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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
SCP-601-KO: 가오리 날다 by SHARK_BYTES
이미지:
- SCP-601-KO 1
- 나우루 위성사진
- 나우루 전사
- 나우루 전도
- 나우루 폭격
- 인산염 폐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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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격리 절차: 이 문단의 특수 격리 절차는 추후에 SCP-601-KO에 대한 여타 대응법이 개정되어도 항시 유지된다.2012.05.19 기준 현재 SCP-601-KO의 유일한 무리는 한반도 제주도의 남쪽 바다 인근, 지리적으로 제19K구역이 위치한 이어초에 더 인접한 해양 구역에 존재한다. SCP-601-KO의 대응을 위해서 다수의 비변칙/변칙적 무기들이 사용될 수 있다. 현재 제13K기지의 지역특무부대 제타-4 ("탐라국의 바위 군대")의 고속정 부대원 중 일부가 정찰조를 꾸려 SCP-601-KO의 동태를 감시 중이다. 만약 SCP-601-KO 개체들이 지정된 범위에서 벗어나 집단 이동을 시도한다면 그 즉시 제13K기지의 해양 감시소로 보고해야 하며, 전투임무부대 카이-17 ("태평양")의 출격을 허가한다. 현재로서 이들은 제주도에 머무는 것을 선호하는 듯 하지만, 만약에 이들이 대규모로 이동을 시도한다면 최대한 민간 지역을 지나가지 않게끔 유인해야한다. 만약 개체들을 유인하여 진로에서 이탈하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SCP-601-KO의 진로 위의 존재하는 모든 민간들을 해당 장소에서 이동시켜야 한다. 현재 SCP-601-KO는 제주도 바다에만 서식하는 "검은 하늘 왕가오리"로 민간에게 알려져 있으며, 민간에게는 해당 개체가 전신에 위험한 독을 지니고 있고, 멸종위기종 1급이라는 명분으로 관찰 및 포획을 규제한다. SCP-601-KO를 직접 목격한 민간이 발견될 경우 B급 이상의 기억소거제를 투여한다. 지정된 표준 격리 정책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래의 특수 격리 절차는 SCP-601-KO 개체의 생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나우루 공화국의 특정 부족들에 대한 대응법이다. 해당 특수 격리 절차는 유동적으로 개정될 수 있다. 2012년 개정된 절차 참조SBytes.aic
1939년 원판
나우루섬 부근에서 SCP-601-KO의 개체 생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민간 씨족이 발견되었다. SCP-601-KO의 생성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해당 씨족의 SCP-601-KO에 대한 기억소거를 실시하기로 하였다. 기억소거 절차는 1939년에 진행될 것이다.
1940년 개정판 I
SCP-601-KO의 생성과 관련이 있는 부족들에게 SCP-601-KO에 대한 기억소거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SCP-601-KO 개체의 생성이 이어지고 있고, 대부분의 일족의 일원들이 SCP-601-KO를 여전히 알고 있는 듯한 행동을 보인다. SCP-601-KO에 대한 기억소거가 되지 않은 이유는 불명이며, SCP-601-KO가 계속해서 생성되는 이유는 현재 조사 중이다. SCP-601-KO의 추가적인 생성을 막기 위하여, 해당 씨족의 모든 일원들에게 자신들의 고유 전통문화를 기억소거시킬 예정이다. 해당 절차는 대략 1주일 후에 진행될 것이며, 현재 상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요청 승인됨) - O5-2
1940년 개정판 II
현재 나우루섬 일대에 재단과 적대적인 관계인 나치 독일의 함선 2척이 출몰하였다. 이들은 연합군 상선 5척을 침몰시켰으며, 함선에서 일부 병력들을 상륙시켜 섬에 잔류하던 재단의 무장병력과 직원들을 포로로 잡았다. 현재 재단은 나우루에서의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2차 부대를 보낸 상태이다.
1942년 개정판
현재 나우루섬 일대에 재단과 적대적인 관계인 일본 제국의 군대가 출몰하였다. 일본 제국군은 재단의 가설 기지를 급습하였으며, 결과적으로 이는 재단 태평양사령부의 미크로네시아-폴리네시아-멜라네시아를 연결하는 연락망의 붕괴로 이어졌다. 일본 제국군은 나우루의 가설 기지를 완전히 점령한 것으로 보이며, 대부분의 기지 직원들은 이들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SCP-601-KO의 개체의 추가적인 생산을 억제하기 위해 해당 기지를 재빨리 확보해야 한다.
1944년 개정판
정확한 정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우루섬을 포함한 미크로네시아, 오세아니아 일대에서 일본 제국군이 모두 철수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상부의 허가가 내려진다면, 최대한 빠르게 오세아니아 일대의 재단 기지들을 재확보해야 한다. (요청 거절됨) - 현재로서는 태평양 부근의 태평양사령부만으로도 충분히 기능을 할 수 있으리라고 판단됨. 오세아니아 전역의 통제권을 확보하는 것은 제7차 오컬트 대전이 종결된 후에도 충분하다고 판단됨.
