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511-JP
평가: +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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じょうじゅうえくう

기록 511-JP_3 참조

죠우 죠우 에 쿠우 = 成住壊空 = 성주괴공 = 만들어졌다가, 살다가, 허물어져서, 공으로 돌아간다 : 불교 용어.
일련번호: SCP-511-JP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511-JP는 현재 제8142기지의 보관함에 보관되어 있다. 외부 반출은 금지되며, 연구 목적의 재생 등에는 담당직원 2명 이상의 허가가 필요하다.

설명: SCP-511-JP는, 1993년 7월 22일 후쿠오카현 쿠라테군의 민가에서 발견된 비디오테이프다. 발견 전날 문제의 민가에 사는 일가족의 실종사건이 일어났기 때문에, 변칙현상의 발생을 의심하여 복수의 재단 요원이 파견되어 있었다. 요원들의 가택수색 과정에서 회수된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할 때 후술할 변칙성이 발동하면서 SCP-511-JP로 넘버링되고 현행 격리절차가 확립되었다.

SCP-511-JP의 변칙성은 그 비디오테이프를 재생했을 때 발동된다. 재생 중 비디오 영상 및 음성에는 무작위적인 타이밍으로 몇 초간의 잡음이 발생하는 불분명한 영상과 소리의 조각이 삽입된다. 잡음의 발생 타이밍은 재생할 때마다 불규칙하게 변화하며, 다른 영상기록매체에 복제했을 경우 이 잡음은 발생하지 않는다. 비디오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자기정보에는 일반적인 노후화 이외의 변화는 전혀 보이지 않으며, 전술한 것과 같은 형식으로 잡음이 발생하는 분명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음이 시사된다.

재생 중 삽입되는 잡음의 화상과 음성을 동시에 시청할 경우 그 시청자는 환각, 환청을 수반하는 가역적 불안장애가 발병한다. 증상은 급성 정신분열증과도 유사한데, 약제에 의한 대증요법의 효과가 미미하고 EDMR, ECT, 혹은 기억소거에 따른 쾌유가 현저한 것으로 볼 때, SCP-511-JP에 의해 발생하는 정신적 영향은 시청자의 측두연합야 및 해마를 비롯한 기억영역에 미지의 영향을 줌으로써 발생한다는 가설이 세워져 있다. 이러한 변칙성을 가지고 있는 바 SCP-511-JP에 기록된 내용을 시청할 때는 원칙적으로 사본을 이용하거나 영상과 음성 중 한 쪽은 출력하지 않는 상태에서 시청할 것이 의무화된다.

SCP-511-JP에 기록된 영상은 주로 중년의 여성과 그 아이로 생각되는 여아 2명을 촬영한 것이 여러 개, 시계열을 끼고 몇 분 간격으로 전환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영상 열화가 심해서 확실한 특정에는 이르지 않지만, 이 2명은 SCP-511-JP가 발견된 민가에 살던 카와타 시즈(皮田 シズ, 실종 당시 37세) 및 그 딸 유나(結名, 실종 당시 8세)로 추정되고 있다.

기록 511-JP_1

SCP-511-JP를 재생할 시 삽입된 화상 및 음성을 시청함으로써 생기는 환각과 환청은 많은 경우 그 잡음과 유사한 형식이 된다. 개인차는 있지만 대체로 3시간에 1번꼴의 빈도로 일어났고, 그로 인해 이환자는 심한 스트레스 반응을 나타낸다.
재생 중에 삽입되는 것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기록 511-JP_2 및 기록 511-JP_3을 참조.

기록 511-JP_2

1993년 7월 27일, SCP-511-JP 영상에 삽입되는 잡음을 녹음・해석하는 작업이 이루어져 그 결과 많은 경우 잡음 중 공통적으로 사람의 목소리 같은 것이 혼재함이 판명되었다. 이 음성은 극도로 압축되었거나 늘려 놓았거나 재생할 때마다 내용이 변화한다고 추측되는 바, 상세한 해독과 목소리의 주인의 특정 같은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하 첨부된 것은 같은 날 재생했을 때 09:07부터 09:08까지 약 1초간 삽입된 잡음을 해석하고, 그 잡음의 소리만 추출한 음성 파일이다. 음성의 판별 및 가청성 향상을 위해 재단의 음성분석반이 피치 및 속도에 편집을 가했음에 유의.

