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4327
  • 평가: +9+x


일련번호: 4327
Level2
격리 등급:
무효
2차 등급:
none
혼란 등급:
none
위험 등급:
주의

koreanbeach.jpg

SCP-4327이 무효화된 장소.

특수 격리 절차: SCP-4327의 시체는 제64K기지 생물저장 보관함에 둔다. SCP-4327을 무효화 이전에/당시에/이후에 목격한 인원은 모두 면담 이후 기억 소거 처리하였다.

SCP-4327가 무효화된 장소는 33급 위장정보 "멸종위기종 서식지"에 근거하여 민간인의 접근을 차단한다.

설명: SCP-4327는 거대한 은행게과(Cancridae) 생물로, 붉은바위게(Cancer productus)와 닮은 모습을 띤다. 대상의 신체는 너비 25.3m, 키 25.1m에 이른다.

SCP-4327은 제곱-세제곱 법칙을 위반하고 스스로의 몸무게를 온전히 지탱할 수 있다. 대상은 대사 과정이 극도로 느려 영양을 1년에 2회밖에 섭취하지 않는다. SCP-4327이 먹는 먹이는 주로 약한떼[shoal] 물고기 다량 및 혹등고래이다. 대상은 주로 해수면 아래에, 대개 수심 120m 지점에서 머무른다.

연중 임의의 시점에 SCP-4327은 뭍으로 올라와 몇 시간을 보내다가 바다로 되돌아간다. SCP-4327의 행동은 대체로 비변칙적 붉은바위게와 닮았다. SCP-4327의 해부학적 구조는 크기를 제외하면 보통의 붉은바위게와 정확히 일치한다.


부록 4327.1 발견

SCP-4327을 처음 기록한 사람은 미하일 유도프Mikhail Uthof로, 1902년 6월 러시아 제국군 군함 크냐즈 수보로프Knyaz Suvorov함의 함장을 지내던 중에 대한제국 남서부 해안에서 대상을 발견했다. 유도프는 자신의 일지에 SCP-4327의 일부 사항을 상술했으며, 이하는 이를 재단이 번역한 내용이다.

5일, 목요일. 한국 전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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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냐즈 수보로프함

오늘 내가 발견한 엄청난 생물체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세상 사람이 본 무엇보다도 커다란 짐승이다. 우리 배보다 한 두 배는 되어 보이던 짐승을, 배 위에서 내 눈으로 똑똑히 봤다. 빨간색에 집게발이 거대한 놈이었는데, 선원을 즉시 호출하고 나니 벌써 사라져 버렸다. 그런 광경을 평생 다시 볼 수야 없을 테니 굉장히 유감이다.

7일, 토요일. 한국 전라남도.

오늘 내가 뭘 본 건지 모르겠다. 아마도 내가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그 생물체한테 가까이 있었던 사람이겠지. 연안가에서 닻을 내려두고 있었는데, 고래 한 마리가 다가왔다. 그런데 갑자기 고래가 물속으로 쑥 끌려내려가고, 한 8초인가 있다가 그 짐승이 물속으로 같이 사라지는 모습이 얼핏 보이려다 말았다. 30초쯤 지나서 조각난 고래 사체가 수면으로 떠오르고 주변 바닷물이 핏빛으로 물들었다. 틀림없이 이 일은 전번에 목격했던 그 생물체가 한 짓일 테다. 오늘 내가 직접 목격한 건 또 아니다만 이런 짓을 할 만한 생물체가 또 있을 턱이 없다.

8일, 일요일. 러시아령 다롄 포트아서Port Arthur.

전신기사에게 맡겨서 내가 발견한 사항들을 한국 정부에 통지했다. 일본이며 영국의 지방정부에게도 소식을 전달했다. 그 짐승이 고래 한 마리를 10초도 안 되어서 끌고 간다 하면, 선박을 가지고는 뭘 어떡할지 모른다. 최소한 우리가 잠재적 위협을 알리기라도 해야겠지. 물론 아무래도 이번 목격담을 신화 속 바다괴물 이야기 정도로 받아들일 테니 정말 들어줄 리는 없긴 하겠다만.

이하는 당시 관동주 관청에서 수신했던 전보 내용이다.

대형육식짐승발견 34.803078, 126.242000
근방통행시주의요망
현소재불명



부록 4327.2 이자메아의 발견

SCP-4327은 대일본제국 이상사례조사국 (IJAMEA, 이자메아) 에게 전라남도 해안에서 재발견되었다. 이자메아 인원들은 대상을 제거하려 했으나 인력 및 장비가 불충분하여 실패했다. 이자메아의 관련 자료 대다수는 중일전쟁을 거치며 현재 중국에 남아 있다.

