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673-KO

일련번호: SCP-673-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673-KO가 위치한 부지는 현재 재단 소유이다. 이로 인해 SCP-673-KO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영향력을 끼칠 수 없다. SCP-673-KO 내부로 진입하는 인원은 절대 SCP-673-KO-1과 거래나 이와 유사한 목적의 대화를 나누어서는 안 된다. SCP-673-KO와 과거 거래했을 가능성이 있는 유명인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SCP-673-KO의 상세한 거래 규칙에 대한 연구는 악마학과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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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SCP-673-KO-1의 사진.

설명: SCP-673-KO는 [편집됨] 십자로 중심에 위치한 2층 건물이다. 건물은 대략 미국식 상점과 비슷하지만, 1990년대 유행한 여러 장식품이 내외에 배치되어 있다. SCP-673-KO 내부는 마치 술집과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마호가니 바테이블과 의자, 여러 병의 와인이 존재한다.

바테이블 뒤에는 SCP-673-KO-1로 명명된 인간형 독립체가 존재한다. SCP-673-KO-1은 여러 형태를 취할 수 있는 듯 보이나, 일반적인 경우 정장을 입은 흑인 남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SCP-673-KO-1은 자신을 십자로의 악마1라고 소개한다.

SCP-673-KO-1의 목적은 진입한 자의 영혼2을 받는 대신 특정한 '재능'을 부여하는 거래를 성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SCP-673-KO-1은 인원에게 사교적이고 경박한 태도를 시종일관 보이면서 계약을 요구하고는 한다. 인원이 계약에 응하지 않을 경우에도 우호적 태도는 동일하다.

실제로 SCP-673-KO-1과 계약한 인원은 음악과 같은 각종 예술, 스포츠나 경쟁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소양이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SCP-673-KO-1은 [편집됨]과 같은 다양한 음악가나 예술가들이 자신과 계약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그 중에서는 실제로 다른 은비학적 개체와 관련되어 있음이 증명된 인물도 존재했다.

여러 사실로 미루어보아 SCP-673-KO-1은 타르타로스 독립체, 즉 마귀 독립체로 간주되며, 해당 개체가 평균 인간의 수명 이상의 시간 동안 존재했다는 사실 역시 파악되었다. 악마학과의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록-001 - SCP-673-KO 진입 기록: SCP-673-KO의 첫 발견과 이에 상응하는 전설의 교차 검증 이후, 상세한 변칙성 조사를 위해 원격 카메라와 폭탄 목걸이3를 보유한 D계급이 투입되었다. D계급은 SCP-673-KO와 계약하여 "힙합 음악 재능"을 획책할 것을 명령받았다. 그러나 건물로 진입하는 순간 D계급의 카메라 연결이 중단되었고, 32분 후에야 D계급이 건물 밖으로 나오면서 연결이 재개되었다.

D계급은 즉시 구금되었으며, 점프 슈트에서 아래와 같은 계약서가 발견되었다. 계약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암흑의 지옥불과 계약의 이름으로:

████ ██ (이하 갑)4십자로의 악마(이하 을)와 계약함에 따라 다음과 같은 사항에 서명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 '갑'은 계약에 따라 '을'에게 힙합 장르 음악에 대한 재능을 양도받는다. 이때 '재능'이란 가창력, 리듬과 운율에 대한 후천적 초감각, 작사 작곡에 대한 향상되고 독창적인 감각, 성공 확률 증가와 재력운을 포함하나 이에 국한하지 아니한다.
    • '갑'의 재능은 힙합 장르 음악이 아닌 다른 장르에 사용할 수 없으며, 음악 활동 도중의 사고 (논란 및 추문 발생, '불시의 사고'로 인한 사망이나 부상, 특히 성대 손상)로부터 안전함을 담보하지 않는다.
      • 위에 대한 보장은 '갑'이 동의한 것으로 한다.
  • '을'은 계약에 따라 다음과 같은 것을 양도받는다.
    • '갑'의 영혼 일부 (계약수수료)
      • 이는 '갑'의 영혼이 지옥에 떨어질 확률을 유의미하게 높일 수 있으며, 이에 대해 '갑'이 동의한 것으로 한다.
    • '갑'의 뗀석기를 만드는 재능 (범상한 자들보다 뗀석기를 제조하고 다루며 적합한 암석을 찾는 재능으로 정의한다).

서명:
████ ██ (서명)
십자로의 악마5

실험 결과, D계급은 특정 음악 면의 가창력과 순발력, 창의적에서 이제껏 없었던 유의미한 소양을 보였다. 추가적인 실험을 위해 대상은 변칙예술부 자산으로 이전되었다.

부록-002 - PoI 메모: 해당 기록은 마지막으로 SCP-673-KO-1과 계약한 인물 중 하나인 변칙예술가 POI-1910의 일기이다.

그것은 유쾌하고 밝았다. 그것은 다른 인간과 다를 바 없었음에도 마치 지옥업화 같은 열기가 눈에 서려 있었다.

내가 회화의 재능을 달라고 하니 놈은 계약서를 내어주었다. 나는 홀린 듯이 계약서에 서명했다.

놈은 내 순결한 영혼과, 그리고 '부싯돌을 만드는 재능'과, '불을 기막히게 잘 붙이는 재능'을 요구했다.

뭐지?

부록-003 - SCP-673-KO 면담 기록: 상세 위험도 조사를 위해 기동특무부대 베타-2 ("모든 기기에다 포팅")이 SCP-673-KO 내부로 진입했다. 이하는 해당 기록이다.