기록 511-JP_3

SCP-511-JP의 재생시 잡음과 함께 삽입되는 화상은 재생할 때마다 변화된다. 모두 평상시의 영상과 마찬가지로 색상 등에 노후화의 징후가 보인다. 평상시의 영상은 아마 VHS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되어 촬영일시의 정보가 화면 하단에 표시되어 있는 반면, 잠음과 함께 나오는 영상에선 이런 표시가 없다.
재생일시 통산 재생수 출현 시점 내용
1993/7/26 4 00:41 잠자리 같은 곳에 정좌하여 솔기가 거꾸로 된 옷을 입고 미소짓는 노파.
1993/7/26 4 05:12 이불에 누운 성인 남성. 눈과 입을 크게 벌려 웃고 있다.
1993/7/26 4 09:05 웃는 낯의 남아. 장소는 어디인지 불명. 양쪽 손등을 붙이는 박수를 치고 있다.
1993/7/27 7 03:48 아마 남아를 묘사한 것으로 생각되는, 미소를 띤 일본 전통인형의 머리통.
1993/7/27 7 09:07 웃는 낯의 여아. 장소는 어디인지 불명. 양쪽 손등을 붙이는 박수를 치고 있다.
1993/7/29 12 07:17 일본식 방 난간에 연결 형태로 걸린 흰색 제등. 등을 걸어놓은 매듭은 일반적인 총각결이 아니라 세로 방향 나비결로 붂여 있다.
1993/8/2 14 06:27 다다미 위에 세워진, 내영도(来迎図[라이고우즈])1가 그려진 병풍. 상하가 거꾸로 세워져 있으며 병풍 너머로 이불 끝단 같은 것이 보인다.
1993/8/2 14 09:05 웃는 낯의 남아. 장소는 어디인지 불명. 양쪽 손등을 붙이는 박수를 치고 있다.
1993/8/3 15 04:39 마루에 세워진 체경. 거울면이 아니라 뒷면을 보이고 있다.
1993/8/3 15 09:07 웃는 낯의 여아. 장소는 어디인지 불명. 양쪽 손등을 붙이는 박수를 치고 있다.
1993/8/5 18 09:06 웃는 낯의 여아. 장소는 어디인지 불명. 양쪽 손등을 붙이는 박수를 치고 있다.
1993/8/6 20 09:05 웃는 낯의 남아. 장소는 어디인지 불명. 양쪽 손등을 붙이는 박수를 치고 있다.

기록 511-JP_4

기록자: 나카야마(中山) 박사

부기: 나카야마 박사는 SCP-511-JP의 발견 당시 가택수사에 동행했던 재단 직원 중 한 명이다. 큐슈지방 민속학을 연구하고 재단에서 사회학 제3조사반 주임을 맡고 있다.

(이하 기록의 발췌)

그 장소에 대한 위화감 같은 것은, 산기슭에서 차에서 내렸을 때부터 느껴졌다.
원래 그 집이 위치한 집락 자체가 산간에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소위 「격리되어 있다」고 해도 무방할 입지나, 왕래의 불편이라는 면에 있어서도 거기에 집을 짓고 산다는 것 자체에 위화감을 느낄 만한 장소에 그 집이 세워져 있던 것이다.
포장도 제대로 되지 않은 도로를 몇 시간을 달려 더 이상 차로 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미리 안내를 부탁한 인근 주민의 선도로 도보로 전환했다. 쭉쭉 뻗은 죽림 때문에 한낮에도 발걸음이 비틀거릴 정도로 어둡고 좁은 산길을 20분 정도 걷자, 길이 오른쪽으로 트인 공간이 나타났다. 겨우 그 집에 도착했는지 잠시 안도하며 시선을 그쪽으로 돌렸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확실히 우리가 목적으로 하던 카와타가가 거기 있었다. 다다미 10첩2 짜리 정도일까. 기와지붕에 단층, 사뭇 쇼와 시대의 고민가를 연상시키는 외관이었다. 집을 오른쪽에서 돌아보다 보니, 40 미터 정도 앞의 부근이 제초되지 않은 이유로 자세한 모습을 거기서는 헤아릴 수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집의 외관을 자세히 볼 수 없는 이유는 그뿐만이 아니었다. 집과 우리 사이의 40 미터 정도의 공간, 울창한 대숲 사이의 산길을 통하는 곳에 그것이 있었다.

