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8-KO 3/538-KO등급보안인가 필요 |
일련번호: SCP-538-KO등급: 케테르(Keter) |
특수 격리 절차: 재단이 소지한 모든 Mk.3급 이상의 음향 수집 장비는 SCP-538-KO의 발생 현황과 주기를 확인 및 수집해야 한다. 한 달에 1번, 수집된 SCP-538-KO의 정보를 취합하여 SCP-538-KO의 발생 주기를 가장 짧은 발생 주기 기준으로 갱신해야 하며 PK급 "히스테릭" 시나리오의 예상 진행도와 그에 대비한 긴급 카운슬링 규약에 해당 정보를 반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정해야 한다. SCP-538-KO, SCP-538-KO-1 그리고 격리를 위해 만들어진 감각 정보들은 자연에서 발생하는 유사한 감각이라는 역정보를 퍼뜨린다. 재단 외부에서 SCP-538-KO와 SCP-538-KO-1에 대한 연구가 진행될 시 해당 연구 자료는 압수 및 폐기하고 관련 인원에게 B등급 기억 소거를 시행한다.
재단은 SCP-538-KO-1의 배포를 포함하여 SCP-538-KO를 비활성화시키는 다각적인 방법을 시행해야 한다. 현재 SCP-538-KO-1 이외에 새로 알파-538-KO-21 청각 신호와 시그마-538-KO-11 후각 신호를 개발하여 전 세계에 배치 및 배포하고 있으며 이외의 새로운 감각 재해의 지속적인 개발과 조속한 투입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이를 위해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극단과의 협력 업무가 진행 중이다.
설명: SCP-538-KO는 지구의 지각에서 2~3초 동안 발생하는 3000Hz 전후의 소리이다. SCP-538-KO는 시간이 지날수록, 도심 지역과 공업 지역에 가까울 수록 발생 주기가 짧아지는 모양새를 보여주며 가장 짧은 발생 주기 기준, 52분 주기를 보여준다. 음향 장비로 SCP-538-KO를 수집 시 분명한 패턴과 주파수를 보여주고 있으나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이 후술할 변칙 현상 외에 SCP-538-KO에 반응한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SCP-538-KO의 변칙현상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이 약 1분 이상 노출될 시 발현된다. 노출된 대상은 알 수 없는 과정을 통해 분노, 슬픔, 절망 등의 부정적인 감정에 매우 민감해지는데 노출된 대상과 SCP-538-KO가 비활성화되어 노출되지 않은 대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 부정적 감정에 대한 민감도가 최소 5배에서 최대 75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효과에 지속해서 노출 시 우울 장애, 간헐적 폭발 장애, 경계선 성격장애 등 여러 정신질환이 나타나며 그 발생 및 악화 속도가 일반적인 예상 속도보다 5배에서 20배 정도 더 높은 모습을 보여준다.
SCP-538-KO는 1908년 당시 러시아의 크라스노야르스크 지방에서 발생한 퉁구스카 운석 충돌 이후 발생하였다. 퉁구스카 운석 충돌 직후 SCP-538-KO는 약 32시간 동안 2초~5초 주기로 울려 퍼졌으며 이로 인해 운석 충돌 후 약 12시간 뒤 전 지구의 모든 업무 중 약 70%가 마비되는 PK급 "히스테릭" 시나리오가 발생했다. 이에 재단은 긴급 카운슬링 규약을 발동. 지속해서 TA급 신경안정제를 살포함과 동시에 복구가 힘든 지역 및 사건은 암살 사건과 혁명으로 위장하고 역정보를 퍼트렸다. 32시간이 지난 이후 해당 주기가 약 3시간으로 안정되고 그로 인해서 변칙성이 현저히 줄어듦에 따라 긴급 카운슬링 규약의 최종 절차인 XA급 기억소거제를 지구 전역에 살포 한 뒤 규약 해제를 선언했다. 해당 규약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전 인류에게 퉁구스카 운석 충돌에 대한 부분적 기억 상실이 발생했으나 해당 부작용에 따른 정보 유출의 가능성은 현저히 낮은 것으로 판단되어 별다른 후속 조치는 진행되지 않았다.
