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골목골뱅이무침골
제목: [핫골] 본인 뒤졌다가 살아난 썰 한 번 풀어본다
참 좆같기도 개좆같은 감동실화다 씨발
내가 씨발 그날 거긴 왜 갔을까
씨발 그땐 나도 그 길이 저승행 하이패스인지 전혀 몰랐으니까
그 일이 있은지는 벌써 3달이 지나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는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도 모르겠어
지난 2년 3개월 간 병원 중환자실에서 몇 번이고
삼도천 건너는 뱃사공이랑 품삯 흥정을 ㅈ뺑이 씨다가 엊그제 돼서 겨우 깨어난게 그젠데
내가 진짜 씨발 차박이로 인생 살면서 몇 번 죽을 뻔하긴 했었다지만
진짜 이번 일만큼은 ㄹㅇ로 거짓말 하나 안 치고 가장 ㅈ같은 트라우마로 평생 남을 것 같다
아 씨발, 진짜 다시 생각해봐도 ㄹㅇ ㅈ같고 꼴받네, 씨발.
다 각설하고, 2년 전 이러났던 일이라고 한다면 여기 골붕이들은 잘 알거다. 기장에 있는 외부차원 고갯길에서 엄청난 인명피해를 내고 튀어버린 개새끼가 하나 있었다는걸.
그래, 그때 내가 거기 있었어. 왜 있었냐고? 댓글에다가 ㅈㄴ게 물어볼 것 같으니까 여기서 썰 다 풀게.
2년 반? 한 3년 됐나, 내가 여기에 포스팅 하나 올렸을거다. 일본에 가서 내 평생의 드림카들 중 하나였던 자동차 한 대를 샀다고 말이야.
그게 부산항에서 통관시키는 데까지 한 3개월 걸리더라고. ㅈㄴ 오래 걸려서 기다린거라 그때 난 관세청에서 문자 날라온 거 보자마자 바로 부산 가는 열차 티켓 끊었고 그 길로 부산에 내려갔다.
그래서 어찌저찌 서류 다 확인하고 차량 등록도 그날로 끝마치고, 다시 서울로 올라갈려다가, 생각해보니까 부산 바로 옆에 있는 외부차원 고갯길이 하나 있던 게 기억이 난거야.
나도 전에 몇 번인가 템페스트에 작업 맡기고 완성품 받고 그랬으니까 그 근방에 외부차원 고갯길이 있는건 알고 있기는 했는데 정작 우리 집에서는 ㅈㄴ게 먼 동네라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거든. 근데 이번에 부산 내려왔으니까 ‘어?’ 하고 생각해낸거지.
그래서 템페스트 앱에서 스케줄 확인하고 보니까 우연히 그날 밤에 교류전이 열릴거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바로 서울 갈려던 핸들 꺾어서 기장으로 향했지.
해운대구 쪽에서 장산 끼고 송정터널 통과한 다음에 쭉 들어가서 연화터널 인근에 있는 입구로 진입해서 고갯길에 도착했어. 도착하자마자 고갯길 꼭대기 지점이랑 제일 가까운 코너 구간에 차 대놓고 난 맨 위 주차장까지 걸어올라가서 먹을거랑 마실거 몇 개 같이 좀 사고, 돈도 소소하게 좀 걸고 그러고 있었어.
근데 그때 저쪽에서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가 ㅈㄴ 들리는거야. 보니까 웬 차새끼 하나가 배기음 ㅈㄴ 울리면서 왔는데, 그 날 처음으로 차 배기음 들으면서 ㅈ같다라는 생각을 처음해봤다. 오 소리 시원한데가 아니라, 그냥 저 씨발새끼는 뭐여 라는 느낌이 본능적으로 들었다.
그 새끼가 바로 그 개새끼 놈의 E60 M5였는데(이하 씨발련) 다시 생각해보면 이미 그때부터 조짐이 보였던 것 같음. 그 씨발련이 나타나자마자 거기 있던 사람들이 전부 광역딜 스플뎀을 쳐먹었는지 왠지도 모르게 지들 혼자서 빡돌기 시작하더라고, 처음엔 이게 시벌 뭔 일이야 하면서 나도 상황 파악을 못 하고 있었어. 그렇게 주차장이 반쯤 난장판이 되니까 주최 측에서도 사람들 진정시키고 별 ㅈㄹ을 하니까 난 ‘안되겠어, 난 여기를 빠져나가야되겠어’를 시전하고 바로 그 난장판에서 빠져나옴.
