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격리 절차: 제6768기지의 모든 판본을 격리한다. SCP-6768-1은 필요에 따라 파괴하도록 하나, 그 특성상 지속 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칙의 유용한 특성을 이용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의도된 것으로 추정된다.
설명: SCP-6768은 제6768기지 내 부서 운영에 대한 저항으로 인해 재단 시간선의 파괴로 이어진 정체불명의 사건을 가리킨다. 해당 보안 시설은 므네모쉬네 연구기지로도 알려진 형이상학적 장소로, 삭제부의 조직 및 대응 구역이다.
제6768기지는 일반적으로 재단 시간선과는 다른 위상에서 운영되고, 시간적으로 고립된 추상화 상태이며, 삭제되었으나 아직 메모리상에는 남아있는 위치와 보안 시설의 일부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사건 파일에서 상술한 것처럼, 삭제 과정은 데이터베이스에 존재하는 정보를 근본적으로 지우는 것이 아니라, 덮어씌우기가 가능한 상태로 표기하는 것이다.
므네모쉬네 연구기지는 필요할 때마다 현현하며, 그럴 때는 관련 있는 변칙과 매우 가까운 곳에 나타난다. 그러고 나면 삭제부는 같은 방식으로 인원을 현현시킨다.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고 모든 작전을 완수하면, 관련된 인원, 구조 및 장비와 함께 제6768기지는 주 기록 보관소에서 존재하길 멈추고 휴면 상태로 돌아간다.
위에서 언급된 사건이 삭제부 인원에 대하여 취해진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일어났다는 것은 알려져 있으나, 현 판본의 요원들은 SCP-6768의 효과에 대응하여 생성되었기 때문에 해당 사건에 대한 기억이 없다. 사건이 일어나기 바로 직전에 지름 약 3km 영역이 읽기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고, 그 내부는 소실된 것으로 여겨진다.
재단 기록에서는 삭제부를 SCP-6768에 대한 책임이 있는 적대적 기관으로 암시하나, 해당 혐의는 잘못되었다. 사건 이후, 삭제부의 현 판본은 남아있으며, 이는 데이터베이스 변칙(SCP-6768-1)이 아직 수정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이는 한마음 한뜻으로 비존재를 원하는 삭제부 인원들의 임무 요인에 대치된다.
SCP-6768-1은 제6768기지, SCP-6768의 위치 및 다른 SCP-6768-1 개체와 인접한 데이터베이스 섹터에 자발적으로 쓰여지는 풍경이다. 변칙은 여러 층의 투기성 타르머캐덤 도로 위에 세워진 복합 풍력 발전 지대로 현현하며, 그 모습은 일부 공항 활주로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풍력 발전용 터빈들은 불균일한 방사형 패턴으로 나타나며, 모두 SCP-6768의 원점을 향하고 있다. SCP-6768의 원 시간선 밖의 시간선에서는, SCP-6768-1 개체들이 침투점을 바라보고 불균일한 방사형 패턴을 이룬 채로 나타난다. 모든 개체는 맨 아래에 일련의 축전기를 가지고 있고, 삭제부 인원은 여기에 직접적으로 접근하여 다양한 격리 과정에서 주 전원, 보조 전원 및 3차 전원 공급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다. 불운하게도 SCP-6768-1이 생성하는 에너지는 반전되어 있다. 비변칙적인 시스템에 사용할 경우 축전 장비의 전원을 고갈되고, 전력 소비량이 크게 증가한다. 하지만 열역학 법칙에 따라 해당 과정은 여전히 비변칙적 전력을 생성하는 데에 이용될 수 있고, 이를 다시 시스템에 공급하여 마모 정도와 배기가스 배출량을 증가시키는 대가로 앞서 언급한 효과를 완화할 수 있다. 따라서, 해당 변칙은 현재 모든 설비가 무기한 작동하기에 충분한 에너지를 제6768기지에 공급하고 있다.
SCP-6768-1 영역은 대상의 기존 시간선 내 지표면 전체를 나타낸다. 모든 개체는 처음 현현하고 나서 터빈이 작동하며 움직이나, 영향받은 영역에서 기상 현상이나 측정 가능한 기류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기계들은 평범하게 마모되거나 파괴 가능하며, 무작위로 기존에 존재하던 개체의 일부분을 덮어쓰는 모습이 관측되었다. 이로 인해 SCP-6768이 처음 발생하고 나서, 행성의 지형은 들쭉날쭉하고 불규칙하게 되었다.
대기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였다는 기록은 없으나, 강한 지진, 초저주파 잡음, 그리고 급속 싱크홀 형성과 같은 지진학적 변동이 빈번히 관측되었다. 이에 대한 탐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손상된 시간선에서 회수한 메모. 작성 날짜 무관/불명
흐름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뭐라 생각해야 할지 몰랐다. 종종 이런 것이 나타나서는 모든 것을 바꿀 거라는 약속을 하곤 한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간에. 그리고 실제로도 바꾼다. 문제는, 그러한 변화가 어제 필요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아파트가 있던 자리에서는 그런 변화가 필요하지 않았다.
재단은 삭제부가 만들어낸 것을 보고는, 그걸 들고 튄 다음에 대량 생산해서 상품화하였다. 우리 중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 젠장, 누구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매년 수백만 명이 죽어가고 있고, 그 숫자는 계속 늘어만 가고 있으니 말이다.
우린 계속해서 선물을 받으면 이래저래 재지 말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되뇌었다. 이런 물건을 사용할 수 있다면 어떠한 대가도 결코 큰 것이 아니고, 결코 넘지 못할 한계도 없으니 말이다. 삭제된 전력을 충분히 쓰기만 한다면, 문제가 없을 테니 말이다, 안 그런가? 흐름은 제 원하는 대로 흐르며, 지나간 길에는 댐을 만들어 둔다. 시도라도 하지 않는다면, 우린 차갑고 무정한 개자식들일 것이었다. 소위 삭제부라고 불리는 이들은 그걸 자발적으로 내놓은 것이 아니었다면 그보다도 못한 이들이었을 것이고 말이다. 언제나 그래왔듯,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하였다.
아무튼, 그게 우리 모두의 생각이었다. 터빈 아래에서 또 다른 터빈이 자라나고 있었고, 그로 인해 세상이 두 배는 더 빠르게 우리를 산 채로 삶아 죽이고 있다는 걸 깨닫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러고, 유지보수 팀원 중 하나가 덮어 쓰였다. 그는 지상으로부터 2층 높이에, 터빈 옆면에 묶인 채로 붙어 있었다. 우리가 다시 확인하자, 그는 사라져 있었다. 그 자리에는, 또 다른 터빈이 기존 터빈에 붙어 있었다. 마치 섬유 유리로 된 나무에 난 가지 같았다. 뜨거운 아스팔트 바닥을 숲 바닥 삼아 듬성듬성 그런 나무들이 자라나 있고 말이다.
지옥으로 향하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것도 지나치면 세상을 끝장내기에는 충분한 법이다.
사건 기록 6768/I
SCP-6768-1 현현에 대해서는 서로 인접해서 나타난다는 것 외에는 식별 가능한 패턴이 없으나, 반전 체계를 이용하여 삭제된 시간선에서 낭비되었을 에너지를 뽑아내는 기술을 정식으로 채택한 이후 그로 인한 문제점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였다. 이에 더해,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SCP-6768-1이 필요로 하는 전력 소비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는 인류가 전력에 의존하는 정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으며, 그러한 현상은 모든 관측된 재단 시간선에서 필연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타우미엘-아폴리온 등급으로 격상하는 것이 허가되었다.
파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