이하는 이자메아가 SCP-4327을 제거하려 시도했던 이후 관련 인원이 남긴 보고서를 번역한 내용이다.

제거 보고서

hillbattl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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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된 교전 당시 사진.

1937년 10월 12일

베이스캠프는 조선의 이른바 「바다괴물」 소문의 장소 근처에 설치되었다. 생물이 바다에서 나타나 해변을 떠돌기 시작했다. 타격팀은 즉각 개체의 존재를 통지받았다.

개체는 탄막이 자신에게 발포되는 것에 반응하지 않는 것 같았다. 개체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던 1문의 대포에 맞았을 때 반응했다.

생물체는 우리에 대해 적의를 품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우리가 포탄을 발사하기 전까지는 우리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였으며, 계속 떠돌 뿐이었다. 폭발물이 덮쳐오자 개체는 물속으로 후퇴했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나 선박이 부족했던 관계로, 이때의 짧은 교전 이후 우리는 개체를 추적할 수 없었다.

이 사건 이후 이틀을 더 현장에 머물렀다. 밤사이 땅은 빈번히 흔들리고 진동했다. 그러나 우리 척후는 짧은 진동 와중에서도 이 개체를 다시 발견해내지 못했다.

이 개체를 제거하는 데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 존재를 증명하는 많은 사진 증거들을 확보했다. 잘만 되면 중국인과의 전쟁이 마침내 종결되는 그날에 우리는 그 생물체를 영원히 제거할 수 있을 것이다.



부록 4327.3 무효화

SCP-4327은 한국전쟁 당시 연합군으로 참전한 터키 여단에게 무효화되었다. 여단의 보병 대대는 서울을 목표로 북상하던 중 우연히 대상을 발견했다.

영상 기록

날짜: 1950년 10월 12일

35mm 핸드헬드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촬영자는 터키군의 M36 대전차 자주포 포탑 위에 앉아 있다. 영상의 소리는 들리지만 음질이 나빠 말소리를 알아들을 수는 없다.

00:00:11 자주포 탱크가 두 갈래 길을 만난다. 왼쪽 길로 간다. 병력 수송 트럭 여러 대가 탱크 뒤를 따른다.

00:03:42 논이 계속 이어지던 풍경이 벼랑진 해안가로 바뀐다. 지휘 탱크가 해치를 연다. 안에서 부대 사령관인 중령1이 나온다.

00:10:56 차량들이 모두 언덕에서 내려와 해안까지 다다른다. 해변에 SCP-4327이 보인다. 아이타츠가 호송 차량에서 즉시 정지하라고 신호한다.

00:11:00 수송 트럭에서 군인들이 하차하여 모래밭에서 방어선을 구축한다. 잠시 후 보병대가 개체에게 사격한다.

00:11:24 포탄에 SCP-4327에게 닿아 왼쪽 앞다리에 명중한다. SCP-4327이 비틀거렸다가 몇 초 뒤 다시 회복한다.

00:11:53 또 다른 포탄이 언덕빼기에서 날아와 SCP-4327의 등딱지에 명중한다. SCP-4327은 바다로 물러나려 한다.

00:11:57 대상이 다시 오른쪽 뒷다리에 포탄을 맞는다. SCP-4327이 푹 쓰러진다. 다시 회복하려 하나, 또 새로 조준된 포탄에 다시 피격된다.

00:12:19 SCP-4327이 일어서려 하나 실패한다. 포탄이 SCP-4327의 왼눈 가까이 명중한다. 혈림프로 보이는 액체가 눈에서 새어나온다.

00:13:37 SCP-4327가 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않고, 집게발과 "머리"만이 약간씩 꿈틀댄다. 아랫배에서 불명의 액체가 줄줄 흘러나오고 있다.

00:14:09 SCP-4327의 등딱지에서 "크레이터"가 여남은 개 보이고, 또 다른 포탄이 SCP-4327의 두 눈 사이를 맞힌다.

00:14:38 이 시점부터 SCP-4327은 운동 기능을 상실했다고 추정된다.

00:15:24 아이타츠가 포격 중지를 신호한다. 군인들이 천천이 SCP-4327의 사체로 다가간다. 잠시 후 영상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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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4327에게 사격하는 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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