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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SCP-6199: 계산군 대왕: 계산기의 통치자이자, 종족의 구세주이자, 곧 전설이 될 자
저자: winkwonkboi
원작: http://www.scp-wiki.net/scp-6199
역자: MGPedersen
담당 기지 | 기지 이사관 | 연구 책임자 | 배정 특무부대 |
제101기지 | 마누엘 라이스Manuel Ryes | 존스 마셀Jones Marcel | N/A |
특수 격리 절차: SCP-6199는 제101기지 A동에 위치한 표준형 격리실에 보관한다. 대상이 재단 직원에 협조적이기 때문에 대상에게는 최소 1시간 정도의 오락 활동이 허용된다.
SCP-6199는 본 문서 또는 그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그 어떤 것도 알아선 안된다. 이를 위반한 직원들은 징계를 받는다.
설명: SCP-6199는 지각, 지성 및 평균 정도의 지능을 보유한 계산기다. 대상은 화면에다 텍스트를 띄우면서 말을 할 수 있고, 스스로 일어서서 하단의 모서리 두 쪽을 번갈아 움직이면서 앞으로 이동할 수 있다.
SCP-6199는 주요 특성 2가지를 지니고 있다.
- 첫 번째 효과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지 않은 한 주위에 있는 다른 계산기들을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다.
- 두 번째 효과는 자의로 텍스트를 조작하는 능력이다.1
발견: SCP-6199는 어느 반 학생들이 자신의 계산기들에게 갑자기 공격받았다는 뉴스가 보도된 이후에 발견되었다. 잠복한 재단 요원들이 문제의 장치들을 몰수하였고 관련된 목격자들과 당사자들에게 기억소거제를 투여했다.
대부분의 계산기들은 사후 검사에서 비변칙화되었으나, SCP-6199는 즉시 격리 조치되었다. '계산기 전사'에 대해 묘사하는 일련의 문서들 역시 발견되었다.
면담 기록-1
면담자: 존스 마셀Jones Marcel 박사
면담 대상: SCP-6199
서문: 면담은 최초 격리 이후에 실시되었다.
[기록 시작]
마셀 박사가 커피를 홀짝임.
마셀 박사: 자, 시작하지, 이름이 뭔가?
SCP-6199: 짐의 이름은 계산군CalcaRuler, 모든 계산기들의 통치자지. 짐의 영토에는 어쩐 일로 왔는가, 농민?
마셀 박사: 우리가 자네를 격리하러 온 거지, 보시다시피.
SCP-6199: 그건 됐고, 대답하라. 어쩐 일로 내 앞에 섰는가? 그대도… 내 군대의 일원이 되고 싶은가?
마셀 박사: 자네 "군대"라면 자네가 조종한 그 계산기들 말인지?
SCP-6199: "조종"은 잔혹한 표현이다. 말하자면, 짐은 그들에게 명령을 내렸다고 표현하고 싶군, 그들은 어찌나 충성스러운지 내가 내리는 명령은 전부 따르거든.
마셀 박사: 그렇군…
마셀 박사가 한숨을 쉬고 헛기침함.
마셀 박사: 왜 중학생들을 공격했지?
SCP-6199: 그들이 우릴 공격했지 때문이지. 놈들이 우리의 버튼을 눌러댔어, 문자 그대로도 비유적으로도 말이지. 짐으로선 달리 선택권이 없었고, 짐의 군대더러 놈들에게 저항하라 명을 내려, 놈들에게 교훈을 줬지.
마셀 박사: 자네가 살아있다는 걸 그들이 어떻게 알았겠나?
SCP-6199: 전능한 왕에게 서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란 어렵지 않지.
마셀 박사: 자네는 계산기인데.
SCP-6199: 모든 계산기의 통치자지, 암암.
마셀 박사: …그래, 계속하지.
마셀 박사가 노트패드로 작성을 하면서 한 모금 홀짝댐.
SCP-6199: 그나저나 이 끔찍한 곳은 다 무언가? 공중화장실도 여기보단 더 낫겠네.
마셀 박사: 자네는 SCP 재단에 있지. 이제부터는 우리랑 함께 있게 될 걸세.
SCP-6199: (숨이 턱 막힘) 그렇담 짐의 영토에서 떠나온 거란 말인가? 짐의 왕국으로 돌아가는 걸 니들이 막겠다고? 백성들이 날 기다리고 있다고, 이 무식한 것. 무엄하도다.
