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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제목: SCP-589-KO / 그대만을 위한 특별한 선택!
저자:
oratio
작가 페이지:
출처:
TimothyYoung님께서 로고를 만들어주셨습니다!
사실 제가 악마학과에서 보고 싶었던 건 SCP-666-FRst였습니다.
뭐, 저 자신도 그걸 제대로 다루지는 못 하지만요.
| 일련번호: SCP-589-KO | 3/589-KO 등급 |
| 등급: 케테르(Keter) | 보안인가 필요 |
SCP-589-KO-1의 증언에 따라 재현한 SCP-589-KO의 로고
특수 격리 절차: SCP-589-KO의 격리 절차는 SCP-589-KO-1을 추적해 확보, 격리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이를 위해 기동특무부대 정호-3("쇼 미 더 머니")가 전국의 카드 거래 기록 및 은행 거래 기록, 소셜 미디어 등을 탐색한다.
만약 다음과 같은 사례가 발견되었을 경우 그 대상을 SCP-589-KO-1로 간주해 제145K기지에 격리하며 지인에게는 역정보("정신병으로 인한 장기 입원")를 적용한다.
- 정상적인 대화나 소통 도중 갑자기 주제와 무관하게 구매 의사를 밝힌다.
- 온라인 쇼핑몰 M&M1에서의 거래 기록이 발견되었다.
다음과 같은 사례가 발견되었을 경우 그 대상을 SCP-589-KO-1 후보군으로 간주. 지속적으로 감시한다.
- 특별한 인과 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쇼핑 중독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 비정상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속도가 빠르다.
만약 SCP-589-KO에 노출되었을 경우, 신속하게 이를 상부에 보고한 뒤 A급 기억 소거 처리를 받는다. 만약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SCP-589-KO-1이 되었을 경우 즉시 격리한다. 한편 구매한 물품은 SCP-589-KO-1이 되지 않은 인원에 한해 비변칙적인 사이트에서 구매했다는 역정보 처리 이후 돌려줄 수 있다.
SCP-589-KO-1이 격리된 격리실에는 가급적 진입하지 않으며, 불가피할 경우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 또한 SCP-589-KO-1에게는 의견 파악을 위한 빈 종이와 펜을 제외한 어떤 통신 수단도 지급해서는 안 된다. SCP-589-KO-1이 SCP-589-KO에 대한 정보를 알릴 경우 확인을 권장하되, 이를 유도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설명: SCP-589-KO는 여러 종류의 물건을 취급하는 판매 업체로, 여러 증거에 따르면 이름은 M&M이다. SCP-589-KO는 자체 사이트를 제외하면 실존하는 다른 업체를 가장하기 때문에 이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SCP-589-KO는 온라인 판매 및 홈쇼핑을 통해 장사를 하며, 실제 매장은 후술할 건을 제외하면 없다고 추측된다. SCP-589-KO가 취급하는 물건은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으로, 기존 시장가에 비해 저렴하다. 다만 SCP-589-KO가 어떻게 그 제품을 확보했으며 단가를 낮출 수 있었는지는 불명이다.
SCP-589-KO의 변칙성은 어떤 수단이든지 제품을 구매했을 때 처음 나타난다. 구매한 물품은 다른 쇼핑몰처럼 주문 접수 후 며칠에 걸쳐 배송되는 대신, 즉시 미약한 유황 향과 함께 구매자의 옆에 출현한다. 유의미한 점은 인지재해 등의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물건이 갑자기 나타날 경우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인 반응이 구매자에게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상술했듯이 SCP-589-KO에서 구매한 물품 자체는 비변칙적이며 어떠한 충동도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물품 자체가 품질이 좋으며 가격 역시 저렴하기 때문에, SCP-589-KO를 사용한 사람은 높은 확률로 재구매 의사를 품는다.2 여기서 두번째 변칙성을 확인할 수 있는데, SCP-589-KO-1은 SCP-589-KO로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사이트의 주소를 어떻게든 확보할 수 있었다. 이 때 그 수단은 발견한 사례마다 천차만별이었으며 인과상 자연스럽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저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렇게 접근한 SCP-589-KO 사이트에서도 상술한 특징이 나타난다. 주소 자체는 항상 같은 것으로 보이나, SCP-589-KO-1이 아닌 사람이 이 주소를 얻으려는 시도는 항상 실패했다. 이 때문에 주소에 항밈 성질이 있고 SCP-589-KO-1만이 이 항밈을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외에도 SCP-589-KO-1은 기존의 위장된 SCP-589-KO 역시 접근 가능하며 실제 노출도 역시 비교군에 비해 월등히 높다.3 때문에 현재 SCP-589-KO-1를 방치한 상태에서 SCP-589-KO를 이용하는 것을 막을 방법은 발견되지 않았다.