2012년 개정판
SCP-601-KO가 될 수 있는 부족의 마지막 일원이 사망함에 따라, 더 이상 해당 부족에 대한 격리 절차는 요구되지 않게 되었다. 더 이상 해당 섬에는 SCP-601-KO와 관련된 정보나, 그 개체의 생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문신 기술을 보유한 사람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설명: SCP-601-KO는 평균 길이 5m, 폭 4m 정도의 1200마리 가량의 가오리형 변칙적 독립체들을 지칭한다. SCP-601-KO는 파괴불가능과 격리불가능, 불사의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해당 개체들에 대한 격리 절차는 단순 감시에 그치고 있다. SCP-601-KO 개체들은 어떠한 생식, 번식 등의 행동을 하지 않으며, 단순히 무리를 지어 바다를 유영할 뿐이다. 때때로 공중으로 뛰쳐나와 비행을 하기도 한다. SCP-601-KO 개체들이 이동할 때, 수많은 작은 흑색의 가루와 유사한 것을 살포하는데, 이로 인해서 해당 개체들이 지나간 장소는 다음과 같은 변칙 현상이 나타나며, 이와 동시에 나우루 공화국의 구(舊)가오리족의 구역과 그 구역 토착의 모든 것들에게도 변칙 현상이 발현된다. 나타난다. 붕괴 현상과 회복 현상의 정확한 상관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비례 관계인 것으로 추정된다.
붕괴 현상
- SCP-601-KO가 지나간 모든 육지에 해당되며, 해당 지역은 빠른 시간 내에 완전히 검은색으로 변환된다. 이렇게 검은색으로 변환된 지역은 모든 종류의 유기체가 생존할 수 없는 땅이 되며, 최소 20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야 자연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 SCP-601-KO의 영향권에 있던 모든 유기체들의 채내 세포는 급격하게 사멸되기 시작하며, 결과적으로 살아있는 채로 썩어 비틀어지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대부분의 유기체들은 즉시 사망하며, 그 크기에 따라 적게는 2초, 크게는 10분 가량이 걸린다. 이것은 알려진 어떠한 비변칙적, 변칙적 방법으로도 막을 수 없다.
- SCP-601-KO의 영향권에 있던 모든 유기체가 아닌 특정한 사물들은 급격한 속도로 분해된다. 기존에 분해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성분들 또한 완벽하게 분해가 되며, 이 절차는 최대 4시간까지 걸릴 수 있다. 이 또한 어떠한 방법으로도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
회복 현상
- 나우루 공화국 가오리족 소속의 영토거나, 그러한 장소였던 지역에서 평소보다도 더 많은 질소, 그리고 식물체들에게 유익한 생물들과 물질의 수가 늘어난다. 따라서 해당 지역에서 재배된 작물이나 곡물들은 타 지역의 것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크거나 많고, 그 질 또한 좋다.
- 기존에 인간에게 적대적이거나 다른 생물에게 호전적인 생물들은 온순해지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오리족의 혈통들을 공격하지 않는다.
- 나우루 공화국 가오리족 소속의 모든 유기체, 사물 등등에 미약한 기적학적 암시가 적용되며, 이러한 암시가 적용된 개체, 사물들이 어떠한 외상에 크게 노출될 위험에 처한다면 반드시 해당 피해를 입는 것이 회피된다. 작동 기제는 불분명하며, 이러한 암시를 가진 인원들은 이가 우연적인 사건이라고 치부하게 된다.
- 식용 가능한 모든 유기체들의 수는 급증하며, 인간에게 해롭거나 위해를 줄 수 있는 생물들의 수는 감소한다.
- 이러한 회복 현상이 발현될 때마다, 가오리족 소속의 일원 중 하나는 무조건 사망한다. 이 일원은 반드시 해당 씨족의 전통인 가오리 문신을 한 상태여야만 하며, 일원 중 아무도 가오리 문신을 하지 않았다면 이 변칙 현상은 발현되지 않는다.
처음에 SCP-601-KO는 어떠한 형태로든 번식이 불가능하여 그 수가 증가할 수 없으리라 생각되었지만, 지속적으로 SCP-601-KO 개체 수가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SCP-601-KO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나우루 일대의 고유 13부족 중 하나인 "가오리족"의 전통 문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전통 문화는 소위 가오리 문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오리족의 혈통이 해당 문신을 한 채로 사망한다면 SCP-601-KO 개체가 생성된다. 가오리족은 이를 사망한 자의 "환생"으로 여기며 SCP-601-KO 개체들을 자신의 선조 격으로 여긴다. 해당 문신의 과정이나 도구, 문신 그 자체는 변칙성을 띄지 않았으며, 가오리족이 아닌 대상이 해당 문신을 한 채로 사망한 경우에는 SCP-601-KO 개체가 발현되지 않았다.
