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574-KO

일련번호: SCP-574-KO LEVEL 3/제한
격리 등급: 괴델 기밀 처리됨

특수 격리 절차


SCP-574-KO의 발생 사례 대부분은 그 미시적 특성으로 인해 약한 역정보 외의 격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여겨진다. 이때의 역정보 공작은 재단 표준 역정보 B192~B201 사이에 있는 역정보 시나리오를 선택하여 대응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연구를 위해 SCP-574-KO가 발생한 사례를 수집하는 것은 부분적으로 허가되어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RAISA에 문의하라.

특징적인 SCP-574-KO의 발생 사례는 SCP-574-KO가 아닌 다른 일련번호에 배정하여, 특성에 알맞은 격리 절차를 수행토록 한다.



설명


SCP-574-KO는 무작위적으로 인간에게 나타나는 변칙적 변이이다. SCP-574-KO가 나타난 대상은 신체의 특정 대사가 재배선rewired되거나, 장기가 초상적 구조로 변화하여 변칙적 기능을 보인다. 현재까지 기작이 알려진 SCP-574-KO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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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574-KO 세부 변이 사례




제202K기지 유아청소년부 구 혜주
제88K기지 초상생물학부 성 이세
제27유물구역 전술신학부 김 요한



이외에도 발견된 SCP-574-KO의 사례로는 약 1~5 Hz의 주파수를 갖는 전자기파를 발생하는 기관이 형성되는 SCP-574-KO-mag, 신체 표면 조직의 소수성이 극도로 커지는 SCP-574-KO-hyd가 있으나, 이들의 기작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하나, SCP-574-KO-mag의 변이가 일어난 대상은 극심한 신경계통질환으로 인해 대부분 사망하며, SCP-574-KO-hyd 또한 내부 장기에서의 수분 흡수가 불가능해져 사망에 이르게 된다.

특기할 점으로는, SCP-574-KO의 발현자에게서는 미약한 기독교 성유물 등에서 나타나는 것과 동일한 패턴의 아키바 방사선이 방사된다는 점이 있다. 이는 SCP-574-KO가 기독교적 변칙성과 어떤 경로로든지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연구 및 조사의 결과는 다음 조사 단락에 서술되어 있다.



조사


SCP-574-KO의 하위 변이들은 아키바 방사선 관련 특성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각각의 변칙적 변이 정도로만 여겨졌었다. 하지만 특정 변이들에게서 동일한 패턴의 아키바 방사선이 발견된 후 SCP-574-KO라는 상위 분류로 묶어 간주하게 되었다. 특히 SCP-574-KO의 원인이 기독교적 변칙성에 그 근원을 두고 있을 가능성이 제안된 이후로 전술신학부와 초상생물학부의 교차 협동 연구가 이루어졌다.

SCP-574-KO에 대한 연구는 크게 두 갈래로 이루어졌다.

초상생물학적 특징 연구는 제88K기지를 주축으로 이루어졌으며, SCP-574-KO와 비슷한 변칙성을 띠는 타 개체를 중심으로 연구하여 분자생물학 분야와 생리학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루었다. 그 덕에 대부분의 SCP-574-KO 하위 변이들은 그 기작이 온전히 밝혀졌으며, 기작이 밝혀지지 않은 몇몇 변이 또한 일부분의 기작을 밝혀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는 변이가 일어난 사후의 특징을 연구하는 데에 그칠 수 밖에 없었다. SCP-574-KO에 대한 능동적 격리 및 무효화를 위해서는 변칙성의 원인, 특히 현재의 가설에서는 기독교적 변칙성이 연구되는 것이 중요했다.

이에 시작된 것이 기독교적 원인 분석이다. SCP-574-KO가 비록 타 기독교 연관 변칙성 및 물체와는 달리 그 발현 자체가 기독교적이지는 않았으나, 전술신학부의 문헌적, 신학적 분석을 통해 기독교와의 관련성에 대한 하나의 가설을 설립할 수 있었다. 해당 가설은 성공적으로 SCP-574-KO의 원인 및 기원을 기술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전술신학부 소속 김요한 연구원은 다음과 같이 저술하였다.