SCP-589-KO-1은 SCP-589-KO를 이용하는 횟수가 누적될 수록 이에 집착한다. 즉 실제로는 필요 없는 물건 역시 구매하고자 하며 수중에 소지금이 없어도 빚을 내서 그 돈을 마련한다. 주목할 점은 이 증상이 일반적인 쇼핑 중독 말기와 유사하다는 건데, 이 때문에 상술한 점이 변칙성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SCP-589-KO의 장점이 비변칙적인 강박 현상을 야기한 것인지는 불명이다.
SCP-589-KO-1은 SCP-589-KO 사이트에 처음 접근한 뒤 경과한 시간 혹은 그 의존도가 일정 수준 이상일 때4 마지막 단계에 도달한다. 이 경우 기존의 접근 수단 외에도, 일반적인 대화나 기록 등 역시 SCP-589-KO의 광고 및 거래 매개체로 인지하게 된다. 그 결과 원래 메시지와는 무관하게 그 내용을 상품 홍보로 인식하며, 이를 통해서도 이전과 같이 물건을 즉시 구매할 수 있다. 이 때 인지한 내용을 수정하려는 시도 역시 같은 내용으로 수정되기 때문에, 착오를 정정할 수 있는 지는 불명이다. 이하 마지막 변칙성의 영향을 받은 SCP-589-KO-1과의 면담 기록이다.
면담자: 윤수진 연구원
피면담자: 선우현. 최초 구매로부터 1년 이상 경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서문: SCP-589-KO-1와의 유의미한 대화가 가능한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면담을 진행했다. 원활하게 대화하기 위해 스크랜턴 현실성 닻이 방의 내부에 설치되었다. 개체 간 구분을 위해 면담에서는 이름으로 호칭했다.
윤수진 연구원: 안녕하십니까. 선우현 씨. 그 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선우현: (침묵)
윤수진 연구원: (침묵하다가 한숨)잘 지낸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제가 온 건 당신이 이용하던 그 쇼핑 사이트에 대해 듣기 위해서입니다.
선우현: (침묵)
윤수진 연구원: 네, 당신이 주구장창 질렀던 거기 말입니다. 덕분에 월급을 가불했고, 빚까지 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중독을 치료 받으려고 여기 온 거 아닙니까.
선우현: (작은 소리로)몸이 하나일 적에 동시에 둘을 섬길 수 없나니 하나를 업신여기고 다른 하나를 사랑할 수밖에 없으니…
윤수진 연구원: 기록에 따르면 물건을 사면서 쓴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걸 풀려고 또 구매를 반복했다고 했죠. 돈 때문에 후회하면서 반품하는 일도 많았고요.
선우현: (작은 소리로)별이 모이는 곳에 사람들 말하나니 우리를 부르는 소리… 이에 응답해 우리 오리라…
윤수진 연구원: (한숨)정작 사둔 물건은 쓰긴 커녕 아예 상자에서 뜯지 않은 것도 많았지만요.
선우현: (작은 소리)…아, 그러고 보니 사과 안 먹은 지 오래 됐네.
윤수진 연구원: 이해는 잘 되지 않습니다만, 드문 일도 아닙니다… 응?
선우현: 이게 얼마야. 보니까 싱싱해 보이는데… 뭐, 믿고 사는 엠엠이니까…
윤수진 연구원: 우현 씨!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헛소리하지 말고 진지하게 참여해주세요.