SCP-601-KO의 내력
SCP-601-KO는 영국인 존 펀John Fearn이 1798년에 나우루를 최초로 보고한 직후에 발견되었다. 당시 영국의 대초상기관인 "여왕 전하의 초상성확보격리재단"(HMFSCP)은 SCP-601-KO를 자국 대중에게 은폐함으로서 개체에 대한 대응을 시행했다. 이후 1901년부터는 재단이 나우루를 비롯한 태평양 오세아니아의 변칙 관할권을 맡게 되고, 나우루에는 1938년에 재단 연락망이 설치된다. 이후인 1939년에는 나우루 지역의 변칙 조사가 이루어지면서 SCP-601-KO의 생성과 연관이 있는 토착 부족, 가오리족이 발견된다. 재단은 추가적인 SCP-601-KO의 생성을 억제하기 위하여 이들에게 자신들의 문화와 SCP-601-KO에 대한 기억소거를 실시했지만,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실패한다. 이후 1940년에 나치 독일이 나우루를 타격하면서 나우루 내의 재단 영향력이 약화되자, 근시일 내에 실행 예정이였던 SCP-601-KO에 대한 모든 대응이 계류되었다.
1942년 초, 일본 제국이 모든 동남아시아 지역과 뉴기니 남부 일대를 제외한 뉴기니 전역, 그리고 미크로네시아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미크로네시아의 서태평양을 넘어 동태평양까지 진출을 시도했다. 그러기 위하여 북미와 호주/뉴질랜드의 해상교통망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위치인 나우루에 IJAMEA가 상륙한다. 이들은 점령 과정 중에서 자신들과 적대 관계인 재단을 나우루에서 축출했으며, 또한 재단의 가설 기지와 본부로 통하는 모든 연락망을 두절시킨다. 이 때문에 시기의 정보는 재단이 확보한 나우루 토착 기적사에게 전적으로 의존한다. 원래 IJAMEA는 재단을 나우루에서 몰아내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그 후에는 나우루에서 철수될 것으로 예정되었으나 1943년, 세계 대전이 심화되면서 일제는 더 많은 변칙적 자원들을 얻기 위하여 자신들의 모든 식민지에서 "백택 계획"을 실행하였다. 백택 계획은 이미 일본 열도 본토와 식민지 대만, 식민지 조선, 괴뢰국 만주 등지에서 진행된 적이 있었지만, 전쟁 말기의 백택 계획은 자신들이 유의미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모든 지역에서 총체적으로 진행되었다. 이 지역에는 미크로네시아도 포함되었으며, 결과적으로 IJAMEA는 나우루의 여타 토착 변칙적 독립체들과 변칙 현상, 그리고 SCP-601-KO를 발견한다. IJAMEA는 SCP-601-KO의 유동성과 파괴적인 변칙성에 초점을 맞추어, 해당 개체들을 길들이고 일종의 생체 병기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진행하였다. 이하는 재단에게 수집된 IJAMEA의 SCP-601-KO 포획 시도 문서이다.
IJAMEA 나우루 사전 조사
개요: 나우루는 쇼와 17년1942년 우리 대일본제국이 점령한 태평양의 도서 중 하나이며, 실질적으로 일본 제국령 남양제도에 속하는 지역이다. 쇼와 15년1940년에 진행된 인구 조사에 의하면 나우루의 총합 인구는 3552명으로, 이중 토착민들의 수는 1761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49.57%가 된다.
지리 및 생태: 나우루는 적도에서 남쪽으로 55.95km 떨어진 남서태평양의 21km2 크기의 작은 타원형 섬이다. 섬은 산호초로 둘러 쌓여 있으며, 이러한 암초 때문에 항구가 존재하지 않는다. 나우루 중앙부에는 산호 절벽으로 둘러 쌓인 고원이 있으며, 그 고원에서 커맨드 암릉Command Ridge에는 대일본제국의 적대적인 SCP 재단의 옛기지가 위치해있다. 나우루는 섬 대부분에서 인산염을 채굴할 수 있다.
나우루에는 다양한 열대 활엽수들이 서식하며, 토착 포유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대신 토착 곤충 및 조류가 몇몇 존재한다. 나우루의 생물들은 인산염 채굴이 시작된 이래로 큰 피해를 입어 그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략적 이점: 나우루는 지리적으로 남양제도 남부에 위치, 이는 북미와 호주/뉴질랜드의 교통망을 위협하고 타격을 주기에 적절한 위치이다. 또한 나우루는 많은 양의 인산염이 매장되어 있어, 우리 대일본제국에게 상당한 자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호주와 뉴질랜드는 이전부터 나우루의 인산염을 사용해왔기에 대일본제국이 이 곳을 점령함으로서 저들에게 자원난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이상사례조사국의 보고에 따르면 나우루에는 강력한 변칙 존재들이 다수 산재한다고 하는데, 이가 기동성이 뛰어나고 파괴력도 아주 높아 이를 길들일 수만 있다면 대일본제국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추정된다. 현재 이를 위해 이상사례조사국은 나우루에 거점을 설치하여 이러한 변칙 존재들을 양산하려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기록 종료
위에 언급된 바와 같이 IJAMEA는 SCP-601-KO를 효과적으로 길들이고, 활용하기 위해서 주변 토착민들에게 자문을 구했으나 거절 당했다. 그 외에도 여러 악재가 겹쳐서 SCP-601-KO를 활용하려는 계획은 잠정 폐기되었으나 그로부터 2개월 후, 일제가 모든 비변칙/변칙적 자원들을 끌어모으는 데 혈안이 들기 시작하면서 자신들의 본토와 식민지의 기적사와 현실조정자들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그 중에는 나우루 출신의 현실조정자 2인, 기적사 1인 또한 존재하였으며, 그 중 기적사 측은 IJAMEA에게 SCP-601-KO의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 IJAMEA가 자신들에게 충성하는 SCP-601-KO를 만들기 위한 계획이 진행된다. 아래의 정보는 PoI-103-KO에게 제공받았으며, IJAMEA의 계획 보고서 형식을 띈다.
