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6811

by J D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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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6811
Level1
격리 등급:
무효
2차 등급:
없음
혼란 등급:
{$disruption-class}
위험 등급:
{$risk-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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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6811의 실험실 샘플

특수 격리 절차: SCP-6811이 무효화되었기에 격리는 불필요하다고 간주된다.

설명: SCP-6811은 현재는 사망한, 재단 보안시설 제01기지에 나타났던 쇠파리(Tabanus sulcifrons)를 지칭하는 임시 별칭이다. 해당 개체는 감독관 평의회의 회의를 반복적으로 방해한 것으로 인해 변칙성을 지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SCP-6811은 일반적인 파리와 구별할 수 없었다. 사체는 현재 정밀 검사 중에 있으며, 추가적인 변칙성이 발견되거나 변칙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본 파일은 갱신되거나 폐기될 예정이다.

부록 6811.1: 기록

SCP-6811은 본래 비변칙적이라고 간주되었으나, 2022년 6월 14일부터 6월 20일까지 1주일에 걸쳐서 제01기지에서 진행된 감독관 평의회 회담에 자주 출몰한 것으로 인해 주목받았다. 관련 기록이 하단에 첨부되었다.

감독관 평의회의 평의원 몇 명이 회의실의 큰 탁자 주위에 둘러앉아 있다. O5-5가 종이를 보고 내용을 읽는다. 뒤에서 SCP-6811이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O5-5: 이번 선박 사태는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한테 큰 손해야. 말고기 900톤을 평소 루트대로 못 수입하면 그걸 우리 손으로 조달해야 할 수도 있다고. 당연히 대중들이 먹는 말고기 양도 좀 정상화를 시켜야지. 그 팟캐스트가 이런 거 하기엔 확실히 좋은 수단 아닌가? 20살부터 35살까지, 무직인 데다 솔로인 서양 남자 집단이면 '상남자스러운' 유행에 사족을 못 쓰겠지.

O5-2: 그 정도 스케일의 유행 변동을 시키려면 관리자께서 감독을 하셔야 할 거야.

SCP-6811이 O5-2의 코에 내려앉는다. O5-2는 조용히 손을 휘둘러 개체를 날려보낸다.

O5-7: 그분께선 현재 출장 중이셔.

O5-5: 아, 또 어머니 아폴리온 수녀회Sisters of the Mother Apollyon 놈들이 흑마법 떼씹 연례행사라도 열었나? 먼젓번이 어제 같은데.

평의회는 침묵에 빠진다. 여러 평의원들이 O5-5를 경멸의 시선으로 쳐다본다.

O5-5: 아니 왜? 다들 그 사람 어딨는지 알면서.

O5-2: 그 얘기는 나중에 하고, 5, 이번 사안을—

SCP-6811이 O5-5의 귀 근처에 내려앉자 O5-5는 즉시 그 자리를 손으로 친다.

O5-5: 이런 개씨발, 이거 좀 어떻게 하면 안 돼? 이 좆만한 자식이 매번 회의를 할 때마다 얼쩡거리잖아. 얘 말고는 여기서 파리를 본 적이 없었던 거 같은데.

O5-9: 아깐 내 코에도 들어갔어.

O5-2: 이 기지에, 음, 공기 순환 시스템이 있어. 곤충 박멸용으로.

O5-5: 그럼 진작에 공기가 순환됐어야 하는 거 아냐? 점검하라고 해야겠다.

O5-3이 근처에서 날아다니는 SCP-6811을 폴더로 내리쳐 죽이려고 한다. O5-5가 인터콤 버튼을 누른다.

O5-5: 거기, 아무나 좀 3번 회의실로 보내 줄 수 있나? 변칙적으로 짜증나는 파리가 있어서.

O5-5는 자신의 말에 웃더니, 나머지 평의회원들 쪽으로 고개를 돌려 호응을 받아내려 하고는 빠르게 그만둔다.

제01기지 관리 인원: 변칙이요? 기지를 봉쇄할까요? 문서화 준비는 해 놓겠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탐지가—

O5-5: ㅇ-아. 아니야. 아니, 난— 나 그냥 농담한 거였어. 우리 생각엔 그냥 파리인 것 같아. 누구 하나만 여기 오라고 좀 해줘. 살충제 가지고.

O5-3: 살충제 가지고 어떻게 사람을 오라고 하냐.

O5-5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O5-3을 쳐다본다. SCP-6811이 O5-5의 손에 내려앉는다. 그는 갑작스레 앞으로 움직이며 주먹을 탁자에 대고 치고는, 화가 난 듯 인터콤 버튼과 종이 여러 묶음을 바닥으로 밀어 버린다.

제01기지 관리 인원: 거기 괜찮으신 거 맞습니까?