그 지랄통 속을 빠져나오고 다시 내 차 자리로 오니까 여기도 분위기가 영 이상한거야, 아 씨발 이때 그냥 ㅈ같다고 생각하고 빨리 빠져나왔어야 하는건데 말이야. 여튼 곧이어 앱으로 대진표가 보내졌는데, 배틀 뜨는 놈 둘이 하나는 비닐 커버도 다 안 뜯었을 것 같은 새삥 아벤타도르 50주년 에디션이었는데 그 차랑 배틀 뜨는 놈이 그 씨발련이더라? 그래서 아 씨발 ㅈㄴ 욕 뱉고 그냥 '음악이나 들으면서 서커스나 감상해야지'라는 생각으로 이어폰 끼고 노이즈 캔슬링함.
야 씨발 근데 사람 일 앞으로 어떻게 될지 하나님 빼고는 아무도 모른다고, 저번에 뉘른부르크링 간다고 독일 갔었을 때 사왔던 그 최첨단 이어폰이 날 살릴지 그땐 몰랐지. 여튼 레이스 시작되고 한 2분 쯤 지나서 저 멀리서 배기음이랑 타이어 긁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뭔가 갑자기 ㅈㄴ 졸린거임. 그것도 단체로. 그리고 사고가 나버렸지.
그 씨발련의 배기음과 타이어 소리는 내 이어폰의 노이즈 캔슬링을 뚫고 살며시 내 고막을 두드렸고, 그대로 뇌가 정지되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 어느새 보니 온 몸에 힘이 풀린 채로 내 차 후드 위에 널부러진 내가 있더라고,
내가 의식을 잃기 전에 기억나는건 람보르기니 차주도 같이 의식을 잃었는지 코너를 돌다가 말고 그대로 가드레일 쳐박고 바로 그 아래쪽 고갯길로 쳐박히는거였음.
여튼 그래서 나는 어찌저찌 병원에 실려갔고 눈을 떠보니 모르는 천장이 눈 앞에 보이더라. 기적적으로 그 생지옥에서 생존하는데 성공한거지. 문제는 깨어난 병원이 재단 산하였다는건데… 어쨌든 거기 의사가 말하기를 특정 주파수가 사람들 뇌에 큰 손상을 주었고 난 내가 끼고 있던 이어폰의 노이즈 캔슬링 덕분에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하더라.
아, 물론 재단 사람들과도 면담했어. 2년 3개월만에 깨어나자마자 바로 얼굴 가려진 채로 어디론가로 끌려가서는 처음 사람들이랑 만나서 제대로 된 대화를 해본건데, 솔직히 그때 기억은 잘 안 남. 면담이라기보다는 취조였던 것 같은데, 어쩄든 난 그렇게 한 4시간 정도? 동안 웬 누님이랑 대화하다가 풀려나옴.
그러고보니 걔네들 내 차까지 거기서 끌어내다가 기지 안에 견인해놓았더라고. 다행히 그 차는 2년 3개월 동안 먼지 쌓인거 빼고는 별 특이점은 없어서 돌려받음.
기지 위치가 어디냐고? 몰라 씨발. 뭔 씨발 불주사 하나 맞고 정신 차려보니까 우리 집 근처더라.
그리고 이전에 올라온 게시글 쭉 찾아보니까 결국 그 람보 차주는 뒤진 모양이던데 ㅈㄴ 불쌍도 하지. 차도 빈대떡 다 됐던데. 씨발 다시 생각해도 ㅈㄴ 불쌍하네
그래도 내가 살아남았으니, 그게 가장 중요한거겠지, 안 그러겠어?
사건의 시발점부터 결론까지 두서 없이 적은 글이라 미안하고, 혹시 이 글에는 없는 질문 있으면 댓글 남겨놔라 확인하고 답해줌.