SCP-574-KO는 기이할 정도로 다른 기독교적 변칙성과 관련성이 없다고 여겨졌었다. 변칙적인 돌연변이가 기독교와 관련이 있을리가 만무하다고 연구가 중단되었던 적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차라리 아키바 방사선의 패턴이 우연히 겹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편이 나을 정도라고 생각될 정도로.

돌파구는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 원인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까, 초상생물학부의 연구 결과를 훑던 중 우연히 '기적'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나는 그 '기적'이라는 단어에서 불현듯 영감을 얻었고, 그 결과 하나의 가설을 세울 수 있었다.

만약, SCP-574-KO가 성경에서 보여낸 기적들의 불완전한 구현이라면?

이런 류의 변칙은 이전, 타르타로스 독립체에 대해 연구할 때 접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후 가설을 세워나가는 것은 정말 수월했다.

SCP-574-KO-alc을 예시로 들어보자. 이 침을 술로 바꾸는 변칙성은 요한복음 2장 9절, 예수님이 보여주신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기적과 맞닿아 있다. 물론 세부적인 사항, 그러니까 alc의 예시는 좀 더 인과관계가 뚜렷하다는 점, 그리고 어느 정도 초상 과학으로 기술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르다.

다른 예시도 들어보자. SCP-574-KO-nut은 자칫 보기엔 상응하는 기적이 존재하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허공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 다른 이들을 먹인 기적은 충분히 존재한다. 오병이어의 기적. 오병이어의 기적을 현실에서 직접 재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외부엔트로피 변칙성이 개입했어야겠지만, 약한 수준의 구현이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받아들일 만하다.

이렇게 계속해서 생각한다면, SCP-574-KO-rev는 나사로(또는, 다른 이들)를 되살리신 기적의 구현일 것이고, SCP-574-KO-mag는 귀신을 내쫓으신 기적(확실하진 않다), SCP-574-KO-hyd는 홍해를 가른 베드로의 기적일 것이다.

기적의 구현이 약하게 반영된 이유는 어느 정도 예상이 간다. 아마 기적에 대한 믿음이 상대적으로 약해졌기 때문이겠지. 더 이상 순진하게 '기적'을 믿는 사람들은 이젠 정말 드무니깐. 그래도, 그런 기적이 이야기 속에 남아 사람들에게 회자되었으니 약하게라도 구현될 수는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게 진짜 기적일까?

성경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신의 은총은 언제나 인간의 필멸성을 고려하지 않는다. 광야에서 만나를 내릴 때도, 바다를 가를 때도, 인간은 그 압도적인 현실 개변 앞에서 숨을 죽여야 했다.

SCP-574-KO는 그 증거다. 신이 보기에 물을 술로 바꾸고, 제 살을 깎아 남을 먹이는 것은 아름다운 성총聖寵일지 모른다. 그러나 생물학적 한계 안에 갇힌 인간에게 그것은 그저 침을 삼킬 때마다 목구멍이 타들어 가고, 남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고 말라죽게 되는 부조리한 사형 선고일 뿐이다.

신의 기적은 값을 요구하지 않지만, 인간의 기적은 너무도 적나라하게 요구한다. 믿음이 옅어진 세계에서 신이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여 기적을 행하고 있는 것이라면 나는 간절히 기도하고 싶다.

제발 그 전능한 손길을 거두어 달라고.

이 세계는 당신의 기적을 감당하기엔 너무도 유약하며, 우리는 당신의 사랑을 버텨내기 위해 매 순간 숨을 참아야 하니까.


SCP-574-KO의 기원이 밝혀진 것과는 별개로, 현재로서는 그 기원의 특징으로 인해, SCP-574-KO의 무력화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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