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중에 채찍을 보여주는 SCP-4016.
일련번호: SCP-4016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현재 SCP-4016은 제32기지의 특화한 방에 격리하며, 발견 위치와 비슷한 집기들을 격리실에 비치한다. 2등급 이상 인원이라야 대상에게 접근할 수 있다.
SCP-4016 관련 실험은 3등급 인원 1인이 허가해야 실시할 수 있다. SCP-4016은 설치류(Rodentia 목, 생쥐·다람쥐·햄스터 등)에 속하는 동물과 직접 접촉하지 못한다.
SCP-4016 담당 연구원은 대상의 격리실을 매주 교대로 방문하며, 대상에게 다음 방문 시까지 완수할 만한 간단한 일거리를 제공한다. SCP-4016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던 일거리로는 재단 식당에서 사용할 채소를 다듬기(ex: 감자 깎기, 옥수수 껍질 벗기기, 양파 썰기), 격리실 청소, 색이 바랜 조그만 장식품 재도색 등이 있다.
특이한 상호작용이 발생했다면 상황을 기록해 SCP-4016 프로젝트 선임연구원에게 제출한다.
설명: SCP-4016은 노끈으로 이루어진 지적 인간형 구성체로, 키는 섰을 때 약 15cm, 몸무게 약 10g이다. 대상은 주요 변칙효과로서 자기 몸체를 구성하는 노끈을 조작해 청소도구나 예술용 스타일러스, 간단한 무기 등 갖가지 용도를 띤 다양한 도구를 만들어낼 수 있다.
SCP-4016은 어떠한 감각기관도 존재한다고 파악된 바 없으나 시청각 의사소통에 반응할 수 있다. 인간과 대화할 때는 팬터마임을 보여주거나 노끈으로 기호를 표현하면서 의사를 전달한다.
부록-4016-1: 회수
2003년 6월 28일, 앨라배마주 파인터키Pinetucky 도시 당국이 오래된 농가에서 '썩은내'가 나온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관으로 위장하던 재단 인원이 해당 신고를 조사하도록 파견되었다. 해당 인원은 농가로 들어가자 죽은 집쥐 50여 마리와 코케다마용 황마 노끈 0.25kg, 실내에 여기저기 흩어진 건초 뭉치에 들어가 있는 SCP-4016을 발견했다. 선임 조사관 에버우드(Everwood) 박사가 SCP-4016를 설득해 그녀를 따라오도록 유도하여 재단 안가로 이송했다(회수기록 녹취록 참조).
현재 SCP-4016을 만들어낸 인물의 신원과 다른 개체의 잔존 여부를 조사하는 중이다. 한편 헛간 소유주가 돌아올 때를 대비하여 재단 인원이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 헛간에서 회수한 이름표들과 노끈 더미들은 제32기지로 이송했다.
부록-4016-2: 실험 및 행동 관찰
SCP-4016은 제32기지로 최초 이송된 이후로 불안한 기색을 자주 표현했으며, 강박적으로 팬터마임으로 할 일(청소, 경비 등)을 요청하고는 했다. 연구진에서 대상을 이루는 노끈이 변질되어 가는 모습을 확인한 이후, SCP-4016에게 이전처럼 쥐를 잡는 일을 맡기는 방안이 제기되었다.
SCP-4016에게 격리실에 투입하는 형태로 집쥐 한 마리를 제공하자, 대상은 투입되는 동물을 보고 쥐인 줄 알아보고는 노끈 채찍을 꺼내 움직임을 속박했다. 그러나 그러자마자 자신의 움직임을 멈추더니, 이내 쥐에게서 물러나서 당시 참관하던 연구원 앞으로 다가가 섰다. 연구원이 하던 일을 계속하고 싶냐고 묻자, SCP-4016은 연신 고개를 젓고는 노끈 채찍을 격리실 바닥에다 놓고 양손을 연구원에게 뻗었다.
연구진은 쥐를 격리실에서 치운 다음 SCP-4016에게 새로 할 일을 꼭 찾아주겠다고 일렀다. 이후 SCP-4016을 처음 발견한 헛간에 인접한 농가에서 다양한 물품을 가져와 대상에게 제시했다. SCP-4016은 식품과 조그만 장식품 들에 가장 크게 관심을 기울였으며, 또 그런 의도를 표현하듯이 해당 물품들에 관여할 만한 갖가지 도구들을 꺼내 보였다.
2004년 초 현재, SCP-4016이 기지에 최초로 이송될 당시 노끈이 변질되며 입은 손상은 모두 복구되었다. 대상의 가슴팍에는 일부분 노끈이 조금 해어진 데가 남아 있으나, 느리게나마 꾸준히 회복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