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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SCP-571-JP
니기리 오브 더 데드
ニギリ・オブ・ザ・デッド작가:
tokage-otoko
역자:LR0725
원본: http://scp-jp.wikidot.com/scp-571-jp
분리된 상태로 이동하는 SCP-571-JP-1
일련번호: SCP-571-JP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571-JP는 표준 인간형 개체 격리실에 격리하며 하루에 3회 재단 인원과 동일한 식사를 제공한다. 담당 격리 전문가 및 기지 이사관 허가 하에, SCP-571-JP는 매월 지급되는 급료를 기호품 구매나 본인의 격리실을 쾌적하게 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다.
SCP-571-JP는 0등급 인원과 동등한 권한을 부여받았으며 재단 식당에 고용되어 있다.
아래 물품은 SCP-571-JP가 입수하지 못하도록 엄금하고 있다.
- 자주복 (Takifugu rubripes)의 간
- 떡갈나무 (Quercus dentata)의 뿌리
- 삼산화 이비소 (As2O3)
설명: SCP-571-JP는 19██년 도쿄도에서 태어난 일본인 남성으로, 호적상 성명은 「사이교西行 ██」로 기재되어 있다. SCP-571-JP는 호적상 연령인 53세 남성에 걸맞게 탈모 같은 노화 징후를 보인다. 뒤이어 기술할 능력을 제외하면 SCP-571-JP는 평범한 인간과 아무런 차이도 나타내지 않는다.
SCP-571-JP의 변칙성은 대상이 일본 음식인 "쥠초밥"을 특수한 순서에 따라 만들 때 발휘된다. 보통 쥠초밥을 만드는 과정에서 초밥용 밥 (이하 '샤리')과 초밥의 생선 (이하 '네타') 사이에 와사비를 약간 끼워넣는다. 그러나 SCP-571-JP는 와사비뿐만 아니라 아래 물체들을 으깬 가루에 물을 첨가하고 반죽하여 끼워넣는다.
- 자주복 (Takifugu rubripes)의 간
- 떡갈나무 (Quercus dentata) 뿌리를 조린 국물
- 삼산화 이비소 (As2O3)
그 뒤 SCP-571-JP는 초밥을 강하게 움켜쥔 채로 약 5분간 큰 소리를 지르며1 위아래로 흔들어 댄다. 이 동작을 반복하면 SCP-571-JP가 움켜쥔 쥠초밥 (이하 SCP-571-JP-1)은 자율적인 행동을 시작한다. 5분간의 동작 (이하 '규약 사이교')이 없을 시 SCP-571-JP가 움켜쥔 초밥은 SCP-571-JP-2가 된다.
SCP-571-JP-1은 자기 상태를 먹히는 데에 최적의 상태――제 온도, 수분, 감칠맛, 형태 등등 맛에 관여하는 요소를 완벽히 보존한 상태――로 최대한 유지하려 한다. 가령 장시간 방치된 네타는 기어서 이동한 뒤 식염수 속으로 뛰어들고, 샤리는 말라 비틀어진 밥알을 제거하고 다시 쥠초밥으로서의 형태를 갖춘다. 섭취하기 최적의 상태를 유지 불가능한 경우, 약 90%의 SCP-571-JP-1은 스스로 가장 가까운 쓰레기통에 뛰어들고 이후로는 어떠한 자율적 행동도 취하지 않게 된다. 나머지 SCP-571-JP-1은 날아올라 인간의 얼굴에 달라붙고 콧구멍을 막아 입을 벌리게 한 뒤, 강제로 자기를 먹게끔 만든다.
SCP-571-JP-2는 앞서 기술했듯 SCP-571-JP가 자주복, 떡갈나무 뿌리 우린 국물, 삼산화 이비소를 끼워 넣은 초밥에 규약 사이교를 수행하지 않았거나 중단한 경우에 만들어지는 흉포한 초밥이다. 이 초밥은 주로 인간을 향해 덤벼든 뒤 목구멍으로 뛰어들어 억지로 먹히려고 시도하며, 대부분은 섭취되지만 간혹 질식을 유발한다.
SCP-571-JP-1과 -2는 자주복 및 삼산화 이규소라는 명확한 맹독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음에도 인체에 평범한 초밥 이외의 영향, 혹은 콧구멍이나 목구멍을 밥이나 생선 토막이 막아 질식하는 것 외의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또한 초밥 네타를 SCP-571-JP-1, 2로 바꿔버리는 물질은 반드시 와사비와 함께 끼워넣어야 한다. 따라서 보통 와사비를 사용하지 않는 초밥, 즉 계란, 군함초밥 같은 초밥 네타는 SCP-571-JP-1, 2로 변화시킬 수 없다. 덧붙여 실험 결과, 와사비를 뺀 초밥은 SCP-571-JP-1, 2로 변화 불가능한 듯하다. 이 점으로 미루어 보아 SCP-571-JP-1, 2로의 변화는 반드시 와사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현재로서는 확실하다.
SCP-571-JP는 201█년, 「자주 다니던 회전초밥집 사장님이 갑자기 괴상한 소리를 지르며 날뛰기 시작했다」라는 119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 대원 및 가게에 있던 손님을 SCP-571-JP-2가 덮치기 시작한 사건 이후로 재단에 확보되었다.
