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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SCP-5597: 고래 교통편(The Cetacean Connection)
저자:DodoDevil
역자:Cubic72
원본: https://scp-wiki.wikidot.com/scp-5597
회수할 당시의 SCP-5597-2.
특수 격리 절차: SCP-5597의 특성으로 인해, 격리는 SCP-5597가 나타날 경우 초기에 인지하고 습득하는 것에 주로 집중되어 있다. 이를 위해 기동특무부대 세타-8("고래 감시자")을 설립하여 잠재적인 SCP-5597 출현을 감시하고 막는다.
기동특무부대 세타-8이 해안가로 떠밀려온 고래에 대응할 만한 주요 국가, 지방 및 학술 단체 내에서의 활동은 물론, SCP-5597-5의 격리에 대한 다양한 업무를 맡는다. 여기에는 세인트로렌스만과 펀디만 부근에서 SCP-5597-5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것이 포함된다. SCP-5597-5가 해당 지역 해안선으로부터 50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거리까지 이동한다면, 기동특무부대 세타-8 부대원들이 해양학 연구선 SCPS 난센에 승선하여 SCP-5597-5의 동선을 추적한다. 현재 재단 기지 내에 SCP-5597-5를 직접 격리하는 것은 불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SCP-5597-5가 사망할 경우, 유해를 회수한 뒤 제184기지 수생변칙부로 이송하여, SCP-5597-1~4의 유해와 함께 보관한다.
설명: SCP-5597은 Eubalaena glacialis 생물종1과 비슷한 복수의 독립체를 가리키며, 변칙적인 복강 내에 살아있는 인간을 담고 있다.
현재 알려진 SCP-5597 개체는 다섯으로, SCP-5597-1~5로 지정되었다.
- SCP-5597-1~4는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고, 독립체와 탯줄로 연결된 혼수상태의 인간이 비정형 복강 내에 들어 있었다. 연결되어 있던 38세 여성 및 3세, 4세, 6세 아동은 독립체와 분리하자 의식이 돌아왔다.2
- SCP-5597-5는 살아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Eubalaena glacialis 개체이다. SCP-5597-5를 초음파 촬영하였을 때, 해당 독립체가 비대한 두개강을 가지고 있고, 전두극 피질 조직에 청소년기 소년의 신체가 부분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SCP-5597-5는 바다에서 기꺼이 재단 선박에 접근하여, 세인트로렌스만과 펀디만 사이에서 반복적으로 이동하는 이주 행위를 보인다.
SCP-5597-5가 참돌고래과의 돌고래 한 무리와 상호작용하는 모습의 항공 사진.
발견: SCP-5597-1~4는 2020년 8월 14일 해양 생물학 연구팀이 캐나다 노바스코샤 사우스쇼어 부근으로 떠밀려온 고래로 보이는 개체 네 구를 해부하던 중 발견되었다. 민간 연구자들은 유해 중 하나 안에서 살아있는 인간 아이를 발견한 뒤 지방 정부 당국에 연락하였다. 이후 재단이 연락을 받았고 제184기지 수생변칙부에서 현장연구팀을 파견하였다.
재단 인원은 각 독립체 내부에서 인간 개체를 담고 있는 변칙적 복강을 발견하였다. 각 인간 개체와 독립체의 유해를 연결하고 있는 탯줄을 단절하였을 때, 인간 개체들은 의식을 회복하였다. 그들은 쇼크와 심각한 정신적 고통 증세를 보였고, 외국어로 의사소통하고자 하였다. 각 개인에게 보온 담요와 물을 제공하였고, 이후 재단에서 구금하였다.
직후, 재단 인원은 SCP-5597-5의 존재를 파악하였다. 그 크기와 이동성으로 인해, 당시에는 대상을 격리할 수 없어 추후 확보 대상으로 분류되었었다.
부록 - A1: SCP-5597-4에서 확보한 인간과의 면담.
제184기지로 이송된 후, SCP-5597-1~4에서 회수된 이들이 구사하는 언어는 러시아어로 확인되었다. 이들을 서로 분리하려 하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였기에, 가장 나이가 많은 인물(이후 SCP-5597-4_A)과의 면담이 진행되는 동안 서로 함께하는 것이 허가되었다.
