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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목: SCP-594-KO - 이래서 장막이 필요하단 거야
작가:PenguinPower
원작: SCP-1599-KO - 하늘에서 내려온 외계인 하는 말 byLR0725,
Timothy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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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SCP-594-KO.jpg
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crap_metal.jpg
"인류의 영적 구원은 재단의 설립 목적에서 벗어나는 행위다."
발견 당시의 SCP-594-KO
일련번호: SCP-594-KO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594-KO는 제57K기지에서 격리한다. 부식 등의 추가적인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격리 용기는 항상 밀폐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장막 정책이 유지되는 이상, 민간에서 SCP-594-KO의 존재나 그 영향을 알아낼 방법은 없다. 때문에 추가적인 격리 절차는 불필요하다.
설명: SCP-594-KO는 지구 외에서 유래한 고리 형태의 금속 조각이다. 지름은 3.5 cm, 두께는 1.3 mm이며, 2개의 돌출부가 존재한다. 표면에는 약간의 흠집과 부식의 흔적이 남아있다.
SCP-594-KO는 인류 영혼 감시를 위해 개발한 재단의 실험적인 인공 위성이 비정상적인 규모의 비인류 영혼 유입을 감지하면서 발견되었다. 회수 당시, SCP-594-KO는 지역 고물상에서 금속 폐기물들과 뒤섞인 상태로 방치 중이었다.
SCP-594-KO는 겉보기에는 비변칙적인 금속 조각과 구별이 어려우나, 내부에는 초고밀도의 컴퓨트로늄 회로가 구축되어 있다. SCP-594-KO에는 대량의 비인류 영혼이 저장되어 있다. 저장된 영혼의 대다수는 인지 능력에 심각한 손상을 보였으며, 이들과의 의사소통 시도는 비명과 유사한 무의미한 정보를 출력할 뿐이었다. 하지만 일부 영혼은 의사소통이 가능할 만큼의 인지 능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의사소통 시도 초기에는 이들이 정보 공유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탓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선진적인 심문 기법을 동원해 유의미한 정보를 출력시킬 수 있었다. 출력된 정보들은 부록 문서에 정리되어 있다.
부록: SCP-594-KO 내부에 저장된 영혼에서 출력된 정보들.
SCP-594-KO가 유래한 곳은 태양계로부터 약 5.9광년 거리에 위치한 외계 행성 바너드별 d다. 바너드별 d는 극저온의 행성으로, 지표면의 대부분이 두터운 얼음으로 덮여 있다. 적도 지역에는 부분적으로 바다가 존재하는데, 행성의 생명체 대부분이 이 바다에서 서식하고 있다. 여기에는 SCP-594-KO를 제작한, 행성을 지배하는 지적 생명체(이하 "바너드인")가 포함된다. 바너드인은 본래 행성의 바다에서 서식하던, 지구의 동물성 플랑크톤과 유사한 생태적 지위를 가진 생명체에서 진화한 종이다. 이들은 먹이를 모으거나 천적을 피하기 위해 굴을 파는 습성을 가졌으며, 굴을 점점 확장시켜가며 복잡한 무리를 형성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다가 영혼을 보유한 행성의 지배종으로 진화했다.
문명을 형성한 바너드인들은 바다라는 제한된 범위에서 벗어나 행성 전역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행성의 극단적인 환경 탓에, 문명의 확장과 유지 과정에서 다수의 변칙 기술이 공개적으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역사 때문에, 이후 바너드인 문명에서도 변칙 개체의 확보와 격리 그리고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정상성 유지 기구가 설립되었으나, 공식적인 장막 정책은 존재하지 않았고 사회 통념상 위험하다 여겨지는 변칙 개체만을 격리하는 등 문명에 대한 기구의 통제력은 빈약하기 짝이 없었다.
SCP-594-KO가 제작되기 이전, 바너드인들은 사후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영혼의 수에는 한계가 존재하며 자신들의 사후세계가 최근 그 한계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바너드인 문명은 상대적으로 젊은 문명이었지만, 대량의 자손을 낳는 r-선택종이었기 때문에 빠른 기간 내에 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여겨진다. 인류와 마찬가지로 바너드인 또한 사망한 영혼이 일정 기간 이내에 사후세계로 이동하지 못할 경우 [데이터 말소] 그로 인해 바너드인 문명 전체가 극심한 영적 공황에 빠지게 되었다.
기구는 이 정보가 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발견 초기부터 은폐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장막 정책이 부재했고, 이는 이러한 작업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기억소거 기술을 발전시킬 원동력의 부재 또한 의미했기 때문에, 결국 정보 은폐에는 실패했다. 치명적인 정보 유출 이후, 수명 연장을 위한 변칙 및 비변칙 자원을 둘러싸고 행성 전체 규모의 전쟁이 벌어졌다. 바너드별 항성계에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불사를 이루어낼 수단이 없었고, 문명 전체에 퍼진 죽음에 대한 극단적인 공포 때문에 전쟁 자체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으나, 변칙 기술에 대한 최소한의 자제마저 사라지는 등 전쟁은 문명에 극심한 피해를 남겼다.
전쟁 이후 바너드인들은 자신들의 영혼을 구제할 수단을 찾던 중 아직 여유가 있는 다른 지적 생명체의 사후세계로 이주하자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바너드인을 제외하고, 바너드별 d에서 가장 가까운 지적 생명체는 인류였기 때문에 목적지는 자연스럽게 인류의 사후세계로 결정되었다. 이주를 위해 바너드인들은 SCP-594-KO를 제작해서 70억 명의 바너드인 영혼을 담아 지구로 보냈다. 행성의 자원과 종 전체가 변칙 개체로 변질되어가는 이 참사 속에서, 정상성을 수호하기 위한 기구의 노력은 어떠한 성과도 거두지 못했으며, 결국 기구는 바너드인 문명에 대한 모든 통제력을 상실하고 해체되었다.
SCP-594-KO는 바너드별 d에서 지구를 향해 광속의 약 10% 속도로 이동하던 중 원인 불명의 손상이 발생해 도착 시기가 원래 계획보다 늦어졌다. 뒤늦게 도착한 SCP-594-KO 내 영혼들은 인류의 사후세계로 이동하는데 실패하고 그대로 갇히게 되었다. 내부에 갇힌 영혼들은 [데이터 말소] 이후 재단에 발견되어 현재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SCP-594-KO와 함께 제작되어 지구로 보내졌다는 130만 개의 유사품들은 지금까지 감지되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여겨진다.
이상의 정보들을 장막 정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내부 교육 자료로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