쇼와 18년 가오리 몰이 계획エイモール
목적: 최근, 우리의 군대는 우리가 점령한 땅 중 하나인 "나우루"에서 강력한 토착 존재들을 발견하였다. 해당 토착 존재들(이하 "괴수들")은 주변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으며, 따라서 조사국은 괴수들을 길들이고 전장에서 활용하기로 하였다. 만약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우리들은 전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고, 전장에서 적들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물론 괴수들을 활용해 다양한 군사적 목적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조사 결과, 이미 생겨나 오랫동안 살아오던 괴수들은 길들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그 기질이 매우 난폭하여 성공한다 하더라도 조사국측에서 막대한 피해를 얻을 수도 있기에 우리에게 협조하는 나우루의 전통 주술사 1명이 동조하여 괴수들의 탄생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 가오리 문신을 한 가오리족들의 아이들을 주사국 연구소에 데려오기로 하였다. 그 후, 해당 주술사의 조언에 따라 아이들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조사국 출신의 보모들을 배치하고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교육을 물론 조사국과 대일본제국에 대한 충성심을 일으킬 수 있는 교육이나 기타 등등의 행동들을 주기적으로 시켜야 한다. 아이가 대일본제국이나 조사국에 대해 충분한 충성심이 생겼다고 판단된다면 해당 아이를 살해한다. 이 과정에서 살해되는 대상이 자신이 조사국의 관련 인물에게 살해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 한다. 이후, 해당 아이가 환생한 괴수가 나타나면 해당 괴수가 여전히 조사국에 충성적인지 확인하고 괴수를 임무에 활용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이 계획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 최대 10개체 이상의 괴수를 길들이기
- 괴수들을 통하여 오세아니아와 태평양 일대의 주도권을 대일본제국이 얻는 것
- 괴수들을 실제 전장에서 활용하며, 소모되는 인적 자산을 최소화하기
- 더 많은 괴수 생산, 괴수 생산 목장 형성
자산: 조사국은 이제까지 막대한 양의 변칙적이거나 혹은 비변칙적인 무기나 군사 용품들을 수집해왔다. 따라서 조사국의 요괴대대나 그 외의 것들은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재 조사국에게는 괴수들을 효과적으로 진압하거나 속박, 구속 혹은 살해할 수 있는 어떠한 수단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만약 조사국이 고의적으로 생성 시킨 괴수가 비협조적이며 불충하거나, 통제불가능의 상황에 놓여 있을 때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이다. 따라서 그러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조사국은 강력한 변칙적, 비변칙적 무기들을 항시 나우루에 대기 시켜야 하며 괴수들이 돌발 행동을 보일 때 마다 어느 특정한 장소에 몰아넣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굳이 저 괴수들이 저 상황까지 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애로 사항은 존재할 수 있다. 우리가 나우루에서 수집한 토착 주술사에 의하면, 이 괴수들은 가오리 문신을 한 가오리족의 사람들이 죽을 때, 가오리족의 땅의 연안 근처에서 무작위적으로 발생한다고 한다. 따라서 조사국이 대일본제국에 완벽하게 충성적인 괴수를 만들어도, 해당 괴수를 발견하지 못하면 소용없는 짓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조사국은 괴수를 추적할 수 있는 어떠한 수단의 변칙적인 방법이 마련되어 있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조사국이 가오리 몰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하여 상부에게 요청할 자산들은 다음과 같다.
- 최소 1번 이상 아이를 키운 전적이 있는 보모 여럿
- 괴수가 돌발 행동을 보일 때를 대비하여 근-중거리에서 고화력을 낼 수 있는 비변칙적 무기
- 괴수의 움직임을 최대한 제한할 수 있는 변칙적 방법
- 새로 탄생한 괴수를 추적할 수 있는 변칙적 수단, 시설 혹은 방법
결과: 애매함. 괴수를 만들어내는 것에는 성공하였지만, 조사국이 만든 괴수는 일반적인 괴수보다 크기도 작고, 그 능력의 범위도 매우 좁았다. 또한 조사국에 대한 충성심이 존재하는지, 애초에 다른 괴수들과 달리 지적 능력이 존재하지도 않는 것 같다는 의견이 들어왔다. 조사국이 만든 괴수는 다른 괴수 무리로 들어가더니, 더 큰 괴수가 작은 괴수를 마치 인간이 아기를 다루는 것 마냥 안았다.
