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587-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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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587-KO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모든 인원은 재단에 복리후생부서, 복지과, 또는 전문복지팀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재단 인원의 모든 복지는 인사부에서 관리되며, 복지 업무는 산업/조직심리학 전문가의 주도를 통해 개발된다.

SCP-587-KO 발생을 막기 위해, 재단 기지 내 세탁 시설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3인 1조를 구성해야 하며 각 인원은 서로를 지속적으로 시야에 두어야 한다. 이것이 어려울 경우 기지 인근에 있는 외부 세탁소를 이용하되 보안 유출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재단 인사부는 기지 내 각 부서의 인원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위 절차를 위반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만약 SCP-587-KO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그 사실 및 SCP-587-KO-1의 신원을 상부에 보고해야 하며, 해당 세탁 시설은 임시 봉쇄 처리를 시행하며 이 봉쇄는 SCP-587-KO-1이 다시 발견될 때까지 지속한다. SCP-587-KO-1은 사망 처리하며 유가족에게는 C급 표준 보훈 절차1를 시행한다. SCP-587-KO-1의 유해는 소각 처리한다.

설명: SCP-587-KO는 재단 기지 내에서 발생하는 변칙 현상으로, 재단 인원2의 소실을 동반한다. 이때 SCP-587-KO-1이 될 수 있는 인원은 재단에서 정식으로 근무하는 인원에 한정하며 격리 중인 변칙 개체3나 D계급 인원, 계약 관계에 그친 외부 인력이 SCP-587-KO-1이 된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것은 AE-12004("복리후생부")가 원인인 것으로 밝혀진 다른 변칙 개체와 동일한 기준이다.

SCP-587-KO는 SCP-587-KO-1이 기지 내 세탁 시설 내부에 있으며, 다른 인물 중 누구의 시야에도 들지 않았을 경우에만 낮은 확률로 발생한다. 이 때 세탁 시설이 가동 중인지 아닌지는 발생 확률과 무관하다. SCP-587-KO-1은 당시 가지고 있던 소지품과 함께 즉시 소실된다. SCP-587-KO-1은 일정 시간이 지난 이후 실종 장소에서 재출현하는데 이 때 걸리는 시간은 짧게는 1시간 30분에서 길게는 5시간까지 걸린다. 시간 차이를 결정하는 조건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재출현한 SCP-587-KO-1은 장기가 전부 적출되어 있으며 신체가 여러 번 접힌 상태로 발견된다. 이 때 그 형태는 상황에 따라 다르나 전반적으로 옷이나 수건 등이 잘 개진 것과 유사하며, 이로 인해 척추 골절, 내부 손상 등 외형에서 예측이 가능한 부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적출된 장기 역시 SCP-587-KO-1 인근에서 발견되었으며 SCP-587-KO-1과 장기 모두 완전히 비변칙적인 물로 세척 및 건조된 상태였다. 이러한 훼손에도 불구하고, SCP-587-KO-1에서는 출혈이나 절개 등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실종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소지품은 전부 침수된 상태로, 종류에 따라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물건들 역시 발견된 것을 보아 SCP-587-KO-1의 신체가 건조된 시점에서 시신이 재출현하는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SCP-587-KO-1이 생존한 사례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추가 기록을 참고할 것. 부검 결과 SCP-587-KO-1의 사인이 장기 적출 때문인지, 아니면 익사나 골절 등 다른 이유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하 SCP-587-KO-1의 발견 사례 중 일부다.

피해자: 홍수영 선임 연구원, 초상분석화학과 소속

사건 일자: 2025/07/06

시신의 상태: SCP-587-KO-1의 척추는 두 번 접혀 있었으며 목과 팔 및 다리 역시 척추가 있는 방향으로 접혀 있었다. 그 결과 발견 당시 SCP-587-KO-1은 잘 개어진 티셔츠와 유사한 외형이었다.

피해자: 재클린 피바디 준위, 기동특무부대 델타-5("선두주자") 소속

사건 일자: 2025/08/28

시신의 상태: SCP-587-KO-1의 척추는 두 번 접혀 있었으며 하반신은 입을 통해 신체 내부에 삽입해 있었다. 그 결과 발견 당시 SCP-587-KO-1은 두 번 접힌 수건과 유사한 외형이었다.