우선 우리 쪽에는 작은 토리이. 높이는 170 cm 정도일까, 신명토리이(神明鳥居)3라는 직선적이고 장식이 적은 형태를 한 것으로, 인방이 다소 낮은 곳에 설치되어 있음을 감안하면 성인은 몸을 숙이지 않으면 지나가기 어렵다. 이끼가 끼고 풍화된 것으로 보이는 석조 토리이는, 저명한 신사의 것과 같은 훌륭한 것이 아니라 곳곳에 울퉁불퉁한 돌기가 있고, 옻칠도 애초에 안 했는지 다 벗겨진 건지 석질이 까칠까칠했다. 그리고 그 토리이 너머 서너 걸음 떨어진 곳에는.

수십…… 아니 수백 개 정도의 지장보살상이 땅이 비좁을 정도로 세워져 있었다. 상의 키는 제각각이었으나 대개 어른 무릎 정도이고, 체격은 3등신도 안 되는 정도였다. 미소를 머금은 표정들은 모두 하나하나 격차가 있어, 아마 직접 깎아 만든 것으로 보였다. 물론 고도의 조각품이라는 느낌보다는, 떼어낸 커다란 돌에 얼굴의 조형만 세웠다는 느낌의, 침낭 두른 사람 같은 조형이었다.
보통 지장에는 지장묘라 하여 얇은 판과 같은 묘비를 붙인다. 예컨대 계명 등을 새기는데, 지장상에 그대로 문자를 새기지 않고 또다른 돌을 준비해 거기에 계명이나 진언을 새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들은 달랐다.
요시코, 케이타, 유키, 지로, 마유코, 유지, 그런 이름들이 빈말로라도 잘 썼다고는 할 수 없는 히라가나로 지장상 몸통에 직접 새겨져 있었다.

우리가 멍하니 서 있으니, 거기까지 선도해온 주민이 카와타가는 이 앞에 보이는 저 집입니다. 이 부처님들은 괜찮으니 그냥 걸어서 가세요. 그럼 이만, 이라는 말을 남기고 산길을 내려가 버렸다. 우리도 거기 계속 있다가는 결말이 나지 않으니 앞으로 나아가기로 했지만, 내 제안으로 토리이를 지나 직선으로 가지 않고 주변 죽림을 돌아서 헤쳐가기로 했다.

땅을 가득 채우고 있는 지장상을 헤치고 지나가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껄끄러웠고, 그리고 단순히 그것들을 발판으로 삼기에는 위험했기 때문이다. 그것들을 보는 순간 그동안 느낀 위화감이 한꺼번에 몰려왔고, 적어도 그 토리이는 지나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직감적으로 판단하기에 이르렀다.

「시메나와(注連縄)」4…… 배전(拝殿)5이나 토리이에 매어놓는, 두 개의 밧줄을 얽혀 놓는 그것의 기원을 아는가. 그 기원은 일본 신화에서는 아마테라스가 천암호에 틀어박힌 이와토가쿠레의 일화에서, 아마테라스가 밖으로 나오자 다시는 암굴에 틀어박히지 못하도록 결계를 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민속학적으로는 소위 카가치(カガチ) 신앙, 즉 한 쌍의 뱀의 교미를 표현한 것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북동쪽 방위는 귀문(鬼門ナメラスジ[나메라스지])6이기 때문에, 부정한 매듭을 만들어 결계를 형상화한다.
처음에는 토리이에 오른쪽으로 꼰 시메나와가 달려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을 자세히 살펴 보았을 때…… 정직히 말해 나는 전율했다.

매듭은 불타 있었고, 아무렇게나 붙은 시데(紙垂)7는 방향이 거꾸로였다. 그리고.
두 개의 밧줄이라고 생각한 것은 적갈색의 머리터럭이었다.

