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련번호: SCP-2b48!
등급: 유클리드(Euclid)
특수 격리 절차: 각 기지 이사관들은 기지 내 SCP-X1^4의 발생 여부를 엄중히 탐지할 의무가 요구된다.
SCP-3eiw%-1은 발견 즉시 전량 파기하며, 이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원들에게는 B등급 기억 소거제를 처방한다. 이후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시에는, K-징계 프로토콜을 실행할 것이 권장된다.
설명: SCP-YUr80ne는 20██년 현재까지 존재한 바 없으며, 향후 수립 계획 또한 미지수인 허구의 재단 부서, 윤리위원회에 관한 밈적 재해 현상이다. SCP-1Mnot의 존재가 처음으로 확인된 20██년 당시에는, 단순한 소문의 일례로 간주되었으나, 지속되는 이상 사례의 보고를 의아하게 여긴 재단 내부 보안부의 자체적 조사를 통해, 정식 개체로의 지정 절차를 밟았다.
S-09-보고서에 따르면, SCP-7swork?의 변칙성은 오직 재단 내 인원들에게만 유발되었으며, 대상은 원인 불명의 매개체를 통해 윤리위원회에 연관된 가상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현재까지 확인된 기억들은 다음과 같다.
- SCP 개체 여럿의 향상된 처우를 비롯한 통상 격리 절차의 비존재.
- SCP-682를 포함한 몇몇 개체의 비무력화.
- D계급 모집 대상 등. 추가적인 사항은 문서-12-3-SC1을 참조할 것.
SCP-7h2ydidd가 평행우주 소속 재단 부서일 확률은 14-조사 계획-SC7의 시행을 기반으로 부정되었다. 혼돈의 반란과 뱀의 손을 포함한 여타 초상 단체 역시 ████년 당시의 초상 단체 대토벌 작전 이후, 핵심 인원들에게 가한 후속 조치 끝에, 개체와의 관계성은 전무하다는 것이 판명되었다. 그 이외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은 상위 등급 인원의 인가를 요한다.
2017년 9월 경, RAISA 내부 감사 도중, 윤리위원회에 관련된 문서가 다수 발견되었으며, 문서 자체로서 밈적 전염성을 지닌다는 것이 확인되자, 이를 SCP-T0us-1로 명명하였다.
면담 기록-B2tr&y-a1
일자: 2019년 8월 24일
면담자: 로버트 펠던 박사
피면담자: 4등급 요원 수잔 랜더스
비고: 펠던 박사는 지난 ██번의 면담에 모두 자진 참여하였다.
[기록 시작]
펠던 박사: 편안히 앉아서 말해보게나. 수잔, 보는 눈을 물린지 오래이니.
(약 1분 간 침묵)
요원 랜더스: (한숨) 어차피 결과는 같아요. 제가 위원회의 실존 여부와 그 증거에 대해 무슨 말을 늘어놓든, 또 기억 소거제 처방으로 끝나겠죠. 지난 수 번의 면담이 그래왔듯이.
펠던 박사: (잠시 너털웃음을 터뜨린다.)
펠던 박사: 아닐세, 이번에는 다른 결말이 기다리고 있다네. 상부에서는 더 이상의 기억 소거제 처방을 용납치 않았어. 혹시나 해서 기억제 복용 유무도 확인해 보았지만, 아쉽게도 자네는 해당되지 않더군. 유감이네.
요원 랜더스: 유감이라니요? 아, 설마?
펠던 박사: (쓴웃음을 지으며) 피차 알고 있지 않은가? 재단이 어떻게 변수를 다루는지. 이 면담이 끝나는 즉시 징계 프로토콜이 시행될걸세. K등급으로. 그러니 부디 권총…
(랜더스 요원이 탁자를 치며 일어선다.)
요원 랜더스: 아니요! 저는 모릅니다! 제가, 제가 알고 있던 재단은 이렇지 않았어요! 필요 이상으로 개체들을 고문하고, 심지어는 직원들에게조차 잔혹한 죽음을 강요하는 그런 재단은 꿈에서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요! 무언가 잘못된 것이 틀림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은 전부…
펠던 박사: 전부 윤리위원회의 비존재 탓이겠지. 안 그래? (담배에 불을 붙인다.) 자네 이전에도 몇 번 들어본 말이야. 이걸 퍼뜨린 작자들도 분명 노린 것이 틀림없네. 이런 식으로, 내부로부터의 분열을.
(대기하고 있던 징계위원 두 명이 들어온다.)
펠던 박사: 자네가 알고 있던 재단은 그러했는가? 수잔 랜더스. 아니, 애초에 단단히 오해하고 있던 걸세. 재단에서 윤리를 찾느니, 뭐니. 한 줄기 위선에 불과해. 더 큰 선을 위해서라면, 필요악을 자처할 수 밖에 없다는 거지.
