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4940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4940 개체를 수용하는 격리구역은 전력 공급망 및 시스템 일체와 완전히 이격한다. 어떠한 전자 장치도 격리구역 내지 구역의 30m 이내로 반입하지 못한다. 격리구역으로 진입하는 인원은 모두 전신 A309-MKII 장갑 재해물질 취급 및 상호작용 전용복을 착용한다. 격리구역 안이나 주변에서 근무하는 인원은 모두 취급지침 X022-E에서 상술하는 반[反]정전기 프로토콜을 엄수한다. 도전재료(導電材料) 일체의 전하 상태 및 변화 여부를 관찰하며, 반전도성·반정전기 피막 또한 가능한 한 함께 관찰하도록 한다.
SCP-4940 격리구역에는 개체당 나무기둥 2개 이상을 구비하되, 가능하다면 현재 퇴역되었으나 사용에는 문제없는 상용 나무 전신주를 공급하도록 한다. SCP-4940은 갓 만들어진 기둥보다 비바람에 적당히 깎인 기둥을 선호한다. SCP-4940은 제공한 기둥들을 일정 주기로 오간다. 때때로 SCP-4940은 4개체까지 무리를 짓기도 하나 어지간하면 혼자 있기를 선호한다. 기둥의 높이는 최소 15피트로 한다. SCP-4940은 지상 10피트 미만의 높이에 있으면 공격성이 현저히 증가하며, 높이가 낮아질수록 대체로 공격성을 더욱 키운다.
SCP-4940이 신체적·물적 피해를 초래했다면 해당 피해 현장에 이물질 금속 입자가 잔존하는지 조사한다. 해당 입자는 모두 수거하여 주요 격리 시설의 바깥에다 저장한다. 인원 및 장비가 전기충격·서지surge·상해를 입는다면 사건을 조사하며 피해 대상을 최소 1주일 격리 조치하여 관찰한다.
SCP-4940 개체 및 수거한 입자의 60m 이내에서 녹화·방송 장비가 두절 및 혼선되었다면 바로 확보하고 서지나 상해를 입었는지 살핀다. 녹화 내용은 확보 후 봉인하여 지체없이 중앙기록관리소로 이송한다. 금속 입자는 현장에서 분석하지 못한다.
설명: SCP-4940은 평범한 변압기의 모습을 띠며, 생김새는 현대의 민간 전력망에서 쓰는 변압기와 같다. 가까이서 관찰하면 알 수 있으나, SCP-4940은 겉보기만 변압기와 닮았을 뿐 실제 변압기의 표지 및 치수를 지니지 않는다. 관찰한 바에 따르면 이러한 차이점은 SCP-4940이 한 자리에 오래 머무를수록 줄어들어, 대개 빠르면 4개월만에 완벽에 가깝게 위장할 수 있다. SCP-4940은 가까운 다른 변압기만을 흉내낼 수 있으며, 종종 다른 변압기를 긁힌 데나 갖은 표지까지 똑같이 복제한 생김새를 취하기도 한다.
SCP-4940의 실제 정체는 전식성(電食性: electrophagic) 생명체이며, 또한 전기 기반 생명체일 수 있다. SCP-4940은 이동할 때 위장 외각(外殼)을 깨뜨리고 금속 몸체를 드러내는데, 몸체는 생김새는 대략 바다이[海虱]를 닮았으며 무게는 22 ~ 68 kg에 이른다. SCP-4940에게는 유기 생명체가 지니는 내부 장기 및 구조가 부재하며, 몸체는 여러 가지 전도성 금속 및 합금이 아말감되어 이루어졌다. 해당 구조가 운동성을 발휘하는 원리는 불명이다. SCP-4940은 또한 전하를 다량으로 지녔으며, 총 전하량은 물리적 규모로 추정되는 값보다 실제 전하량이 훨씬 높은데, 이것이 관련이 있다고 보인다. 일각의 가설에 따르면 SCP-4940 자체가 전하이며 금속 몸체는 대상이 활용하는 기질 및 도구에 그칠 수도 있다.
SCP-4940은 대개 평범한 변압기로 가장하여 지내고자 한다. SCP-4940은 적당한 자리로 올라간 다음, 가까운 전력 케이블 및 시스템에 몸체 일부를 전선이나 안테나 모양으로 만든 채로 뻗는다. 이후 SCP-4940은 전기를 섭취하는데, 해당 기작의 상세한 과정은 아직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SCP-4940은 방해받지 않는 한 이 상태로 몇 년씩 꼼짝도 하지 않으며 가만히 머무르므로 발견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 SCP-4940은 보통 물리적 접촉을 받아야지만이 움직이는대, 대개는 머무르던 기둥이 손상·변질되었거나 대상이 보조 포식/번식 주기로 진입하거나 했을 경우다.
SCP-4940은 호신 수단으로 물리적 공격 (보통 금속성 팔로 적을 할퀴거나 찌름) 을 동원하거나 강력한 집중 전기충격을 방출할 수 있다. SCP-4940은 대개 적을 멀리서 감전시킨 다음 재빠르게 찌르고 할퀴어 죽인다. SCP-4940은 머리와 등에 특히 집중 접근하는데, 추측되는 바로는 대상은 신경 자극 또한 섭취할 수 있는 듯하다. SCP-4940이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대상은 척추동물뿐이다.
