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592-KO

일련번호: SCP-592-KO

등급: 타이콘데로가1

특수 격리 절차: 제202K기지 내 인원은 평소에 어린이 관련 변칙존재의 문서를 정독하는 것이 권장된다. SCP-592-KO 사례를 발견할 시 상관에게 보고하도록 하며, 해당하는 변칙존재의 담당팀에 내용을 전달하도록 한다. 담당팀은 SCP-592-KO의 제안 사항을 받아들이거나 받아들이지 않도록 결정할 수 있으나, 가급적 따르는 것을 권고한다.

설명: SCP-592-KO는 제202K기지에서 어린이 관련 변칙존재의 문서를 펼쳐두었을 때, "행복한어린이재단재단"에서 썼다고 주장하는 메모가 간헐적으로 곁에 출현하는 현상이다. 메모지에는 보통 해당 변칙존재에게 전하는 짧은 메시지가 적혔다. SCP-592-KO가 출현하고 나면 해당 문서의 내용은 조금씩 변형되며, 대체로 해당 변칙존재의 격리 절차를 개선할 방법을 제안하는 내용이 추가된다. 변경 내용에는 항상 " — 행복한어린이재단재단"이라는 문구가 뒤따르기에 SCP-592-KO로 생겨난 부분을 식별하기는 쉽다. SCP-592-KO의 제안을 따랐을 때에는 항상 변칙 존재의 정신 건강, 격리 효율, 윤리 문제 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메모지의 뒷면에는 다음과 같은 명함이 있다.

namecard3.png

행복한어린이재단재단 명함. 일부 정보 검열됨.

명함에 있는 연락처를 조사했을 때는 모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SCP-592-KO는 인쇄 문서와 디지털 문서 양쪽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디지털 문서의 경우에는 "HappyChildrenFoundationFoundation"이라는 계정이 수정한 내역이 남는다. 해당 명칭의 재단 인트라넷 계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따금씩 행복한어린이재단재단의 명의로 메모지 외 물건이 출현하기도 하나, 출처를 추적할 수는 없었다.

SCP-592-KO가 발생하는 간격은 불규칙하며, 고의로 SCP-592-KO를 일으키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비록 정확한 기작은 불명이나 SCP-592-KO의 내용을 따랐을 때 모두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기에, 재단 격리부 이사회는 현행 격리 절차에 찬성했다.

부록 592KO: 주요 SCP-592-KO 출현 사례

발현 대상:
SCP-231. 주홍왕의 아이들과 관련된 일곱 명의 여성이었으나, SCP-231-7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함. 정교한 절차와 특수 인력을 동원해 격리해야만 한다.

메모 내용:
꼬마 아이야, 너무나도 많은 고통을 짊어졌구나. 다른 여섯 명은 끝내 구하지 못했지만, 너만큼은 살아남아주렴. — 행복한어린이재단재단

수정 사항 및 대응:
주술에 기반하여 개발해 SCP-231-1부터 SCP-231-6에게 적용했던 기존 격리 절차를 SCP-592-KO의 제안 사항을 토대로 전면 수정하였다. 자세한 사항은 110/몬톡 인가가 필요한 해당 문서를 참조하라.

발현 대상:
SCP-1192. 자신이 "티미"라는 아이라고 주장하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지닌 앵무새.

메모 내용:
미안하구나 티미, 네가 구원받으려면 더 오래 기다려야 할 거야. 그때까지 부디 잘 견디고 인내해 주렴. — 행복한어린이재단재단

수정 사항 및 대응:
SCP-592-KO의 제안 사항대로 한국사령부의 존재학부가 SCP-1192-KO 관련 연구를 전담하게 되었다. 관할처가 바뀌며 SCP-1192는 SCP-1192-KO로 재지정되었다.

발현 대상:
SCP-436-KO. 머리 부분이 뚝배기로 대체된 18세 여성. 머리에 든 내용물에 따라 성격, 지능, 특기 등이 달라진다. 본디 제145K기지에서 격리했으나 최근 몇 년 간 행방불명되었다.

메모 내용:
재단에서도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돼, 당장 구하러 갈 테니 조금만 기다리렴. — 행복한어린이재단재단

수정 사항 및 대응:
SCP-592-KO에서 제시한 위치를 찾아간 결과, 제17기지 측에서 무단으로 SCP-436-KO를 이송해 변칙 대형고유무기를 제작하는 데 사용하려 한 것이 발각되었다. SCP-436-KO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구출되었으며, 관련자들은 윤리위원회에서 징계를 내렸다.

제145K기지로 돌아온 SCP-436-KO는 변칙성을 이용해 각종 능력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주목받아 지속가능격리개발과에 직원으로 채용되었다. 식수를 다량 넣었을 때 지능이 올라간다는 점을 이용한 각종 연산이나 창의적인 격리 방안 제시가 주 업무며, 최근에는 지속가능 재료를 사용한 요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지금 1만원 기부하면 지속가능격리개발과 수제 쿠키 세트 지급! - 이 프로젝트는 행복한어린이재단재단과 함께합니다."라는 팜플렛이 달린 기부함이 제202K기지에 출현하는 일이 있었다. 실험한 결과 SCP-436-KO가 즐겨 만드는 것과 동일한 쿠키가 기부자의 손 위에 나타났으며, 어린이 복지 관련 재단 예산이 소폭 증가했다. SCP-436-KO는 자신이 모르는 일이라고 증언했다.