참여 인원

  • 베타-2 대원 우나은
  • 베타-2 감찰관 하연우

[기록 시작]

두 인원이 문을 열고 자연스럽게 건물 내에 진입한다. 건물 내부에는 잡지, 포스터, 악어 박제, 맹그로브뱀 가죽 점퍼, 마방진과 성서 등 온갖 잡동사니가 벽과 선반에 걸려 있다. SCP-673-KO-1이 의자에 기대어 물담배를 피우다가 둘을 보고는 일어선다.

SCP-673-KO-1: 놀랍군!

우나은 대원: 안녕하십니까. 그, 십자로의 악마.

SCP-673-KO-1: 예의 차릴 필요 없소. 자, 앉게. 앉아서 이야기를 나눠 보지.

SCP-673-KO가 손가락을 튕기자 의자 두 개가 나타난다. 둘은 머뭇거리다가 의자에 앉는다.

SCP-673-KO-1: 커피로 하겠나? 아니면 맥주?

하연우 신부: 아, 음, 괜찮습니다.

SCP-673-KO-1: 점잔빼기는. 무엇을 사고 싶어서 왔나? 가수가 될 셈인가? 소설가? 사업가? 둘이 온 걸 보니, 결혼 생활에 이 악마의 축복이라도 내려 줄까?

침묵.

SCP-673-KO-1: 오해했군. 실례하네.

우나은 대원: 무엇을 여쭤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SCP-673-KO-1: 아직도 이런 호사가들이 있다니 놀랍구만! 하지만 공짜로는 안 되지. 무엇을 주겠나?

하연우 신부: 음… 그… 뭐가 있죠?

우나은 대원: 이건 어떻습니까?

우나은 대원이 성경에서 찢은 몇 장을 품에서 꺼내, 라이터로 불을 붙인다. 하연우 신부의 표정이 창백해지는 데 반해, SCP-673-KO-1은 흡족해하며 웃음을 터뜨리는 듯 보인다. 개체의 몸에서 희미한 열이 발산하더니 그 그림자가 크게 벽면에 드리운다. SCP-673-KO-1의 그림자는 두 쌍의 새와 흡사한 커다란 날개가 있고, 검붉은 빛이다.

SCP-673-KO-1: 놀랍군! 자, 좋아. 이건 좀 웃겼다네. 여기로 모이게나. 무엇을 묻고 싶지?

우나은 대원: 귀하의 계약 방식에 대해서입니다. 원하는 재능을 주시는 거죠?

SCP-673-KO-1: 그렇지?

우나은 대원: 영혼을 받아가시는 건 알겠는데, 다른 것도 받아가시나요?

잠시 침묵.

SCP-673-KO-1: 그래. 자네 같은 경우에는, 음. 메뚜기 손질에 기막힌 재능이 있다네. 물물교환이지. 재능 대 재능. 그 과정에서 영혼은 중개수수료로 받는 거라네.

하연우 신부: 메뚜기 손질 재능이요? 그런 걸 어디다 씁니까?

SCP-673-KO-1: 어디다 쓰느냐고?

SCP-673-KO-1이 가게 서쪽에 쌓인 와인 병들과 오크 통 몇 개를 가리킨다.

SCP-673-KO-1: 보관하는 거지. 은행처럼 말일세. 혹시 그런 걸 원하는 이상한 놈이 오면 돌려막는 거고.

하연우 신부: ……결국 보관해도 쓸 데가 있나요?

SCP-673-KO-1: 이건 비밀인데, 자네에게만 알려 주겠네. 흠. 아주 옛날 그러니까, 재수 없는 대성당들. 청지기들. 유럽에 득실거렸을 불황기 때, 나와 계약하던 놈들은 전쟁에서 이기게 해 다오. 뭐, 기막힌 춤 솜씨를 다오. 하면서도 짠 값만 지불했지.

우나은 대원: 그래서요?

SCP-673-KO-1: 내가 받은 게 뭔 줄 아나? 쥐한테 물리지 않는 재능, 건강한 재능. 그런 것들이었지. 그때로부터 몇십 년 후 유럽에 흑사병이 들끓었다네! 어떤가! 이제 그 사람들은 자기, 자기 가족, 친지들 영혼까지 끌어서 그런 재능을 샀지.

SCP-673-KO-1이 속삭인다.

SCP-673-KO-1: 세상이 멸망하고 천년왕국6이 열리면? 지구온난화로 온 세상이 전근대 멸망계로 접어들면? 보게. 젊은 아이들. 그럼 난 다시 한 탕 치지 않겠나? 한 철 장사 하는 거지.

[기록 종료]

참조: 면담 이후, 우나은 대원과 하연우 신부는 정중하게 '재능' 거래를 거절하고 SCP-673-KO를 나왔다. 혹시 모를 악마 독립체의 분노에 대비하여 기동특무부대 베타-2 지원조가 이들을 엄호했으나 SCP-673-KO-1은 적대적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우나은 대원은 예정에 없던 기물파손 및 신성모독 행위로 주의를 받았다.

SCP-673-KO-1로 인한 계약은 당장에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간주한다. 현재 밝혀진 주목할 만한 계약 선례 중 SCP-673-KO-1이 요구한 것은 다음과 같았다.

  • 인육 조리에 대한 재능.
  • 버터 생산과 물푸레나무 가공에 대한 재능.
  • [편집됨] 독립체와의 사교 관계 소양.
  • '재단 격리에서 탈주하는 소양과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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