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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SCP-6819
생물발광
bio-luminescence작가:
Rounderhouse
역자:LR0725
원본: https://scp-wiki.wikidot.com/scp-6819
SCP-6819-1.
일련번호: SCP-6819
등급: 케테르/비격리
특수 격리 절차: SCP-6819의 원인, 영향, 실행 가능한 예방 조치에 관련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재단 규약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4시까지 주행을 권장하지 않으며, 반드시 필요한 경우라면 네 명 이상이 함께 움직이도록 강하게 권장한다. SCP-6819 사건이 촉발된 경우 운전자는 빠르면서도 안전한 주행 속도를 유지해야 하며, 유턴이나 방향 전환은 시도하지 말아야 한다. 건물을 목격한다면 운전자는 먼저 SCP-6819-1의 존재를 확인하고서, 차선을 바꾸거나 도로 내 장애물을 신중히 피해 움직인다. 도로에 인간 형체가 존재한다면 재단 인원은 충돌 속도까지 가속 가능하도록 허가한다.
모든 인원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로 정차하거나, 차량에서 나가거나, 건물에 접근해서는 안 된다.
설명: SCP-6819는 미국 본토 내의 도로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SCP-6819가 일어나면 미국 국도에서 주행하던 차량이 돌연 경계가 불명확한 외부차원 구역인 SCP-6819-1로 전이되었다가 귀환하게 된다.
SCP-6819-1은 실제 미국 도로와 닮았으나 도로교통표지판과 자연광이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그 주변 영역은 육안으로 식별이 어렵고 모습도 다양하지만, 오른쪽 공간에는 항상 완만한 경사의 바위 언덕이 자리하고 있다. 언덕 꼭대기에는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불분명하지만 커다란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건물의 실제 물적 특성은 늘 변화하지만, 모든 피영향자는 건물이 눈길을 끌면서도 위압감을 주며 높다란 벽에 투광 조명등이 빛나고 있다고 진술한다. 건물에 관한 묘사는 감옥, 성, 군사 기지, 그 외 비슷한 시설 따위로 다양하다.
SCP-6819를 유발하는 조건은 명확하지 않지만 몇 가지 선결 요건은 확인되었다.
차량 운전자는 현재 혹은 과거에 재단 직원이었어야 한다. 차량은 독립적으로 운행 중이어야 한다. 즉, 견인되고 있거나 트럭 운반대 위에 놓인 채로 운송되고 있으면 조건을 만족하지 않는다. 시각은 그 지역 표준시간대 기준으로 오후 11시부터 오전 4시 사이여야 한다. 달의 위상은 점차 작아지는 시기여야 한다. 차량 내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3명 이하의 탑승자가 있어야 한다.
SCP-6819-1에서는 운전자가 감속하거나 정차하고 차량에서 나오도록 강제하거나 유도하는 사태가 항상 발생한다. 해당 사태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제나 비일관적으로 나타난다.
사례: #056
상황: 2009 쉐보레 타호 (재단이 지급함), 운전자는 밀라 배로Myla Barrow 요원. 동승자 없음. 미시시피주 49번 국도.
관찰 사항: SCP-6819가 현지 시각 오전 12시 17분 발생했다. 배로 요원은 다른 차량이 갑자기 전부 사라졌다고 보고했으나, 이를 신경 쓸 필요가 없겠다고 판단하여 운전을 계속했다. 몇 분 뒤 계기판 시계가 작동을 멈추었으며 휴대전화도 권외 지역으로 벗어났음을 깨달은 요원은 주변에 사람도 전혀 보이지 않자 점점 걱정을 드러냈다. 이 시점에서 건물 ("저쪽 언덕 위로 몇 마일은 떨어져 있었어요. 숲의 나무들 사이로 겨우 보일 정도였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배로 요원은 계속 운전하면서도 지급된 무기를 꺼내 들었다. ("왜 그랬는지는 저도 확실히 모르겠어요. 잠긴 차 안에 탄 데다가 방탄 유리창까지 있었고, 주변에는 겉보기에 위험한 건 전혀 없었거든요.")