O5-5: 어, 그래, 나 멀쩡해! 그냥… 그냥 공기 순환을 시키든지 심부름꾼을 보내든지 해 줘. 살충제 가지고 오라고 하고.

O5-3: 그러니까 살충제 가지고 어떻게—

O5-13: 다들, 좀 원래 주제로 돌아가 주면 안 될까?

관리 직원들이 SCP-6811을 죽이려고 하는 동안, 평의회는 다른 방으로 이동해 회의를 이어갔다. 5분 후, SCP-6811이 환풍기를 통해 방에 들어간 뒤, 평의원들의 근처에 내려앉거나 과도하게 윙윙거리는 소리를 내는 행동 양상을 계속해서 보였다. 이 현상은 며칠간 이어졌다.

이전 기록과는 다른 회의실에서 다른 회의가 열리고 있다. 실제로 참석한 평의원은 4인뿐이며, 나머지는 화상 회의로 참석했다. SCP-6811은 계속 윙윙거리고 있다.

O5-5: 다들 그놈의 파리 안 봐도 돼서 아주 즐거우시겠어?

O5-10: 진짜 즐거워. 파리가 그렇게 싫으면 왜 굳이 다들 직접 나온 건지 이해가 안 가. 화상 회의가 훨씬 편리한데 말이야.

O5-5: 난 끝장을 볼 때까지 해 볼 생각인데, 이게 뭐가 문젠지 모르겠네.

O5-11: 5, 네가 하고 있는 개짓거리 때문에 며칠 동안 된 게 하나도 없잖아! 이런 황당무계한 일을 봤나.

O5-5: 건물에서 사람들 싹 대피시키고 소독해 버리라고 명령을 내리는 거야. 그러고 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그리고 그 후엔 마음을 추스르고 나아가는 거지. 이 짓이 얼마나 힘든진 알아. 난… 나 이제 아침에 일어나기도 싫어. 심지어 이게 보안 파기 사태로 느껴질 지경이야. 이제 질렸다고. 이 따위로 사는 건 싫어! 모든 걸 다 가졌는데도 도저히 안심이 안 된다고! 이 씨발! 새끼야!

SCP-6811이 O5-5의 코에 내려앉는다. O5-5는 손을 모아 그것을 때려잡으려 하다 실패하고는, 분노한 채로 책상에 머리를 박는다.

O5-12: 5, 너 지금 엄청 우스워 보여. 감독관 평의회의 일원으로써 우스운 짓거리는 금지인 거 알잖아. 그분들이 우리가 웃긴 짓 하는 걸 싫어하시는데, 주인님들 기분을 망치고 싶은 건 아니지?

O5-5가 눈쌀을 찌푸리고 팔짱을 낀다.

SCP-6811이 O5-5의 인터콤 근처에 내려앉는다. O5-5가 갑작스레 작은 총기를 꺼내 조준하자 몇몇 평의회원들이 비명을 지른다. O5-7은 개인용 보호막을 작동시키고, O5-2는 경보를 울릴 준비를 한다.

O5-7: 5, 그만해! 이럴 필요까진 없잖아!

O5-3: 당장 물러서. 도대체 뭐가 문제길래 이래?

O5-5: 아 진짜— 좀 오버하지 좀 마 어? 이거 소금 총이라고. 소금. 총. 파리 죽이는 거! 나는 절대— 아니 내가 회의 도중에 실제 총을 꺼낼 사람으로 보여?

O5-7: 진짜 총하고 완전 똑같이 생겼구만.

O5-5: 재단 거라서 그래.

SCP-6811은 계속해서 윙윙대며 방 안을 날아다니다 O5-7의 머리에 붙는다. O5-5가 파리를 조준한다.

O5-5: 거기 가만 있어 봐.

O5-7: 그거 치워 이 노망난 새끼야!

O5-5: 이거 진짜 총도 아닌—

O5-7: 진짜 총이든 아니든 뭔 상관이야! 회의해야 할 예산 문제도 있으니까, 보기 안 좋은 짓거리는 이제 그만 좀 해.

SCP-6811이 O5-7에게서 떨어져 날아간다. 회의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O5-5는 이례적으로 말 없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2022년 6월 18일, 직접 회의에 나가기를 희망한 O5-5를 제외한 관리자 평의회는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O5-5가 탁자의 끝에 서 있다. 온몸에 꿀이 발라져 있고 양손에는 소금 총을 한 자루씩 들고 있다. 허리띠에는 파리채 여러 개, 소금 항아리들, 그리고 실제 총기로 보이는 화기가 장착되어 있다. 눈 밑에는 다크서클이 있으며, 인상은 상당히 수척해 보인다. 이따금씩 경련하기도 한다. 회의실에는 다수의 파리 트랩이 비치되어 있다. SCP-6811이 O5-5의 머리 위를 날아다닌다.