계획 책임자(서명): 히라누마 대좌
쇼와 18년 가오리 몰이 2호 계획エイモール II
목적: 대일본제국이 점령한 영토 중 하나인 "나우루"에서 IJAMEA가 강력한 토착 변칙 독립체(이하 "괴수")들을 발견하고 난 후, 가오리 몰이 계획이 진행된 지 2개월 만에 계획의 첫 결과물이 나왔으나 조사국이 기대한 것에 비하여 계획은 훨씬 못 미쳤다. 사실, 조사국은 해당 계획을 폐기할 예정이였으나, 해당 계획에 상당한 역할을 맡고 있던 나우루 출신 토착 기적사에 의하면 "괴수로 변한 인원들이 충분히 성장치 못한 아이였기 때문"이라 하였다. 이에, "가오리 몰이 계획"의 총 책임자였던 히라누마 대좌는 이 계획이 성공할 경우 조사국에게 돌아올 이익은 막대하기 때문에 해당 발언을 참고하여 가오리 몰이 2호 계획을 진행시켰다. 1차 가오리 몰이 계획 때와는 달리, 조사국은 괴수가 되서라도 강력한 힘을 발휘해낼 수 있도록, 기존의 실험 대상을 10살 가량의 어린 아이에서, 15세 이상의 청소년, 때때로 완전한 성인들을 실험체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들에게 어떻게 조사국에 대한 충성심을 불러 일으킬지는 의문이며, 만약 조사국이나 대일본제국에 충성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하여도 그 과정은 1차 가오리 몰이 계획보다는 훨씬 더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우에 따라, 조사국은 실험 대상들에게 약물 따위의 수단을 사용할 수도 있다. 이후, 어떠한 괴수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되면 조사국이 만든 특수 방호복을 착용한 채로 그 괴수에게 접근한다. 괴수에게는 조사국이 대상에게 충성심을 기르는 훈련을 할 시에 자주 보여주었던 일장기의 깃발을 보여주며, 만약 괴수가 일장기를 보여준 대상에게 호의적이거나, 순종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계획은 성공한 것이다. 조사국이 이 계획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은 아래와 같다.
- 최대 10개체 이상의 괴수를 길들이기
- 괴수들을 통하여 오세아니아와 태평양 일대의 주도권을 대일본제국이 얻는 것
- 괴수들을 실제 전장에서 활용하며, 소모되는 인적 자산을 최소화 하기
- 더 많은 괴수 생산, 괴수 생산 목장 형성
자산: 기본적으로 계획의 진행 과정이나 목적은 동일하므로, 1호 가오리 몰이 계획과 별반 차이점이 없다. 그러나, 조사국은 1호 가오리 몰이 계획의 실패를 기반으로 이번에는 더 확실한 계획 과정을 거쳐야 한다. 우선, 실험 대상을 순조롭게 구해야 한다. 1호 가오리 몰이 계획 당시에는 조사국과 협력하는 지역 토착 주술사의 도움으로 실험체들을 쉽게 조달 받았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약간 차이가 난다. 지역 토착 주술사는 청소년기의 아이나, 20세 이상의 성인은 자신의 힘으로는 조달이 불가능하다고 발언하였고, 이에 따라 조사국은 가오리족의 영토 주변에 인부를 2-3명 정도 파견한다. 해당 인부들은 자신들이 엄청난 사업을 하고 있다고 하며 가오리족들의 젊은 인원들을 꼬드겨야 하며, 자신들을 따라오면 막대한 돈을 벌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해야 한다. 만약 이들이 어떠한 회유로도 불복한다면, 나우루의 다른 토착민들과 같이 추방될 수 있다고 협박할 수 있다. 또한 가오리족들이 알아볼 수 없는 대일본제국의 언어로 되어 있는 계약서를 주며, 해당 일원들이 "이 계약서에 서명함으로써 당신은 대일본제국 이상사례조사국과 대일본제국에게 당신의 모든 신체와 자유를 기증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이는 철회가 불가능합니다."라고 적혀있는 부분에 서명하게끔 한다. 만약 누군가가 이 칸이 무얼 뜻하냐고 물어본다면, 인부들은 단순히 "우리와 함께 일할 것이라는 서명"이라고만 답해야 한다. 이외의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된다. 만약 충분한 인적 자산의 조달을 성공했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조사국은 실험 대상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최대한 제공해주며, 각종 선전 교육 등등을 시도하며 자신들이 대일본제국 덕분에 호황을 누리며 산다는 것으로 인식하게끔 해야 한다. 그 후, 조사국에 대한 충성심 테스트를 진행하고, 충성이 충분하다고 판단 될 경우, 조사국의 적들로 위장한 조사국의 요원이 해당 인원을 살해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절대로 조사국 출신의 인원이라는 것을 들켜서는 안 된다. 이후 발생한 괴수를 회수하고, 만약 괴수가 우호적이거나 순종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성공한 것이다. 이 계획을 진행시키기 위해서는 1호 가오리 몰이 계획보다도 더 많은 자산이 요구될 것으로 보이며, 상부에게 요청할 자산들은 다음과 같다.