(기록 여기까지)

기록 511-JP_5

SCP-511-JP는 발견될 당시 시판용 비디오테이프 케이스에 수납된 상태로 거실 책상 위에 놓여져 있었다. 그 안에는 SCP-511-JP로 지정된 비디오테이프와 함께 한 장의 종이조각이 들어 있었다. 이 종이는 주목할만한 변칙성이 확인되지 않음이 이후의 조사에서 추정되어 현재 제8142기지 내 비위협적 자료실에 보관되어 있다. 종이는 창호지로, 유성잉크로 글씨가 쓰였으며, 그 필치를 보아 큐슈지방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 쓴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필자를 특정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이하는그 종이조각의 사진과 일부 표현에 대해 나카야마 박사가 붙인 주석이다.

ふあん

ふあん = 후안 = 不安 = 불안

 
 
  언제나 “하라카이타”는 저쪽이었는데
  그렇게 불평만 해선 ● 안 되잖아
  결국에는 “카와타노유나”가 ● “호가사레타”
  “네마톧타”하고, 막 소리지르고, 그 다음에는 어떻게든
  이쪽으로 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하라카이타(はらかいた)」 기본형 하라카쿠(はらかく): 후쿠오카 지방에서 「화를 내다(腹を立てる; 하라오타테루)」는 의미로 쓰는 표현.

「호가사레타(ほがされた)」 기본형 호가스(ほがす): 큐슈지방 전역에서 「구멍을 내다(穴を開ける[아나오아케루])」, 「뚫다(穿つ[우가츠])」는 의미로 사용된다. 단 오가사와라 지방에서는 「흩뜨리다(散らかす[치라카스])」라는 의미로 같은 표현이 사용된다.

「네마톧타(ねまとった)」 기본형 네마토루(ねまとる): 의미불명. 다만 「네마루(ねまる)」라는 표현이 큐슈지방에서 사용되며, 그 경우 찐득거린다는 뜻의 「네바루(ねばる)」의 사투리로, 썩은 고기가 찐득거리는 상황을 의미하여 「(요리, 음식 따위가) 썩었다(腐る[쿠사루])」는 뜻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이 글에서는 종종 의도한 것인지 판단할 수 없는, 촉음을 미표기한 부분이 많이 보이기 때문에, 큐슈지방 방언의 문법에서 「네마루」의 과거진행상인 「네맏톧타(ねまっとった)」에서 촉음이 하나 빠져서 「네마톧타」라는 표현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을지.

「카와타노유나(かわたのゆな)」: 이것이 인명 「카와타노 유나(皮田の結名)」를 뜻하는 것인지, 혹은 「카와타의 탕녀(カワタの湯女)」를 뜻하는 것인지 불명.

기록 511-JP_6

이하는 SCP-511-JP의 영상기록을 발췌한 것이다.

영상기록


[기록 개시]

[00:01]: (영상은 벚나무 가로수길을 비추고 있다)

[00:06]: 소리 1: 자아, 이제 부끄러워하지 말고 나와. 엄마한테 보여줘.

[00:10]: (벚나무 중 한 그루 쪽에서 란도셀을 등에 멘 여아가 나타나 카메라 쪽으로 걸오온다.)

[00:14]: 소리 1: 후후. 잘 했어요. 유우쨩, 처음 책가방 메어 보니까 어때?

[00:21]: 소리 2: 뭐랄까, 생각보다 커서 깜짝 놀랐어.

[00:26]: 소리 1: 아하하, 그렇구나.

わくごっく

00:23

わくごっく = 와쿠곡쿠 = 惑業苦 = 혹업고 = 불교에서 우주의 진리를 알지 못해 일어나는 번뇌가 "혹"이고, 혹하여 짓게 되는 죄가 "업"이며, 업을 쌓아 받게 되는 고통이 "고"이다.

[00:30]: 소리 1: 유우쨩 친구 사귈 거 같아? 열심히 할 거야?

[00:37]: 소리 2: 으ー응, 모르겠어. 하지만 요시쨩도 유키쨩도 마유쨩도 같은 반이었으니까 같이 잔뜩 놀아.