부록 1: 면담 기록
대상: SCP-571-JP
면담자: 스미노에住ノ江 연구원
비고: 원활한 면담을 위해 격리 전문가 및 치료사의 허가 하에 SCP-571-JP를 본인 이름인 「사이교 ██」라고 지칭하고 있다.
<기록 시작, 20██/██/█>
스미노에 연구원: 안녕하세요, 사이교 씨.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SCP-571-JP: 예에, 그래요, 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스미노에 연구원: 오늘 듣고 싶은 내용은, 우선…… SCP-571-JP-1, 그러니까 사이교 씨가 만드시는 그 움직이는 초밥 얘긴데요. 만드는 방법을 어디서 어떻게 아셨습니까?
SCP-571-JP: 아아, 그거 말씀이신갑쇼. 으음, 일단, 제 옛날 본가가 절이었다는 건 알고 계셨었죠. 공습 때문에 불타 버리긴 했지만서도.
스미노에 연구원: 네. [편집됨] 절이었죠.
SCP-571-JP: 제가 이런 비린내 나는 직업을 가진 탓에 의절당해 버렸지만요. 아무튼 우리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무래도 우리 집안은 사이교 법사의 후예라는 사람들이 일으켜 세웠다나 봅니다.
스미노에 연구원: 사이교 법사라고요.
SCP-571-JP: 저라고 처음부터 믿었던 건 아니예요. 어쨌든 절간도 없는 스님이 아버지란 작자였던지라 저도 한구레2 따위로 빠져버렸죠. 그 뒤로는 뭐……
스미노에 연구원: 아, 그 부분은 다음에 또 얘기하죠. 쥠초밥 얘기를 부탁합니다.
SCP-571-JP: 어이쿠,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비록 체인점 초밥집이긴 해도 번듯하게 자립했을 무렵에는 아버지가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더니 장례식 전날에 밤샐 때 형님이 「아버지께서 너한테 넘기라고 하셨어」라면서 너덜너덜한 종이에 연필로 써놓은 메모를 건네주더라고요. 뭐야 이게, 싶어서 읽어 보니까 「사이교 법사 반혼3의 비술」 만드는 방법이라는 거창한 이름이 써있었어요. 거기에 재료라든가 불러오는 방법이라든가 비법이 쓰여 있었습죠.
스미노에 연구원: 반혼…… 하지만 전설에 따르면 사이교 법사는 실패했다 하지 않나요. 그리고 와사비나 복어 간 같은 얘긴 들어본 적도 없는데…….
SCP-571-JP: 아아, 그거 말인데요. 어쩌면 사이교 법사가 죽은 자를 소생하는 데에 실패한 이유는 윤회전생하려는 혼을 언제까지고 가지 못하게 붙잡으려 해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와사비로 얼얼하게 옥죄어둬야만 했던 거예요. 거기다 축생도로 이미 가버린 사람은 무언가에게 먹혀야만 다음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거고요. 게다가 불은 그런 비술과 상성이 나빠요. 그런고로 생으로 먹히는 데다가 와사비를 사용하는 초밥으로 이 반혼의 비술을 사용해야만 불문의 인간으로서 올바르다나 뭐라나요. 그리고 진심을 담아 초밥이 맛있게 잡아먹힐 수 있도록 계속 소리를 질러야 된다는 거랑, 무엇이든 한데 잘 어우러지도록 흔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쓰여 있었습죠.
스미노에 연구원: 에, 그, 그걸 믿고서 실제로 하신 겁니까?
SCP-571-JP: 응? 뭔가 문제라도 있나요?
스미노에 연구원: 엄…… (약 5초간 침묵) 그, 계속 얘기해 주세요.
SCP-571-JP: 아무튼 뭐, 실제로 해보니까 잘 되더라고요. 길고양이한테 먹여 봐도 멀쩡하게 다니고. 제가 먹어도 아무 일도 없더라굽쇼. 분명 독을 썼는데 독이 사라지지 뭡니까! 그리고 회전초밥은 아무래도 네타 상태가 나빠진다는 게 문제였는데, 그것도 초밥이 지 알아서 좋은 상태를 유지해 주잖아요. 저로서는 아주 덩실덩실 춤을 추고 환영할 일이었죠. 아무튼 그래서 헐레벌떡 손님한테 내놓아 봤더니 말입니다.
스미노에 연구원: 네.
SCP-571-JP: 기합을 좀 잔뜩 넣은 채로 만들어 버렸거든요. 그랬더니 그걸 본 손님이 신고하는 바람에 소리를 제대로 못 질렀어요. 맛있게 먹히는 게 행복이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어떤 형태로든 일단 먹히기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행동해 버리걸랑요. 그 뒤로는 선생님도 잘 아시는 대로 사단이 났습죠.
스미노에 연구원: 하아…… 그런데 말입니다. 복어 간은 왜 넣으신 겁니까?
SCP-571-JP: 중독될 걱정 없는 복어 간만큼 진미인 게 또 없잖아요?
스미노에 연구원: 에에…… 부두교 좀비라든가 뭐 그런 의미가 아니고요?4
SCP-571-JP: 그거 다 영화에서 지어낸 얘기잖아요.
<기록 종료,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