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635-KO

일련번호: SCP-635-KO

등급: 안전 (Safe)

특수 격리 절차: SCP-635-KO는 제21K기지의 표준 안전 개체 격리실에 보관한다.

설명: SCP-635-KO는 대략 2m 높이의 여닫이식 목재 옷장이다. 개체의 문을 완전히 닫는 것은 불가능하며, 항상 2cm 이상 열린 상태를 유지한다.

SCP-635-KO의 변칙성은 임의의 대상이 개체의 내부에 들어갔을 때 나타난다. SCP-635-KO 내부의 대상은 점차적으로 인지적 혼란에서 비롯된 일종의 환각 증세를 겪게 된다. 증언에 따르면 대상은 문 틈 사이로 SCP-635-KO 내부를 엿보는 성인 남성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며, 이는 대개 대상에게 극도의 불안감을 야기한다. 이러한 혼란 증세는 대상이 SCP-635-KO에서 나오는 직후 소멸한다.

SCP-635-KO는 2022년 07월 23일 발생한 살인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초로 발견되었다. 당시 SCP-635-KO는 해당 사건 현장에 배치된 가구들 중 하나였으며, 개체의 변칙성이 확인된 직후 재단은 개체를 회수하여 격리 절차를 수립하였다.

다음은 상술한 사건 현장에서 회수한 수기의 내용 일부를 문서화한 것으로, 이는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목격자인 김 모 군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문서 635ko

2022년 7월 18일 월요일
날씨: 비

오늘도 숨바꼭질을 했다
너무 많이 해서 재미없지만 엄마가 좋아서 같이 했다
오늘도 형아랑 같이 옷장에 숨었다
엄마가 술래한테 또 잡혔다
엄마가 벌칙 받는 모습을 보고싶었는데 형아가 내 눈을 가려서 못봤다

2022년 7월 19일 화요일
날씨: 비

오늘은 엄마가 스파게티를 만들어주셨다
맛있었다
그런데 나는 조금밖에 못먹었다
갑자기 엄마가 숨바꼭질하자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화냈다
그러니까 엄마가 날 엄청 혼내서 형아랑 같이 옷장에 숨었다
엄마는 또 술래에게 잡혔다
숨바꼭질이 끝나니까 엄마가 형아랑 나를 안아주었다
따뜻했다

2022년 7월 20일 수요일
날씨: 비

오늘은 형아가 술래에게 잡혔다
형아는 나만 옷장에 두고 혼자 벌칙을 받았다
오늘 처음으로 형아랑 엄마랑 벌칙 받는걸 봤다
형아랑 엄마랑 울고있었다
술래가 너무 무서웠다
나는 절대 옷장에서 안나갈거다

2022년 7월 22일 금요일
날씨: 맑음

오늘은 숨바꼭질을 안했다
형아랑 엄마랑 기분이 좋은거같다
그래서 나도 기분이 좋다
술래가 안보여서 그런거같다

20██년 갱신됨: 문서 본문에서 언급된 김 모 군이 가정 폭력, 아동 학대, 살인 등의 혐의로 입건되었다. 현재 해당 사건과 SCP-635-KO 사이의 연관성에 관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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