SCP-538-KO-1은 1953년, 이미 폐기된 구 제202K기지에서 신원 미상의 신호가 방출된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재단 인원의 조사를 통해 발견한 신원 미상의 신호이다. SCP-538-KO-1은 반경 50km 내에 SCP-538-KO의 변칙 현상을 알 수 없는 방식으로 차단하거나 중화 시키는 청각 신호로, 청각을 차단하거나 선천적으로 청각이 존재하지 않아도 그 효과는 유지된다. 해당 신호의 패턴을 응용한 감각 신호 역시 대상자가 해당하는 감각 신호가 부재해도 SCP-538-KO의 작용 방해 효과는 유지된다. 해당 신호는 구 제202K기지의 방송실에서 개조된 스피커를 통해 방출되고 있었으며 방송실에는 약 4, 5명의 사람이 일정 기간 숙식을 한 흔적과 기타 줄, 악기용 기름 등이 발견되었다. SCP-538-KO-1이 SCP-538-KO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불명이다.
SCP-538-KO-1의 효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감소하여 반감 능력이 최초 발견 당시 98%에서 현재 81%로 떨어졌고 동시에 SCP-538-KO의 발생 빈도는 현재 진행형으로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로 인한 PK급 "히스테릭" 시나리오의 재발생을 막기 위해 SCP-538-KO-1을 기본 토대로 하여 여러 응용 감각 재해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으나 이러한 감각 재해들의 효력은 SCP-538-KO-1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므로 지속적인 응용 감각 재해의 제작이 필요하다.
부록 01: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극단의 중요 행사인 '떡갈나무의 날'에서 연주된 곡이 SCP-538-KO-1과 유사한 패턴과 효과를 주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극단의 협조를 얻어 유랑극단에 소속된 또는 소속되었던 모든 세포조직 (통칭 '잎') 들의 음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약 82%의 음악이 SCP-538-KO-1의 응용 패턴을 가진 것으로 확인했으며, 음악이라는 특성상 그 가짓수가 매우 다양함이 밝혀졌다.
각 세포조직은 해당 패턴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 사실이 없음과 의도적으로 해당 패턴을 삽입하지 않았음을 밝혔으며 본인들과 구 제202K기지와의 관련성 또한 없다고 진술하였다. 이에 대한 근거들 역시 다수 제출하였으며 재단 정보부는 이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해당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하였다. 위 내용은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극단의 요청으로 재단 정보부의 검열을 거친 후 공유하였으며 SCP재단과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극단이 협업하여 해당 응용 패턴을 복제 생산하는 데에 합의하였다.
부록 02: 위 사실을 전달받은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극단 측에서 재단에게 서신을 보내왔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항상 감사함을 느끼는 SCP재단 관계자 여러분에게
최근에 꽤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여러분께서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하셨더군요.
저희의 미숙함을 여러분이 항상 덮어 주셨기에
이런 일은 저희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항상 저희가 예기치 못한 사건을 일으킬 때마다
도움을 주시는 여러분이니 요청을 수락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였고요.
하지만 놀라움은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여러분께서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함구하셨기에 알 수 없었지만
저희의 음악이 아파하는 세상에 자그마한 약이 되어주었음은 알 수 있었습니다.
저희의 음악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직접 다가가 보듬어주고 쓰다듬어주는 음악입니다.
여러분도 그걸 알고 계셔서 그런지 저희한테 이렇게 물어보시더군요.
' 어떻게 이 패턴을 만드셨습니까? ' 하고요
여러분은 그 특유의 '패턴'을 가진 우리 잎들의 공통점을 물어보셨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노래했습니다.
슬픈 사람들에겐 위로의 멜로디를
화난 사람들에겐 진정의 하모니를
아픈 사람들에겐 쾌유의 앙상블을 연주했습니다.
하지만 이것 외에는?
글쎄요… 한낮의 떡갈나무 아래서 연주하기 위해 모인 것 말고는
여러분에게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해야겠습니다.
오해를 줄이기 위해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저희는 이 패턴을 만든 적도 없고 왜 생겼는지도 모릅니다.
원하시는 정보를 드릴 수 없어서 정말로 가슴 아픕니다만
그래도 이것으로 우리들의 우정에 금이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저희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저희는 항상 여러분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여러분이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하셨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우리도 모르게
세상을 위한 헌신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조금 더 힘찬 자부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아하니 결과적으로는 여러분에게 또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항상 저희의 좋은 친구가 되어 도와주시는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하며 여러분이 괜찮으시다면
다섯 번째 푸른 벌새가
아름다운 단풍 위에서
노래를 연습할 때부터 지저귈 때까지
저희가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떡갈나무의 날'에
여러분을 다시 뵙기를 고대하겠습니다.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극단 단장 장산
한낮의 떡갈나무 유랑극단 부단장 응오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