음성 기록
일자: 2020/08/14
주석: 면담은 러시아어로 진행되었다. 이바논 박사가 러시아어를 할 줄 알기에 면담을 진행하였다. SCP-5597-4_A와 동행한 아이들의 말은 기록의 명확성을 위해 제거되었다.
SCP-5597-4_A: 조용, 이리나, 다 괜찮아. 우린 이제 안전하단다. 전부 괜찮을 거야. 엄마는 이제 이 친절한 선생님과 얘기해야 한단다. 코스챠, 이리 와서 네 여동생 손 잡아주렴. 잘했어.
SCP-5597-4_A는 손을 떨며 아이를 무릎 위에서 내려놓는다. 그런 뒤 이바논 박사에게 손을 뻗고, 박사는 악수한 뒤 자리에 앉는다.
이바논 박사: 안녕하세요, 분명 질문이 정말 많으시겠죠. 제 이름은 헨리 이바논 박사입니다. 저와 제 동료들은 당신을 도우러 왔는데, 그 전에 몇 가지 질문부터 드려야겠네요. 혹시 당신과 자녀분들 뭔가 필요하신 거라도 있을까요? 그 전에, 자녀분들이 맞나요?
SCP-5597-4_A: 네, 감사합니다, 박사님. 제 아이들이 맞습니다. 폐를 끼치고 싶진 않지만, 우리 모두 매우 굶주려 있습니다. 혹시 먹을게 좀 있을까요?
이바논 박사: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이바논 박사가 이어폰을 통해 요청을 전달한다.
이바논 박사: 금방 가져다주겠다고 하는군요. 자, 혹시 성함을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SCP-5597-4_A: 타-타샤입니다, 박사님. 타샤 레베데프예요. 이쪽은 코스챠, 이리나와 카차입니다. 여기 친절하신 박사님께 인사드리렴, 코스챠.
이바논 박사: 타샤, 지금 본인의 상황이 어떤지 얼마나 알고 계신 지 잘 모르겠습니다. 동료들이 말해주길, 해안까지 떠밀려온 고래 사체 몇 구에서 여러분이 발견되었다고 하더군요. 혹시 그에 대해 기억나는 걸 아무거나 말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SCP-5597-4_A: 네, 박사님. 저희는 어딘가 안전한 곳으로 옮겨지고 있었어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약간은 알고 있어요. 설명드릴 수는 있겠지만, 제 말을 믿지 않으실까봐 걱정이네요.
이바논 박사: 괜찮아요, 타샤. 제가 장담컨데, 세상에는 정말이지 기이한 일이 많답니다.
SCP-5597-4_A는 답변을 하기 전 잠시 얼굴을 양손에 파묻는다. 그러는 동안 호흡이 살짝 느려지는 것 같다.
SCP-5597-4_A: 아이들이 먼저 잠에 빠졌어요. 저는 그들에게 절 재우지 말아달라 했죠. 아이들이 고래 안에 들어가는 걸 보기 위해서요. 전부 안전한 과정인지 확실하게 보고 싶었으니까요. 도대체 어떤 마술을 부린 건지 모르겠어요. 한 남자가 있었는데, 고래의 배를 갈라 열고는 안쪽 벽이 도자기용 점토인 것처럼 매끄럽게 만들더군요. 그러고는 그 안에서 분홍색 탯줄을 꺼내서는 아이들의 배에 이어 붙였어요. 정말로 기이한 광경이었죠. 제가 아이들에게 선사한 탄생을 조롱하는 것이었죠. 하지만 신께 감사하게도 결국에는 다 잘 되었네요. 우린 이제 안전하니까요.
이바논 박사: 무엇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이죠, 타샤?
SCP-5597-4_A: 전쟁이죠, 박사님. 저들은 우릴 멀리까지 데려다주겠다 약속했어요. 박사님도 우리 말을 쓰고 있으니, 여기에 계시더라도 어떤 전쟁을 말하는 건지는 아시겠죠.
이바논 박사: 조금 더 설명해 주시면 좋겠네요. 기록을 위해 최대한 많은 정보가 필요하니, 이해를 바랍니다.
