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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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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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P-3117: 괴물 모양 구멍(A Monster-Shaped Hole)
  저자: The Great Hippo
  원작: http://www.scp-wiki.net/scp-3117
  역자: Salamander724
  이미지: Link,Link, Link, Link, Link, Link, and Link.

  타이틀 이미지는 내가 GIMP에서 만들었고, 퍼블릭 도메인이다.

  음악: Thriller (Michael Jackson (Vintage Cabaret Cover) ft. Wayne Brady)

  다음 작품: [SCP-3128]: 모노폴리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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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C측의 사진. 맥락 불명. 사진 뒷면에 쓰여있기를:
【01/19/2005 발견 벽장 속에 숨어 있었음】

일련번호: SCP-3117

등급: 유클리드

특수 격리 절차: 재단의 봇(I/O-스파이럴)이 SCP-3117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는지 인터넷을 감시한다. 기동특무부대 피-11 "맹세의 책임자"Promise-Keepers가 문제의 논의들을 조사하고 각각 사안별로 적절한 행동을 결정한다.

SCP-3117 요소를 포함한 것이 확인된 모든 것은 가능하다면 격리되어야 하며, 가능하지 않다면 재단의 역정보국이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 SCP-3117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연구 목적으로 격리시킨다.

부록 3117.1에 등장한 장소에 관하여 기동특무부대 요타-10 "빌어먹을 FBI"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설명: SCP-3117은 특정 요소에 노출됨으로써 촉발되는 재귀성 꿈이다. 이 요소들은 어떠한 생각, 개념, 문장, 그림의 형태를 취한다. SCP-3117을 촉발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요소에 노출되어야 하지만, 이 요소들은 여러 형태의 매체(영화, 음성, 인쇄물, 정지화상 등)를 통해 확산될 수 있다. 그런 고로 SCP-3117을 촉발시키는 요소들을 모두 격리할 수 있는 단일한 출처는 밝혀져 있지 않다.

피험자마다 SCP-3117에 관한 경험은 다양하지만, SCP-3117을 경험했거나 경험하게 될 사람에게서는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 SCP-3117을 거론하거나 묘사하는 것에 대한 혐오감.
• SCP-3117에 관한 경고를 받고 있다는 의심.
• 서서히 증가하는 절박함, 불가피함, 공포의 감각.
• 감시당하고 있다는 믿음.

SCP-3117을 경험한 피험자들 중 7명 중 1명 정도는 꿈이 처음 발생하고 난 직후 실종된다. 이 현상에 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부록 3117.1: 발견

2006년, 세계 오컬트 연합 프시케 분과 소속원 한 명이 "UTE-2639-피그말리온 블리트"의 격리 책임을 재단 소관으로 넘기기 위한 목적으로 제95기지에 접촉을 취해 왔다. 몇 개월 동안의 협상 이후, 378개의 물건들(수백 종의 문서, 디지털 파일, 사진, 그리고 베타맥스 테이프 1개 등)이 재단으로 넘어왔다. 해당 물건들은 당직 HMCL 감사관의 광범위한 정화 과정을 거친 뒤에야 SCP-3117 문서의 일부로 기재될 수 있었다.

► 접근 SCP:/3117/goc/035.log

면담 녹취록

2001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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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UTE-2639-피그말리온 블리트

평가조:
761 ("총알고둥"PERIWINKLE)

참석자
52841285/761 ("무당벌레"LADYBUG)
52883762/761 ("부두"VOODOO)
피험자 2639-712 ("감마"GA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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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벌레: 그 꿈에 관해 말해 보시죠.

감마: 숲 속이었어요. 아니면 공원이었던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 비슷한 공간에 있었고. 길을 따라 내려갔어요. 아마 콘크리트 길이었던 거 같아요. 하이킹 도보요. 땅에 뭐가 적혀 있었어요. 그리고 계속 걸어가 —

부두: 뭐라고 적혀 —

감마: — 계속 걸어갔고 —

부두: 뭐라고 적혀 있습니까 땅에?

감마: 모르겠어요. 무슨 ‘그 여자가 밤에 찾아온다’ 같은 거? 그런 소름끼치는 말이요.

부두: 알겠습니다.

무당벌레: 계속 말씀하시죠.

감마: 그 길을 따라 계속 걸어요. 오른쪽으로 꺾이기 시작해요. 계속 따라 걷고, 길은 점점 더 심하게 오른쪽으로 꺾여요. 그러다 결국 내가 길 안쪽으로 말려들어간다는 걸 깨달아요. 원형 길은 아니고. 소용돌이꼴 같은 거에요. 난 무언가를 향해 소용돌이쳐 들어가고 있어요. 길의 높이가 낮아지기 시작해요.

무당벌레: 왜 그 길을 따라 걷는 거지요?