아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그 개씹새끼 씨발련는 내가 또 만나거든 그땐 내 차 토탈내는 한이 있더라도 그 새끼 족쳐버릴거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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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12):
파킨통피🟢: 이 새낀 씨발 도대체 거기서 어떻게 살아돌아온거냐? ㅈㄴ 기적이네
일썩파무왁🟢: 평소 같았으면 인증 없인 뭐다? 했을텐데 이건 ㅅㅂ 진짜 할 말이 없다. 이번이 도대체 몇 번째 생존 인증 글인거냐?
ㄴ ㅇㅇ(13421): 8번째임. 근데 이번 글은 2년만에 올라오는거라 화력이 저번 글들보다 더 쎈듯
ㄴ 노랭이SS🟢: 이미 애저녁에 다 식어버려서 잊혀진 떡밥을 다시 부활시킴 ㅋㅋ 생존 ㅊㅋ
1종보통🟡: 님 운빨 개오지네요 오메데또
ㄴ S클래스🟢: 노딱도 인증한 기적의 사나이 등극 ㄷㄷㄷㄷㄷ
ㄴ ORANGE🟢: ㄹㅇㅋㅋ
ㄴ 동승자🟢: 오메데또22
ㄴ 전륜구동이자동차냐 🟢: 아리가또
너가안양의아들이준영이더냐🟢: 니 씨발 전에 내 FN2 전륜이라고 까대던 새끼잖아 ㅋㅋ 꼴좋다 병신련 그러게 평소에 그렇게 살질 말았어야지
ㄴ 씨바아무도내R을따라올순없으셈ㅋㅋ🟢: 네 다음 가드레일랑 딥키스 빻은 손목 파킨좌
ㄴ 너가안양의아들이준영이더냐🟢: 응 니 차 판금값 1500만원 나옴 걸레짝 ㅅㄱ
ㄴ ㅇㅇ(12222): 여기 병신들 납셨네
ㄴ S600⚪: 병먹금해
ㄴ EK9숟가락🟢: ㅂㅅ들 ㅉㅉ
서울대변교수의노예⚪: 그 차 운전하는 새끼 아직도 안 잡혔냐??? 돌겠네 ㅅㅂ
변칙적인레일건🟢: 근데 저거 장소 대놓고 말해도 되는거임?
ㄴ 노랭이SS🟢: ㅇㅇ 상관없음 그 일 있고 나서 교류전 운영진들이 차원 보수공사 한다고 폐쇄시킬 때 입구 위치까지 같이 옮겨놔서 ㄱㅊ
파인애플민초피자🟢: 아 ㅋㅋ 목숨값 내놓고 골목길에서 이 정도 관심 받으면 ㄹㅇ 싸게 먹힌거라니까 ㅋㅋㅋ
ㄴ 알까기흑돌슈터⚪: ㄹㅇㅋㅋ
ㄴ ㅇㅇ(22852): ㄹㅇㅋㅋ
ㄴ 파인애플민초피자🟢: 농담이고 살아남은거 축하한다. ㅈㄴ 잘됐네.
호날두🟢: 생존 ㅊㅊ 잘 살아남았네
투피스덕후🟢: 2년 뒤 재단 기지에서!
ㄴ 휀다머스탱🟢: 도른거냐
ㄴ ㅇㅇ(87654): 파무왁 병신쉑 ㅇㅈ? 어 ㅇㅈ
ㄴ ㅇㅇ(12538): 윾동 무작위 넘버링 빽줄 뜬거 어캐한거냐
건어물석쇠구이🟢: 생존 축하한다 야
스웨덴노보루보와딴딴데스네🟢: 생존 ㅊㅋㅊㅋ
Ctrl+C🟢: 생존 ㅊㅋㅊㅋ 잘 살아남은거 축하해
ㅇㅇ(77048): 이걸 생존했네 ㄷㄷ 축하함 진짜로 거기서 살아남아서 다행이야
오네이로이6단기어🟢: 님 인증골 감 ㅊㅋ
ㄴ ㅇㅇ(08751): 이건 인증골 갈 만도 하지 ㄹㅇ
식물골노딱🟡: 생존 축하드립니다 전륜구동님
아우디타는빡빡이⚪: 생존 축하한다, 꼬맹아. 앞으로도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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