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련번호: SCP-5993 | 4/5993 등급 |
| 격리 등급: 유클리드 타우미엘 | 기밀 |
SCP-5993에 속한 개체 중 하나.
특수 격리 절차: SCP-5993은 제27유물구역 의료동에 놓인 고가치 객체 냉동고에 보관한다. SCP-5993-1 개체는 SCP-5993에서 매주 회수하여 살균된 냉장 용기에 보관하다가 2주가 되면 소각하여 처리해야 한다. 제27유물구역에 배속된 모든 인원은 D계급도 포함하여, 이직 전 신체 검사 시에 SCP-5993-1 일회 투여분을 섭취해야 하며 이후 매년 주기적으로 복용한다. 제27유물구역에 배치된 인원이 문서 5993-D에 자세히 기술된 증상1 중 어느 하나라도 나타낼 경우 즉시 의료부에 보고하고 SCP-5993-1을 긴급 복용한 뒤, 기지 외부로 최소 2주간 병가를 떠나야 한다.
설명: SCP-5993은 겉으로 보기에 Apis mellifera (양봉꿀벌)을 닮은 곤충 무리로, 한 인간 남성2의 시신 안에서 서식하고 있다. SCP-5993은 시신의 흉강 안에 머무르면서 호흡계 내에 벌집을 만들었다. SCP-5993의 변칙성은 벌꿀을 생산하는 동안 발현한다. 의식의 구체적인 정보는 잘 밝혀져 있지 않으나, SCP-5993은 평범한 꽃가루받이 대신 모종의 의식을 거쳐서 개체군 내 일원을 기초 유기물로 변환한다. 먼저 SCP-5993은 자기네 벌떼의 일원을 표적 삼아 포위하고, 몸을 진동시켜 내부 체온을 올리는 방식으로 둘러싼 개체를 죽게 만든다. 그 후 SCP-5993은 사망한 개체의 껍질을 열어 내장을 드러낸 뒤 꽃꿀과 꽃가루를 가득 채운다. 나중에 SCP-5993은 채워둔 물질을 수확하고, 남은 외골격으로 벌집을 강화한다. 무리에서 떼어낸 SCP-5993은 이러한 꽃가루받이 방식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수행하기를 원치 않아 하며, 무리로 돌아가려 하거나 영양실조로 사망하려 든다.
SCP-5993-1은 SCP-5993이 생산한 모든 꿀을 총칭한다. SCP-5993-1은 주변의 아키바 방사선을 지속적으로 흡수한다. 흡수 속도는 SCP-5993-1이 SCP-5993과 가까울수록 비례하여 증가한다. 벌집 안에 있을 때 흡수 속도가 가장 빠르며 제27유물구역 바깥에서는 완전히 흡수가 멈춘다. SCP-5993-1이 다량의 아키바 방사선을 흡수할 시, SCP-5993은 즉각 이를 흡수하고 다시 한 번 변환 과정을 개시한다. 또한 SCP-5993-1은 활성 흡수가 일어난 지 2주가 지나면 생명체가 섭취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변칙성을 상실한다. 생명체가 SCP-5993-1을 흡수할 경우, SCP-5993-1은 대상의 소화계 내벽을 코팅하여 체내 모든 아키바 방사선을 흡수한다.