O5-5: 나- 나 이 방 공기 75번이나 돌렸어. 그런데도 저게 아직 안 죽었다고. 변칙적인 게 확실해. 내가 보기엔 누가 우릴 염탐할 목적으로 보냈다든지 그-그런 거 같아. 저거 진짜 똑똑하다니까.

O5-3: 네가 바보짓을 하고 있는 거랑은 별개로, 이 파리의 끈기는 무서울 정도긴 해. 비공개 회의를 해서 좀 더 과감하게 이 상황을 처리할 방법을—

SCP-6811이 O5-6이 나오고 있는 화면에 붙는다. O5-5는 비명을 지르며 양손에 든 소금 총을 빠르게 난사한다.

O5-8: 오, 잡았나?

SCP-6811이 날아가자, O5-5는 소금 병을 개체가 있는 대략적인 방향으로 집어던진다. 병이 깨진다. SCP-6811은 여전히 윙윙거린다.

O5-5가 SCP-6811을 쫓아 제01기지를 들쑤시고 다니는 영상 기록은 무관계하다고 여겨져 생략되었다.

2022년 6월 25일, 평의원 12인이 직접 회의에 참석했다. O5-5는 관리자 평의회 일을 계속하기 부적합하다는 투표 결과로 인해 강제로 병가를 낸 상태라서 참석하지 못했다.

탁자 주위로 평의원들이 서 있다. SCP-6811이 윙윙거리며 몇 명의 몸에 붙지만, 아무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O5-12가 질문 목록을 읽는다.

O5-12: 그리고 179구역에선 통합 프로그램 확장 제안이 들어왔어. 프로그램 진척도에 관한 400쪽짜리 보고랑 몇 시간짜리 개요 편집본도 있고.

SCP-6811이 탁자의 중앙에 내려앉는다.

O5-8: (고함을 치며) 지금이야!

감독관들 모두가 갑자기 정장 코트 안쪽에서 소금 총을 꺼내 SCP-6811에게 발사한다. 천장에서 포탑이 낙하해 소금을 몇 발 발사하고, 방 내부에 비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며 사방팔방으로 소금을 뿌려댄다. 기동특무부대 알파-1 ("붉은 오른손") 에서 차출된 인원으로 이루어진 분대가 회의실에 난입한다. 전원 소금 총을 들고 있다. 몇 초간 지속적인 공격을 가하자 SCP-6811이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다. 몇몇 평의원들이 웃고 환호한다.

O5-6: 드디어 잡았다!

O5-3: 연구실에 좀 가져가야겠네.

O5-12: 좋았어. 관리자께선 이 소동에 대해 아시나?

O5-3: 출장이셔. 아직 연락은 안 되고. 그분 스타일 알잖아. 그나저나 제01기지 벽에 붙은 파리라니, 정말 은밀하기도 해라. 이런 건 조심해서 나쁠 거 없어. 곤충 마법 같은 걸로 누가 엿듣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니까 이렇게라도 하는 게 낫지.

O5-12: 저거 이상할 정도로 집착이 심하더라. 저번에는 밤에 내 방까지 따라왔었어. 이거 전에 얘기했었나?

O5-4: 너한테도 그랬어?

O5-3: 근데 있잖아, 저게 염탐이 목적이었으면 좀 더… 조심스럽게 행동했을 거 같아. 이건 가끔은 우리보고 봐 달라는 것처럼 관심을 끌려고까지 했잖아. 움직임은 신중하고, 끈기는 최고인 데다가, 내가 만난 파리 중에 제일 대담했다고. 좀 이상한 쪽이긴 하지만 저 새끼가 존경스러워. 그래서 없으면 좀 허전할 거 같아.

정적이 흐른다.

O5-4: …아마 그냥 파리일걸.

부록 6811.2: 수정 사항

SCP-6811이 요주의 단체에 의해 염탐용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론이 반증되지는 못하였으나, 해당 개체가 있었을 때 이루어진 대화가 전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그러할 가능성은 낮다.

검사를 통해 SCP-6811의 변칙적인 특성이 발견되었는데, SCP-6811은 인간의 유전자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현재 재단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의 유전자와 동일하다.

이 사실이 발견될 때쯤, 제01기지 소속 청소부가 미사용 회의실 중 하나의 책장 위에서 파리 배설물, 음식 조각, 먼지로 적힌 글을 발견하였다. 해당 글은 하단에 기록되어 있다.

살려줘
의식 치르다 잘못됨
파리 아님
나 관리자데 몸 이 바뀜 [sic]

이 주장의 진위 여부에 대한 조사는 현재 보류 중이다. 감독관 평의회 측의 연락이 관리자에게 며칠간 닿지 않자, 즉석 선거를 위한 준비가 시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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