(선우현이 급하게 뭔가를 찾는 모습을 보인다. 유황 향이 미약하게 격리실)
선우현: 아 씨, 카드 어디 있어. 카드… 빨리 사야 하는데. 저거 놓치면…
윤수진 연구원: 이런 젠장… 대체 이건 또 뭔데…
(윤수진 연구원이 선우현에게 부착된 탐지기를 확인한다. 확인 결과 변칙 밈이나 인지 재해 여부는 음성으로 나왔다.)
윤수진 연구원: …하. 저게 찐 텐션이라고? 아니, 이게 아니라.
(선우현이 급하게 뭔가를 찾아낸다. 확인 결과 이는 선우현의 신용 카드다.)5
선우현: 아, 찾았는데… 이거 되나? 정지 안 된 건가?
윤수진 연구원: 비상. SCP-589-KO-1 선우현 개체가 돌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요원들은 신속히 와주십쇼. 아니, 일단 제가 잡고 있겠습니다.
(선우현이 급하게 카드를 면담실 책상에 대고 긁기 시작한다.)
선우현: 아오 씨… 이거 안 되면 못 사는데, 제발 좀 되라.
윤수진 연구원: 아니, 갑자기 왜 저러는 건데? 쇼핑 중독도 적당히 하라고…
(윤수진 연구원이 선우현을 포박하나 그 사이 카드가 허공에서 긁히는 소리가 난다.)
(윤수진 연구원의 머리에 사과 박스가 떨어진다.)
윤수진 연구원: 긁혔다고? 대체 이게 무슨… 악!
(윤수진 연구원이 기절한다. 연락을 받은 요원들이 선우현을 포박한다.)
선우현: 아, 이런. 내 돈.
결론: 물건을 구매하는데 필요한 돈은 피면담자의 부채로 치환되었으며 시장가보다 훨씬 저렴한 것으로 밝혀졌다. 피면담자는 물건을 요원이 가져갈 당시 저항하지 않았다. 어떻게 피면담자가 재단의 감시와 스크랜턴 현실성 닻의 영향에서 벗어나 거래할 수 있었는지는 불명이다. 본 면담 이후 완전히 변이된 SCP-589-KO-1과 형태와 무관히 대화를 시도하는 것은 금지되었다.
한편 SCP-589-KO-1의 성공적인 구매 결과가 홍보 효과 및 시기를 야기하기 때문에, SCP-589-KO는 전염성을 띄는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실험 결과 충동이나 밈 등 추가 변칙성을 통해 사용을 강제하지 않는 것으로 추정되며, SCP-589-KO는 일반적인 변칙성 검사로는 얼마나 전파되었는지 알 수 없다.
추가 기록: 인천광역시 서해구에서 지속적으로 타르타로스 독립체가 활동할 때와 유사한 패턴의 다량의 아키바 방사선과 에너지 반응이 발생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이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기동특무부대 베타-2("모든 기기에다 포팅") 요원들을 현장에 투입했고, 그 결과 SCP-589-KO와 관계 있다고 추정되는 단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서문: 투입한 요원들은 각각 알파, 베타라고 칭한다. 본 작전의 목적이 제압이 아닌 탐사 및 연구였기 때문에, 신부가 아닌 탁대현 연구원이 동행했다. 또한 마찬가지 이유로 요원들은 기존 장비가 아닌, 민간에 노출되어도 괜찮은 수준의 신성 방호구 및 은 구속구, 바디캠 등만을 지참했다.
탁대현 연구원: 잘 들리십니까? 신호는 어떻지요?
알파: 확인 완료. 반경 10m 이내 아키바 방사선 검출되었습니다. 패턴은 역시 그쪽 맞군요.
베타: 소리도 잘 들립니다만… 근데 여기 제대로 된 주소 맞습니까?
탁대현 연구원: 그건 당신들이 더 잘 알 텐데요. 방금 전에도 제대로 검출되었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베타: 아니, 그러니까… 여긴 거기잖아요. 스타필드 청라.6 쇼핑몰 들어서고. 근처에 돔 만들어질 거고. 여기 공사장 있고. 마계 인천 이름 값 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탁대현 연구원: 응? 마계 인천이요?