SCP-5597-4_A: 우린 독일인들한테서 도망치고 있었어요, 박사님. 비애국적인 일이라는 건 알아요. 어쩌면 제가 비겁자여서 그랬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제 아이들을 지켜야 했어요. 남편은 전쟁터에 끌려갔으니, 아이들을 지킬 건 저 밖에 없었어요. 우린 독일인들이 점차 도시에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며칠 거리 밖에 안 됐죠. 스탈린그라드가 항복한다 해도, 그들은 아이들을 제게서 앗아갔을 테고, 표트르도 죽었겠죠. 저들이 보기에는 충분히 나이를 먹었을 테니까요. 탈출을 제안받았을 때 전 받아들였어요. 부끄러움은 느끼지 않아요. 우린 이제 여기 있고, 아이들은 안전하니까요.
이바논 박사: 당신을 도운 이가 누군가요? 당신과 아이들을 고래 안에 집어넣은 자들과 같은 이들인가요?
SCP-5597-4_A: 이름은 몰라요. 밤에 저희 집 문 앞으로 와서는 안전하게 빠져나갈 길이 있다고 말했어요. 정말 믿을 수가 없었어요. 처음에는 함정인 줄 알았다니까요! 제가 동의하자 우리를 트럭으로 데려갔어요. 수 시간을, 밤낮으로 트럭을 타고 갔죠. 우린 짐이 아주 적었어요. 약간의 음식과 사진 몇 장만 가져갔죠. 그마저도 해안에 다다랐을 때 거기에 놔둬야 했고요.
이바논 박사: 동의가 필요했다 하셨죠. 당시 서로 간에 합의한 내용이 무엇인가요? 당신에게 요구한 게 있나요?
SCP-5597-4_A: 제 아버지는 선원이셨어요. 크는 동안 해안 부근에서 살진 않았지만, 봄마다 아버지는 항구로 가서 일자리를 찾으셨죠. 그러고는 어머니와 제게 돈을 보내오셨어요. 집에 오실 때면 선물을 가져오곤 하셨죠. 매끈하게 깎인 유리몽돌, 나무 배조각 같은 걸요. 한 번은 끈에 꿴 진주를 주신 적도 있어요. 제가 10살 때, 아버지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래 돌아오지 않으셨고 우린 최악의 상황을 떠올리며 겁에 질렸죠. 아버지는 돌아오셨어요. 폭풍우가 치던 밤에요. 몸은 흠뻑 젖고, 눈빛은 사나웠죠. 수염이 입을 덮을 정도로 자란 상태였어요. 전 그걸 보고 뭔가 이상하단 걸 알았죠. 항상 수염은 세심하게 가꾸셨거든요. 아직까지도 면도할 때 사용하시던 왁스 냄새가 기억나요.
SCP-5597-4_A: 그날 밤 아버지는 절 부엌으로 데려가셔서는 아주 특별한 선물이 있다 하셨죠. 누구에게도, 심지어는 어머니에게도 말해서는 안 되는 선물이라고요. 그러면서 금속 열쇠를 주셨어요. 제 생각에는 청동이었던 것 같네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모양이었어요. 끝은 사방으로 갈라지고 덩굴처럼 구부러져 있었죠. 아버지는 그걸 제 손에 쥐여주셨죠. 그때 생각만 나면 아직도 그 무게가 느껴져요. 손바닥에 차갑게 느껴지던 그 무게가요. 아버지는 절 침대로 돌려보내셨고 다음 날 아침에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행동하셨어요. 우린 결코 그 일에 관해 얘기하지 않았고요.
SCP-5597-4_A: 이듬해 봄에 다시 집을 나서고, 아버지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셨죠.
SCP-5597-4_A: 그들이 원한 건 그거였어요. 그 열쇠요. 어떻게 열쇠에 대해 알아낸 건지는 모르지만, 전 그 열쇠를 줘버렸죠. 아이들과 제 목숨과 맞바꿔서요.
이바논 박사: 알겠습니다. 열쇠에 대해 더 떠오르시는 것이 있다면, 제 동료에게 말씀해 주세요. 뭍으로 오지 못한 고래가 하나 더 있다는 사실은 알고 계신가요?
SCP-5597-4_A는 잠시 조용히 중얼거리더니 근처에 있던 아이의 손을 붙잡고는 답한다.
