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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298-J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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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298-JP의 효과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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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번호: SCP-298-JP
등급: 안전
특수 격리 절차: SCP-298-JP는 열쇠를 채운 표준 유리 케이스에 방충제와 함께 넣어 금고에 보관한다. SCP-298-JP의 방충제나 다른 손질은 가능한 한 SCP-298-JP의 영향을 받은 D계급 인원으로 행하며, 재단 직원은 SCP-298-JP를 눈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설명: SCP-298-JP는 3 종류의 생물의 박제를 합성한 것으로 보이는 장식품이다. 현재 ██ 종의 존재가 확인되고 있으며, 식별을 위해 번호를 지정하고 있다. 개체마다 효과의 차이는 없다.
각 생물의 부위에서 채취한 DNA 표본은 외형으로 예상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지만, 결합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결합 부위에는 반드시 인간의 DNA가 발견되지만 SCP-298-JP의 제작법과 효과의 관련성은 알 수 없다.
SCP-298-JP의 주목할 만한 효과는 SCP-298-JP를 직접 며칠 동안 눈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SCP-298-JP를 눈으로 인식하는 행동(의식적인 것과는 관계가 없다.)을 지속하면 피험자의 시각에 이상이 발생한다. 피험자는 무작위로 선정된 3 종의 생물의 머리・상반신・하반신이 일정한 법칙으로 인해 교체된 것처럼 인식하게 된다.1 이 효과는 원래 생물의 모양에 대한 피험자의 인식에 따라 피험자마다 차이가 있고, 품종이나 유사종이 동일한 것으로 다루어지거나, 부위의 관계가 생물학적인 규정과 모순될 경우가 있다.2
SCP-298-JP의 효과에 따라 인식이 변환된 생물의 크기는 원래 생물의 크기에 맞춰서 각 부위의 크기도 바뀐다. 손발의 수 같은 부위의 수가 맞지 않는 경우, 피험자는 수가 많은 쪽으로 대응하여 인식하게 된다. 이 경우 피험자는 모든 다리를 다른 부위로 인식하고 있지만, 만지거나 손가락으로 세어보게 하면 같은 부위를 여러 번 세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이때 피험자는 자신의 행동과 인식이 어긋나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
이러한 시각적 이상은 영상 기록이나 사진 등에 비치는 실제 생물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지만, CG나 그림 같은 창작물에 대해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피험자의 기억에서의 생물 모양은 변하지 않는다.
이 효과는 현재로서는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생각되며, 일단 효과에 노출되면 효과가 중복되지는 않는다.
음성 기록 298-JP-25
면담 대상: ██ 요원
면담자: 코노이케(鴻池) 박사
서론: ██ 요원은 SCP-298-JP의 회수 및 운반 중에 효과에 노출되었다. 이후 몇 달간의 정신 감정으로 문제없다고 판단되어 감시를 붙여서 정상적인 업무와 생활을 하고 있다.
<기록 시작>
코노이케 박사: 안녕하신가, ██ 요원. 잘 부탁하네.
██ 요원: 안녕하십니까, 박사님.
코노이케 박사: 보고서는 읽어보았네만… 상당히 침착하구만. 자네가 영향을 받은 생물은… 소랑 독수리랑 인간이군. 나는 어떻게 보이나?
██ 요원: 머리는 안경을 걸친 대머리 독수리인데, 꽤나 미남이군요. 몸통은 인간에 하반신은 바지에 가려져 있지만 바짝 죄여있군요… 아마 투우 같은 곳에 나가는 소일 겁니다.
코노이케 박사: 흠, 고맙네. 생활의 변화는 없나?
██ 요원: 생각하던 만큼은 아닙니다. 처음엔 혼란스러웠지만 의외로 익숙해지는 게 빨랐죠. 어떤 의미로는 가족의 존재가 크군요. 맹금류 얼굴이라도 아들은 아들이니까요.
코노이케 박사: 좀 더 정신적으로 괴로워할 거라고 생각했네만.
██ 요원: 운이 좋았던 걸까요. 말미잘이나 지네가 들어있었다면 생각만 해도 오싹해집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익숙해졌을지도 모르겠고요.
코노이케 박사: 다른 변화는 없는가?
██ 요원: 그렇군요… 소고기는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습니다. 처음 실험에서 봤던 소가 상당히 많았으니까요. 적어도 사적으로 소와 관련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독수리도 뭐랄까… 하반신이 알몸의 인간이라서 좋은 기분도 아니고요.
코노이케 박사: 그렇군. 집안은 어떤가?
██ 요원: 아마도 일반적인 가정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들도 사랑스럽고 아내도 아직 사랑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한 가지가 불안합니다.
코노이케 박사: 그게 뭔가?
██ 요원: 집안인 것만은 아니지만… 분명 저는 앞으로 누구와도 감동을 공유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식의 측면에서 말하자면 언어가 같아서 인간관계를 가지는 것은 가능하지만 감정만은 분명히 사람과 다릅니다.
코노이케 박사: 무언가 일이 있었군.
██ 요원: 아버지의 날에 아들에게서 그림을 선물받았습니다. 난잡하게 그려진 그림에 아빠・나・엄마라고 쓰여져 있었고요. 살색에 스킨헤드를 한 제가 있었습니다. 독수리가 아니고요.
코노이케 박사: ….
██ 요원: 저는 울어 버렸습니다. 아내는 제가 감동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게 아닙니다. 저는 이제 아내와 아들과 같은 풍경을 볼 수 없습니다. 그 그림에 그려져 있던 건 이젠 제가 모르는 가족입니다.
<기록 종료>