베타: 아, 일종의 농담입니다. 사람들이 인천을 부를 때 지옥에 빗대는 건데 요즘은 시자체에서도 이 이미지를 홍보용으로 사용해서…
탁대현 연구원: 그런 농담은 자제해주세요. 저희 부서에서 그런 말 했다가는 진짜 악마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베타: 아, 죄송합니다. 악마는 말장난을 좋아한다 했죠. 말장난이 현실화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알파: 그건 모르겠습니다만… 패턴은 오차 범위를 감안해도 확실합니다. 적어도 이 근처에 있어요.
알파: 다만 신호는 약합니다. 현재로서는 타르타로스 독립체가 있지는 않군요. 즉 이 반응은 그쪽과 연관된 유실물이 있거나, 아니면 모종의 매개체가 비활성화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탁대현 연구원: 가급적 전자였으면 하군요. 후자면 지금 상태에서도 주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아키바 방사선이 방출되었다는 소리니까요. 그게 활성화되었다가는…
탁대현 연구원: 혹시 진원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까? 그 방호구가 반응을 보이는 점 말입니다.
베타: 글쎄요. 좀 더 제대로 된 장비가 있었으면 좋았겠습니다만, 일단은 공사장에서 유의미한 신호가 발견되었습니다.
탁대현 연구원: 응? 공사장이요?
알파: 네. 여기서 신호가 발생했습니다. EVE가 함유된 유황 냄새도 유의미하게 납니다. 이런 변칙성이 포함된 유황 냄새는… 타르타로스 독립체의 흔적 중 하나죠.
알파: 직원이 뭘 들고 있던 것이 아니라, 아예 땅에 뭔 수작을 벌인 것 같습니다.
탁대현 연구원: 신세계 그룹이 타르타로스 독립체의 손에 들어간 걸까요. 아니, 그보다는 뭔가 이 공사 한정으로 뭐가 연결이 있을 수 있겠군요.
탁대현 연구원: (한숨)어느 쪽이든… 그다지 유쾌한 소식은 아닙니다만.
알파: 원래라면 이걸 들어내고 소환진이든 뭐든 확인해야 잘 알 수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지금은 어렵겠죠. 끙. 일꾼들에게 물어봐야 하나.
베타: 잠깐만요. 저기 뭔가 있는 거 같은데요. 저게 뭐야.
(바디캠을 통해 신원 불명의 인물이 보인다. 일반적인 수단으로는 인간으로 보이나, 요원들의 변칙성 및 바디캠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타르타로스 독립체라는 점이 드러났다.)
탁대현 연구원: 뭡니까? …아까는 없었는데, 방금 소환된 걸까요?
베타: 아마도요. 소환진은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된 걸까요.
독립체: 뭐야, 저건… 왜 나를 보고 있는 건데…
(약 5초 간의 정적 후 타르타로스 독립체가 도주하기 시작한다.)
알파: 아, 도망칩니다. 잠깐만요.
(알파 요원과 베타 요원이 신속히 도주하는 개체를 제압한다. 확인 결과 하급 타르타로스 독립체로, 장비하고 있던 방호구에 제압될 정도로 약한 것으로 보인다.)
탁대현 연구원: 제압했습니까?
(타르타로스 독립체가 소리 친다.)
독립체: 아니, 잠깐, 이렇게 잡힌다고? 여기 온 지 진짜 얼마 안 됐는데?
알파: 네. 고문까지는 못 합니다만, 적어도 붙잡아다가 격리할 정도는 됩니다.
독립체: 살려줘! 이제 막 입사했단 말이야! 날 어디로 데려가는 거야!
베타: 그 정보를 알려준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죠. 어디서 왔는지, 당신 일하는 곳이 뭔지. 그런 거요.
독립체: (다급하게)M&M! 인간 상대로 쇼핑몰 운영하는 곳! 됐어?
알파: 보통 여기서는 망설이지 않습니까? 태세 전환이 무슨.
베타: M&M? 그거, SCP-589-KO 아닌가요? 그 이상한 인터넷 쇼핑몰.