피해자: 루키우스 얀센 박사, 제803기지 약학부 부서장

사건 일자: 2025/09/11

시신의 상태: 척추를 축으로 세로로 접힌 뒤, 다시 가로로 두 번 접혀 있었다. 이후 왼쪽 팔로는 오른쪽 다리를, 오른쪽 팔로는 왼쪽 다리를 잡은 채로 머리를 감싸고 있었다. 그 결과 발견 당시 SCP-587-KO-1은 잘 개진 양말 한 켤레와 유사한 외형이었다.

피해자: 주금혁 하급 연구원, 제145K기지 곤충학부 소속

사건 일자: 2025/09/18

시신의 상태: 골반을 90도 뒤트는 형태로 하반신이 삼각형 형태로 접힌 뒤 몸이 말려 있었다. 이후 하반신은 입을 통해 신체 내부에 삽입되어 있었다. 그 결과 발견 당시 SCP-587-KO-1은 수건이 말린 형태와 유사한 형태였으며, 그 과정에서 척추를 포함한 뼈 대부분이 완전히 으스러진 상태였다.

SCP-587-KO-1의 주변에는 예외 없이 쪽지가 하나 발견된다. 쪽지의 재질은 비변칙적인 잉크 및 종이로 밝혀졌으며 송신자는 스스로를 'SCP 재단 복리후생부'라고 자칭한다. 다만 주목할 점은 이 쪽지에서는 AE-12004가 원인이 된 다른 변칙 현상에서 흔히 발견되는 로고가 없다는 점이다. 쪽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재단 직원 여러분이 품고 있던 오물을 쏙 뺐습니다.
뽀송하고 깔끔한 몸으로 업무를 보다 활기차게.

SCP 재단 복리후생부

특이한 점은 SCP-587-KO-1이 감시 카메라에 관측이 되었을 때 역시 현상이 정상적으로 발생했는데, 영상 기록에 따르면 신원과 구체적인 이목구비를 알 수 없는 인간형 개체가 SCP-587-KO-1을 물리적으로 제압한 뒤 신속하게 사각지대로 이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주위에 다른 사람이 있던 상황에서 주의 부족으로 SCP-587-KO가 발생한 사례들에서 목격자들 전부 "피해자는 잠깐 시야를 돌린 순간 사라졌고, 주위에 다른 사람은 없었다."라고 증언했다. 한편 SCP-587-KO-1이 어디로 가는지 및 사망 전까지 어떤 현상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불명인데, 그 이유는 SCP-587-KO를 의도적으로 일으킬 수 없으며 위치 추적기 및 영상 장치가 침수해 고장 나기 때문이다.

추가 기록: 2025년, 제21K기지 소속 청단 연구원이 SCP-587-KO로 추정되는 개체에 노출되었으나 어떠한 피해 없이 생존했다. 청단 연구원은 이전의 SCP-587-KO-1과는 달리 신체 훼손 없이 잘 건조된 빨래 더미4 사이에서 발견되었으며 주변에 쪽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하 청단 연구원과의 면담 기록이다.

면담자: 황보리 연구원

피면담자: 청단 연구원

서문: SCP-587-KO 발생 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면담을 진행했다. 발견 당시 청단 연구원은 혼란에 빠진 상태였으며, 이를 진정시키는 과정이 생략되었다. 청단 연구원은 제21K기지에 오기 전에 항밈 관련 연구에 종사했던 것에 유의할 것.


황보리 연구원: 이젠 괜찮아? 면담할 수 있겠어?

청단 연구원: 으윽… 일단은 그나마요. 아직 어지럽기는 한데…

황보리 연구원: 그래. 만약 정 못하겠으면 얘기해줘. 이거 끝나고 푹 쉬고. 윗선에서도 이해해 줄 거야.

청단 연구원: 네. 일단 기억이 뚜렷할 때 전해야 하니까요… 아윽. 올해는 대체 뭔 마가 꼈는지.

황보리 연구원: 어휴. 그 때는 니가 유능해서 셀프로 욕 봤다 쳐도 이번에는 진짜 뭔 꼴이냐… 고생했다, 고생했어.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청단 연구원: 아니… 사실 격리 절차를 막 깬 건 아니고… 주변을 지나갔어요. 왜, 직접 들어가지만 않으면 괜찮던 거. 그래도 혹시나 해서 좀 속도를 내서 지나가려 했죠.