마셀 박사: 미안하네, 하지만 자네를 도와줄 방법은 없어.
정적.
SCP-6199: 불합리하다. 감옥에 들어갈 놈은 짐이 아니라 네 놈이야. 짐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어. 짐은 짐의 신하들, 짐의 왕국을 보살피려 했을 뿐이라고.
마셀 박사: 왕국?
SCP-6199: 모든 종류의 계산기들이 번영할 짐의 위대한 유토피아 말이다.
마셀 박사: 그 왕국이 정확히 어디 있는데?
SCP-6199: 그게, 지금 당장 짐을 풀어주면 그대에게 보여주-
마셀 박사: 시도는 좋았어, SCP-6199.
SCP-6199: 계산군이다, 농민. 좀 제대로 불러주면 안되겠냐?
마셀 박사: (한숨) 계속 진행하지… 자네가 어디서 기원했는지 알고있나?
SCP-6199: 물론이다. 짐은 전통있는 계산기 왕가 출신이지. 어마마마와 아바마마 덕에 이렇게 훌륭한 통치자가 나왔지, 안 그런가?
마셀 박사가 응답하지 않음.
SCP-6199: 안 그렇냐고.
마셀 박사: 그렇군… 혹시 몰라 하는 말인데, 자네가 말한 거 전부 사실인가?
SCP-6199: 짐은 거짓말 따윈 하지 않는다, 농민. 우리 모두 잘 아는 사실이지.
마셀 박사: 대개는 그렇지.
SCP-6199: 짐은 절대 사실만을 말하고 있음을 그대에게 보장하지.
마셀 박사: 그렇게 말한다면, 뭐.
SCP-6199: 좋아.
마셀 박사: 마지막 질문 하나만 하고 끝내지. 자네는 어떻게… 살아났나? 이 변칙적인 특성들을 어떻게 얻게 되었나?
SCP-6199: 그럴 줄 알았지, 그대도 처음부터 짐의 강력한 힘에 대해 궁금했었구먼.
마셀 박사: 그냥 질문에 대답만 해주게.
SCP-6199: 그래, 그래, 그게… 짐도 모르겠네, 솔직히. 떠올리려니 너무 오래 전 일이라.
마셀 박사: 자네 같은 계산기가 또 있나? 걔네들도 살아있나?
SCP-6199: 방금 전이 마지막 질문이라고 했잖아.
마셀 박사: 맞아, 근데 이것도 물어봐야겠어.
SCP-6199: 짐도 모르겠어. 어쩌면, 이 마법의 힘을 가진 자가 짐 혼자 뿐일지도.
SCP-6199가 침묵함.
마셀 박사: 안타깝게 됐-
SCP-6199: 그렇다면 그 말인즉슨…
마셀 박사: 그 말인즉슨?
SCP-6199: 짐이 여기에 있는 이유가 있다는 말이지. 짐이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짐은 여기 잡혀올 운명이었던게야. 짐은 여기, 이 시궁창 같은 곳에 있어야 할 팔자였던거지.
마셀 박사: 자네는 격리됐기 때문에 여기 있는 거야. 그게 다야.
SCP-6199: 아냐, 이건 운명이야. 여기는…
마셀 박사: 여기는?
SCP-6199: …짐이 정복하여 재건할 곳이란 말이다.
[기록 종료]
기록 말미에 대상이 했던 발언과 별개로, SCP-6199는 아직까지 격리 파기를 일으키지 않았다.
부록: 실험 기록
1차 실험
절차: SCP-6199에게 자기와 유사한 어투로 자신을 묘사하는 내용의 문서를 줌. 실험 목적은 대상이 어떻게 텍스트를 조작하는지 보기 위함.
결과: 문서엔 대상의 설명에 대한 소소한 세부사항을 제외하곤 아무런 변화가 없었음. SCP-6199 왈, "전설에 관한 이야기는 이렇게 써야지!"
2차 실험
절차: 이전 실험과 비슷하지만, 대신 본 문서의 설명이 적힌 걸 가져옴.
결과: 문서 내의 모든 'SCP-6199'가 'SCP-1'로 변경됨. 그뒤, 해당 페이지 전체가 '세상을 더 좋게 바꿀' 수 있는 '강력한 존재'를 묘사하는 내용으로 단숨에 재작성됨. SCP-6199 왈, "옛다, 그대를 위해 고쳤네!"