SCP-4940은 물체를 타고 올라가는 데는 능숙하지만 물체를 뚫고 들어가는 것은 정말 필요하지 않다면 서툴러하고 꺼려하며, 실내로 진입할 때는 문·창문·지붕구멍 등 먼저부터 열렸던 자리를 선호하여 진입한다. SCP-4940은 땅으로 내려오면 공격성이 대폭 증가하며, 완력이 비정상적이리만치 늘어나 데드볼트로 잠근 문도 잡아뜯어 열 수 있다. SCP-4940은 재빠르게 움직일 수 있으며, 단거리라면 가장 빠를 때 속력 약 72km/h로 움직이는 모습도 관찰된 바 있다. SCP-4940은 대개 이러한 모습들을 20분 못 미치게 보였다가 다시 숨을 자리를 찾아가 비활성 상태로 접어든다.
SCP-4940은 위장하지 않았을 때는 물을 매우 혐오하며, 물에 5분 이상 담겨 있었다면 "죽게" 된다. 회수/진압팀은 행동에 돌입하기 이전에 우선 수원을 확보하도록 한다.
부록:
SCP-4940 DOC_006 - 추가된 행동 기록
SCP-4940은 영역생물처럼 행동하지만 이따금은 불명의 이유로 무리를 짓기도 한다. 이 무리는 대개 2주 ~ 6개월 이어졌다가 다시 흩어진다. 이 행동은 대상의 다른 행동에는 별달리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공격적인 SCP-4940은 협력하려 하지 않으나, 특정 상황에서는 표적을 함께 공격하기도 한다.
SCP-4940은 가끔 작은 동물을 죽이기도 하는데, 이 행동의 형태는 임의적이다. 대개 웬만하면 SCP-4940이 위장한 채로 있을 때 대상에게 닿은 새나 쥐가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SCP-4940은 이때 보통 그 동물을 감전시키지만, 때로는 감싸서 으스러뜨리기도 한다. SCP-4940은 이 동물의 조직을 섭취하지는 않으며, 종종 24시간 이내로 으스러진 시체를 내놓는다. 해당 행동의 이유는, 전기 자극을 섭취하려 하는 것으로 추측되기는 하나, 영역 보호 습성을 제외하면 밝혀진 것은 딱히 없다.
SCP-4940은 실외를 선호하지만 실내를 혐오하지는 않는다. 수분 함량이 높은 물질은 SCP-4940이 위장하지 않을 때 행동을 방해하는 효과가 있으나, 실제로 억제하는 효과는 물이 드러난 영역의 넓이에 좌우된다.
SCP-4940 DOC-012 - 보조 포식/번식 주기
SCP-4940은 주변의 전력 시스템에 과부하를 유도해 정전을 일으킬 수 있다. 이 행동은 보통 대개는 해가 지고 나서 이루어지지만 모두 그렇지는 않다. SCP-4940은 이때 위장을 풀고 가까운 건물 (보통은 주택) 으로 침입한다. 그리고는 건물 안에 있던 척추동물을 공격하는데, 이때 표적을 선호하는 기준은 대상의 현재 무게 및 크기를 상회하는가, 그리고 혼자 있는가이며 대개 혼자 있는지가 더 크게 작용한다. 그러고 나서 SCP-4940은 표적을 전기 충격을 주거나 잡아뜯어 죽이는데, 신경계를 노출시키거나 손상을 입하는 수단을 선호한다. 대개 1시간 이하의 기간이 경과하면 SCP-4940은 주택에서 빠져나와 원래 위장하던 위치로 돌아간다. SCP-4940은 한 번 이상의 행동을 보이고 나면 최소 9개월 동안 다시 똑같이 행동하지 않는다.
SCP-4940이 이상의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불명이다. 현재 추정 및 연구 중인 이유는 2가지가 있다. 학설 중 하나는 이 행동이 모종의 보조 포식 주기로서 평소에 전기에서 얻지 못하는 어떤 요소를 신경계에서 얻는 것이라고 본다. 다른 하나는 이것이 번식 주기라고 보는데, 그 근거로 SCP-4940의 표적 체내에서 나타나는 조그만 금속 알갱이들이 SCP-4940과 똑같은 성질을 지니는 점이 지적된다. 이 "새끼" SCP-4940들은 "성체"가 위장하지 않은 모습을 조그맣게 옮겨둔 듯이 생겼으나, 현재 격리 및 관찰 중에 이들이 나타냈던 적은 없다. 연구가 진행되는 중이다.
SCP-4940 DOC-061 - 전기생명체설/방송 관련 비고 - ED-REC 114 승인 시스템 참조
대상의 몸체가 전기를 둘러싸는 장갑에 해당한다는 추측하에 연구를 계속한 결과, 우리는 대상의 행동을 이하에 기록하는 바와 같이 정리할 수 있었다. 대상의 이러한 행동들은 말벌·거미·딱정벌레 등 평범한 생물이 보금자리를 짓고 먹이를 모으다가 애벌레를 낳는 과정에서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것과 같다.
[데이터 말소]
이러한 소위 "방송" 행위는 지적 (외계) 생명체설의 근거로 공히 작용한다. 이런 결론은 먹이를 사냥하는 패턴, 그리고 SCP-4940이 계획할 줄 알고 먹잇감을 고립시킬 수 있으며 심지어 행동을 위장할 줄 아는 것 등을 살펴보기만 하더라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차례 SCP-4940은 방송을 이용해 지적 반응을 나타냈던 바 있으며, 더군다나 전기 장치를 거쳐 표적을 위협하고 유인하기까지 한 적도 있다. 또 여러 차례 [데이터 말소]
우려되는 일이지만 SCP-4940은 얼추 수백 내지 수천 개체 존재한다고 추정된다. 교섭 수단을 구축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지금 이루어지는 행동으로 야기되는 피해를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추가 연구가 계류 중이되, 현재의 방송 사건들은 계속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