청단 연구원: 근데 저쪽에서 뭔 이상한 소리가 나는 거 있죠… 그냥 잡담이었어요. 당연히 누가 쓰는 줄 알았죠. 그래서 급한 것도 아니니, 저 사람들 도와 격리 파기나 막자라는 생각이었어요. 네.

황보리 연구원: 그래서 들어갔다 그 난리가 난 거고?

청단 연구원: 아뇨, 아뇨. 그냥 문 너머에서 지켜봤다고요. 일단 세 명 있다고는 하기 힘들 정도로 빨래가 산더미였어요. 뭔 부서 단위로 심부름이라도 받았나 했죠. 대체 어떻게 들고 왔나 싶었죠.

청단 연구원: 네. 제 잘못이긴 했어요. 이상한 걸 알면 도망쳤어야 했는데, 이야기를 듣고만 있었죠. 워낙 신경 쓰이는 말이라서요.

황보리 연구원: 걔들이 뭐라든?

청단 연구원: 자기들이 왜 이걸 시작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던데요. 이렇게 빨래하는 게 맞냐느니, 이걸로 괜찮냐느니. 이건 드라이클리닝 같은데 어떻게 빨래하는 거냐느니.

청단 연구원: 뭔가 이상해져서 다시 들여다 봤는데, 세상에. 죄다 옷에 복리후생부 로고가 있는 거에요. SCP-587-KO인 거죠!

황보리 연구원: 그래서? 안 들켰… 아. 들켰으니 그 꼴이지.

청단 연구원: 그 자식들 힘 세던데요. 문 바깥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끌고 안으로 들어가더라고요.

황보리 연구원: …어? 빨래방 안으로 들어갔어? 어디로 사라지는 게 아니라?

청단 연구원: 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이상했어요. 주머니에서 소지품을 다 빼고, 웬 커다란 욕조를 꺼내 저를 냅다 담가버리는 거에요. 옷을 입은 상태로요.

청단 연구원: 그리고는 저를 구석구석 막 씻기더니 웬 이상한 상자 안에 넣는 거 있죠. 그 강아지 넣는 드라이룸 같은 거에요. 그리고는 몸이 마르는 사이 자기들끼리 빨래를 하더니 저까지 빨래 더미 사이에 놓았죠. 그게 다에요.

황보리 연구원: 어우. 뭔가 조금 다른데? 느낌은 어떻든?

청단 연구원: 당연히 뭣 같죠. 아니 남이 억지로 씻기는 것만 해도 기분 이상한데, 옷까지 입힌 상태니. 말이 씻기는 거지, 영 손빨래 같이 주무르는 느낌이었고요. 심지어 뭔가 서툴렀다고요!

황보리 연구원: …서툴…렀다고?

청단 연구원: 네. 사실 잘 씻겨지긴 했는데, 손빨래를 이렇게 하는 게 맞는지 자기들끼리 말이 엇갈리는 거 있죠. 의도가 뭐든 간에 진짜 큰일 나는 줄 알았다니까요.

황보리 연구원: …하. 이건 또 보고해야겠네. 한동안 바빠지겠어.

청단 연구원: 그래서 눈에 막 비눗물 들어가고, 귀에도 들어가고. 아무리 화내도 참아요~ 하는 게 얼마나 이상했는데요.

청단 연구원: 대체 뭔 생각으로 저런 걸 하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단 말이죠. 그래도 비누 향기 좋은 건 유일하게 나았네요. 어휴.

황보리 연구원: 쟤들 생각을 이해하는 게 더 이상할 거 같은데. 그래. 다시 한 번 돌아와서 다행이고.


결론: 신체 검사 결과 피면담자에게는 어떠한 신체적 문제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피면담자는 당시 복리후생부 측 개체들이 이 행동을 익숙지 않게 여겼다고 주장했는데, 그동안 SCP-587-KO 사건이 여러 번 발생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사례가 정말 SCP-587-KO 사건이 맞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다.

같은 날 청단 연구원에게 신원을 알 수 없는 메일이 도착했다.

현재 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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