[00:48]: 소리 1: 그렇구나, 모두 같은 반이 되었구나. 하지만 모르는 친구들과도 많이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00:54]: 소리 2: 알았어.

[00:58]: 소리 1: 그으래, 대답 잘 한다. 이제 어디로 갈까. 오늘은 축하할 날이니까, 무언가 맛있는 것 먹으러 갈까?

[01:06]: 소리 2: 진짜? 그럼 함박이 좋아.

[01:11]: 소리 1: 에에, 또? 이번에도 유우쨩 다 못먹겠다고 해도 엄마 같이 안 먹어 줄 거야.

[01:18]: 소리 2: 그거는 아직 어릴 때였고, 이제 나 언니니까 그런 말 하지 않아.


[01:37]: (화면이 바뀌어 일본식 가옥의 거실로 생각되는 장소를 비춘다.8 카메라는 탁상에 놓인 작은 과일 케이크와 그 위에 꽂힌 숫자 "8" 모양의 양초, 그리고 맞은편 의자에 앉은 소녀를 비춘다)

[01:42]: 소리 1: 유우짱, 준비됐니?

[01:45]: 소리 2: 응. 준비됐어.

[01:49]: 소리 1: 좋아, 엄마가 노래할게.

[01:53]: (카메라가 탁상에 놓인다. 소리 1의 주인이 손뼉을 치면서 「생일 축하합니다」를 부른다)

[02:11]: 소리 1: 해피 버스데이 투 유ー. 축하해ー. 아, 기다려 기다려.

[02:19]: (카메라가 흔들리고 원래의 앵글로 돌아온다)

[02:21]: 소리 1: 이제 괜찮아. 촛불 끄자.

[02:24]: (건너편에 앉은 여아가 촛불을 불어 끈다)

[02:28]: 소리 1: 와ー (박수소리, 동시에 카메라가 흔들린다) 축하해.

[02:35]: 소리 2: 이제 먹어도 돼ー애?

[02:38]: 소리 1: 응, 되고말고.

[02:40]: (여아가 양초를 접시 밖으로 골라내고 케이크를 먹는 모습이 비춰진다)

[02:51]: 소리 1: 맛있어?

[02:53]: 소리 2: 응, 맛있어. 엄마도 먹어ー.

[03:02]: 소리 1: 에, 정말? 기뻐라. 그럼 아ー 할 테니까 먹여줘.

[03:08]: 소리 2: 에ー, 알았어. 그럼 엄마, 아ー.

[03:14]: (여아가 탁자 너머로 케이크 조각이 얹힌 어린이용 숟가락을 카메라 쪽으로 내민다. 카메라가 한순간 크게 흔들려 천장을 향한다)

[03:17]: 소리 1: 아ー. 음ー, 맛있다. 유우쨩 고마워.

[03:22]: (카메라는 잠시 케익을 먹는 여아를 비춘다. 03:51 이후 코를 훌쩍거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04:15]: 소리 2: 엄마 왜 그래? 배아파? 괜찮아?

[04:26]: 소리 1: 아니, 괜찮아. 괜찮아. 미안해.

[04:36]: 소리 2: 진짜루?

[04:38]: (소리 1의 대답은 없고, 흐느끼는 소리만 계속 들린다)

[04:59]: 소리 1: 있지, 유우쨩.

[05:03]: 소리 2: 뭐언데?

[05:11]: 소리 1: 미안해.

[05:16]: 소리 2: 괜찮아.

[05:20]: (카메라가 다시 상 위에 놓인다. 소리 1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소리가 점점 커진다.)

[05:54]: 소리 2: 엄마 때문 아니잖아.


