거 다 해 줬잖아! 전부 있잖아 여-
연구원: 선택권이 있는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D-1711: 나— 나도 안다고. 그냥… 당신은 모르잖아! 다르다고! 나— 당신은…
연구원: 격리실로 들어가십시오.
D-1711: 알았어.
D-1711이 SCP-####의 격리실로 들어간다. SCP-####은 고통스럽게 울고 있으며,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있다. 희미하게 빛나는 눈물이 웅덩이져 바닥에 깔려 있다. D-1711이 역겨워한다.
D-1711: 아니 여기 왜 이렇게 더운 거야? 에어컨 같은 거 까먹은 거 아냐?
연구원: 아. 으음, 예. 그런 것 같습니다.
D-1711: 아니, 진짜로?
D-1711이 웃는다.
D-1711: 그냥 해 본 소린데! 저놈 그래서 우는 걸지도 모르겠네. 하이고, 저게 그… 눈물이 바닥에 흥건한데? 원래 청소해야 하는 것 아니-
연구원: 이봐요, 그냥 냅킨에 써진 질문이나 물어보라고요, 알겠어요?
D-1711: 맙소사, 아니 이보쇼. 농담이라고 농담.
SCP-####이 D-1711을 올려다본다. 얼굴이 땀과 눈물로 축축해져 있다. D-1711은 깜짝 놀라 움츠러든다.
SCP-####: 어떻게?
D-1711: 어, 당신한테 얘기한 거 아닌데. 으음, 하여튼, 질문을 좀 해야겠는데.
SCP-####이 훌쩍거린다.
SCP-####: 당신은 이해할 수 없을걸. 여기 있지도 않다고.
D-1711이 냅킨을 눈앞에 들어올리고, 눈을 찌푸려 질문을 본다.
D-1711: 좋아, 시작하자고. 첫 번째 질문, 지금 기분이 어때?
SCP-####이 잠시 울음을 멈추고, 당황스러워한다.
SCP-####: 뭐?
D-1711: 다시 말해야 하나?
SCP-####: 아냐, 괜찮아. 그냥… 내 생각엔 분명… 내가.. 아니…
D-1711: 슬프구만, 그렇지? 나도 알아.
SCP-####이 훌쩍이기 시작한다. D-1711이 걱정스러운 듯 팔을 앞뒤로 내젓는다.
SCP-####: 누구나 날 그렇게 생각한다고, 안 그래? 언젠가 한 번은 나도… 씨발 모르겠어. 모르겠어! 생각도 안 난다고! 어려운 일도 아닌데!
SCP-####이 분노를 터트리며 격리실 벽에 몸을 던지다가 지쳐 바닥에 쓰러진다. D-1711은 이 동안 불편함과 공포를 몸짓으로 호소한다.
D-1711: 시발.
SCP-####: 날 혼자 있게 해줘. 질문 같은 거 때려치고 꺼지라고! 아무 소용도 없어! 아무것도 바꾸지 못해. 끄트머리에도 닿을 수 없다고.
D-1711: 알았어. 계속하지. 두 번째 질문, 왜 이렇게 된 거야?
SCP-####이 움찔한다.
SCP-####: 모르겠—
SCP-####이 손으로 입을 때리고는, 비명을 지른다.
SCP-####: 시발 이거밖에 말할 수 없는 거야? 하- 할 수 있는 한 다 말해 줄게, 알았어? 알았어! 그래, 난 나였어, 알았지? 난 그냥 나였다고. 내 이름은 프레드 존슨이야. 알았어? 난 집에 있었다고. 거기서 뭔가를 했고. 프레드 존슨질이나 했겠지, 그래. 내가 하는 짓을 하고 있었다고. 그게 시발 뭔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하고 있었어.
SCP-####: 그때 그걸 느낀 거야. 보이지 않는 뭔가가 내 몸을 문지르는 느낌. 사포 같은 느낌이었어. 그게 내 몸 안팎을 문지르고 긁었지. 내게 무슨 일이 벌어지기 보기 전에 눈을 감았는데, 그 전에 내가 있던 방이 부글거리고 조각조각나는 걸 봤어.
SCP-####: 아팠고, 난 프레드 존슨이 아니게 되었지.
D-1711: 아. 그래서 슬퍼하는 거야?
SCP-####이 몇 분 동안 웃고, 비명지르고, 흐느낀다.
SCP-####: 아냐.
D-1711: 알았어. 내가 해볼 테니… 나는.. 네가… 하지 않아도 되게… 그게… 어…
D-1711이 24초간 침묵한다.
D-1711: 세 번째 질문, 왜 네가 흘린 눈물이 사람들을 바꾸는 거야?
SCP-####: 그게 유일한 방법인 것 같아.
D-1711: 유일한 방법… 뭘 위한 방법이지?
SCP-####: 모르겠어.
D-1711: 알았어.
약 20초간 침묵한다.
D-1711: 다음 질문이다. 네 번째 질문…
D-1711이 눈을 치켜뜬다.
D-1711: 씨발 뭐야? 아냐. 이건 시발 말 안할 거야. 아니 어떤 놈이 적은 거야?
격리실 문을 통해 연구원이 말하는 소리가 약하게 들린다.
연구원: 실험에 협조해 주시길 바랍니다.
D-1711: 니가 썼지, 맞지?
연구원이 한숨을 쉰다.
연구원: 그거 알아? 좆까. 이렇게는 아무것도 못 알아내. 문 열 거야.
D-1711: 역겨운 새끼.
(기록 종료)
연구원은 그가 적은 4번째 질문에 대해 질책을 받았다.22
업데이트:
아마 프레드 존슨의 집을 제대로 수색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다시 확인했는데, 욕실 바닥에서 메모를 발견했다.
모르겠어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