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4900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4900은 O5 하라파 주거구역 내에 위치한 강철로 보강된 벙커 안에 격리한다. SCP-4900은 강철 단에 올려놓으며, 20mm 두께의 방탄 유리를 둘러싸듯이 단에 고정시킨다. SCP-4900의 격리실에는 원형 극장처럼 무대 단상과 반원형으로 배치된 좌석을 함께 설치하며, 크기는 20명의 성인이 편안하게 앉을 만한 정도로 한다. 직사각형 모양의 방탄 유리 감시실을 단상 근처에 설치하며, 그곳으로의 입장은 O5만 가능하다. SCP-4900의 격리실에는 20개의 방석을 비치한다.
SCP-4900의 격리실은 6대의 고정 카메라로 감시하며, SCP-4900의 격리실 내부의 모든 부분을 비출 수 있도록 각도를 조정한다. 어떠한 음성 기록 장치도 SCP-4900 격리실 내부로 반입해선 안된다. SCP-4900 격리실 내부에서 발화되는 말들은 전담특무부대 알파-b 인원이 펜과 종이를 이용하여 기록한다. 위 기록은 시한 장치와 내부를 납으로 덧대어 SCP-4900 내에서 사용 가능하게 제작된 서류 가방 내에 계속 밀봉해두다가, 동일한 가방으로 교체하면서 격리실에서 빼낸다. 해당 기록은 밀봉된 채로 O5-1에게 전달된다.
오직 D계급 인원만이 인더스 문자를 읽도록 훈련받으며, 전담특무부대 알파-b("헤로도토스의 코러스")에 배치되어 O5 인원과 더불어 SCP-4900의 격리실에 들어갈 수 있다. 전담특무부대 알파-b의 인원은 하라파 주거구역 내의 1인 거주 구역에서 생활한다. 언제나 알파-b의 인원 2명이 SCP-4900에 적힌 글에 주력해야 하며, 인원은 필요에 따라 교대한다. 알파-b 인원 중 한 명은 개체에게 나타나는 글자를 구두로 읽으며, 다른 한 사람은 이를 필사한다. 적어도 40명 이상의 인더스 문자를 읽도록 훈련된 D계급 인원을 하라파 주거구역에 거주시켜야 한다.
SCP-4900 개체가 하나만 존재하지는 않아 보이기에, 바벨 작전이 지속적으로 수행하여 하라파 주거구역 밖으로 인더스 문자를 해독할 지식이 존재하지 않도록 한다.
설명: SCP-4900은 글씨가 새겨진 면이 5개의 섬록암 방첨탑이다. SCP-4900의 한 쪽 면은 인더스 문자가 새겨져있다. SCP-4900에는 겉보기엔 많아도 20줄의 구절이 적혀있는 것으로 보이나, SCP-4900에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량에는 한계가 없었다.
SCP-4900은 기원전 3650년부터 탄생한 모든 인간의 삶이 문서 기록으로 담겨있다고 여겨진다. SCP-4900의 글귀는 알 수 없는 존재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형태를 보인다. 서술자의 어조는 일반적으로 대상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취한다.
SCP-4900은 각 인간의 삶을 하루 구간으로 묘사하며, 하루는 한 '줄'에 담겨있다. SCP-4900의 서술은 처음부터 차례차례로 읽을 수밖에 없다. 만일 대상이 현재 나타나는 서술되는 화제를 알아차린다면, 읽는 이들은 그 부분부터 SCP-4900을 읽을 수 있다.
서술은 이전 인간의 죽음이 묘사된 바로 다음 줄부터 새로운 사람에 대한 묘사로 옮겨간다. 수집된 자료에 따르면, SCP-4900의 서술자는 전지한 존재로 판단된다.
부록 4900-1: SCP-4900 격리실에서 회수된 문서 일부분으로, O5-4, O5-7, O5-11의 검토를 받고 이 문서에 첨부되었다.
이제 이 똥개는 일어나서 찰흙으로 넓은 그릇을 빚어서 그의 앞에 있는 가마의 불꽃이 삼키게 해주었다. 그가 입을 열어 아내에게 말하기를, '가서 사제를 봐야겠소. 내 동생하고 우리의 운명을 물으러 함꼐 가야겠소.'라기에 그대로 되었다. 그리곤 그는 거대한 군중 속에 서서 그의 이웃이 절규하는 소리를 들었으니, '내 딸이 고열을 앓고 있고, 일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그 아이의 건강을 어떻게 되찾아줘야 합니까?' 라더라. 이제 그는 늙은 사제들이 구덩이 밑에서 아직 제 어미의 자궁에서 태어나지도 않은 위대한 왕의 업적을 읊는 모습을 보았다. 저녁에 그는 센 포도주를 마시고 도시 광장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곤 이 못난이는 침대에 누워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썼다. 그는 이 날을 안식일이라 불렀다. 그는 아내와 보리 케이크를 먹고, 본인 것을 다 먹고도 아내와 함께하는 데에 부끄럼이 없더라. 이제 그는 사제를 만나러 출발했고, 그의 목소리가 도시 광장의 군중들 목소리에 섞였다. '제 아내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자식이 생기겠습니까?' 남동생이 보이지 않을 대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쓴 한숨을 뱉으며 희망을 버렸지만 사제는 누가 말했는지 알고 있었다. 저녁에 그는 물을 탄 와인을 마시고 도시 광장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이제 그가 가마의 그릇을 빼냈을 제, 그는 손이 미끄러져 돌바닥에 떨어뜨려 그릇을 부수었다. 그는 무릎을 꿇어 비명을 질렀지만, 그는 나약했기에 자책할 말도 찾지 못했다. 그는 부서진 조각 속 가마의 재를 헤집으면서 비탄에 잠겨 발걸음을 재촉했다. 태양의 열기 속에서 그는 사제에게로 내려가 슬픔에 잠겨 외쳤다. '오, 당신의 지혜로 묻건데, 왜 경고해주지 않았습니까? 당신에게는 간단한 일이잖습니까!' 그리곤 그의 목소리는 군중 속에서 사라졌다. 한참 뒤, 그는 와인을 다시 물에 타 마시고 도시 광장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마셨다.