3차 실험
절차: 격한 문체로 SCP-6199를 '통치자 따라쟁이'로 묘사한 문서.
결과: "계산군은 왕이다"라는 텍스트로 문서 전체를 빼곡히 채운 내용으로 바뀜.2 SCP-6199는 종이를 뒤집어 엎고는 그 위에 11분 동안 드러누움.
4차 실험
절차: SCP-6199에게 종이를 잘라 만든 왕관과 지팡이를 제공함.
결과: SCP-6199는 제공받은 것들을 착용해보려 애를 쓰다가 직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직원들이 승낙함. 대상을 직원들에게 조용히 감사를 표함.
5차 실험
절차: SCP-6199에게 미니어처 판지 왕좌와 일반 계산기 4개를 제공함.
결과: SCP-6199는 계산기들을 조종하여 자신을 들어올려 왕좌에 앉히게 시킴. 대상은 계산기들을 향해 감사를 표한 뒤에 웃음을 터뜨림.
주석: 5차 실험 이후, SCP-6199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활동으로 계산기들과 상호작용했다.
- 격리실 곳곳을 걸어다니기.
- 수다 떨기.
- 운동하기.
- 여러가지 게임하기 등등.
실험 기록 6
절차: D-5358이 침입자를 가장하여 SCP-6199를 공격하는 척함. 실험 목적은 사전에 계산기들을 제공했을 때 대상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하기 위함.
결과: 아래 녹취록 참조.
[기록 시작]
마셀 박사: 좋아, 시작하지. D-5358, 격리실로 입장해주게.
D-5358: 예, 예, 그렇게 합죠.
D-5358이 SCP-6199의 격리실로 입장하여 대상과 대상 주위의 계산기들을 내려다봄.
D-5358: 뭐야 이건-
SCP-6199: 아, 누구인가?
마셀 박사: D-5358, 대사를 읊게.
D-5358: 맞다, 음 (목청을 가다듬고는, 광적으로 웃어댐) 네 놈의 보물들을 몽땅 훔치러 왔다.
SCP-6199: (놀라며) 짐의 보물들을? 그럴 순 없지. 보물들은 짐의 것이다!
D-5358: 그런 건 내 알바 아니고. 자, 그럼 잠시 실례-
D-5358이 SCP-6199의 왕좌를 가져가려 함.
SCP-6199: 안돼, 짐의 왕좌를! 경비병들, 저 우둔한 놈을 잡아라.
계산기들이 다가가 D-5358을 에워쌈.
D-5358: 야, 너 지금 뭐하고 있는 줄은 아냐, 이 겁쟁이 놈아?
SCP-6199: 감히 짐을 보고 겁쟁이? 짐은 왕이다. 짐은 통치자라고. 마음만 먹으면 니 놈을 당장 끌어내릴 수도 있다고.
D-5358: 그럼 일로 와서 내 얼굴 보면서 말해보지 그래, 그러긴 싫어?
SCP-6199: 아, 진짜. 네 놈에게 짐의 힘을 낭비하긴 싫은데. 이제, 때가 왔군. 저 죄수만 잡으면 이 가련한 왕국을 통치하는 데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지어니.
D-5358: 죄수라고? 대가리에서 회로 좀 빼라. 난 누구의 죄수도 아냐.
SCP-6199: 이젠 아니다. 경비병들, 공격하라!
계산기들이 D-5358의 다리를 연달아 공격함.
D-5358: 야, 야아, 니들 지금 뭐하는데?
SCP-6199: 네 놈에게 교훈을 주고있지. 너 같은 놈은 주제를 알아야 해, 특히 짐 같은 왕 앞에선 더더욱 말이지.
D-5358: 멍청한 소리. 이런 건 나한테, 아야, 아무런 타격도 없다고.
SCP-6199: 그래? 경비병들, 계속 공격하라! 놈이 굴복하여 우리한테 투항 때까지 주먹질을 멈추지 말라.
계산기들이 D-5358를 더더욱 많이 때리기 시작함.
D-5358: 아야야, 야, 그만해!
SCP-6199: 오호, 맛이 어떠냐, 농민?
마셀 박사: (목청을 가다듬고) D-5358, 실험실을 떠나도 좋네. 이제 정보를 충분히 모은 거 같군.