- 최소 1번 이상 아이를 키운 전적이 있는 보모 여럿 (보유 중)
- 괴수가 돌발 행동을 보일 때를 대비하여 근-중거리에서 고화력을 낼 수 있는 비변칙적 무기 (수리 요구됨)
- 괴수의 움직임을 최대한 제한할 수 있는 변칙적 방법 (보유 중)
- 새로 탄생한 괴수를 추적할 수 있는 변칙적 수단, 시설 혹은 방법
- 마약류 및 정신 이상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들
결과: 실패함. 계획 중간에 나우루에 연합군 오컬트 구상이 상륙하며, 나우루의 조사국 대원들은 군사력보다는 연구에 초점을 맞추었기에 적들의 공격에 대응할 능력이 존재하지 않았다. 따라서 나우루의 조사국 대원들은 자신들의 연구 자산을 적들에게 내놓으면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하고 모든 실험 대상들을 살해, 그리고 탈주하였다. 이후, 조사국은 막대한 양의 병력들을 이끌고 다시 나우루와 그 주변 일대를 점령하였다.
계획 책임자(서명): 히라누마 대좌
나우루 대일본제국 이상사례조사국 거점 사령관이 히라누마 대좌에게
매우 유감입니다만, 더 이상 조사국이 가오리 몰이 계획을 계속해서 진행하거나 나우루에 머무르는 것은 무리일 것 같습니다. 이는 조사국 뿐만 아니라, 대일본제국 소속의 여타 변칙 기관에도 포함되는 내용입니다. 우리는 나우루 이상사례조사국 거점을 철수하기로 계획하였으며, 따라서 가오리 몰이 계획도 취소됩니다. 그나마 희소식인 것은 이제까지 나우루에서 수집했던 2인의 마법사들(가오리 몰이 계획에서 큰 역할을 수행했던 1인은 어디로 갔는지 불명입니다.)과 2종류의 변칙적 현상, 그리고 3개체의 토착 독립체는 회수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건은 이틀 전에 시작되었습니다. 네, 나우루에 연합군 소속 병력들이 다수 나타나고 조사국이 잠시 나우루에서 후퇴했을 때 말입니다. 다행히 우리는 나우루를 다시 되찾을 수 있었지만, 가오리들은 그런 우리가 못마땅했나 봅니다. 기존에 유순한 태도를 보이던 가오리들이 갑자기 일장기를 보자마자 공격해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당황했고, 당연히 가오리들을 막을 군사력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3마리 불과했던 가오리가, 그 동료들을 불러 수십 마리가 됬고 수십 마리의 가오리들은 조사국의 함선을 공격하고, 조사국의 인원들을 잡아가며, 함선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함선에 탔던 수백의 인원 중 오직 수십 명만 살아남았습니다. 가오리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우리를, 우리가 나우루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추격해오기 시작한 겁니다. 저희는 운이 좋은 편이였습니다만, 운이 좋지 못한 이들은 침몰한 배와 함께 바다에 생매장 당했습니다. 뭐가 어떻게 된 것인지는 불명입니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것은 가오리들이 아직도 저희를 추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게 본부로 보내는 마지막 통신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더 전해드릴 말은 딱히 없지만, 하나 경고하자면 태평양 인근의 조사국이나 여타 대일본제국 소속의 변칙 기관의 병사들에게 이렇게 전해주십시오. 만약 하늘을 날아다니는 검은 가오리를 본다면 무조건 도망치라고.
IJAMEA의 가오리 몰이 계획이 실패하고 나자, PoI-103-KO는 자신을 IJAMEA나 다른 적대적인 단체로부터 보호해 달라는 조건과 함께 각종 IJAMEA의 보고서나 SCP-601-KO, 그 외의 여타 변칙적 독립체들의 문서들을 가지고 재단에 투항한다. 이 과정에서 당시 IJAMEA가 획득한 대부분의 자료는 재단에게 넘어오게 된다. 후에 PoI-103-KO는 자신의 요구대로 재단에서 2등급 인원으로 고용되었다가, 1984년에 변칙개체에 의해 사망한다.
IJAMEA의 가오리 몰이 2호 계획이 중단된 이후, SCP-601-KO 개체들은 무리를 이루어 장기간 나우루를 떠나 IJAMEA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해당 개체들의 목적과 개체들이 IJAMEA를 쫒는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SCP-601-KO들은 IJAMEA가 해산되기 직전, 해산한 후에 남은 잔류병들을 공격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1990년대까지 지속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나우루는 2차 세계 대전이 종결되고, 1947년에 영국.호주.뉴질랜드 삼국의 신탁통치령이 내려진다. 이후 원주민들 사이에서 독립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1966년 자치를 하게 되고, 그로부터 2년 뒤에 신탁통치로부터 독립한다. 이들이 독립하고 나서, 나우루의 원주민들은 식민지 시절 때에 IJAMEA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자신들의 영토를 파 놓은 것을 목격하며, 그 직후 그 이유가 자신들의 영토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인광석 때문인 것을 알아차린다. 이후, 나우루인들은 인광석을 내다 팔면서 신문물을 받아들이고 엄청난 호황을 누리게 된다. 여기에는 가오리족 또한 포함되어 있었으며,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그들은 기존의 전통 문화를 버리고, 오직 소수의 사람들만 해당 전통 문화와 SCP-601-KO를 기억하게 된다.