몇 분 뒤, 오른쪽 차선이 커다란 엘크 혹은 무스의 시체 때문에 가로막혔다. 시체는 곰으로 추정되는 훨씬 더 큰 동물에게 포식당하고 있었다. 곰의 털은 극히 어두워 주변의 빛을 흡수할 지경이었고, 곰은 일반적인 개체와 형태에도 차이가 있었다. ("팔이 다른 부위랑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얇고 길었어요. 마치 사람 팔 같았어요.") 먹잇감이 된 사슴은 주변 아스팔트가 피범벅이 됐는데도 여전히 살아 있었으며 몸부림치고 목에서 비명을 내질렀다. 배로 요원은 차선을 변경한 뒤 속도를 높여 시체를 지나쳤다. 요원이 백미러로 봤을 때, 곰은 뒷다리로 앉아 유리 같은 흰색 눈으로 차량을 쳐다보는 것 같았다고 보고했다. 배로는 오전 12시 38분, 기준현실로 돌아와 즉시 이 사건을 알렸다.
사례: #165
상황: 2004 도요타 시에나, 운전자는 아담 매코위츠 박사였고 조수석에 부인인 다나 매코위츠가 동승함. 뉴멕시코주 82번 국도.
관찰 사항: SCP-6819가 현지 시각 오후 11시 34분 발생했다. 매코위츠 박사는 주변이 어두웠음에도 주변 풍경이 갑자기 변한 사실을 즉시 눈치챘고, 휴대전화 GPS로 위치를 확인하려 했지만 전화가 작동하지 않았다. 바위 언덕 꼭대기에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약간 제16기지 생각도 났습니다. 낭떠러지에 세워진 이 커다란 콘크리트 벽들과, 벽을 따라 설치된 큰 스포트라이트들까지.") 부인을 깨우고 싶지 않았던 매코위츠 박사는 몇 분간 계속 주행했다. 건물은 제자리에 완전히 고정돼 있었으며 ("각도와 속도를 생각해 보면 분명 그 건물이 가까워져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마치 우리와 나란히 움직이기라도 하는 듯했지만, 당연히 그렇지 않았죠."), 스포트라이트는 산비탈을 비추었다.
매코위츠는 돌연 차량 왼쪽에 무언가 움직이는 것을 깨달았다. 증언에 따르면, "사막 한가운데에 어두운 얼룩 하나가 덩그러니 있었는데, 차가 빠르게 몇 초 지나가는 동안 보이는 각도에 있었습니다. 분명 3차원 물체기는 했지만 빛이 전혀 반사되지 않아서 정확히 뭐라 말하긴 어려웠고요. 몇 마일쯤 지나고 나니 그 얼룩이 다시 보였는데, 전보다 더 멀리 있어서 길게 볼 수는 없었습니다. 동일한 속도로 움직였는데, 움직임이 다리 달린 무언가가 걷는 게 아니라 바퀴 달린 물건처럼 매끄러웠습니다. 국도를 따라서 훨씬 느린 속도로 움직였는데, 우리는 꽤 재빠르게 지나쳐버렸습니다. 저는 환각이겠지 생각했었습니다."
매코위츠는 이후 물체가 앞에 다시 나타나서 국도와 수직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보고했다. 얼룩이 본인의 경로를 가로지르자 매코위츠는 충돌을 피하려고 급정거했고, 이 때문에 부인은 잠에서 깨어났다. 물체는 더 이상 없었으며 부인은 자기가 운전하겠다고 제안했다. ("제가 피곤하고 조금 무섭기는 했지만, 제 안의 뭔가가 망할 차에서 절대 내리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더군요.") 둘은 계속 차를 달렸고, 현지 시각 오전 12시 9분, 시야에서 건물이 사라지면서 SCP-6819-1에서 빠져나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례: #306
상황: 1977 폰티악 파이어버트 트랜스 앰, 운전자는 기지 이사관 폴 레이그. 동승자 없음. 펜실베이니아주 120번 국도.
관찰 사항: SCP-6819가 현지 시각 오전 2시 3분 발생했다. 레이그 이사관은 다른 차량의 불빛이 갑자기 사라졌음을 즉시 눈치챘고("꽤 빈 도로긴 했는데, 멀찍이 앞에 가는 차들 후미등이랑 반대편에서 오는 전조등 불빛은 보였단 말이지. 근데 무슨 촛불 꺼지듯이 하나씩 불빛이 사라졌어."), 휴대전화로 동료에게 전화를 걸려고 시도했지만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레이그는 자신의 차량을 몇 초간 따라오던 차량의 밝은 빛 때문에 갑자기 시야가 가려졌고, 빛은 이후 멀어져 갔다. 차량을 다시 통제할 수 있게 된 레이그는 오른편의 건물을 올려다 보았다. ("철조망이랑 감시탑, 거기다 조명 때문에 무슨 요새 같았어.") 출구를 잘못 들어섰다고 생각한 레이그는 유턴했고, 건물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반대 방향으로 가속했다.