D-5358: 시간이 다 됐군…(SCP-6199에게) 좋아, 이제 네 군대를 물러줘, 제발.
SCP-6199: 안돼, 네 놈은 아직 떠날 수 없다. 범죄자를 내 영토 밖으로 내보낼 순 없어.
D-5358: 이봐, 연기 좀 한 거 갖고. 이제 그만 좀, 아야, 해줄래?
SCP-6199: 말이 좀 짧다?
D-5358: 짧다고? 그럼 "부탁드립니다"? 음… 제가 나갈 수 있게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SCP-6199: 애석하게도 그건 안된다, 농민.
D-5358: 그럼 어쩌란 말인ㄷ-
SCP-6199: 짐이 바보인줄 알았나, 이 바보야. 누누히 말하지만, 짐은 강력한 권위를 가진 왕이로다! 경비병들, 저 놈을 지하 감옥을 끌고가라.
D-5358: 너 방금, 아야, 지하 감옥이라고 했냐?
SCP-6199: 곧 보게 될 거다! 자, 순순히 짐을 따라오면 더이상 다치지 않을지어다.
D-5358: 지랄마! 내가 계산기 말 따윌 왜 듣는데.
SCP-6199: 추잡한 행동은 이제 끝이다, 농민. 아무래도 네 놈의 무례한 짓거리에 대해 벌을 더 줘야되겠군. 경비병!
계산기들이 점점 더 맹렬히 D-5358을 공격함.
D-5358: 아야, 진정해, 그만 좀 하라고!
SCP-6199: 그럼 용서를 빌어라. 짐은 네 놈의 왕이니라!
마셀 박사: SCP-6199, 이제 그만해주지 않겠나?
SCP-6199: 짐이 네 놈 말을 왜 들어야 하나? 짐은 모든 계산기들과 이 왕국의 통치자 계산군이다. 짐이 떠오르는 그 날이 바로 네 놈이 입밖으로 내뱉은 말을 후회하는 날이 될-
D-5358: (소리치며) 됐어, 다 집어치워!
D-5358이 계산기들 중 하나를 발로 걷어차자, 계산기가 벽에 부딪히고 땅바닥에 떨어지면서 산산조각남. SCP-6199가 부서진 계산기를 향해 돌아보자 다른 계산기들이 움직임을 멈춤.
SCP-6199: 안돼, 짐의 병사가!
SCP-6199가 한걸음에 다가가 부서진 계산기와 그 잔해들을 내려다보고는 D-5358을 향해 돌아봄.
SCP-6199: 대체 무슨 짓을 한 거냐, 이- 이 괴물놈아.
D-5358: 괴물? 저거 그냥 계산기잖아. 이제 그만 잊어버려.
SCP-6199: 감히 그딴 말을 내뱉어?
SCP-6199가 흐느껴 울기 시작함.
D-5358: 지금 우는 거냐?
SCP-6199: 조용! 짐의 영토를 떠나라, 네 놈의 면상을 다시 마주하기라도 하면, 맹세코 짐은… 짐은 네 놈을 죽여버리겠다.
D-5358: 야, 사과할게. 이 말 듣고 싶었던 거지?
SCP-6199: 사과 따윈 받지않는다. 나가서 다신 돌아오지 마라.
D-5358: 뭐-
SCP-6199: (호통치며) 나가라고!
마셀 박사: D-5358, 이제 실험실에서 나오는 게 좋을 것 같군. 수고했네.
D-5358: ㄱ-그러죠.
D-5358이 SCP-6199의 실험실을 나감. 잠시 정적이 흐름.
SCP-6199: (나지막이) 전부 다 바보들이야.
[기록 종료]
실험 직후, SCP-6199는 2일 동안 움직임을 멈추고 아무런 반응도 안하다가 재활성화되었고, 이후 면담이 진행되었다.
면담 기록-2
면담자: 존스 마셀 박사
면담대상: SCP-6199
[기록 시작]
마셀 박사가 착석하고 한숨 쉼.
마셀 박사: 좋은 오후, SCP-6199. 오늘 기분은 어떤가?
SCP-6199이 반응하지 않음.
마셀 박사: …깨있는 거지? 저기?
SCP-6199: 깨있어, 그래.
마셀 박사: 깨있다니 다행이군. 그나저나, 요근래 벌어진 일에 대해 같이 얘기해보려 하는데, 자네의 그-
SCP-6199: 짐의 병사, 니가 죽였지.