SCP-601-KO 무리는 나우루에 1990년대 쯤에 다시 돌아오게 된다. 한 가지 특이점이라면, 당시의 SCP-601-KO들의 "회복 현상"의 범위와 진행 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가오리 족들의 인원 대부분이 SCP-601-KO의 존재를 잊음에 따라 SCP-601-KO의 변칙성을 단순히 자신들의 거주지의 환경이 좋은 것으로 여겼다. 또한 그 전통 문화도 잊었기에, 2차 세계 대전 중에는 발생하는 SCP-601-KO의 연간 개체수가 14마리였던 것에 비해, 1980-1990년대 중에 발생하는 SCP-601-KO의 연간 개체수는 2마리로 급격하게 감소되었다. 심지어 1996년에는 가오리 문신의 마지막 기술 계승자가 사망함에 따라 더 이상 SCP-601-KO가 생성될 수 없게 되었다. 당시에 남아있던 가오리 문신을 한 인원들은 20명 남짓이였으며, 2011년 기준으로 해당 인원 중 오직 1명만 생존한 상태이다.
2000년대에, 나우루의 인광석이 모두 고갈되며 경제를 오로지 인광석에만 의존하던 나우루는 경제적으로 몰락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SCP-601-KO의 "회복 현상"의 범위와 그 능력이 매우 축소되었다. 일부 원주민 무리들은 신문물을 받아들이고 난 후부터 자신들에게 불행이 닥쳐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작은 단위로는 부족, 큰 단위로는 국가 전체를 다시 "자연과 공존하는" 원주민의 생활로 돌려보내려 하였지만 이러한 시도는 오직 소수 부락의 몇몇에게만 성공한다. 2000년대를 지나 2010년대에 이르러서는 SCP-601-KO의 "회복 현상"은 완전히 소멸되었다. 재단은 2009년도 쯤에 다시 나우루 공화국을 방문해, SCP-601-KO 개체들의 격리를 시도하였으나, 전과 마찬가지로 실패로 돌아가게 되며 SCP-601-KO 그 자체보다는 해당 개체들의 생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가오리족들을 다시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조사 결과, 가오리족 혈통의 일원들은 나우루 곳곳으로 퍼져있었지만, 직접적으로 SCP-601-KO와 자신들의 전통 문화를 기억하는 이는 단 1인 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해당 인원은 PoI-1020-KO로 분류되었으며, 재단은 해당 인원이 사망할 때까지 PoI-1020-KO가 자신의 가오리 문신과 부족 전통의 문화, 그리고 SCP-601-KO의 정보를 누설하지 못 하도록 감시하였다. 아래에는 PoI-1020-KO와 진행한 면담이 첨부되어있다.
PoI-1020-KO 면담 기록
면담자: SCP 재단 역사학부 3등급 소진영 박사
피면담자: PoI-1020-KO
개요: 소진영 박사는 SCP-601-KO와 가오리족의 근황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자신들의 전통 문화와 SCP-601-KO를 기억하는 가오리족의 마지막 일원인 PoI-1020-KO와의 면담을 진행했다. PoI-1020-KO가 구사한 언어는 나우루어의 야렌 방언이기에, 번역이 정확히 되지 않은 부분이 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PoI-1020-KO를 조우한 나우루의 인산염 폐광
기록 시작
소진영 박사: 거기, 안녕하십니까?
PoI-1020-KO: 자네는 누구인가? 피부색을 보니 여기 사람은 아닌 것 같고. 중국인? 일본인?
소진영 박사: 한국인입니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나라입니다.
PoI-1020-KO: 아, 한국. 전쟁 중이였다는 것 같은데. 그럼 난민인건가?
소진영 박사: 아뇨. 전쟁은 이미 70년 전에 끝났습니다. 저는 인문학자입니다. 당신들의 문화와 가오리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PoI-1020-KO: 가오리?
소진영 박사: 하늘 나는 가오리요. 당신들의 신화에서 조상으로 나오는.
PoI-1020-KO: 아, 날가오리 얘기군. 아까 신화라고 얘기했나?
소진영 박사: 그렇습니다.
PoI-1020-KO: 그게 신화가 아니라 진실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는가? 그러니까, 날 뭐 노망나서 헛것이나 보는 늙은이로 취급하지 말라는 거지. 그것만 지켜준다면, 말해줄 수 있다네.
소진영 박사: 믿을 수 있습니다.
PoI-1020-KO: 좋아. 그럼 말해주도록 하지.