부록 4900-2: SCP-4900 격리실에서 회수된 문서 일부분으로, O5-4, O5-7, O5-11의 검토를 받고 이 문서에 첨부되었다.
그렇게 일이 마무리되고, 의회가 그에게 형을 선고했다. 추방형이었다. 비참하여라, 매 맞은 강아지 꼴이 되어, 그는 아테네를 보기 위해 한 번 더 뒤를 돌아보았다. 그가 걷는 동안 이제 더는 서성임이 없었으며, 그는 그의 친구들을 향한 사과와, 스파르타의 아게실라우스에게 보인 자신의 바보같은 접대에 대한 사과를 곱씹었다. 그는 군주와 함께 피난처를 찾으리라고 다짐했다. 헬리오스가 지평선 너머로 얼굴을 감출 제, 그는 타닥거리는 불을 피우고 떨리는 손으로 무화과를 먹었다.
그가 붙들고 있는 소지품을 꼭 잡은 채, 길은 그를 맞이하러 아침에 떠올랐고 그는 느리게나마 전진해나갔다. 슬픈 눈의 추방자는 낮에 많은 이들을 길에서 만났지만 아무하고도 대화하지 않았다. 그의 마음은 절망에 찬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어저면 독이 선호될만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어둠이 다시 그를 찾을 제, 그는 불을 피우고 음식을 먹었다. 입 안에서 재가 씹혔다.
이 멍청이는 하루종일 그가 사랑하던 민주주의를 계속 생각했다. 그에겐 그만의 자유가 있었고, 그걸 사용하면서 그는 자유를 잃었다. 걸을 때마다 다리가 아팠고, 열이 그의 늙은 머리를 지졌다. '그리고 난, 내 심장에 부끄럼을 얹고, 걸을 수 밖에 없구나', 그는 헤르메스가 자신의 형벌을 하데스의 문으로 가져가기를 상상하며 공허한 하늘에 말을 뱉었다. 어둠 속에서 그는 말한 것을 후회했다.
아테네의 성벽은 높고 안정적이었다. 스파르타의 성벽은 인색하고 잔인했다. 군인의 미망인은 모든 것을 손에 넣었는데, 그에게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침착하고도 비상한 마음가짐으로 '이제 나는 군주의 영토에 왔구나. 난 내 옛 땅으로 돌아가지 않으리, 여기를 내 땅으로 삼겠다.'라는 생각을 해냈다. 그러면서도 그의 마음 속 깊숙히에는 의심이 들었다. '오 아폴로여, 농노들을 비추면서도 당신은 얼마나 냉혹한 자입니까?' 그는 그날 밤을 오랜 친구의 집에서 머무르며 일어난 모든 일을 설명했다.
부록 4900-3: SCP-4900 격리실에서 회수된 문서 일부분으로, O5-1, O5-13의 검토를 받고 이 문서에 첨부되었다.
그는 발명품으로 가득 찬 서류 가방을 들었고, 상사의 사무실에 들어가 마무리된 작품을 보여드렸다. 식은 땀으로 번들번들해져, 그는 슈퍼 종이를 갑옷 모양으로 접어 입고, 상사에게 쏘라고 말했다. 총알이 튕겨져 나가면서, 그는 자신이 부자가 되리라고 알았다. 멍청이. 그가 얻은 것은 갑옷을 벗었을 때 받은 마지막 총알이었다. 머저리도 추가.
그녀는 타오르는 빛이 그녀의 얼굴에 처음으로 닿자 비명을 질렀다. 손들이 그녀를 어머니의 딱딱한 몸에서 밀어냈다. 손들이 모녀를 거칠게 뜯어내자 고통이 느껴졌다. 그녀는 무섭고 혼란스러웠지만 다시 어둠을 원했다. 애 같으니라고.
부록 4900-4: SCP-4900 격리실에서 회수된 문서 일부분으로, O5-13의 검토를 받고 이 문서에 첨부되었다.
오늘은 그녀의 새 업무다. 그녀는 하라파 주거구역에 O5 개인 경호 업무로 배정되었다. 그녀는 업무에 소질이 없었고,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추가적인 데이터 말소됨]
그녀는 하루 종일 지루했고 겁에 질렸다. 그녀는 문간만을 지키며 어떠한 상황에서든 최악을 예상했다. 그녀는 아무도 자신이 화장실에서 스트레스성 구토를 할 때 보지 않았으면 했다. 왜냐면 그녀는 겁쟁이였으니까. [추가적인 데이터 말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