기껏해야 2~3분 뒤, 건물이 다시 레이그 앞에 나타났다가 오른쪽에 다시 한 번 출현했다. 하지만 다른 차량의 후미등 불빛이 앞에 나타나 경적 소리를 울렸다. 레이그는 불빛이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차들은 모두 우측 차선에 멈춰 있었고, 이를 지나치기 위해 레이그는 차선을 변경했다. 차들을 지나치면서 레이그는 교통 정체를 파악하려고 감속했다. "모든 차들이 칠흑 같았고 신차 같았어. 죄다 비상등을 켠 채 서로 경적을 울려대던데. 왜 그 어떤 차도 그냥 차선을 바꿔서 가지 않는지, 지나쳐 갈 때까지만 해도 도대체가 의문이었어. 차들이 전부 비어 있더라고. 차가 서른에서 마흔 대는 서로 경적을 울리면서 창문을 열어 뒀는데, 안에는 사람 하나 없었지."
레이그는 시속 130마일로 가속하여 현지 시각 오전 2시 25분에 SCP-6819-1을 빠져나왔다.
사례: #398
상황: 1999 혼다 CRV. 운전자는 앨리스 스털링 요원이었고 반려견인 골든 리트리버만이 함께 탑승한 상태였다. 네바다주 95번 국도.
관찰 사항: SCP-6819가 현지 시각 1시 15분 발생했다. 스털링 요원은 즉시 알아차리지는 못했지만, 대신 반려견이 발생 직후부터 이상해지고 가만히 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건물은 몇 분 동안 보이지 않게 됐지만, 스털링 요원은 차량 바깥에서 부드럽지만 고음의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음을 눈치챈다. ("무엇이 그토록 카인을 긴장하게 했는지 알아냈어요. 거의 뱀이 쉭쉭거리는 소리 같았어요.") 개는 뒷좌석에서 끙끙거리기 시작했다.
스털링은 전방의 도로가 변색된 것을 눈치채고, 점차 그쪽에 가까워질수록 속도를 줄였다. 그리고 사례 #306과 유사하게 좌측 차선에 일렬로 검은색 차량 여럿이 정차해 있었다. 하지만 모든 아스팔트, 가드레일, 차량, 인근 바위는 녹색의 계속 움직이는 물질로 뒤덮였다. 스털링이 우측으로 차선을 변경해 천천히 주행하면서 이 물체들을 더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었다. "매미들이었어요. 최소로 잡아도 수십만 마리는 됐을 거예요. 어디에나 매미들이 있어서 맴맴거리고 비명을 지르며 공기까지 요동치게 할 지경이었죠. 매미들이 이렇게 서부까지 나온 건 아마 처음이지 않을까요. 이렇게 다수의 개체가 말이죠. 제 차가 매미들을 수없이도 짓뭉개고 갔는데 신경 쓰는 척도 안 하더라고요."
매미 무리는 거의 1.5마일 동안 이어졌고, 그 사이에 건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건물과의 거리가 이전 사례들보다 훨씬 가까웠다. ("그건… 안전해 보였어요. 건물 벽에 조명이 있는데도 매미는 없었거든요.") 또한 스털링은 기존에 달리던 도로에서 분지하여 언덕을 지나 건물로 이어지는 비포장도로를 발견하여 그 길로 향했다. 이 시점에서 그녀의 개가 시끄럽게 계속 짖어대기 시작한 탓에 스털링은 길을 잘못 들었다. 계속 주행한 이후 현지 시각 오전 1시 38분에 SCP-6819-1을 빠져나왔다.
사례: #434
상황: 2017 포드 F-150. 운전자는 사무엘 시바 연구원이었다. 동승자는 없었지만 시바는 트럭 짐칸에 통돼지 하나를 운반 중이었다. 켄터키주 123번 국도.