발현 대상:
SCP-239. 상상하는 것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8살 소녀. 변칙성 발현을 막고자 혼수 상태를 유지 중이다.

메모 내용:
감당하기에 너무 무거운 힘을 안고, 믿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하고 말았구나. 너의 무해함을 다른 이들은 알아보지 못해서 안타까울 뿐이란다. — 행복한어린이재단재단

수정 사항 및 대응:
SCP-592-KO의 수정 사항은 SCP-239를 혼수 상태에서 깨어나게 하고 대신 적절한 교육으로 위험을 방지할 것을 요청했다. SCP-239 격리팀은 논의 결과, 혹시 모를 비상사태를 감수하지 않고자 제안 내용을 거절하고 현행 격리 절차를 유지하기로 했다.

발현 대상:
SCP-239. 상동.

메모 내용:
미안해 아이야, 결국 너를 구해지 못했구나. 그래도 그 안에서는 부디 좋은 꿈을 꾸기 바란단다. — 행복한어린이재단재단

수정 사항 및 대응:
SCP-239의 격리실에 잔잔한 자장가를 항시 틀어줄 것을 요청했다. 논의 후 격리팀은 요청을 임시로 실험해보기로 했으며, 뇌파가 눈에 띄게 안정된 것을 확인하고 정식 절차에 반영하였다.

발현 대상:
SCP-1192-KO. 자신이 "티미"라고 주장하는 앵무새. 본인의 요청에 따라 비변칙 앵무새인 척하며 원래 가족과 수십년 간 생활해왔다.

메모 내용:
오래 기다리느라 수고 많았단다, 티미. 이제 드디어 집에 갈 시간이야. — 행복한어린이재단재단

수정 사항 및 대응:
SCP-1192-KO 관련 존재학부 연구 기록에 대상의 정체와 변칙성을 파악하는 핵심 단서가 나타났다. 이후 일어난 일은 본 문서를 참고하라. SCP-1192-KO의 변칙성이 완전히 해결된 것으로 판단되면 무효 등급으로 재지정될 예정이다.

발현 대상:
SCP-2599. 제나 조라는 이름의 14세 한국계 여자아이로, 자신에게 주어지는 모든 명령에 강제로 복종하나, 항상 어딘가 불완전하게 수행한다. 이전에 할 수 있던 작업도 명령을 받고 나면 수행할 수 없게 된다.

메모 내용:
아이야, 너는 충분히 잘 해내고 있단다. 부디 자책하지 마렴. 너는 좋은 아이야. — 행복한어린이재단재단

수정 사항 및 대응:
수정 사항은 SCP-2599에게, 현재까지 변칙성 실험으로 사용되지 않은 활동을 찾아서, 무언가에 취미를 들이기를 도울 것을 지시했다. SCP-2599의 변칙성을 감안해, 스테이시 화이트 요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명령형 문장을 쓰지 않고 대신 권유형이나 질문형을 쓰도록 훈련을 받았다.


«기록 시작»

(SCP-2599가 바닥에 가만히 앉아 있다. 문을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이내 화이트 요원이 격리실 문을 연다.)

화이트 요원: 제나? 너 거기 있니? 안녕, 괜찮다면 들어갈게.

SCP-2599: 언니는 누구예요?

화이트 요원: 난 스테이시라고 한단다. 요즘 어떻게 지내니, 제나? 방 환경 같은 건 어때?

SCP-2599: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요즘 들어서 좀 심심해요. 바뀌는 일도 없고 따분한 기분이에요.

화이트 요원: 이런, 한창 놀고 싶을 나이인데, 그것 참 안 된 일이네. 자, 언니는 오늘 그걸 바꿔주려 왔어! 제나야, 혹시 평소에 좋아하는 활동은 없니? 취미 같은 거 말이야.

(SCP-2599가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고개를 젓는다.)

SCP-2599: 아뇨, 딱히 없어요. 그냥, 제가 잘하는 게 없다 보니, 자연스레 아무것도 즐기지 않게 된 것 같아요.

화이트 요원: 잘하는 게 없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분명 네에게 뭔가를 시도해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서 그랬을 뿐일 거야. 자, 그렇다면 혹시 언젠가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취미는 없었니? 아무거나 떠올려 보지 않을래? 내 권한 안이라면 무엇이든 한번 시도해보게 시켜줄 수 있어.

(SCP-2599가 골몰하다가 앓는 소리를 낸다.)

SCP-2599: 으으음… 잘 모르겠어요. 애초에 평소에 이런 걸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한 번도 이런 질문을 들은 적이 없었어요.