[06:13]: (화면이 바뀐다. 촬영 장소는 신사 경내로 생각되며, 장례식 같은 의례가 진행되는 모습을 조감 시점에서 비추고 있다. 다만 참석자들은 상복을 입고 있지만 한결같이 웃는 낯이며, 어디선가 운을 붙인 축사로 보이는 글과 「월천악」(越天楽[에텐라쿠])9으로 생각되는 아악이 들린다)

[06:40]: (카메라가 움직여 참석자가 아닌 전방의 제단과 관, 신주를 비춘다. 카메라 시점에서 신주의 뒷쪽밖에 비치지 않지만, 축사주상(祝詞奏上[노리토소우죠우])의 의식을 치르는 것 같다)

[06:59]: (카메라가 관과 제단 방향을 줌한다. 제단에 영정은 없으며, 원래 영정이 배치되어야 할 장소에는 타마구시(玉串)10가 놓여 있다. 타마구시에 붙은 여러 개의 시데에는 모두 문자가 쓰여 있지만, 영상의 열화 때문에 그 내용을 판독하기는 어렵다)


[07:13]: (화면이 바뀌고, SCP-511-JP가 발견된 가옥의 외관이 보인다)

[07:15]: 소리 1: 여기가 오늘부터 집이야.

[07:20]: 소리 2: 응.

[07:24]: 소리 1: 의외로 아름다운 모습이야. 이보다 더 낡아빠졌을 줄 상상했는데, 의외로 잘 될 것 같아.

[07:36]: 소리 2: 응.

[07:40]: 소리 1: 입구의 준비는 되었고, 신세진 분들에게 인사도 다녀왔고, 모두의 지장보살도 만들어 놓았고, 이걸로 이제 괜찮아.

[07:49]: 소리 2: 응.

[07:53]: 소리 1: 다들 웃으면서 보내 주었잖니. 어릴 때부터 유우쨩과 친했던 세 명도, 학교에서 새 친구가 된 케이쨩과 지로군과 유우군도, 모두 힘내라고 말해 주었잖아.

[08:11]: 소리 2: 응.

[08:16]: 소리 1: 유우쨩.

[08:21]: (카메라가 오른쪽 방향을 비춘다. 아마 「유우쨩」으로 보이는 여아가 카메라 방향을 바라보는 모습이 비춰진다. 여아는 머리카락이 모두 밀려 있다)

[08:28]: 소리 1: 아, 부끄럽지 않구나. 그래, 이제 유우쨩은 언니니까. 유우쨩은 훌륭하구나. 그럼 엄마도 그래야겠지. 엄마도, 이제 괜찮아.

[08:42]: (「유우쨩」이 미소짓는다. 카메라가 흔들려 다시 집 쪽을 비춘다)

[08:50]: 소리 1: 그럼 갈까. 서두르지 않으면 와버릴 지도 몰라.

[08:56]: 소리 2: 저기, 엄마.

[09:00]: 소리 1: 응, 왜? 유우쨩.

[09:07]: 소리 2: 뒤에 벌

[기록 종료]

기록 511-JP_7

1896년 군제가 시행되어 재편된 후쿠오카현 쿠라테군은, 20년 후인 1916년 대대적인 인사개편이 있으면서 군역소에서 군장이 「군사기록편찬위원회」를 설치, 현재의 노가타시에 해당하는 노가타정과 그 주위의 신뉴우촌, 이누나키다니촌 지방의 민속지를 편찬하는 사업을 발족시켰다. 당시 일본 민속학의 개조인 야나기타 쿠니오(柳田 國男)가 타카기 토시오(高木 敏雄)와 함께 간행한 민속학지 『향토연구』의 영향으로 각지에서 민속연구가 성행했기에 군사편찬이 3년 정도만에 완성되어 간행에 이르렀다.

이하는 그 당시 실제로 만들어진 쿠라테군의 민속지 『쿠라지 기요』(鞍橋くらじ紀要)에 기술된 것을 발췌한 것이다.

돼지 우는 마을(亥鳴の村)에 전해지는 봉마(逢魔)의 사(亊)

서쪽의 이노코(亥の子)11 장(場)에는 산신의 유존(類在)이 전한다. 산예(山譽ヤマボメ[야마보메])와는 달리 사람들이 수작(手作タヅクリ[타즈쿠리])한 덫을 놓아 신을 잡는다고 전해진다.

새의 하원(賽の河原[사이노카와라])12에서 비읍한 수자지장(水子地藏)13을 거칠게 더럽히면, 그 우는 소리를 들은 산신이 지장에게 오는 연유로, 꾀어낸 그것을 봉하는 것이 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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