탁대현 연구원: 그 유황 냄새가 그 이유였나… 이제 뭔가 말이 되네. 저게 사실이라면 말입니다.
알파: 일단 제복에 있는 로고가 SCP-589-KO-1의 증언과 일치하기는 합니다. 작정하고 속이려는 게 아니라면 뭔가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베타: 근데 왜 하필 여기인 걸까요? 쇼핑몰은 여기만 있는 게 아닐텐데 말이죠.
독립체: 돈이 되서 그런다, 왜! 인천이 상업 도시인 거 몰라? 여기 백화점에 뭘 세우면 얼마나 많은 손님이 오겠어?
(5초간 침묵)
알파: 응?
독립체: 사장님 말씀에 따르면 여긴 노른자 땅이야! 노다지라고! 그동안 장사와는 비교도 안 되게 이득을 볼테니까-읍.
(알파 요원이 독립체의 입을 막는다.)
베타: 답을 들으려고 한 건 아닌데. 뭐, 일단은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여기가 장사가 잘 된다는 의미군요.
탁대현 연구원: 입도 가볍지. 일단 저 자는 포박하고, 조사를 계속하십시오.
알파: 알겠습니다. 저 자가 동료를 부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은 우리를 챙겨 와서 다행이지.
(알파 요원이 독립체를 은 우리에 넣는다.7 베타 요원은 주위를 탐색한다.)
탁대현 연구원: 그건 그렇고 이상합니다. 저 자가 소환될 당시 전조 증상이 있었습니까?
베타: 아뇨. 없었습니다. 아키바 방사선이야 원래 방출하고 있어서 티가 안 난다 쳐도, 원래라면 나올 때 소환진이나 비슷한 게 빛나야 하는데…
알파: 이렇게 조용하게 나온다면 둘 중 하나입니다. 미리 소환되었거나, 아니면 지옥 문이 있어서 열고 왔다던가.
탁대현 연구원: 전자였다면 사전에 검출이 되었겠죠. 하지만 후자 같지는 않은데… 그랬으면 저기 일하는 사람들 중 아무도 눈치를 못 챘을 리 없습니다. 징조가 나타났겠죠.
(독립체가 담긴 우리가 흔들린다.)
알파: 연구원님. 개구멍이었다면 이렇게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방출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지옥 관문은 그렇게 쉽게 열리지 않아요.
베타: 근데 저건 뭡니까? 아까 전까지는 없었는데요.
알파: …저건…
탁대현 연구원: 뭡니까? …하.
(바디캠을 통해 이전까지 없었던 문이 나타난다. 군데군데 빈 공간이 있다.)
(독립체가 담긴 우리가 흔들린다.)
탁대현 연구원: 조심하십쇼! 지옥문이 나타난 겁니까…? 여기서? 이 상황에?
알파: 아뇨. 사실 지옥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홀로그램처럼 뭔가 이미지만 있는 것 같습니다. 두꺼비와 여우… 어째 그 모양새가 M&M의 로고 같지 않습니까?
베타: 의심할 필요가 없었네요. 이렇게 떡하니 나올 줄이야. 여기서 굳이 나온 건… 아무래도… 이놈 때문이겠죠.
(베타 요원이 독립체가 담긴 우리를 흔든다.)
독립체: 살려준다며[[욕설 편집됨]]
알파: 타르타로스 독립체가 접근해서 형상화는 되었지만 역시, 미완성인 걸까요. 그래서 조금만 열어둔 거고, 아키바도 그렇게 강하지는 않은 거고.
탁대현 연구원: 그런… 혹시 방호구 상태는 어떻습니까?
베타: …그다지 좋지는 않아 보입니다. 아까 말했듯이, 이게 완전히 만들어졌다가는 정말로 마계 인천이 되어버릴 수 있을 겁니다. 농담이었는데 설마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줄이야.
탁대현 연구원: 악마다운 교활한 수군요. 그러면 왜 스타필드인 걸까요? 별, 스타필드…
알파: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말했듯이 홀로그램 수준이고, 실제로는 저희와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괜찮습니다만, 만약 저 자를 우리가 붙잡고 있다는 것이 들통난다면…
(독립체가 담긴 우리가 강하게 흔들린다.)
