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81-KO-나의 두개골.
일련번호: SCP-381-KO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SCP-381-KO의 원 소재지는 불명의 외부 요인으로 격리 절차가 수립되어 자가 격리되고 있다. 해당 절차를 수립 및 이행한 주체가 현재 추적 중에 있다.
회수에 성공한 유기적 SCP-381-KO 개체들, 특히 SCP-381-KO-나의 잔재의 경우 제145K기지 법의학과가 관리하나, 생명 신호가 검출될 경우 생물군 표준 격리실로 이송하여 연구를 지속한다. SCP-381-KO-다는 이미 생물학적으로 완벽히 사망한 상태이기에 해당 경우에 포함되지 않으나, 별도로 격리된 SCP-381-KO 개체와의 면담을 포함한 의사소통 시도는 격리 총괄자의 허가를 요한다.
역사학부 동아시아분과를 필두로 SCP-381-KO의 연관 자료를 적극 수집하도록 한다. 이는 GoI-0381 ("아귀도")의 심층적 조사를 뜻하며, GoI-0381 와해의 근원으로 추측되는 SCP-381-KO-다 개체들의 기록 역시 연구하여 해당 기술력의 습득 및 현 소재지 파악을 목표로 한다.
현재 SCP-381-KO를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GoI-1921 ("나루건설") 또한 본 사안에 포함된다. GoI-1921 전담 기동특무부대 MTF 제타-13 ("발굴자")이 GoI-1921 건축물의 SCP-381-KO 사용 양상을 파악 및 추적하여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 전념한다.
설명: SCP-381-KO는 2000년대 초반 괴멸된 신낼캐주의 교단 "아귀도餓鬼道"의 잔재를 총칭하는 것이다. SCP-381-KO는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에 위치한 건축물 붕괴 현장에서 최초 발견되었다. 해당 건축물은 약 20년 전에 붕괴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전면적인 발굴 흔적 역시 대거 발견되었다. 이는 외부 개입으로 상당수의 SCP-381-KO 개체들이 사전에 소실되었음을 시사한다. 현장에 구축된 항밈적 결계 또한 상술한 외부 개입의 주체가 행한 것으로 추측되며, 이는 명백히 특정 개인 혹은 단체를 제한 제삼자의 접근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단이 소유하고 있는 SCP-381-KO 개체들은 극도로 훼손된 상태이며, 대다수가 특정 개체들의 잔재 및 부산물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 중 상당수가 SK-BIO 생명체로 특정되었으며, 개중 순수한 인간Homo sapiens으로 판단된 개체들은 SCP-381-KO-가로 지정되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소화계, 순환계에서의 심령질과 양상방사선 검출. SCP-381-KO-나의 경우 극소량의 아키바 방사선 역시 검출된 바 있다.
- 불명의 호르몬 분비 기관. 해당 장기는 생물학적 사망에도 불구하고 기작하고 있으며, 간헐적으로 극심한 허기를 유도하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인공적 수술 집도의 흔적이 다수 발견되었는데, 이는 해당 기관의 억제를 목표한 것으로 추측된다.
- 신체 내외를 막론하고 영구히 각인된 인장. 이는 प्रेत1를 변형하여 만든 것으로 보이며, GoI-0381의 원 상징으로 여겨진다.
SCP-381-KO-가 개체들은 GoI-0381의 조직원 내지 신도들로 여겨진다. 후술하겠지만 이들 전원은 SCP-381-KO-다를 포함한 개체들에 의해 몰살된 것으로 사료되나, 해당 개체를 제한 타 단일 개체의 무분별한 포식 활동이 주 원인이 되었으리라 추측된다. 그 정체가 특정 SCP-381-KO 개체인지 혹은 무결한 외부 개입인지는 불명이다.