PoI-1020-KO: 내가 가오리를 처음으로 본 때는 내가 어릴 때였어. 아마 십대 초반이였을거야. 나는 그 때 어머니의 부탁으로 해변가에서 나뭇가지를 줍고 있었지. 날이 어두워지려고 해서 집에 들어가려는 순간. 난 내 뒤에서 무언가 검은 것들이 날아오르는 것을 보았지. 가오리였어. 그들은 바다에서 튀어나와 공중을 여유롭게 비행하며 시간을 지냈어. 그 가오리들과 붉은 노을이 어우러진 모습은 아름다웠지. 기회가 되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보여주고 싶군.
PoI-1020-KO: 내가 두 번째로 가오리를 본 때는… 아마 30대 정도였을거야. 그 때 원래 이 섬에 살던 사람들은 다 쫒겨났고, 일본이 이 섬을 차지했지. 그 때 마을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이유는 모르겠어. 내가 두 번째로 본 가오리들은 처음과는 완전히 달랐지. 뭔가 화나있었어. 다행히 그 대상은 우리가 아니였지. 배를 타고 저 먼 바다에서 온 외지인들이였어. 그 중에서도 특히 군인들. 군인들은 가오리를 이겨내지 못 하고 우리 땅에서 도망쳤지.
PoI-1020-KO: 그 뒤로는 쭉… 본 적이 없어.
PoI-1020-KO: 어때. 도움이 될 것 같나?
소진영 박사: 특별한 문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PoI-1020-KO: 그래, 문신.
(등을 살짝 비틀어 소진영 박사 쪽으로 들이댄다.)
PoI-1020-KO: 팔뚝이랑 등 쪽에. 이거 보이는가?
소진영 박사: 네. 가오리… 문신이네요.
PoI-1020-KO: 그래. 가오리 문신이지.
PoI-1020-KO: 자네가 아는 정도를 보니, 자네도 아는 이야기라고 생각이 되기는 한다만, 우리 부족원들에게는 하나의 믿음이 있지. 약속이라고 할까?
소진영 박사: 처음 듣습니다.
PoI-1020-KO: 우리가 몸에 이 가오리 문신을 한다면, 죽어서 다시 태어날 수 있어. 가오리로.
(소진영 박사는 침묵한다.)
PoI-1020-KO: …뭐 허무맹랑한 소리라는 건 알아. 내가 들어도.
PoI-1020-KO: 지금은 침몰하기만을 기다리는 몰락한 작은 섬나라에 불과하지만, 이 나라는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중 하나였어. 인광석이라고는 들어봤을거야.
소진영 박사: 네. 나우루는 인광석으로 30년 넘게 유명했었죠.
PoI-1020-KO: 인광석이 우리에게 가져다 준 부는, 우리를 전보다 훨씬 더 좋은 삶으로 가게 해주었어. 비교도 할 수 없게 말이야.
PoI-1020-KO: 그런데… 언젠가부터 문제가 생기더군. 정확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아. 나도 늙어서 말이야. 하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 2002년 쯤이였을거야. 인광석이 바닥났어.
PoI-1020-KO: 이 나라는 모든 부를 인광석에만 의존하고 있었지. 근데 그 인광석이 한순간에 없어졌어. 그리고 아주 빠르게 몰락했지.
PoI-1020-KO: 그 과정에서 다시 과거로 돌아가자는 사람들이 나왔어. 부유하지는 않겠지만 자연과 공존하던 옛날로 돌아가자는 취지였지. 나는 그걸 지지했어. 물론,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PoI-1020-KO: 그래서… 가오리는, 옛날 이야기에서 우리의 조상임과 동시에 우리에게 풍족함을 주는 존재로 묘사돼. 그것이 저 멀리 비행하고 돌아오면, 언제나 우리의 땅에는 활기가 넘쳐났어.
PoI-1020-KO: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이 문신을 하고 죽으면 가오리가 될 수 있어.
PoI-1020-KO: 만약 이 이야기가 진짜라면, 그리고 내가 죽는다면, 나는 가오리가 되고 싶어.
기록 종료
면담 직후인 2012년, PoI-1020-KO는 사망했다. PoI-1020-KO는 2012년 11월 12일 오후 5시 39분 경에 갑자기 재단의 시야에서 벗어나 더 이상 목격되지 않았다. 따라서 시체는 발견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알아낼 수는 없었지만 SCP-601-KO의 개체수가 1마리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PoI-1020-KO가 사망하였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이 직후, 평소 어떠한 행동에도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던 개체들이 갑자기 자신 주변에 모든 개체들을 모으기 시작하며, 총합 6280 마리의 개체들이 나우루를 떠났다. 해당 개체들은 1940년대에 IJAMEA를 능동적으로 쫒던 것과는 달리 이번 대규모 이동은 매우 느리게 진행되었으며, 개체들은 미크로네시아, 북마리아나제도, 동중국해를 거쳐 이어도 근처의 제주도 남쪽 바다로 들어오게 된다. 해당 개체들은 뒤이어 다른 장소로 이동하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SCP-601-KO 개체들이 여타 지역들을 방랑하면서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 시키기 위해 재단은 CTF 카이-17의 화력을 소모하면서 SCP-601-KO 개체들을 특정한 장소에 묶어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