따라서 SCP-5993-1은 복용한 생명체가 신적 독립체에게 동화되거나 빙의되거나 기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SCP-5993-1을 먹은 심령 관련 능력자는 대개 모든 신격과 일절 의사소통이 불가능해지며, 계도나 조언 요청 등은 신에게 적대적으로 거부당했다고 진술한다. 예언 능력자 역시 정확한 예지를 내놓기 어려워진다고 진술하는데, 시야가 두꺼운 금색 필터로 가리워지고 날카롭게 따끔거리는 감각이 몸을 지배한다고 한다. SCP-5993의 피영향자가 영적 치유를 시전하는 경우 치료는커녕 부종과 두드러기를 유발했다. 이러한 효과는 SCP-5993-1가 피영향자의 체내에 잔류하는 한 지속되며, SCP-5993-1 240mL가 인체를 완전히 빠져나가는 데에는 섭취 이후 1년이 소요된다.3
발견: SCP-5993은 마르쿠스 앰브로즈가 실종된 이후 발견되었다. 마르쿠스는 제27유물구역에 소재한 신학적 변칙존재 격리의 자문을 맡은 인원이었다. 실종 이전 재단 인원이 보고하기로, 앰브로즈는 보다 공격적인 격리를 펼치기 시작하며 신을 죽이는 집단이나 신념 체계에 뚜렷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앰브로즈의 사적인 기록물을 발견하여 조사한 결과, 구체적인 내용은 거의 적혀 있지 않았으나 연구에서 대단한 돌파구를 찾아냈다며 스스로 주장하는 대목이 존재했다. 이후 앰브로즈가 빽빽한 삼림 속에 조그맣게 설치된, 자신이 자주 방문하던 사원 방향으로 운전해 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기동특무부대 에타-77 ("동심구 부대")가 해당 위치로 파견되었고, 그곳에서 SCP-5993 개체들에게 완전히 파묻힌 앰브로즈의 시체를 발견하였다. 조사 결과 사원의 중앙 연단 근처에 버려진 벌집이 있었으며, 벌집은 앰브로즈가 사망하기 전까지 관리했다고 추정된다. SCP-5993이 체내로 강제로 침입했다는 소견은 전혀 없었고, 따라서 이들이 어떻게 앰브로즈 안에 서식처를 마련했는지는 불명이다.
전술신학부 조사에서는 앰브로즈의 사적 연구 기록 전반에 각종 종교 경전의 인용구가 반복적으로 쓰여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인용구는 SCP-5993 및 개체의 아키바 방사선 흡수법과 모종의 관련이 있으리라 여겨지므로 아래에 기록해 두었다.
"…얼마 후에 삼손이 그 여자를 취하려고 돌아가더니 그 사자의 주검을 본즉 사자의 몸에 벌떼와 꿀이 있는지라. 꿀은 먹히겠다며 비명을 내지르매 삼손에게 운명 자체를 자유로이 다루는 힘을 권하더라. 벌떼가 내놓은 권능이 무척 비범하여 여호와께서도 그 힘을 보고 두려워하여 비명을 내지름이라. 벌들이 몰려와 유혹하며 이르되 꿀이 불굴의 용기와 모든 것들에 막대한 권능을 가졌음이라. 삼손이 도로 물러나 여호와께 이르길 이 벌레들을 심판해 주시고 지당한 분노를 내리소서 하더라. 그럼에도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으매 삼손은 그저 벌레들이 생명 멎은 집을 버리고 역겨운 공물을 취한 채 위로 날아오르는 모습만 바라봄이라." — 사사기 14:8
"내가 너희에게 고하였으나 너희가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명을 거역하고 감히 산지로 올라가매
그 산지에 거하는 아모리 족속이 너희를 마주 나오더니 세상에 이들이 벌떼를 풀어놓음이라. 벌들이 쏘고 찌를 수 있어 너희의 살갗이 붓고 피부가 베이더라. 너희가 여호와 앞에 목놓아 울지만 주께서는 목소리를 듣지 못하였거나 귀를 기울이지 않음이라. 너희는 이미 벌의 차지니 여호와께서 공격을 멈추려 하면 곧 벌떼의 노여움을 자기 쪽으로 돌려야 하는 탓이라. 너희의 기력과 용서가 점차 쇠하매 구멍 뚫리고 말라 비틀어진 채 그분의 광명을 모조리 수탈당함이라.
이리 하여 너희가 가데스에 오랫동안— 아주 오랫동안 거하였느니라." — 신명기 1:43-45
"너희 주께서 언덕과 나무 위와 사람의 거처에 꿀벌집을 지으셨더라. 그리 하고 너희에게 벌집을 보수하는 법을 알려주시며 그 벌들을 잘 가둬 두라 이르시니라. 이는 주께서 벌을 두려워하며 살아 오셨기 때문이라. 그분께서는 벌이 그분께 얼마나 위험한지 잘 아셨기에 자유를 누릴 가치가 없다 결정하셨음이라.