SCP-381-KO-나는 SCP-381-KO-가 개체 중 가장 거대하고 이질적인 개체이다. 잔존하는 신체 부위를 토대로 계산한 결과 생전 몸길이 약 6m, 체중 약 900kg에 육박하는 크기를 지녔으리라 추측된다. SCP-381-KO-나 역시 순수한 인간이나 그 외형은 멧돼지Sus scrofa를 주축으로 여러 짐승의 특징이 섞인 외형을 하고 있다.
SCP-381-KO-나의 사인은 저혈량성 쇼크가 유력해 보인다. SCP-381-KO-나는 SCP-381-KO-가 개체들보다 확연히 덜한 훼손도를 보이는데, 그마저도 사후 외부 요인, 특히 SCP-381-KO의 대대적 발굴의 일환으로 추측된다. SCP-381-KO-나는 발굴 주체의 것으로 보이는 쪽지와 함께 발견되었다. 이하는 그 내용이다.
이빨 빠진 종이호랑이들. 거래는 끝났다. 이 이상 내가 사적으로 이 일에 개입할 의무는 없다. 내게서 더 뽑아먹고 싶은 게 있다면 나루건설 본사와 직접적으로 계약을 체결하도록. 재단이 직접 나선 이상, 물류부장의 감투를 빌린다 하여도 이 이상의 작업은 불가능하다.
지 아비 시신은 이리 썩도록 내팽개쳐놓고서, 결국 하는 짓은 퍽 학철과 다름이 없구나. 욕심만 그득그득 들어차서는 한다는 짓이 겨우 늙다리 왜놈에게 의탁하는 것이더냐? 한심한 것들. 나나 학철이나 더럽게도 자식 운이 없군. 네 종마가 이 짐승을 손수 죽였다 하여 자만하지 말아라. 그것도 결국은 나의 피조물이니.
아무렴, 고고하신 아씨 가문의 벌루타아르께서 기어코 카르시스트가 되셨으니 그리 오만하실 법도 하지. 내게 이 이상의 예의를 바라지 말아라, 학철의 계집. 네년이 나를 업신여길 위치에 있다 착각하지 말아라. 네놈들의 원죄는 오만이 아닌 다만 끝없는 탐식이로다.
내가 그리 빚어내었으니.
쪽지에서 언급되는 "학철"은 SCP-381-KO-나를 이르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곧 SCP-381-KO-나가 PoI-1946 ("아학철")임을 시사한다. PoI-1946은 GoI-0381의 창시자로, 주로 건장한 체격의 한국계 중년 남성으로 묘사된다. 기록상 PoI-1946은 비변칙적인 인간의 외형을 선호하였으나, 살해당하기 직전 신체를 극단적으로 변형하여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으리라 추측된다.
PoI-1946은 본래 GoI-0381의 전신인 비변칙 폭력 조직의 수괴로서 활동하였으며, 초상사회와의 접점 역시 일절 없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대상은 1946년 빈곤층 가정에서 출생하였으며, 한국전쟁으로 가정이 이산된 이후 두 동생과 남하하여 30년 가까이 다양한 범죄 사업에 참여해 생계를 이어나갔다. PoI-1946은 해당 경로로 초상사회와 접촉한 것으로 보이며, 정황상 이는 타 범죄 조직에 의해 두 동생이 살해되기 이전으로 추측된다. 낼캐 신앙 습득 당시 PoI-1946은 모종의 이유로 출국 상태였으며, 회수에 성공한 외부 기록은 다음과 같다.
PoI-1946이 정확히 어떠한 경위로 낼캐 신앙을 습득했는지는 불명이다. 상술한 PoI-1946의 낼캐 언어 체계 활용으로 대상이 원낼캐 공동채와 접촉했음이 유력해 보이나, 귀국 당시 특정 인물을 제하고는 낼캐 측 인물을 동반하지 않았다. 해당 인물에 대한 상세 정보는 알려진 바 없다.