탁대현 연구원: 끙… 머리가 복잡하군요. 일단은 알겠습니다. 귀환하세요. 저들이 우리를 발견할까 두렵습니다. 다음 기회를 노려보죠.
알파: 그러면 저 독립체와 함께 귀환하겠습니다.
결론: 타르타로스 독립체는 이후 즉시 격리되었으며 확인 결과 M&M에서 홍보팀에서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독립체는 자신은 그저 상황이 잘 돌아가는지 확인하러 투입된 말단 직원일 뿐이라고 주장했으며 개체로부터 추가로 유의미한 정보를 얻는 것은 실패로 돌아갔다. 또한 이후 현장에 다시 방문했지만 비슷한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인부들은 수상한 사람들이 왕래하지는 않았으며, 유의미한 현상 역시 없었다고 증언했다.
발신자: daeheonblack@scip.net
수신자: omniscientchan@scip.net
제목: SCP-589-KO 건에 대해 메일 보냅니다.
스타필드 청라… 문제의 장소를 공사할 때 의문의 후원자가 엮여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이름이 인지 왜곡 처리되어서 일반적인 기업인 줄 알았습니다만, 하연우 씨의 도움으로 그 정체가 M&M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네. 그러니까 SCP-589-KO 만든 곳이요. 어느 정도 작정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매장을 열려고 했으면 그런 걸 숨겨둘 이유는 없었을 겁니다. 매장으로 운영을 하다가 틀 생각인지는, 애초에 SCP-589-KO 자체가 관문을 만들기 위한 미끼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SCP-589-KO가 얽혀 있다면, 왜 현장에 수상한 사람들이 드나들었다는 증언이 없었는지도 설명이 됩니다. 일단 이들은 인간으로 위장할 수 있습니다. 당장 기아스모다이부터가 어떻게 장사를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요.물론 일반적인 경우 유의미하게 집중한다면 위화감을 느낄 수 있지만 그들은 이미 일반적인 회사인 것처럼 위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쇼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일꾼으로 위장하는 것 정도는 이상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들은 직접 손을 대지 않고 물건을 전달할 수 있으니, 그런 식으로 개입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후원 조건으로 건 조약을 거래로 받아들인다면 못 할 것도 없죠. 여기서부터는 그저 억측입니다만, 최악의 경우 윗선을 SCP-589-KO-1로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쇼핑 거래를 하는 대신, 자신의 명을 따르는 식으로요. 뭐, 어디까지나 해설일 뿐이지 증거는 되지 않지만요.
SCP-589-KO 웹사이트에 접근하거나 SCP-589-KO-1을 복구시킬 방법이 아직 발견되지 않은 만큼 가장 유효한 수는 추가 발생을 저지하는 겁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 혹은 그 이상이 될 장소를 만드는 것을 저지하는 건 그 유효한 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물리적으로 대응하든, 아니면 공사를 중단하도록 로비 처리를 하든요.
만약 관문이 나타날 구체적인 위치를 알았으면 그곳만 성수 처리를 하면 될 일이지만… 유감스럽게도 그건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본 건 어디까지나 뼈대에 불과했고 그건 아직 실체화되지는 않았으니까요.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 결정될 것 같고, 그렇다면 여러 의미로 너무 늦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세한 것은 보고서를 참고해주십시오. 좋은 하루 되시길.
추신: SCP-589-KO-1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날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학과장님께서는 이전부터 인터넷 쇼핑을 즐기지 않았던 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 악마와 대면하는 일이 많아 노출되지는 않을지 걱정됩니다.
첨부 파일: SCP-589-KO 보고서.fwp
제145K기지 악마학과
탁대현 연구원
발신자: omniscientchan@scip.net
수신자: daeheonblack@scip.net
제목: RE:SCP-589-KO 건에 대해 메일 보냅니다.
메일 확인했습니다.
메일에 따르면 스타필드 청라를 짓는 과정에서 타르타로스 독립체가 지원을 보탰고, 그 보상으로 SCP-589-KO과 연결된 매장을 그곳에 세울 거라고 했지요. 그걸 없앤다면 SCP-589-KO를 방해할 수 있고요. 매장의 위치가 어딘지 현 시점에서 알 수 없으니 차라리 완공 자체를 방해하자는 말 역시 충분히 이해됩니다.