화이트 요원: 이걸 어쩐담. 아, 그럼 예전에 봤던 책이나, 만화영화에 나온 활동 중에 해보고 싶은 건 없어? 시간은 충분하니, 마음껏 이것저것 생각해보지 않을래?

SCP-2599: 글쎄요. 아! 그러고 보니 예전에 본 어떤 영화에서 주인공 삼인방 중 하나가 사진작가가 되고 싶어하던데, 엄청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예쁜 걸 늘 즐겨와서, 저도 그런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화이트 요원: 오, 멋진 선택이네! 좀 예전 일이긴 한데, 마침 나도 학창 시절에 카메라를 다뤄본 적이 있단다. 언제 하고 싶니? 오늘 당장해보지 않을래? 언니가 필요한 건 다 준비해놓을게.

(중략)

(SCP-2599와 화이트 요원이 기지 내 실내 대형 정원에 들어온다. SCP-2599는 디지털 카메라 하나를 손에 들었다. SCP-2599의 변칙성이 사고로 발동하는 일을 막고자 다른 인원은 모두 정원을 나갈 것을 명령했다.)

SCP-2599: 와… 이곳은 정말 커요. 여긴 뭐하는 데에요?

화이트 요원: 각종 식물을 기르는 실내 정원이야. 여기 전체가 너를 위한 공간이란다. 원하는만큼 돌아다니고, 맘에 드는 게 있으면 사진도 찍고, 마음껏 즐겨도 돼.

SCP-2599: 너무 멋져요!

(SCP-2599는 그대로 달려나가서, 각종 식생을 관찰한다. 이곳저곳을 한참 둘러본 후, 어느 꽃 앞에 멈춰서서 무릎을 꿇고, 자세히 바라본다.)

화이트 요원: 그 꽃이 맘에 드니?

SCP-2599: 네, 하얗고, 조그맣고, 되게 예뻐요. 요걸 한번 찍어보고 싶어요.

화이트 요원: 자, 전에 가르쳐준 데로만 하면 돼. 물체를 향해 카메라를 들고, 위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돼.

(SCP-2599가 카메라의 버튼을 만지작거린다. 그러던 중, SCP-2599가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짓는다.)

화이트 요원: 어라, 왜 그러니 제나?

SCP-2599: 아, 안 돼요! 아무리 해봐도 제대로 된 사진이 찍히지가 않아요. 왜 이런 건지 모르겠어요.

화이트 요원: 자, 침착하는 게 좋아, 제나.

SCP-2599: 침착 못해요! 겨우겨우 이런 소중한 기회가 주어졌는데, 전 그것조차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걸요.

화이트 요원: 제나야…

SCP-2599: 역시 전 뭘해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해요. 이번엔 제 능력이 발동한 것도 아닌데도 사진 하나 못 찍는 걸 보니, 전 그냥 이럴 운명인가봐요.

화이트 요원: 제나야!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주면 해. 누구라도 시작할 때는 충분히 좋다고 느껴지지 않을 때가 있는 법이야. 그 무엇이든 처음부터 좋을 수는 없어. 어떤 일이됐든, 항상 연습, 오랜 시간 동안 연습을 해나가야지만 잘 할 수 있어.

(화이트 요원이 제나의 어깨 위에 양 손을 올리고, 잠시 숨을 고른다.)

화이트 요원: 네가 너 자신을 탓하지 말기를 바라. 우리 모두 네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어. 그러니까, 너도 너 자신을 믿어줬으면 해. 알겠지?

SCP-2599: …네. 알겠어요!

(화이트 요원이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주머니에 넣는다. 그랬다가, 그녀는 그 자리에서 멈춘다.)

화이트 요원: 어라. 메모리 카드가 왜 내 주머니에 있지.

SCP-2599: 네?

화이트 요원: (메모리 카드를 교체하며) 이런, 내 실수였네. 자, 이렇게 하면 작동할 거야. 다시 한번 시도해볼래?

SCP-2599: 알겠어요.

(SCP-2599는 카메라를 다시 피사체를 향해 들고 집중한다.)

SCP-2599: 이렇게 하면 된 건가요?

화이트 요원: 맞아, 잘 했어. 어디 같이 한번 봐보자.

(화이트 요원이 카메라를 조작해 사진을 보여준다.)

화이트 요원: 어때, 맘에 드니?

SCP-2599: 네. 그런 것 같아요.

화이트 요원: 그거 다행이네.

«기록 종료»


후문: SCP-2599는 이후 격리실로 돌아간 다음, 화이트 요원과 다시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다. 아동심리전문가의 평가 결과 SCP-2599의 정신 건강이 개선된 것으로 드러나, 현재 격리 절차 개선안이 심사 대기 중인 상태다.



lily.jpg

SCP-2599가 촬영한 사진





⚠️: SCP 재단의 모든 콘텐츠는 15세 미만의 어린이 혹은 청소년이 시청하기에 부적절합니다.
따로 명시하지 않는 한 이 사이트의 모든 콘텐츠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3.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