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582-JP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회수된 SCP-582-JP들은 제8181기지의 저위험도 격리함에 보관한다.
SCP-582-JP-A는 제81██기지의 의료유닛에 격리하고, 개체의 경과를 확인한 후 살처분한다.
재단은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SCP-582-JP의 섭취와 SCP-582-JP-A의 존재를 수색하고 있다. 섭취자 및 관계자들은 사안에 따라 역정보 유포 및 기억소거 공작을 실시하고, 섭취자에게는 적절한 시술을 수행한다. 다만 4등급 이상 직원의 권한으로 섭취자를 실험용으로 구류할 수 있다.
설명: SCP-582-JP는 병에 담겨 있는 정제 ██ 정이다. 분홍색 상자에는 “견본상품” “임신 중에도 아름답게!!” “태아에게 영향 없이 몸 상태를 조절!” 따위의 문구가 인쇄되어 있고, 복부가 부푼 여성이 자기 어깨를 두 손으로 안은 삽화가 그려져 있다. 성분 조사 결과, 비(非)바르비투르산계 화합물 및 인간에서 유래한 [편집됨]이 주성분이라고 판명되었다.
임부가 SCP-582-JP를 섭취할 경우 임신 중 및 임신 후의 건강 상태를 유지,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입덧과 변비 등의 신체적 변화 뿐 아니라 정서불안, 산후우울증 등 정신적 병변도 개선되고, 호르몬 분비 등도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 주목할 만한 점은, 피부의 보유수분량, 콜라겐 분비량, 신진대사의 증가, 출산 후 다이어트 효과 등 임신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미용 효과도 나타난다는 것이다. 임신 이전에 감염된 병이나 선천적 질병의 근본적 회복은 불가능하지만, 발열 같은 증상은 완화시킨다.
태아에 이상은 확인되지 않지만, 출산된 신생아(SCP-582-JP-A)는 생후 약 2주 부터 비정상적 변형이나 신체물질요소의 대체 등이 빠르게 나타나기 시작한다.
부록: SCP-582-JP-A 목록 중 발췌
이하 내용은 SCP-582-JP-A의 대표적 사례와 주목할만한 사례를 발췌한 것이다. 모든 데이터는
기록 582-2-78을 참조.
식별번호 |
특징 |
비고 |
SCP-582-JP-A-1 |
전신이 악성종양과 상흔으로 뒤덮여 있다. |
재단이 파악한 최초의 개체. 투약, 수술은 종양의 성장만 촉진시켰다. 유일하게 직접 접촉한 모체의 남편은 재단의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를 실시했으나 [편집됨]. |
SCP-582-JP-A-█ |
지방이 피부를 뚫고 성장을 계속하여 외견상 고깃덩어리가 되었다. |
대상이 자기 몸무게에 압사하기 직전 질량은 ███kg 였다. |
SCP-582-JP-A-██ |
노화촉진. 본래의 약 ███배로 노화가 진행되었다. |
생후 █주만에 노쇠로 자연사. 시체는 즉시 부패했다. 모체는 위의 -A-█와 같지만 -A-██의 임신 중에는 SCP-582-JP를 섭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즉 한 번 섭취한 여자가 낳은 신생아는 모두 -A가 된다고 추측된다. 특수 격리 절차가 개정되었다. |
SCP-582-JP-A-57 |
[편집됨] |
윤리규정에 의거하여 종료. 모체에 대한 면담 기록 582-JP-57을 참조. |
피면담자: 쿠로다 미사키(黒田 美咲) ██세, 전업주부
면담자: 요원 ██
전술: 피면담자는 SCP-582-JP-A라고 생각된 신생아(이후 입증됨)의 모체다. 이하 내용은 초기 격리가 완료된 직후 이루어진 면담 내용을 발췌한 것이다.
<발췌 시작>
요원 ██: 그럼, ██군(SCP-582-JP-A)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짐작가는 이유는 없으신 거군요.
쿠로다: 있을 리 없잖아요! 어제까진 멀쩡히 건강했어요! 그런데 어째서, 어째서 저런 (오열)
(요원 ██의 판단으로 면담이 일시정지 후 재개됨)
요원 ██: 쿠로다씨, 당신은 과거 일시적인 체조불량으로 유산을 했었군요. 그 이후 한동안 가족관계도 험악했다고 들었는데.
쿠로다: ……네. 오랫동안 아이를 가지고 싶었으니까요. 그것과 무슨 관계가 있나요.
요원 ██: 불안하셨습니까? 이번에도 임신 중에 컨디션이 무너져서 유산하는 것이 아닌가. 또 유산하면 어떻게 되어 버릴까. 그래서 당신은 필사적으로 자기 건강을 유지하려 하지 않았습니까?
쿠로다: 그게 뭐 어쨌다구요! 어머니로서 당연한 거여요!
(요원 ██가 피면담자의 자택에서 발견한 SCP-582-JP를 들어 보인다)
요원 ██: 임신 중의 약물 복용은 의사에게 엄중한 주의를 받을 텐데요. 이것을 복용했습니까?
쿠로다: ……임신 중에 먹어도 괜찮다고 했으니까요. 실제로 부작용도 없었고.
요원 ██: 이 약, 시판되지 않는 것인데 어디에서 입수했습니까?
쿠로다: 그건……
요원 ██: 쿠로다씨, 아시잖습니까. 만일 약이 원인이고 출처가 규명된다면 ██군의 치료가 가능할 가능성도 있구요.
쿠로다: ……받았어요. 유산 이후 우울증이었던 저를 걱정해준 친구가 소개해준 사람한테.
요원 ██: 어떤 분이셨습니까?
쿠로다: (침묵)
요원 ██: 쿠로다씨?
쿠로다: 제가 처음 그 여자를 만났을 때, 그 여자는 다방에서 유아하게 음료를 마시고 있었어요. 그것을 보고 저는 이해했죠. “아름다움”을. 결코 빛을 발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연예인급 외모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러나 그것을 보충하고도 남는 무언가를 그 여자는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넋을 잃고 있는데 그 여자가 뒤돌아 초면인 나를 향해 미소짓고 손을 흔들었지요.
요원 ██: 도대체 무슨……
쿠로다: 친절하게 이야기를 들어 준 그 여자는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 탓이 아니다. 사회와 환경의 탓이다. 그리고 제 손에 이 약을 쥐어주며 맹세했어요. 여성에게 더 좋은 사회를 만든다. 아기는 여성의 족쇄가 아니라 오히려 여성을 더욱 높은 경지로 올려주는 존재가 된다고.
요원 ██: 그래서 그 여자의 생각에 동참하고 스스로 의지로 복용했군요.
쿠로다: 그렇죠. ……마지막으로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
요원 ██: 뭐죠.
쿠로다: 저도 그 여자, 미요코씨처럼 아름다워졌나요?
<발췌 종료>
종료보고서: 추가 조사 결과 피면담자의 외모와 성격이 임신 이전과 크게 달라졌음이 밝혀졌다. 특히 외모가 감시카메라에 의해 확인된 약물 유포원과 70%의 일치를 보였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피면담자는 규약에 따라 안면성형 및 자궁적출 수술을 한 이후 C급 기억소거를 받았다. 피면담자에 대한 감시는 계속 진행 중이다.
페이지 내역: 4, 마지막 수정: 04 Nov 2024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