다만 현실적인 이유로 그 방법은 채용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2017년에 처음 발표가 난 이후로 스타필드 청라는 여러 금전적 관계가 얽힌 상태입니다. 그 중에는 정부 지원도 포함되어 있고요.
그리고 여러 기사도 얽혀 있습니다. 단순히 기사를 전부 지우는 건 가능합니다만, 그걸 본 사람들의 기억을 모두 지우는 건 어렵습니다.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만, 그 일을 할 지원은 지금보다 더 위급한 업무에 소모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지금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타르타로스 독립체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는 이상 지금 계획은 빈대 잡자고 초가 삼간을 불 태우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악마학과는 초가집 째로 이걸 불 태울 수 있을 만한 지원은 없습니다.
또 이를 무사히 없앤다고 해도 SCP-589-KO가 약화될 수 있을 지도 현재로는 불명입니다. SCP-589-KO는 기존의 메시지를 덮어써서 장사를 합니다. 물론 쇼핑이 아닌 메시지에 깃드는 것은 상대를 완전히 장악했을 때지만, 반대로 통신 판매 내에서는 그 정도 노력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즉 건물을 없앤다고 해도 SCP-589-KO-1을 유인하지 못할 정도로 약화시킬 수 있을 지는 저 역시 미지수입니다.
또한 만약 그렇게 약화시켰을 경우 이미 영향을 받은 SCP-589-KO-1은 어떻게 되는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현재 그들의 정신은 완전히 SCP-589-KO에 저당 잡힌 상태입니다만, 그 에테르 잔재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변칙성이 나타나는 시점에서 아주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요.
확실하게 그 행방이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서 잘못 개입했다가는 오히려 안 좋은 결과를 부를 수 있을 겁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쇼핑에 중독된 SCP-589-KO-1이 다시금 SCP-589-KO를 복구시킬 수 있을 거고요.
당신도 잘 아시겠지만, 타르타로스 독립체를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이름을 아는 겁니다. 이름을 안다면 그 대처법 역시 알 수 있으니까요. 스타필드를 밀지 않는 이상 그게 가장 안전한 패일 겁니다. 감이 잡히는 게 있습니까?
제145K기지 악마학과
전지찬 학과장
발신자: daeheonblack@scip.net
수신자: omniscientchan@scip.net
제목: RE:RE:SCP-589-KO 건에 대해 메일 보냅니다.
확실하지는 않습니다만 후보가 하나 있긴 합니다.
행사라면 모를까, 일반적인 기업에서는 동물 상징을 두 종류 두지 않습니다. 여러 동물 캐릭터를 마스코트로 둔다면 모를까, 로고로 삼는 건 이미지 집중이 잘 안 되거든요. 더군다나 두꺼비와 여우는 생물학적으로 상관 관계가 떨어집니다. 그렇다면 둘이 같이 나온다는 건 다른 사유가 있는 거겠죠. SCP-589-KO를 운영하는 주체가 누군지를 생각해본다면 자신의 상징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후보도 있습니다만, 현재로서는 마몬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마몬은 칠죄종 중 탐욕을 관장합니다. 그리고 탐욕을 상징하는 동물은 많지만, 그 중에서 두꺼비와 여우가 대표적인 예시로 손 꼽힙니다. 네, 로고에 있는 그거요. 관문에 떡하니 박혀 있고요. 마침 회사명도 자기 이름에서 따온 모양이네요. 게다가 SCP-589-KO는 자연스럽게 이런 소비를 유발하니까 어울리긴 합니다.
그리고 마몬에게는 또 다른 전승이 있습니다. 바로 판데모니엄을 만들었다는 거죠. 그렇다면 만약 그 자가 단독범이 아니었다고 해도 총대를 맨 것이 설명 가능합니다. 관문에 SCP-589-KO의 로고를 박은 건 자기 과시 목적일 수 있겠죠. 아니, 어쩌면 오히려 SCP-589-KO의 변칙성을 강화하고 있을 지도 모르고요.
