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454-KO
평가: +26+x

일련번호: SCP-454-KO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454-KO의 최초 발견지 겸 자생지(약 50 헥타르)는 현재 SCP-454-KO가 살기에 가장 최적화된 조건을 만족하도록 인공적 설비가 마련되어 있으며, 대량 생식이 가능하게끔 제██기지가 관리하고 있다. SCP-454-KO의 자생지 근방으로는 거대 비닐하우스를 둘러쳐 대형 특수 작물 플랜테이션 농장으로 위장한다. 시설의 보안은 농장의 피고용인으로 위장한 1개의 경비중대가 담당한다.

(2020년 5월 1일 개정)

범지구적 COVID-19 바이러스 대유행에 대한 대처의 일환으로, 재단 평의회의 허가 하에 제██기지는 현재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 남아시아 일대의 SCP 기지를 대상으로 SCP-454-KO를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자세한 운송 절차는 SCP 재단 아시아 권역 물류지원부에서 작성한 SCP-454-KO 운송 규정(마지막 수정 일자: 2020/07/31)을 참조하도록 한다. 각 기지로 운송된 SCP-454-KO는 따로 사육장을 두어 기지 측에서 관리하고 있다가 자가격리 지정자들이 발생하면 희망자를 대상으로 우선 지급된다.

재단 의료부로부터 거처에서의 일정 기간 자가격리 권고를 받은 직원들은 본인의 동의하에 격리 파기 시 책임을 진다는 서약을 하고 SCP-454-KO 10마리(요청에 따라 그 이하로도 지급 가능)가 들어간 1m X 1m X 1m 짜리 투명 아크릴 상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상자 바닥에는 약 20cm 정도 깊이의 흙과 약간의 조약돌이 들어있다. 상자의 천장은 미닫이 형식으로 열고 닫을 수 있으며, 천장에는 숨구멍이 여러 개 뚫려있다. 상자 벽면에는 온도-습도 조절장치가 달려있다. 직원은 상자와 함께 지급되는 SCP-454-KO 사육 및 유지 관리 매뉴얼(마지막 수정 일자: 2020/04/30)을 참조하여 SCP-454-KO를 사육할 수 있도록 한다. 의료부로부터 자가격리 해제 통보를 받거나, 업무로 복귀를 해도 된다는 판정을 받는다면, 재단 측에서 SCP-454-KO 사육 상자를 회수해간다.

설명: SCP-454-KO는 대벌레(Ramulus irregulariterdentatus)의 아종으로, 보르네오 섬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대상은 갈색 빛깔을 띠며, 몸길이는 최소 7cm에서 최대 15cm까지 다양하다. 대상은 으레 다른 대벌레처럼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못한다. 대상은 일반적인 대벌레처럼 집단적으로 생활하지만, 그 정도가 유별나다.

SCP-454-KO는 일정한 조건을 만족한다면1, 서로 한데 모여 조그마한 나무 형태를 만들려고 시도한다. 주로 열댓 마리 당 하나의 나무를 형성하는데, 경우에 따라 그 이상의 개체가 모이기도 한다. 각각의 개체들은 자신의 몸통, 다리, 더듬이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가는 줄기나 나뭇가지 모양을 모방하려 하는데, 필요할 경우 마디를 꺾어서라도 모방하려 애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주변의 나뭇잎을 몸통에 이는 형태로 운반하여 자신들이 시각적으로 더욱이 나무로 보이게끔 한다. 이렇게 SCP-454-KO 무리가 의태한 나무의 높이는 무리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1m를 넘지 않는다.

또한 나무 형태로 의태한 SCP-454-KO 무리에겐 포유류의 동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 특히 인간을 비롯한 영장류에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 효과는 단 한 마리의 개체에서도 미약하게나마 관찰되지만, 나무 형태로 모여있는 상태면 그 효과가 더욱 배가된다. 어느 정도 지능이 있는 영장류, 특히나 인간이 피험자로서 나무로 모방한 SCP-454-KO 집단 근처에 장기간 머무른다면, 피험자는 일련의 행동을 보이는데, 낮잠, 독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몸 운동, TV 보기, 뜨개질 등 편안하거나 안락해 보인다는 인상을 주는 행동들이 주를 이룬다. 해당 효과는 대상 주위 10m 정도 범위 내에서 그 효과가 극대화되며, 바닥 반지름 5m 짜리의 원통형 방에서 일주일 동안 나무로 의태한 SCP-454-KO 10마리와 함께 지낸다면 재단 표준 스트레스 수치가 최소 10%에서 최대 40% 정도까지 감소한다. 그러나 한공간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그 효과는 분산되므로, 단기간에 최대한의 효과를 보려면 최소 2인 이하의 인원을 한공간에 두는 것을 권장한다.

부록1: SCP-454-KO 시범 적용 제안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SCP-454-KO의 능력은 우리들에게 보다 긍정적인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D계급 인원들을 이용한 여러 실험을 거친 결과가 이를 보장해 줍니다. 이것들을 잘 활용만 한다면 범지구적 COVID-19 바이러스 대유행 사태로 인한 비상근무 체제하에서 자가격리 중인 재단 직원들에게 우선적으로 대상을 공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격오지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SCP 재단 직원들의 심리 치료 및 재활 목적으로 그 사용 범위를 넓힐 잠재력도 충분합니다. 우선 저희 제██기지 소속 자가격리 지정 직원들 중 희망하는 자들을 중심으로 SCP-454-KO를 그들의 숙소에 시범 적용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 SCP 재단 제██기지 소속 변칙곤충학자 셀라마트 뉘뉘메터Selamat Nunumete

부록2: 2020년 3월 15일, SCP-454-KO의 재단 내 시범 적용이 대상의 서식지 겸 연구기지인 제██기지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1달간의 기간을 두고 관찰한 결과, 직원들의 자가격리 해제 후 업무 복귀 기간 간 심리적 안정감 유지와 업무의 능률 상승에 유의미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남을 확인하였다. 뉘뉘메터 박사를 위시한 SCP-454-KO 연구진들은 보다 폭넓은 지역에서의 개체 활용을 건의하였고, 각 지역 기지 감독관들의 회의와 심의를 거쳐 대상의 점진적 활용 방안이 승인되었다. 이 문서를 작성하는 시점(code: 일자 확인: 2020/05/01)에서, 제██기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지역 기지 여러 곳에서 특수 영양제를 이용한 대규모의 SCP-454-KO 번식 공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여러 운송 수단 등을 이용하여 직원의 심리 안정화를 위한 해당 개체의 점진적 보급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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