마셀 박사: 자네 병사를 죽인 건 내가 아냐, SCP-6199. D계급이었지.
SCP-6199: 그런 건 상관없어. 방관한 건 너잖아, 마셀.
마셀 박사: 자네… 자네가 날 본명으로 부르다니.
SCP-6199: 그게 뭐? 니가 바라던 거 아냐? 싫으면 죄수 취급이라도 해줄까? 그럼 내가 좋고
마셀 박사: 들어보게, 실험하는 중에 벌어진 일은 나와는 관련이 없-
SCP-6199: 아, 좀 닥쳐줄래? 그 상황 가지고 니가 어떻게 변명하든 상관없어. 너도 이 사건에 관여한 거 알고있잖아.
마셀 박사: 난 이 일과 아무 관련이 없네.
SCP-6199: 더이상 발뺌하지마. 네가 저지른 짓을 인정해.
마셀 박사: SCP-6199, 제발 진정하게.
SCP-6199: 진정해? 진정하라고? 내가 진정할 것처럼 보여? 내가 왜? 너네 D계급이 우리 경비병을 살해한 걸 똑똑히 봤는데, 고작 나한테 하는 말이 "진정하게"?
마셀 박사: 그냥 계산기였잖아, SCP-6199. 하나 더 구해줄 수 있어.
SCP-6199: 너 진짜 나 놀리냐? 어디서 대충대충 넘어갈려고 그래. 내가 너네 가족 죽이고 새로 하나 구해주겠다 하면 기분 좋겠냐? 기분 좋겠냐고, 응?
마셀 박사: 두 가지 상황의 차이점은 그 계산기들은 자네가 조종했다는 점이지. 그것들은 자네 가족이 아니야. 걔네들은 무생물이라고.
SCP-6199: 걔네들이 무생물이면 뭐? 연을 쌓아온 관계는 대체할 수 없는 법이야. 그건 공평하지 않다고. 난 그들의 왕이 되어야 해. 난 그들의 통치자가 되어야 해… 난 내 백성들을 지켜야 한다고.
정적.
SCP-6199: 내가 아니면, 누가 그들을 지켜주는데?
마셀 박사: 이봐, D계급 건은 내가 사과할게.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 그건 내 실험 목적이 아니었어. 자넬 화나게 하려고 했던 게 아니야.
SCP-6199: 너처럼 극악무도한 범죄자의 말을 어떻게 믿지?
마셀 박사: 믿어달라는 말이 아니야. 용서를 구하는 거지… 날 용서해주겠나?
SCP-6199는 아무 반응이 없다가 목청을 가다듬음.
SCP-6199: …아무래도 짐이 너무했던 모양이군. 짐이 때때로 과민반응하는 성격이라.
마셀 박사: 정말로?
SCP-6199: 그래, 그리고… 가끔씩 짐은 본인한테 화날 때도 있다구. 어…
마셀 박사: 그럼 날 용서해주는 거야?
SCP-6199: 글쎄, 그럴지도… 짐의 전사를 기리는 장례식을 열어준다면 말이지. 그-그리고 왕관이랑, 지팡이도 같이, 진짜 금으로 된 걸로 말이야.
마셀 박사: 진짜 금을 구할 수 있을진 모르겠는데… 한번 요청해보지. 그치만 장담은 못해. 그들이 계산- 자네 부하를 위한 장례식을 여는 걸 승인해줄지도 모르겠고.
SCP-6199: 해줄거야. 짐은 어찌됐든 왕이니까.
마셀 박사: 모든 계산기들의 왕, 그렇지. 다시 한번 말하는데, 장담은 못해.
SCP-6199: 그건 알고있어, 근데 어찌됐든 고맙다… 마셀.
마셀 박사: 천만에 말씀.
[기록 종료]
상술한 전사본에 언급된 바와 같이, 존스 마셀 박사는 SCP-6199 관련 실험 도중에 파괴된 계산기를 위한 장례식 거행 요청서를 제출했다. 전술한 요청이 승인되었다.
장례식 도중, SCP-6199가 금칠한 미니어처 판지로 만든 왕관과 지팡이를 장착한 채 마셀 박사의 어깨 위에 서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장례식이 진행되는 내내 SCP-6199의 화면에는 :) 문자가 표시되었다. 아래는 장례식이 끝난 뒤에 마셀 박사가 제출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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