관찰 사항: SCP-6819가 오전 12시 56분에 발생했다. 시바는 즉시 이변을 인지하고 사령부와 음성 통신을 시도했으나 실패, 이후 최대한 빠르게 SCP-6819에서 나가기 위해 급히 가속했다. ("돌아가 봤자 소용 없으니, 가장 빨리 빠져나가는 방법은 직진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시바가 빠르게 차를 몬 덕에 건물은 1~2분 만에 보이기 시작했다. 다른 사례와 대조적으로, 건물의 조명들이 특정 영역 내에서 움직이지 않고 모두 도로의 한 지점을 향해 고정돼 있었다. 시바가 그 지점에 다다르자 도로가 막히는 것을 발견했고, 때문에 강제로 속도를 줄여야 했다.
뒤틀리고 불타는 흑색 SUV 잔해가 도로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었다. ("섬뜩한 광경이었어요. 가드레일에 충돌했나 생각했는데 그렇다기엔 차가 너무 심하게 파손된 상태였어요. 사람들은 전부 전면 유리 바깥으로 내동댕이쳐졌고요. 씨발 세상에.") 잔불 여럿이 충돌 현장에 즐비했고, 일부 불탄 시체가 엎드린 채로 지면에 수두룩했다. 시바는 트럭의 일부를 도로 바깥에서 몰아 충돌 잔해를 피했다. 조명과 잔해에서 수십 미터쯤 떨어진 지점, 피와 내장이 흐른 긴 흔적 끝에 피투성이 시신 한 구가 누워 있었다. 시바가 도로로 돌아왔을 때, 그는 현장이 어두워 미처 이 시신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고 트럭의 바퀴로 깔아뭉개 지나가고 말았다.
갑자기 차가 덜컹 하고 움직여 시바는 공황에 빠졌고 ("누가 망할 트럭에 뛰어들기라도 한 줄 착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곧 죽는 줄 알았고요."), 시속 110마일까지 가속해 현지 시각 1시 9분, SCP-6819-1을 빠져나왔다. 음성 통신이 복구되어 사령부에 사건을 보고한 뒤, 시바는 주유소에 정차했다. 이때 그는 트럭 짐칸에 실렸던 통돼지의 살점이 큼직하게 뜯겨나간 흔적을 발견했다.1
면담자: 세스 세이너Seth Saner 박사
대상: 배리 노박Barry Novak 요원
세이너: 베리, 안녕하세요.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요.
노박: 괜찮습니다. 여기서는 딱히 할 짓도 없는걸요.
[배경음으로 심전도 소리가 삑삑 난다.]
세이너: 기록을 위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 번만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노박: 또요?
세이너: 너무 자세히 말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녹음해두고 싶을 뿐이니까요.
노박: 알겠습니다.
[배경음으로 심전도 소리가 삑삑 난다.]
노박: 코르테즈 근처에서 160번을 따라 달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오전 2시쯤 됐으려나요. 다른 차가 주변에 좀 있긴 했는데 도로는 거의 한산했습니다.
세이너: 뭔가 상황이 변했다는 건 언제 눈치채셨나요?
노박: 대시보드에 조그마한 나침반 하나가 달렸는데, 그게 갑자기 이상하게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제가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단 걸 깨달았죠. 어두운 도로긴 하지만 후미등, 전조등, 심지어는 달조차도 안 보이지 뭡니까. 제가 켜놓은 상향등 너머로는 그저 완벽한 암흑뿐이었습니다.
세이너: 그리고 나서는-
노박: 심지어 그건… 전 어둠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세이너: 그렇단 말은 한 적 없는데요.
노박: 예전엔 무서워 했습니다. 어릴 때죠. 방구석에서 손전등을 갖고 항상 잠들었습니다. 그럼 제가 안전하단 느낌을 받았거든요.
[배경음으로 심전도 소리가 삑삑 난다.]
노박: 아무튼, 그게 바로 제가 건물을 봤을 때입니다.
세이너: 그 건물을 묘사해주실 수 있을까요?
노박: 낭떠러지에 걸쳐 있었습니다. 그건… 제법 눈길을 끌었죠. 그 육중한 콘크리트 벽과 거대한 감시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밝았고요. 그곳에 있던 유일한 광원이라고는 건물의 커다란 조명과 투광등뿐이었습니다.
세이너: 그리고 운전을 계속하셨고요.
노박: 물론입니다. 그때쯤 제가 있는 곳이 어딘지,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건지, 또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깨달았죠. 그래서 저는- (기침) - 계속 주행했습니다.
세이너: 좋습니다.