벌들이 그들 몸의 배설물과 피 사이에서 꿀과 가루를 만들자 주님께서 이를 벌의 몸에서 분리하시더라. 이 관대한 처사를 이용해 먹은 벌들은 이 세상을 풍만히 담아내어 꿀을 풍부히 만들어냄이라. 벌들이 너희의 주를 겁먹게 하며 침을 찔러 넣었느니라. 그리고는 강제로 욱여넣어진 벌집을 그분께 드리매 그분의 목구멍이 분노 탓에 부어오르니 이는 벌들이 포로에게는 자비가 없기 때문이라. — 쿠란 16.68-69
위 대목들은 널리 쓰이는 모든 종교 경전에서 제거되었으며 보다 적합한 판본으로 대체되었다.
사건 기록 #5993-CK: 2020년 4월 23일, 제27유물구역으로 이송된 D계급 인원 한 명이 본인도 모른 채 EE-097394를 그녀의 몸 안에 품고 있었다. SCP-5993-1 복용에 공격성을 드러낸 탓에 해당 D계급은 구속된 채로 표준 투여량을 강제 복용했다. 그러자 즉시 D계급이 경련하기 시작하며 피부 전반에 붉게 부어오른 자국이 커다랗게 발생하기 시작했다. 붓기는 몸통 상부와 목에 주로 발생하였으며 D계급은 경련 와중에 목을 긁으려 들었다. 사건 내내 (EE-09739라고 여겨지는)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격렬하게 켁켁 거리며 구역질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의료 인원이 즉시 개입하여 에피네프린을 여러 차례 투여했으나 D계급 인원은 결국 사망했다. 사후 분석 결과 EE-09739 역시 D계급과 비슷하게 아무 반응이 없어졌으며, 유물에서 신격을 깨우려는 시도는 실패했다. D계급은 분명 당시 중증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였으나, 해당 인원은 벌 독소에 어떠한 알레르기도 없었으며 수감되기 전에도 이미 여러 번 벌에 쏘였던 전력이 있었다. EE-09739의 알레르기 병력은 현재 밝혀지지 않았으나 다른 신학적 독립체들과 동일하리라 추정된다.
MDV-HIVE ("클레오파트라의 관")
부록.5993.3: 기지 사령부 승인을 받아, SCP-5993을 위험한 신학적 독립체 격리에 활용하는 계획이 수립되었다. MTF-에타-77 대원들에게 결정 형태의 꿀벌 경보 페로몬이 든 휴대형 가스 수류탄이 지급되었다. 대치 상황에서 요원들은 이 수류탄을 사용하며 이때 MDV-HIVE ("클레오파트라의 관")를 함께 동원한다. MDV-HIVE는 용도에 맞도록 개조한 이동식 병력 배치용 차량으로, 이송 가능한 양봉장 여럿이 장착되어 있으며 양봉장 하나당 별개의 SCP-5993 벌집 열다섯 개를 지탱 가능하다. 양봉장은 원격으로 SCP-5993을 동원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고, 이때 SCP-5993은 가장 가까이 있다고 인지한 위협 쪽으로 몰려간다. 에타-77이 소지하는 장비는 출동하기 전에 정기적으로 인식 페로몬을 얇게 코팅해 두며, 이리 하면 SCP-5993에게 사실상 보이지 않게 되므로 의도치 않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각 요원은 에피네프린 1회 주사분을 제공받으며, 주사 사용법 교육을 이수했다.
재단이 원하는 대로 가용한 SCP-5993의 수는 제한되어 있으므로 MDV-HIVE는 오직 커너크 등급 이상의 사건에만 사용한다. 꿀벌을 기반으로 한 병기가 온전히 상용화되려면 2034년이 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전술신학부는 휴대형 MDV-HIVE, 즉 "파편 수류탄의 설계와 유사하지만 대신 벌들이 사출되도록" 개조한 수류탄이 차후 수 년 이내에 개발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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