감마: 몰라요. 그냥 그래야 할 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마치 자동조종되는 거 같아요. 멈출 수 없어요.

부두: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지죠?

감마: 길의 끝에 도착해요.

부두: 그리고?

감마: 거기엔 — 거기엔 계단이 있어요. 내려가는 계단이에요. 소용돌이치면서 내려가요. 땅 속으로 꺼져들어가요. 아래를 내려보는데 바닥이 안 보여요. 너무 멀리 있어요.

무당벌레: 계속하세요.

감마: 계속 계단을 따라 내려가요. 무언가 — 무언가가 지켜보고 있어요 —

부두: 무엇이 지켜본다는 거죠?

감마: — 그리고 그게 — 나도 모르겠어요. 무언가 나를 지켜봐요. 무언가 바닥에서 날 기다리고 있어요. 하지만 멈출 수 없어요. 점점 더 빠르게 내려가기 시작하고, 결국 바닥에 닿아요. 바닥은 구덩이에요. 구덩이 속에서 빛이 나와요. 아래를 내려다봐요.

부두: 그리고?

무당벌레: 말해도 돼요. 괜찮아요.

감마: 그것이 — 무언가가 위로 올려다봐요. 그 순간 잠에서 깨요. 비명을 지르면서 깨어나요.

부두: ‘그것’이요?

감마: 난 — 나도 모르겠어요. 그만 좀 할 수 있을까요? 이거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요. 이거에 관해서 이야기하면 안 돼요.

부두: 좋습니다. 잠시 쉬도록 하죠, 괜찮나요?

감마: 그래요.

► 접근 SCP:/3117/goc/040.log

영상 녹취록

2005년 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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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UTE-2639-피그말리온 블리트

발견일자:
2005년 1월 19일

형식:
표준형 베타맥스 테이프

길이:
68분 12초

추가 비고:
제761평가조 "총알고둥"이 ██████████████의 자택에서 발견함. ‘HOME MOVIE - 3/8/1983’라는 레이블이 붙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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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

[00:00:02]

영상 시작. 12초간 제목이 보인다. 「밤의 어둠 속에서 그 여자가 이곳에 나타난다」 ("THIS IS WHERE SHE APPEARS IN THE DARK OF NIGHT").

[00:00:12]

[00:00:16]

카메라가 숲속으로 뻗은, 오른쪽으로 꺾인 길을 비춘다. 프레임 아래쪽에 낙서가 보인다. ‘밤의 어둠 속에서 그 여자가 이곳에 나타난다’고 적혀 있다. 카메라가 앞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후 3분간 길을 따라 움직인다.

이후 5분은 잡음으로 가려짐.

[00:08:47]

[00:08:55]

잡음이 걷힌다. 카메라가 땅 속으로 나선형으로 꺼져들어가는 석조 계단통을 비춘다. 35초간 계단통 아래쪽을 비춘다.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

카메라가 서서히 계단통을 내려간다.

[00:15:31]

[00:15:50]

카메라가 내려가기를 멈추고 계단 입구를 올려다본다. 이후 20초간 입구를 계속 비춘다.

갑자기 카메라 시선이 계단 아래쪽으로 되돌려지더니 빠르게 내려가기 시작한다. 거친 숨소리가 들린다.

[00:18:12]

[00:18:23]

카메라의 불규칙적인 움직임은 카메라가 달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계단통 아래가 다시 잠깐 비춰지고 지나간다. 여전히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

거친 숨소리가 계속된다. 그리고 나지막히 우르릉거리는 소리도 들린다.

이후 10분은 잡음으로 가려짐.

[00:28:36]

[00:28:41]

잡음이 걷힌다. 카메라가 확연히 느려졌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 박자가 있는 큰 소리가 들린다. 거대한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를 연상케 한다. 카메라가 잠시 멈추고 계단통 아래를 비춘다. 여전히 바닥은 보이지 않는다.

이후 30분은 잡음으로 가려짐.

[00:59:55]

[00:61:17]

잡음이 걷힌다. 카메라가 석조 난간의 가장자리를 비춘다. 난간 너머에는 구덩이가 하나 있고, 그 아래에서 밝은 빛이 올라오고 있다. 박자 있는 갈리는 듯한 금속성이 계속된다.

카메라가 조심스럽게 난간으로 다가가, 아래쪽을 천천히 내려다본다. 갈리는 듯한 금속성이 점점 더 커진다.

이후 7분은 잡음으로 가려짐.

부록 3117.2: 면담

재단과 GOC 사이의 합의의 일부로서, 재단은 전직 GOC 기관원 제니퍼 셀비크에 대한 면담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셀비크는 SCP-3117 관련 수사 임무를 받은 평가조 조원이었다.