PoI-1946이 젠드 및 오린6으로 지칭된 바 없는 점, 그리고 비정상적으로 이른 시일에 카르시스트를 자칭한 것 역시 특기할 만하다. 이는 대상이 특정 낼캐 공동체에 속하지 않은 채 곧바로 카르시스트를 참칭하였음을 나타낸다. 신낼캐주의 도입으로 개편되던 GoI-0381은 해당 초상문화적 맥락이 전무하였던 민간인 범죄자들로 구성되었던 만큼 이러한 PoI-1946의 배경에 크게 의문을 지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GoI-0381의 교리는 낼캐 신조 중에서도 특히 식신Theophagy에 그 근간을 두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는 신격독립체의 섭취를 뜻하는데, 해당 행위는 낼캐 신앙에서 기적학적 능력의 주요 원천으로 여겨진다. 당시 프로젝트 디어사이드 등으로 한반도의 무속적 변칙 개체의 수가 크게 급감했기에, GoI-0381은 심령독립체의 무분별한 포획 및 섭취로 식신을 대신했다. SCP-381-KO-가 개체들에게서 발견된 심령질은 이러한 까닭으로 추측된다. 검출된 심령질의 양은 SCP-381-KO-나가 압도적으로 높았으나, 이러한 섭취 행위가 실질적인 기적학적 영향이 있었는지는 미지수이다.
특이하게도, PoI-1946은 자신의 딸에게 GoI-0381의 교리를 적용시키지 않았다. PoI-1946의 딸은 기록상 GoI-0381의 유일한 벌루타아르8였으며, GoI-0381 괴멸 당시 연령은 약 14세 정도로 추산된다.
SCP-381-KO-다는 높은 점성의 검은 액체로 이루어진 개체들로, 순수 낼캐 혈술로 이루어진 여타 SCP-381-KO 개체들과는 달리 메카네식 초상 기술 역시 조잡한 형태로 공존하고 있다. 여러 정황상 GoI-0381은 해당 개체군에 의해 괴멸한 것으로 보인다. 정밀 조사 결과 SCP-381-KO-다 개체들은 전부 특정 단일 개체의 복제품 혹은 모조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개체의 근원에 대한 조사는 아래 첨부된 문서를 확인하라.
SCP-381-KO-가 개체들의 사망 원인은 SCP-381-KO-다의 일방적 학살이었음이 자명해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CP-381-KO-다 역시 전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개체군의 원본으로 보이는 개체는 발견된 바 없다.
SCP-381-KO-다의 구성물은 유기물과 강철로 자유로이 변형될 수 있으며, 외부 요소를 녹여 "소화"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개체마다 편차가 큰 편이며, 특정 SCP-381-KO-다 개체의 경우 동화가 진행되지 않아 음식물이 체내에 온전히 보관된 경우도 있었다. 이하는 SCP-381-KO-다 개체를 해부하던 중 확보된 기기의 내용을 옮긴 것이다.
R&D 부서 임시 베타 계급 인원 주██9가 보고드립니다.
우선, 제 가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신 것에 무한히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인류는 진정으로 더욱 위대한 존재로 거듭나게 될 것입니다. 제 가설이 증명되면 감마 계급으로의 진급 역시 검토해주신다 한 점,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날 타지키스탄에서 저를 살려주신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낼캐식 신격화에 대한 보고입니다. 우선 신이라는 것은, 그저 압도적으로 막강한 괴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심연에서 비롯된 고대신들 역시 하나의 생물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직은 진척이 미미하여 한낱 과장으로 들리실 수 있으나, 저는 장막만 걷어진다면 인류가 이러한 종의 진화를 이룩할 수 있다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실험체 아학철은 분명 그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실험체 개인의 심상 또한 작용한 듯 보이는데, 타 개체들은 식신의 영향으로 극심한 굶주림을 호소하는 반면 아학철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는 아학철이 해당 효과를 욕망의 형태로 소비한 까닭으로 추측됩니다.