노박: 조명은 절 계속 따라왔습니다. 정확히는 제 차를 계속 따라온 거죠. 그게 원래도 항상 그랬던가요?
세이너: 흔하진 않지만 관찰된 바 있는 패턴입니다.
노박: 으음. 그게 무서워서 전 속도를 올렸습니다. 어둠 속의 도로에 무엇이 있는지 보려고 기다렸죠.
세이너: 무언가… 사람의 형체를 봤나요?
노박: 네. 아마… 네다섯 명이었지만 정확히 떠올리긴 어렵군요. 도로 정중앙에 서서 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세이너: 그들의 특징을 묘사해주실 수 있나요?
노박: 전부 백인이었습니다. 발가벗었고, 가면을 썼습니다. 검은 가면으로 머리 전체를 가렸습니다. 전원이 뭔가 쥐고 있더군요. 총이나 방망이 같았지만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세이너: 그 사람들이 뭔가 했나요?
노박: 그저 서있기만 했습니다.
세이너: 이미 아시겠지만, SCP-6819-1 내에 산 사람이 없다는 점은 개체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정말 사람이었다고 확신하시나요?
노박: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정말로 살아있었는지, 아니면 실제 사람이긴 했는지 전 알 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 같았습니다.
세이너: 그래서 어떤 행동을 취하셨나요?
노박: 전 전혀 싸울 준비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이 차는 더럽게 쪼그만 프리우스라서, 누구를 치어버릴 수는 있겠지만 반대로 창문을 상대가 깨부숴 버린다면 끝장이었습니다. 전 길 쪽을 일단 쳐다봤습니다.
세이너: 길이요?
노박: 언덕 쪽으로 나 있는 흙길이었습니다. 그 건물로 가는 듯했습니다.
세이너: 그리고 그 길을 따라가셨고요.
노박: 예. 총으로 무장한 인간 여럿과 담력 싸움을 하는 것보다야 나은 선택지라 생각했습니다.
세이너: 언덕을 달릴 때의 상황을 묘사해주시겠습니까?
노박: 길이 울퉁불퉁하긴 해도 운전은 가능했습니다. 기어를 2단으로 돌리고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전조등이 덤불을 가르고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조명이 제 쪽을 향했습니다. 모든 조명이 차 지붕을 비추는 바람에 눈이 부셨죠.
세이너: 차를 멈추셨겠군요.
노박: 예. 그랬더니 조명들이 저한테서 떨어지더군요. 그 요새의 벽 중 하나 쪽으로 일렬로 빛을 비췄습니다. 빛의 끝에는 커다란 문이 나 있었습니다.
세이너: 무슨 문이었나요?
노박: 방폭 문 같았습니다. 전체적인 모습은 마치… 벙커 비슷했죠.
세이너: 어떤 느낌이었나요?
노박: 기이했죠. 공포와 안전함이 뒤섞인 느낌이랄까요.
세이너: 안전하다고요?
노박: 그 빛은 오히려… 안정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벽은 굉장히 안전해 보였고요. 해서 계속 차를 그쪽으로 몰았습니다.
세이너: 그리고 문이 열리는 걸 보셨다 하셨었죠?
노박: 네. 문이 열리기 시작하자- 모든 게 다시 어두워졌어요.
세이너: 운전대 뒤에서 의식을 잃은 채셨습니다. 도로 옆 도랑에서 저희가 발견했을 때 에어백이 터져있었죠. 이런… 느낌으로요.
[배경음으로 심전도 소리가 삑삑 난다.]
세이너: 내일 언제쯤 생명 유지 장치를 뺄 예정입니다. 가족 분들은 보살펴 드릴 테고요. 정말 죄송합니다, 배리.
노박: 박사님 잘못이 아닙니다. 그냥 그 가면 쓴 개새끼들을 뚫고 갔어야 됐는데, 하하- (기침)
세이너: 사람을 해치는 게 본능적으로 들 만한 생각은 아니니까요.
노박: 바로 그겁니다. 본능. 어둠 속을 달리고 있다고 해보죠. 밝은 빛이 보이면 이제 안전하다고 생각하겠죠.
세이너: 밤새 켜놓는 등 말씀이시겠죠.
노박: 네, 그럼 혼자가 아니라는 뜻이니까요. 어둠 속에서 빛나며 우릴 더욱 가까이 유인하는 겁니다.
[배경음으로 심전도 소리가 삑삑 난다.]
노박: 마치 초롱아귀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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