► 접근 SCP:/3117/interviews/103.log

면담 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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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일자: 2006/09/19
면담자: 제너 박사Dr. Jenner
피면담자: 제니퍼 셀비크Jennifer Selwick (전 GOC 기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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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시작]

제너: SCP-3117에 관해 무슨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습니까?

피면담자: 우리 파일 다 가져갔잖아요. 뭔 얘길 더 하라고?

제너: 이 파일들만 가지고는 전체 그림이 그려지질 않아요. 파일 중 다수가 불완전하고, 파손의 흔적도 —

피면담자: 그건 아마 우리 평가조가 할 수 있는 한 많이 파괴했기 때문일 거예요.

제너: 뭐라고 — 왜죠? 혹시 파일들이 —

피면담자: 아니오.

제너: — 인식재해가? 아니라구요?

피면담자: 아니오. 그것들은 그것 자체로는 위험하지 않아요. 직접적으로는.

제너: 좀더 자세히 말씀해 보시겠습니까?

피면담자: 보쇼. UTE-2639 —

제너: SCP-3117.

피면담자: 그래요, 뭐든 간에. 3117 — 그것은 — 그것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게 무엇이든 그런 게 아니에요. GOC가 그것을 들여다보기를 멈추고 내가 다 파괴하지 못한 것들을 모조리 당신들에게 넘긴 데는 이유가 있을 거란 말이죠.

제너: 그래서 그게 뭡니까?

피면담자: 우리가 이걸 한 10년, 거의 20년 수사했나? 그리고 이것은 모두 먹어치웠죠. 자기 앞을 가로막는 —

제너: ‘먹어치워’요?

피면담자: — 가로막는 수많은 사람들을 모두. 그 중엔 우리 최고의 기관원들도 있었고. 우리 중 가장 뛰어났던 친구들 말요. 우리는 처음에 이게 어떤 독립체, 어쩌면 타입 그린이나 타입 블루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천만에 — 그런 게 아니에요. 이건 ... 괴물조차도 아니라고, 난 그렇게 생각해요. 이건 그냥 — 그냥 덫이에요. 괴물 모양의 구멍이라고요.

제너: 무슨 말씀이신지 잘 —

피면담자: 당신들은 이걸 이해해 보려 하겠죠. 당신들이 똑똑하다면 할 짓이 바로 그거니까. 물건들을 이해하는 것. 하지만 당신들이 모든 조각들을 ‘찾을’ 때마다, 당신들은 그 구멍을 메우고 있는 거라구요. 당신들은 스스로 만들어낸 퍼즐을 재조립하는 게 될 거요. 자기들이 그 퍼즐을 풀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그러다 —

[침묵]

제너: 그러다 뭐요?

피면담자: 그러다 그 구멍이 더이상 구멍이 아니게 될 때까지. 그것이 당신들을 되돌아 볼 때까지 그 짓을 할 거란 말이에요.

제너: SCP-3117이 어떤 괴물들을 만들어낸다는 뜻입니까?

피면담자: 우리는 재미로 서로에게 괴담을 이야기해준다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또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지요. 내 생각엔 — 내 생각엔, 그 괴담들 중 몇몇은, 그 괴담을 이야기했을 때 의도가 — 전율을 느끼라는 게 아닐 거란 말이죠. 그건 경고를 하기 위한 의도인 거예요. 멈추라는 경고를. 그 문을 열지 말라는 — 그 계단 아래로 내려가지 말라는 경고를. 그 동영상을 그만 쳐 보고, 그 이야기도 그만 쳐 듣고, 그 문서도 그만 쳐 보라는 경고. 하지만 당신들은 그걸 이해 못 하고 있어요. 너무 늦어버리게 될 때까지 그러겠죠. 너무…

[침묵]

제너: 제니퍼?

[침묵]

제너: 왜 그러십니까?

피면담자: 너무 늦었어요.

제너: 뭐가 너무 늦었다는 말입니까?

피면담자: 그 여자가 당신을 찾아냈어요. 유감이군요. 그 여자가 당신을 찾아냈어요.

제너: 아니 무슨 뜻인지 — 뭐라구요?

피면담자: 생각도 하지 말아요. 말도 하지 말아요. 그걸 알아내려고 하지 말아요. 꿈이 다가오기 시작하면, 그냥 무시하세요. 아무에게도 이야기하지 말아요. 그리고 무얼 하든 간에, 아래를 내려다보지 말아요. 그 구덩이를 내려다보지 말라구요. 그 여자가 당신을 찾았고, 만일 당신이 계속 들여다보려 한다면, 당신이 그걸 계속 풀어내려 한다면, 그 여자는 —

제너: 그만 하세요, 제발. 지금 뭘 하고 계신 건지 이해가 —

피면담자: 댁한테 얘기하는 거 아니에요.

[녹취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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