잠재적 실험체 아서희에게도 조만간 실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현재 아학철의 과보호로 인해 일이 늦어지는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다음은 이오안네스 재현에 대한 보고입니다. 최근 불완전한 형태의 인공 생명 창조에 성공했습니다. 수 세기 전 부서지지 않은 이오안네스 이후 오직 저만이 낼캐와 메카네교 융합에 성공하였습니다. 이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개체의 사육은 아학철에게 맡겼습니다만, 극심한 심적외상으로 실패작이라 간주하여 따로 구금해두었습니다. 현재 해당 개체보다 완전한 개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주신다면 반드시 성공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보고를 마칩니다.
해당 기록에 첨부된 사인은 AO-194602의 것과 동일했다.
부록
이하는 GoI-1921 ("나루건설")의 SCP-381-KO 활용 양상을 추격하던 MTF 제타-13 ("발굴자")이 추가적으로 확보한 영상 기록이다. 당시 제타-13은 SCP-381-KO가 접목된 SCP-094-KO의 철거 절차를 이행하는 중이었으며, 건출물에 부착된 전단지 등이 피력하는 "나루건설 설계부장 주윤태"의 포획을 목표로 하였다. 해당 인물이 PoI-2000과 동일 인물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영상 기록 381-KO
[…]
거대한 크기의 살덩어리가 모종의 외부차원과 연결된 균열로 수 갈래의 팔을 뻗어 다수의 건축자재를 섭취하고 있다. 섭취가 진행될수록 해당 개체로부터 창문과 지붕 등의 요소가 형성되거나 돋아난다.
개체의 옆에는 안경을 쓴 수척한 중년의 남성이 거만한 태도로 자리해 있다. 남성은 손에 들린 심령질로 추정되는 물체를 물어뜯으며 눈앞의 두 인영을 노려보고 있다. 개체의 크기가 서서히 줄어들며 안정적으로 단독주택의 모습을 갖춰나간다.
개체가 남성과 유사한 크기로 수축함과 동시에 고도의 열에너지가 방출된다.10 남성의 피부가 타들어감과 동시에 낼캐 혈술로 치유되며 피해가 상쇄된다. 이는 남성을 마주보는 장발의 여성과 큰 체격의 남성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만 후자의 경우 살갗이 검은 액체로부터 재생되는 모습이 포착된다.
개체가 휴대 가능한 정육면체의 크기로 줄어든다. 안경을 쓴 남성이 심령질 섭취를 끝마친 뒤, 정육면체를 집어 든다. 두 남성은 서로를 적대하듯 노려보고 있으나, 여성은 무표정과도 유사한 미소을 지어보인 채 자신의 옆에 자리한 남성을 저지한다. 시선은 여전히 안경을 쓴 남성과 정육면체에 고정되어 있다.
몇 마디 대화가 오고가나 사정거리로 인해 녹음 장치에 기록되지 않는다. 안경을 쓴 남성이 한숨을 쉬며 손가락을 퉁기자, 나루건설의 노동자 계급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다수의 정육면체를 추가로 들고 온다. 온몸이 극심한 화상으로 가득하나, 여성에게 다가갈수록 신체가 변형되기 시작하더니 이내 SK-BIO 생물체로 화한다. 안경을 쓴 남성이 눈살을 찌푸린다.
여성이 동행인 남성에게 웃어보이며 무언의 신호를 전한다. 남성 역시 이에 웃으며 화답하나, 다시 나루건설 측 인물들을 향하자 표정이 굳어진다. 안경 쓴 남성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서둘러 건네진 종이를 낚아챈다. 포착된 종이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해독 불가]은 한반도 내에서 배신자 주윤태를 추격하지 않는다.
주윤태가 서둘러 자리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남성과 여성 역시 변형된 노동자 계급을 이끌며 유유히 자리를 뜬다. 여성이 카메라가 위치한 방향으로 싱긋 웃어보임과 동시에 이들은 현장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기록된 인물들은 모두 요주의 인물로서 재단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었다. SCP-381-KO뿐만이 아닌 괴멸된 GoI-0381과도 깊은 연관성이 사료되는 바, 이들에 대한 심층적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