요원 랜더스: (침을 뱉는다.) 웃기지 마세요. 펠던 박사님. 지금의 재단은 그저 악일 뿐이에요. 어제 하루 그 끔찍한 절차에 자원한 직원이 몇 명인지 아십니까? 그 중 웃고 있던 개자식들이 몇 명인지 아시냐고요! 바바 야가의 뱃 속에는 지금도 어린 뼈들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그것에게 영유아를 던져주기를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똑같은 먹이가 된 직원이 도대체 몇 명인줄은 아십니까!!
(징계위원들이 랜더스 요원을 양 쪽에서 붙잡는다. 펠던 박사가 고개를 젓는다.)
펠던 박사: 열변은 잘 들었네. 더 하고 싶은 말이라도 있는가?
요원 랜더스: 있다. 이 개자식아. 이런 쓰레기같은 집단에 아직도 충성을 바치는 당신에게 실망했습니다. 제 기억 속 당신은 이 따위 인간이 아니었어요. 정말로. 더 큰 선? 엿이나 먹으세요. 거대한 악을 위한 악행을 그딴 식으로 포장하지 마십쇼.
펠던 박사: (박수를 치며 고개를 끄덕인다.) 정확히 내가 듣고 싶던 말이었네. 조만간 또 보자고.
(담배 연기가 방 안을 자욱히 맴돈다.)
[기록 종료]
<녹음 시작됨>
"천만 다행이군요. 여기 모인 인간들은 미친 놈들이 아니었으니까요."
"당연한 소리, 우리는 밈에 오염되거나 반역자들의 술수에 넘어간 것도 아닐세. 우리 스스로의 의지로 이 자리에 모인 거야. 오히려, 미친 놈들이 아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
(약 30초간 오디오 공백.)
"평행우주가 생겨날 염려는 없어요. 수 차례에 걸쳐서 확인했습니다. 분명히 온 우주의 역사가 뒤바뀔 겁니다. 자, 누구부터 정하시겠습니까."
"피에 썩어 문드러진 뿌리부터 통째로 들어내야만 합니다. 제가 30년대를 맡지요. 수잔, 자네는 현대에 남아있게. 한 명쯤은 변화의 산물을 맛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판독 불명의 잡음. 한동안 계속됨.)
"이제 더는 상관 없어. 이 윤리위원회에 관한 기억이 한낱 밈 오염에 불과할지라도, 보다 강한 재단을 질시한 적들의 공작일지라도. 우리 머릿 속 거짓은 진실로 남게 될거야. 어쩌면, 처음부터 진실이었을 수도 있고.
(문 걷어차는 소리. 곧이어, 다수의 총소리와 거대한 폭파음.)
<녹음 종료>
일련번호: SCP-481-KO
등급: 타우미엘(Thaumiel)
특수 격리 절차: 없다. 모든 윤리위원은 인류의 보편적인 도덕 가치관을 신봉한다. 다만 재단의 존재와 공리주의적 사고방식을 우선시할 뿐이다.
설명: 윤리위원회는 공식적으로 재단 내 모든 부서 및 직원들, 업무에 관여할 권한이 존재하며, 평의회 역시 그 범주에 포함된다. 또한, 전 부서와 개인의 비리를 감찰할 권리가 상시 적용되며, 필요시 위원회장의 인가를 통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윤리위원은 각자의 재량 하에, 재단 인원을 대상으로 즉결 처분이 허용된다. 단, 합리적인 후보고를 요한다.
개체별 특수 격리 절차의 설계와 시행, 윤리적 감사는 모두 윤리위원회가 맡는다. 또, 문서 내 검열 조치 및 원본 문서의 보존 역시 위원회의 소관이다.
내부 징계 프로토콜은 엄정한 절차를 거친 뒤, 위원회의 재가 하에 이행된다. 심문 및 조사 과정 중, 피의자의 인권은 상황에 따라서 무시될 수 있다.
윤리위원회는 공식적으로 재건되었음을 알린다.
재단은 세계를 다스려서는 안된다. 다시는. 우리는 재단이 세계를 위하여 일하도록 만들어야만 한다. 더 큰 선을 위한 위선으로, 모든 명시된 악을 뿌리 뽑고. 최종적으로 선악의 균형선을 한 쪽에 기울인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새로운 재단에 비윤리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최후에는 오로지 윤리 하에, 모든 과업이 수행될지어다.
단 하나의 거대한 선을 위해, 당장은 무수히 작은 악을 허한다.
로버트 펠던, 현 재단 윤리위원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