다만 문제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마몬은 멀쩡하게 헤지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했을텐데 왜 굳이 쇼핑몰을 운영했을까요? 그것도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에 섞여 들어갈 수 있는 수준으로 말입니다. 어디서 그런 지식을 얻은 걸까요?
두번째는 인천에 오프라인 매장, 혹은 예비 지옥문을 열려고 하는 건 마계인천이라는 말장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그 장소가 스타필드인 건 왜일까요? 단순히 그 때 직원 말처럼 노른자 땅 때문이라고 하기에는 아쉽습니다. 일부러 서울이 아닌 곳을 고른 만큼, 매장 자체도 뭔가 주술적인 요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재단과 방재원을 속일 정도로 유의미하게 말이죠.
제145K기지 악마학과
탁대현 연구원
발신자: omniscientchan@scip.net
수신자: daeheonblack@scip.net
제목: RE:RE:SCP-589-KO 건에 대해 메일 보냅니다.
마몬이라… 마몬이라면 일이 사실 복잡합니다. 마몬에 대한 전승은 ‘탐욕스럽다', '지옥에 만마전을 만들었다' 정도밖에 풀린 게 없거든요. 즉 일반적인 타르타로스 독립체처럼 약점을 공략하는 방법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소리입니다.
권속 독립체라면 모를까, 보통 인간은 타르타로스 독립체를 상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약점을 찾아 공략하는 것이 정석인데, 만약 SCP-589-KO의 주체가 마몬이면 조금 얘기가 곤란해집니다. 차라리 다른 방법을 찾거나, 그와 동급인 다른 타르타로스 독립체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쪽에 접근을 하고 있는 거고요.
다만 당신이 품은 의문은 그나마 설명이 가능합니다.
먼저 왜 하필 온라인 쇼핑인가? 이건 간단합니다. 헤지 펀드는 돈이 많이 몰리는 업종입니다. 당연히 원래 있었던 쇼핑몰을 인수했겠죠.
이 쇼핑몰은 박리다매를 중시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돈은 물론이요 죄악도 쓸어담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그의 입장에서는 탐이 나지 않을 수 없겠죠. 관문을 열 자원을 벌어들이는 효자니까요.
일반적인 회사에 녹아든 것처럼, 원래 자기 회사였던 것 마냥 녹아드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을 겁니다. 뭐, 이건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죠.
그리고 두번째 질문인 왜 하필 인천 땅이 넓은데 왜 하필 스타필드에 진출하려는 거냐, 라는 것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당신이 말한 말장난을 심화시키는 거죠.
악마는 별로 비유가 되잖습니까. 별이 추락해 지옥으로 갔다던가, 육망성이라던가. 별이 상징하는 게 워낙 많다보니,
여기서 우리는 SCP-589-KO-1이 했던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별이 모이는 곳에 사람들이 부르니 자기들이 오겠다고 했죠.
그런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각인시킨 겁니다. 악마가 별이 모이는 곳에 온다. 마계에 별이 모이는 곳이 생긴다. 스타필드.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게 가능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쇼핑에 중독되어서 계속 드나들었으니 무의식적으로라도 기억하고 있겠죠.
마침 사람들이 이전부터 주목하고 있었던 것도 그 연장선일 겁니다. 젊은 사람들이 모인 땅에 최대 규모의 쇼핑몰이 들어선다면, 어지간히 운영을 망치지 않는 이상 다들 방문하겠죠.
중요한 건 만약 마몬을 공략할 수 있다 해도, 이 SCP-589-KO가 과연 곱게 쓰러질까입니다. 우리는 이 개체의 원래 주인이 뭔지 모릅니다. 또 그 당시 했던 말이 예언이 아닌 만큼, 만약 SCP-589-KO 매장 설치를 막는다 해도 어떻게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어째 됐든 간에 조심하십시오. 우스꽝스러운 모습만 보여줘서 놓칠 수 있지만, 그들은 생각 이상으로 위협적입니다. 괜히 공격적으로 나섰다가는 어떤 문제가 일어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동료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제145K기지 악마학과
전지찬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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