SCP-5597-4_A: 네, 박사님. 저희 집 맏이, 표트르예요. 안내인이 필요할 거라는 말을 들었죠. 어두운 바다의 밤을 가르고 지나갈 때 도와줄 존재가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더 말하고 싶지 않네요. 적어도 아이들 앞에서는요.
이바논 박사: 당신을 찾아온 이들에 대해 더 떠오르시는 건 없나요? 이름이나 신원을 확인할 방법 같은 건요?
이 시점에서 기지 구내식당에서 음식과 음료를 담아서 보낸 쟁반이 도착해 탁자 위에 놓아진다.
SCP-5597-4_A: 어두운 밤이었어요, 박사님. 그리고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해서 얘기했어요. 하지만 우릴 데리러 왔을 때 트럭에서 뭔가를 보긴 했어요. 휘장 같은걸요. 종이를 주신다면, 최대한 따라서 그려보도록 할게요.
이바논 박사: 그래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종이는 여기 두고 갈게요. 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타샤. 식사 맛있게 하세요.
SCP-5597-4_A는 면담 이후 아래의 그림을 그려주었다.
해당 기호는 초시공해운 장&장에서 사용하는 도상과 일치한다. 해당 기업의 탈시간적 성격으로 인해, 기호가 처음으로 사용된 시점은 현재 확인할 수 없다. 초시공 여행에 살아있는 고래를 사용하는 것은, 여태껏 사망한 고래의 뼈로 골조(骨操) 기적학적 의식을 주로 사용하던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있다.
위 그림과 함께, SCP-5597-4_A는 러시아어로 아래의 편지를 작성하였다.
사랑하는 내 아들, 내 귀여운 아들.
넌 우리에게 가장 큰 선물을 주었고, 아주 커다란 값을 치렀지.
다시 한번 네 손을 잡아보고 싶구나. 네 아버지가 발랄라이카를 연주하고, 여동생들이 춤을 추는 동안 네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
넌 정말 먼 거리 동안 우리를 이끌어 주었지. 하지만 이제 우린 네 도움 없이 길을 찾아가야 한단다. 네가 이 일로 날 용서해 주는 건 상상조차 못 하겠구나. 설사 네가 용서한다 해도 내가 원치 않는단다. 난 네 용서를 받을 자격이 없어.
언제나 네 생각을 할 거란다, 아들. 이리나가 울 때, 코스챠가 오빠는 어디 있냐고 물을 때, 카차가 새로운 언어를 익히고 말하는 걸 들을 때, 해가 지고 다시 날이 밝아올 때, 네 생각을 할 거란다. 그거 하나는 약속하마.
네 여동생들에게 말하지 않은 사실을 알려주마. 감당할 수 없어 나 자신에게서도 숨기고 있던 일이지. 네 아버지는 우리가 떠나기 전에 돌아가셨단다. 그리고 이제는 너, 너마저도 잃게 되었지. 널 잃은 것은 가슴 속에 묻어둔 일 중 최악이란다. 내 잘못이고 내 선택이었으니까. 날마다 날 갉아먹을 거야. 양치기는 제 양 떼를 지키기 위해서는 죽어서는 안 되며 어머니는 제 아들을 떠나서는 안 되는 법이니까. 내 아들, 사람들은 제 손으로 이 세상을 정말 잔혹하게 만들었지. 새로 찾은 이 세상은 뭔가 다를까? 잘 모르겠구나.
널 사랑한단다. 사랑했었고, 앞으로도 사랑할 거란다.
안녕, 내 아들.
SCP-5597-1~4_A는 어떠한 변칙 능력이나 특성도 지니고 있지 않기에, 면담 후 3주 동안 기억소거제와 기억 억제 밈적 물질을 투여하였다. 해당 기간 동안, SCP-5597-1~4_A는 추가로 현대 기술 발전에 점진적으로 노출되었다. 장막을 위협할 지식이 성공적으로 억압되었음을 확인한 뒤, SCP-5597-1~4_A는 토론토3 러시아 이민자 공동체에 합류하였다. 현재 추가 격리 절차는 필요하지 않다.
SCP-5597-5가 재단 연구팀들과 이례적으로 많이 조우하였으나, 해당 독립체와 의사소통할 신뢰성 높은 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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