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597-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SCP-597-KO는 현재 제09K기지의 구식 수용실에 격리되어있다. SCP-597-KO의 수용실은 가로, 세로, 높이가 모두 5m인 표준 규격이며 바닥과 벽면에는 콘크리트 재질 위로 하얗게 칠해진 나무보드 흡음재가 덧대어 부착되어 있다. 감시 카메라의 설치가 고려되었으나, 수용실의 폐쇄적 특성 때문에 내부 배선 설치가 불가한 것으로 확인되어 반려되었다.
수용실의 문은 항상 자물쇠로 잠가두며, 별도의 경비는 배치하지 않는다. 매월 한번씩 3명의 인원을 투입하여 정기 유지보수 및 청소를 실시한다. SCP-597-KO로부터 출몰한 물품들은 담당 연구원의 확인 후 사물형 금고에 따로 보관한다. 유기체는 소각한다.
특수 격리 절차 갱신 24 Jan 2025 05:25: 추가적인 실험을 금한다. SCP-597-KO에서 비롯된 모든 물품들을 소각한다.
설명: SCP-597-KO는 상술한 수용실의 중앙에 설치되어 있는 가로 80cm, 세로 80cm, 높이 50cm 규격의 오래된 욕조다. 사용된 흔적이 있는 입수구와 출수구가 달려있는 점으로 미루어볼때 수도가 연결되어 있던 것으로 추정되나, 구형 수용실 설계 과정에서 그와 연관된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SCP-597-KO에는 그 내부가 겨우 보일만큼의 탁한 물이 가득차있다. 펌프 등의 외부 수단을 동원하여 물을 퍼내어도 항상 같은 수위를 유지할만큼의 물이 바닥의 출수구를 통해 다시 차오르기 때문에, 물을 완전히 제거하려는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SCP-597-KO의 내부에 완전히 들어간 사물은 수 초만에 형태가 급속히 변하여 바닥의 출수구로 빨려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빨려들어가는 사물의 크기나 형태는 좁은 출수구 구멍으로 들어갈 수 있을만큼 찌그러지는 등 원래의 모습에서 심하게 변형되며, 이는 사물의 강도 등의 물리적 특성과는 상관없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을 통해 출수구로 빨려들어간 물체는 영영 사라지거나, 수 일에서 수 년 후 다시 SCP-597-KO의 내부에서 나타난다. 투입 과정에서 변형되었던 사물은 다시 나타나는 과정에서 투입했을 당시의 모습과 유사하게 복원되는 것으로 보이나 그 결과가 완전한 경우는 거의 없다.
투입한 사물이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기간에는 규칙성이 관측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최장기간은 3년 6개월이다.
실험기록 발췌: 이하의 내용은 담당 연구원의 감독 하에 SCP-597-KO의 내부에 임의의 사물을 투입한 실험 기록들의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전체 실험기록은 담당 연구원
[조회 오류: 신원 없음]에게 문의할 것.
실험 번호 |
투입 |
결과 |
1 |
커다란 크기의 곰인형 |
약 2개월 후 다시 발견됨. 군데군데 실밥이 뜯어져 내용물이 나와있었으나 크게 모습이 변화하지는 않음. |
2 |
선풍기 한 대 |
약 9개월 후 다시 발견됨. 팬 부분을 비롯한 각종 부위가 약간 손상되어 있었고, 기능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침수 때문에 작동하지 않음. |
5 |
플라스틱 관절 마네킹 한 구 |
약 48시간 후 다시 발견됨. 모든 관절이 의도되지 않은 방향으로 꺾여 망가져 있었고, 마네킹의 머리, 특히 얼굴 부위가 날카로운 무언가에 의해 잔뜩 긁혀진 상태였음. |
6 |
달력 등의 책자 |
1년 이상 나타나지 않음. |
7 |
플라스틱 모형 신생아 |
약 2주일 후 다시 발견됨. 손 부위가 충격을 받아 약간 금이 간 것을 제외하고는 멀쩡한 상태였음. |
8 |
고기 1.5kg |
1년 이상 나타나지 않음. |
9 |
시체 한 구 |
즉시 미확인 유기체 1구가 나타남. |
9번 실험 도중 나타난 유기체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던 인원을 공격하여 1명을 사망케 하고 나머지 2명에게 중상을 입힌 후 격리동을 탈출하였다. 목격 인원의 증언과 폐쇄회로 녹화본에 따르면 해당 독립체는 키 2m 이상의 야위어있는 듯한 체구를 가진 인간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었으며, 각 팔 부위의 끝에는 손가락이 없었고 얼굴로 추정되는 부위에 극심한 화상을 입은 상태였다.
즉시 격리 파기 사태가 선언되고 경비 인력들이 투입되었으나, 해당 유기체는 지나가던 인원에 의하여 격리동 복도를 배회하는 모습이 관측된 것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SCP-597-KO의 실험은 안전 상의 문제로 무기한 보류되었다.
내용 갱신 24 Jan 2025 05:25: 정기 유지보수 과정 도중 부주의로 인해 담당 인원 한 명이 SCP-597-KO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인원은 SCP-597-KO에 빨려들어갔으며, 수 초 후 상술한 것과 유사한 모습의 유기체가 즉시 나타나 인원들을 공격했다.
목격된 바에 의하면 해당 유기체는 인원들을 공격, 제압하여 강제로 SCP-597-KO에 집어넣어 익사시키려고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유기체의 공격으로 2명이 SCP-597-KO에 빨려들어갔고, 직후 2구의 유기체가 추가로 출현하였다.
이 유기체들은 각각이 다른 변칙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미약한 수준이나마 이를 응용해 출동한 경비 인력들을 공격하였으나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 차후 녹화된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시각, 후각, 청각 등의 감각기관이 전무했고 조직과 관절 등이 급격한 운동을 버틸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기에 유의미한 저항을 할 수 없던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들은 협력하여 경비 인원 한 명을 붙잡아 제압하여 SCP-597-KO의 수용실에 끌고 가려고 시도하였고, 그 과정에서 1구의 유기체가 총격에 맞아 사망했다. 끌려간 경비 인원은 나머지 두 유기체에 의하여 SCP-597-KO에 빨려들어갔고, 즉시 새로운 유기체 한 구가 나타났다.
이후 해당 유기체들은 모두 총격에 맞아 사망하였다. 마지막으로 출현한 유기체는 신장이 49cm 가량이었으며, 여타 유기체들과 달리 여러 생체 조직들이 발달하지 않은 형태였다. 마찬가지로 얼굴로 추정되는 부위에 심한 화상이 발견되었다.
현재 이 유기체들에 대한 해부와 생물학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추가 갱신: 격리 파기 사태 직후 SCP-597-KO의 물이 전부 말라 없어졌다. 이전까지의 변칙성이 더 이상 관측되지 않았다. 무효(Neutralized) 로의 등급 재조정이 고려되었으나 추가적인 변화가 있으리라 추정되어 최종 보류되었다.
다음은 SCP-597-KO의 밑바닥에 각인되어 있던 내용이다.
101호실
17, 21, 47, 83, 98번 화물 동시 수용 중
해당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